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탈출연구소 1 - 집중력 도둑을 잡아라 잔소리탈출연구소 1
윤선아 지음, 원혜진 그림 / 어크로스주니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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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과 이야기를 좋아하는 윤선아 작가님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 잔소리 탈출 연구소.

잔소리 탈출 연구소의 첫 번째 이야기는 집중력 도둑을 잡아라 이다.

집중력 도둑이 누구일까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읽어보자.

프롤로그에 집중하지 못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만화로 재미있게 그렸다.

집중하지 못하는 주인공에게 엄마의 잔소리 폭탄이 날아든다.

차례를 살펴보면 집중력이 무엇인지, 집중력을 도둑맞았는데 도둑이 누구인지, 다섯 번째 도둑까지 알아보고 잔소리 탈출 비법을 알려준다.

등장인물은 별명은 빵완두인 공완두, 웹툰 작가 아빠 공지욱, 화를 잘 못참는 엄마 심인애, 별명이 병아리인 동생 공아리, 반려견 콩이가 등장한다.

학교에서는 담임선생님 차분희, 어수선한 친구 어주선, 어주선의 짝 최리, 완두의 짝 박지아가 있다.

연구소 비밀 요원 포포가 등장한다.

완두가 잔소리 탈출 연구소에서 부엉이 요원 포포를 만난다.

집중력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한 가지 일에 모든 마음이나 주의를 쏟아부을 수 있는 힘이다."

집중력에도 세 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집중력 도둑을 찾기 위해 포포 주머니를 받게 된다.

첫 번째 주머니에서는 부엉이 깃털 보늬 망토가 나왔다.

망토를 두르고 잠을 잘 잔 덕분에 수업 시간에 집중을 잘 하게 되었다.

선생님 말씀이 또박또박 잘 들리고 수업 시간에 배우는 내용이 귀에 쏙쏙 들어왔다.

첫 번째 집중력 도둑은 수면 부족이었다.

이야기가 끝나고 수면에 대한 연구를 자세히 알려준다.

6~12세 어린이들은 밤에 9~12시간 잠을 자야 한다. 49p

잠을 안 자면 찌꺼기가 그대로 남아 뇌의 기능이 떨어지고 집중력이 사라지게 된다고 한다. 51p

다섯 가지 집중력 도둑을 모두 찾는 이야기 동안 흥미롭고 아이들이 왜 집중을 하지 못하는지, 어른도 아이도 서로 이해하면서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이었다.

어떤 집중력 도둑이 숨어있는지는 책을 읽으면서 찾아보자.

집중력에 대한 지식도 쌓을 수 있다.

이야기가 끝나고 마지막 장에서 잔소리 탈출 비법을 알려준다.

스마트폰 사용은 어른도 조절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면서 조절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미자모서평단 #어크로스주니어 #윤선아 #원혜진 #잔소리탈출연구소 #집중력도둑을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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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마! 도서관 킨더랜드 이야기극장
이지음 지음, 이로우 그림 / 킨더랜드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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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곳이 도서관인데 읽지 마! 도서관이라니!!!

왜 읽지 말라는 걸까? 독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제목과 함께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책 제목의 읽지 말라는 분위기와는 상반되게 책 표지는 너무나 즐거운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 책은 [강남 사장님]으로 제26회 황금 도깨비상을 수상하신 이지음 작가님이 지으셨다. 작가님은 글자들을 붙잡아 맛있게 요리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한다. 지은 책으로는 [당신의 소원을 들어드립니다], [고민을 들어줘 닥터 별냥] 시리즈가 있다.

개인 작품 활동과 더불어 출판, 광고, 음반,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로우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림을 그렸다. 그린 책으로 [빅뱅 마켓], [소녀들에게는 사생활이 필요해], [왕과 사자], [탄소 중립 쫌 아는 10대]등 다수의 책이 있다.

차례를 살펴보면

도서관 숨바꼭질,

책을 읽고 성공하지 말자!

ㅇㅈ ㅁ! ㄷㅅㄱ

안녕, 루나

필독 도서 추격전

사서 선생님과 숨바꼭질을!

책을 읽은 죄

VIP 쿠폰을 꼭 쥐고

첫 페이지에 으스스한 경고문이 등장한다.

이 경고문은 마크 트웨인의 1884년 작품 '허클베리 핀의 모험' 서문을 빌려와 재창작한 것이라고 한다.

경고문에 세 가지 경고가 나오는데 내가 생각하는 도서관의 경고문과는 반대이다.

이야기에서 주제를 찾으면 도서관 출입 금지, 이야기에서 교훈을 찾으려고 하면 도서관 출입 금지, 독후감을 쓰면 도서관 출입 금지라고 한다.

주인공 박서연과 엄마의 대화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밤 열시까지 학원에 다니는 서연이는 수업 시간에 쏟아지는 졸음을 참기 어렵다.

3학년인데 2학년 때 학원에서 세 번이나 다 떼었기 때문에 수업 대신에 잠을 택한다고 한다.

수업 시간은 졸아도 쉬는 시간 10분은 도서관에 달려간다.

학교 끝나면 엄마 차를 타고 학원에 가야 하기 때문에 마음대로 놀 수 있는 쉬는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다.

학교 도서관 사서 쌤의 별명은 '도마쌤'이다.

도서관 마녀의 줄임말이다.

도서관에는 흰 양말을 신은 것처럼 발목 털 색깔이 다른 양말 신은 고양이 '양양'이가 있다.

아이들이 전보다 도서관에 자주 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만화책은 빌릴 수 없고 도서관에서만 봐야 한다.

우리 아이 학교도 같은 규칙이라며 반가워했다.

서연이와 민규가 만화책을 서로 잡았다고 싸운다.

도서관은 노는 곳이 아니라 책 읽는 곳이라고 도마 선생님에게 혼이 난다. 도서관에서 5분 퇴장을 당한다.

집에서는 엄마가 필독 도서만 읽게 한다.

집에 있는 책들은 서연이가 읽고 싶은 책이 아니다.

어릴 적 의사가 될 거라는 말에 우울해하던 엄마가 기운을 내는 모습을 보고 그 뒤로 서연이의 꿈은 의사가 되었다.

빡빡한 일정에 의대 준비반까지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도서관에서 나가려는데 양양이가 나왔다. 양양이를 보고 있다가 귀여워서 쓰다듬으려고 했는데 도망가는 양양이를 따라가다가 빨간색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다. 책을 주워서 도서반납함에 넣으려는데 책 제목이 나의 마음을 당겼다.

책 표지를 넘기자 경고문이 나왔다.

빨간색 버튼을 누르자 초성이 빛났고 읽지 마 도서관을 읽어내자 책 의자에 앉았다. 글자들과 함께 서연이는 읽지 마 도서관에 도착했다.

장화 신은 고양이와 똑 닮은 사서 장양이 있었다.

거기엔 도서관 이용규칙이 있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이용규칙은 하나도 없다.

도서관 이용 예절도 이런 도서관이 있다면 아이들이 도서관을 너무 좋아할 것 같은 예절이 적혀있었다.

특히 궁금한 것은 사서 선생님께 물어보지 마세요. 사서 선생님도 모릅니다.에서 배꼽을 잡았다.

평소 좋아했던 [만화로 읽는 루나] 시리즈가 눈에 들어왔다.

읽고 싶은 책인데 자꾸 날아다니고 잡으러 다니고 어떤 장면일까 상상하며 읽으니 너무 재미있었다.

어른도 재미있게 읽게 되는 책이다. 아이들은 두말할 것도 없다.

책을 읽는 게 아니라, 책의 주인공이 나와서 함께 논다. 너무나 즐겁게 논다.

실컷 놀고 이제는 제발 책이 읽고 싶다고 하는 상황이 생긴다.

읽지 마! 도서관이 왜 읽지 마! 도서관인지 이유가 나온다.

그 이유는 책 속에서 찾아보자.

아이들을 위한다고 필독도서만 권하던 엄마는 아니었을까, 돌아볼 수 있었다.

책을 대하는 자세,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누구나 인생이라는 책을 쓰며 살아간단다 77p

재미와 깊은 울림을 주는 동화였다.

킨더랜드 이야기 극장의 다른 이야기들도 만나보고 싶어졌다.

책을 잘 읽는 저학년 친구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도서관에서 스카이 콩콩을 타고 싶은 친구들에게 추천한다.

시간을 완벽하게 잊고 지내는 동안에는 시간이 흐르지 않지. 114p









#미자모서평단 #읽지마도서관 #킨더랜드 #이지음 #이로우 #킨더랜드이야기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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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의 고양이 - 페이퍼 커팅 아트
최향미 지음 / 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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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만큼 귀여운 책이다.

고양이도 귀엽고 책의 크기도 귀엽다.

귀엽다고 만만하게 보면 큰코다친다.

귀여워 보인 책인데 내 맘대로 안되는 책이었다.






작가 소개에서 두 가지가 인상 깊었다.

페이퍼 커팅 아티스트. 고양이를 사랑합니다.

여러 가지 직업에 대해 한참 흥미를 갖고 고민하는 우리 집 초등학생들에게 페이퍼 커팅 아티스트라는 새로운 직업을 소개해 주었고, 나 또한 새롭게 알게 된 직업이다.

최향미 작가님은

대중에게 페이퍼 커팅 아트라는 장르를 알리기 위해 <피어나다> 시리즈를 출간하였다고 한다.

고양이를 사랑합니다.라는 문구도 인상 깊다.

한때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고 조르고 조른 우리 집 큰아이가 이 책을 보자마자 커팅 하고 싶다고 했다.

첫 장에 천사 날개를 단 고양이 그림과 함께

하루에 하나씩, 100일 동안 고양이 그림을 오려보라고 소개되어 있다.

커팅을 하기 위한 준비물과 방법을 알려준다.

칼(크롬 커터나 아트 나이프 등), 매트 가 꼭 필요하다고 소개되어 있다.

있으면 좋은 준비물은 마스킹 테이프, 클리어 파일, 고양이(귀엽습니다.)

그림을 보고 어느 부분을 잘라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

우리 집 초등학생도 어디를 자르는 거냐고 물어봤다.

설명을 꼭 읽어봐야 한다.

작품 색과 배경색을 잘 보고, 배경색을 잘라내면 된다.

테두리 먼저 자르지 말고 안쪽의 조각을 먼저 자르라고 되어있다.

설명을 읽고 자르기 시작하길 권한다.

큐알코드에 자르는 과정 동영상이 소개되어 있다.

예상 질문까지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다.

정답은 없으니 마음껏 즐겁게 가지고 놀아주세요~라는 작가님의 친절함이 보인다.

절대로 다치지 않게 조심합니다!!!

주의 사항까지 꼼꼼하게 읽었으면, 시작해 보자.

맨 첫 번째 장부터 자신 있게 시작했다.

나도 나름 가위손이라 생각하고, 우리 집 둘째도 손재주가 있다고 하는데,

너무 어려웠다.

큰코다쳤다.






커팅을 잘 해보겠다고 매트와 커팅펜도 두 가지 종류로 준비했다.

내 맘처럼 잘되지 않아서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슉슉 가위손이 될 것 같은 마음과는 달리 삐죽삐죽한 완성이지만

작품에 집중하는 순간에는 잡생각도 사라지고 재미있었다.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던 우리 집 초등학생도 완성된 작품의 고양이로 대리만족을 해본다.

손끝에서 완성되는 고양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만들 수 있다.










#클 #미자모서평단 #100일의고양이 #최향미 #페이퍼커팅아트 #100일의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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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어벤저스 6 - 학교 폭력, 억울한 누명을 벗겨라! 어린이 법학 동화 6
고희정 지음, 최미란 그림, 신주영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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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정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다. 변호사 어벤저스의 6번째 이야기이다.

작가님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과학 교육을 전공하고 석사 학위를 받았다.

방송 작가로 일하며 [딩동댕 유치원], [방귀대장 뿡뿡이],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뽀뽀뽀], [꼬마요리사]등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지은 책으로는 [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어린이 사회 형사대 CSI], [의사 어벤저스], [신통하고 묘한 고양이 탐정]등 다수의 책이 있다.

이번 이야기는 학교폭력에 대해 다룬다.

가끔 뉴스에서 학교폭력에 대한 기사가 나오면 긴장해서 어디 학교 이야기인지 보게 된다.

예전에는 학교폭력이란 단어도 생소했지만 요즘은 이런 것도 학교 폭력일까? 싶은 아이들 사이의 작은 다툼부터 정말 어린 학생들이 이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싶은 폭력적인 기사도 보게 된다.

어린이 법학 동화에서 학교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줘서 아이들과 학교 폭력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좋았다.

최도아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최도아는 법무 법인 나라의 변호사이다. 어린이 변호사 양성 프로젝트 1기 출신으로 이범과는 동기이다.

이범을 만나러 온 최도아는 학교 다닐 때부터 인기가 ㅁ낳고 할아버지께서 헌법 재판소 재판관이고, 아버지는 서울 중앙 지방 법원 부장 판사이다. 법조인 집안의 딸이다.

최도아는 장수호의 법률 대리인 자격으로 이범을 만나러 왔다.

장수호 어머님께서 명예 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내용을 전하러 왔다.

수호가 우주를 가스라이팅 했다고 의심하게 되면서 평소 수호가 덩치가 크고 힘도 센 데다 늘 우주를 졸병처럼 끌고 다니며 부려먹었다고 한다. 이번 시험에서 답안지를 바꿔 제출한 일이 커지면서 학교 폭력 위원회를 열게 되었다고 한다.

우주가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주장하는데 가스라이팅은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서 은밀하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고 정서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는 결과만 가지고 판단하기 쉽지 않다고 한다.

가스라이팅이란 용어는 형법상 강요 죄라고 해야 한다는 것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학교 폭력에 관한 사건이 물리적으로 때리는 것뿐만 아니라 이렇게 강요하는 괴롭힘도 있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이야기에 몰입하며 읽었다.

책의 흐름은 이야기를 따라 진행되고, 어려운 용어는 짧은 만화로 설명해 주는 구성은 그전과 같았다.

가스라이팅, 학교 폭력, 학교 폭력 예방법, 강요죄, 교육, 교육청, 법치주의, 학생 선도 위원회, 다모, 112 긴급 신고 전화, 정당방위, 고의, 미필적 고의, 국내법, 국제법 등 다양한 단어에 대한 상식을 배울 수 있다.

두 번째 학교폭력 사건을 조사하면서 이범의 과거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동네 형들한테 괴롭힘당하는 한지음을 돕지 못했다는 죄책감. 그로 인해 공황장애가 생긴 것이다.

최근 학교 폭력의 실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고 한다.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어서 더 관심을 갖고 보게 되는 사회현상이다. 사실 괴롭힘당하는 상황을 직접 목격한다면 선뜻 나서서 도와주기는 큰 용기가 필요할 것 같다.

학교가 즐겁고 배움이 있는 곳이어야 하는데, 어쩌다가 아이들이 폭력에 시달리고 변호사까지 개입해야 하는지 정말 마음 아픈 현실이다.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 책의 마지막에는 학교 폭력을 예방하는 방법도 들어있다.

물론 학교에서도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지만, 일회성인 교육이 아닌, 꾸준한 예방과 실천으로 아이들이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기 바란다.

학교 폭력은 혼자 해결하기는 어려운 문제이다. 부모님과 선생님, 주변 친구들이 관심 갖고 모두가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










#미자모서평단 #가나 #변호사어벤저스6 #고희정 #최미란 #신주영 #학교폭력 #어린이법학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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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모으는 생쥐
소중애 지음, 이강훈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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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모으는 생쥐라는 제목을 읽고 궁금증이 들었다.

시간을 모을 수 있을까?

시간을 모으는 생쥐는 어떤 생쥐일까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의 첫 장이 인상 깊다.

'흐르는 시간을 볼 수 있는 자는 단 두 부류이다.

시간 욕심 없는 자와 시간 욕심 많은 자'

시험을 앞두고 있을 때는 조금만 더 공부하게 시간이 있었으면 싶다가도, 공부하기가 힘들어서 얼른 이 시간이 지나가 버렸으면 싶은 두 마음이 존재한다.

너무 힘들 때는 이 힘든 시간이 없어져 버렸으면 싶고, 너무 행복할 때는 이 시간이 영원했으면 싶다.

나는 두 부류 중 어디에 가까울까

차례를 살펴보면 시간 모으기와 시간, 그 귀한 보물 두 파트로 크게 나눠 볼 수 있다.

주인공은 할머니와 함께 사는 생쥐 망망이의 이야기이다.

책의 전반부는 다 써버린 할미의 시간을 위해 시간을 모으는 망망이의 모험이 시작된다. 시간을 모으는 방법이 쓰여 있는 수첩이 들어있는 시간 자루를 우연히 발견한다.

망망이는 이 자루를 발견한 이유가 할머니에게 시간을 모아다 드리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으로 만난 아이는 책 읽기 싫은 웅이의 3시간이다. 웅이의 세 시간을 수첩에 써넣는다. 다음은 연습하는 게 지긋지긋한 연습생 누나의 1년을 가져간다. 쌍둥이가 빨리 어른이 되길 바라는 쌍둥이 엄마의 20년도 시간 자루에 담는다. 하수구 속 시궁쥐들을 피하고 뱅갈이를 만나 위험할 뻔했지만 털 뭉치의 도움으로 도망친다.

시간을 모으는 여행은 계속되었다. 할머니를 만났을 때 인상 깊었다.

할머니에게 남는 시간을 달라고 했는데 시간은 줄 수 없고 밥은 줄 수 있다고 한다. 아주 바쁜 할머니의 하루를 들으면서 나도 바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기를 쓰면 하루 시간을 어찌 보냈나 되돌아볼 수 있다는 할머니처럼 아이들과 일기를 꾸준히 쓰면서 시간을 돌아보자고 이야기도 나눴다. 시간을 잘 쓰는 멋쟁이 할머니와의 만남이 많은 생각이 들게 했다.

삽사리와 함께 사는 아픈 할아버지 이야기는 가슴이 아팠다. 겨우 한 달 남은 시간을 자루에 넣었다.

시간을 모으는 여행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왔다.

할머니는 시간 자루를 보시고 이런 시간은 다 필요 없다고 한다.

시간을 모으러 뛰어다닌 네 시간만 기쁜 마음으로 가슴에 간직할게 111p

이제 망망이는 시간을 돌려주러 떠난다.

제일 먼저 삽사리를 만나서 한 달 남은 할아버지의 시간을 돌려준다. 할아버지의 시간이 끝날까 봐 조마조마했다.

'살아 있는 모든 이들에게 주어진 운명의 시간은 오롯이 그들 자신이 누려야 해' 190p

나에게 주어진 시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잘 써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시간을 모으는 생쥐가 궁금한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미자모서평단 #열림원어린이 #시간을모으는생쥐 #소중애 #이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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