빛이 이끄는 곳으로
백희성 지음 / 북로망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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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차례

01 내 삶에 예고 없이 찾아온 변화

02 이상한 집주인 그리고 결심

03 이상한 병원과 그들

04 닫혀버린 비밀

05 비밀이 기다린 사람

06 아나톨 가르니아

07 같지만 다른 두 개의 일기

08 이어진 비밀

09 죽음과 삶의 경계에 선 공간

10 다시 살아나는 집

11 기억을 담은 공간

12 라자르 가르니아

13 제자리로

14 추억

작가 소개

나는 파리에 산다.

길을 지나다가 문득

아름다운 집을 볼 때마다

그 집의 우편함에

편지를 적어 넣곤 했다.

"당신의 집에 담긴 이야기를

듣고 싶은 한 건축가로부터……."

간혹 편지에 대한 답장으로

집에 초대를 받았고,

그 집에 숨어 있는

신비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

수많은 파리의 저택에

발길이 닿았고

그 이야기가 모여

한 권의 책이 되었다.

_빛이 이끄는 곳으로 서두에서


작가 백희성은 프랑스에서 젊은 건축가에게 수여하는 폴 메이몽 상을 아시아인 최초로 수상하고,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의 사무소에서 건축가로 활약하였으나, 건축가로서 안정된 생활이 보장된 미래를 뻥 차버린 괴짜 아티스트이다. 기억을 잘 못해 적기 시작한 '기록 노트'를 장장 21년 동안이나 써 오고 있으며, 거기에는 평소에 느끼고 경험하고 배운 모든 것들이 적혀 있다. 작가 소개에 적힌 기록 노트의 한 대목만 봐도 이미 한 편의 소설을 엿본 기분이다.


나의 사랑은 언제나 지우개처럼 지워진 채로 남겨진 찌꺼기 같았다. 적어도 이 오래된 저택들에 새겨진 사랑을 보기 전까지는. _빛이 이끄는 곳으로_P.354

아직 어리고 부족함이 많은 건축가이지만 집에 관심이 많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집 내부를 구경해 보고 싶다는 글에 연락처를 적어 우편함에 넣고 기다린지 한 달 남짓, 작가는 편지 한 통을 받는다. 아주 오래된 집이지만 그래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방문해 달라는……. 처음에는 단순히 호기심이 발동해 조사를 시작했지만, 저택을 방문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작가는 눈물을 쏟고 깨달음을 얻는다.

자그마치 8년 동안 조사해 온 거의 모든 집의 이야기를 책 속에 넣고 그 이야기를 하나로 재구성한 것이 바로 이 책, 『빛이 이끄는 곳으로』다. 각각의 저택에 사는 이들의 마음속에 새겨진 소중한 추억, 비밀, 수수께끼. 그리고 작가가 파리에서 건축가로서 일하며 깨닫고 발견하고 마음에 담았던 이야기들이 결국에는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을지 나로서는 짐작조차 가지 않는다. 하지만 덕분에 아주 아름다운 소설 한 편을 만났다. 긴 세월이 담긴 이야기를 손에서 떼지 않고 단숨에 읽어내린 것이 미안할 만큼.

책의 화자로 파리의 저택과 요양병원을 오가며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뤼미에르는 건축가다. 건축가이기에 알아챌 수 있는 수많은 비밀들. 1년에 단 한 번 왈처요양병원에서 볼 수 있는 신비로운 빛의 환희. 백년 전의 건축가가 아들에게 남긴 수수께끼를 풀어 나가는 과정을 읽노라면, 어느새 시공간을 뛰어 넘어 그곳에 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루미에르는 스위스 루체른 왈처요양병원에 머물고 있는 피터로부터 수수께끼를 풀어 낸 보답으로 파리의 저택을 받지만, 저택의 열쇠를 다시 주인에게 돌려준다.

멋진 액자를 가졌다고 그림의 주인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림의 주인이 액자를 가져야죠. 그 그림은 당신과 부모님의 추억입니다. 제 것이 아닙니다. 이제는 돌아가서 그분과 함께했던 잊어버린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찾으셔야죠. 프랑스와가 제게 알려준 것이 있습니다. 건축가가 조금 부족한 공간을 만들면 그곳에 사는 사람이 나머지를 추억과 사랑으로 채운다는 겁니다. 그때 비로소 건축이 완성됩니다. 당신의 부모님이 당신을 위해 그 부족함을 채웠습니다. 이제 피터 씨, 당신 차례입니다. 당신의 흔적을 채워서 당신의 아이들에게 전해줄 차례입니다._빛이 이끄는 곳으로_P.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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