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은 절대로 불어선 안 돼 - 제2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100
김지완 지음, 김지형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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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기억으로 상을 받은 도서들은 재미없다는 편견이 있었다. 추천 도서에는 늘 무슨 상을 받았는지 대단하게 광고를 하지만 일부러 상 받은 도서는 피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제목이 너무 흥미로워서 상을 받았지만 재미있겠지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다. 사실 컵라면이라는 단어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흥미롭고 맛있는 단어 아닌가!

라면에 대한 취향으로 불은 라면을 좋아하지만 '절대로'까지 강조하면서 불어선 안돼라는 제목으로 궁금증이 커졌다. 왜 컵라면이 불면 안 될까? 컵라면이 불지 않는 비법을 알려주는 걸까? 하면서 책을 읽어나갔다.

이 책은 2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무려 대상! 인 데다가 심사위원 만장일치라고 하니 더욱 궁금해졌다.

어린이 마음에 가까이 가는 동화를 쓰고 싶다는 김지완 작가님은 창작동인 '문어뱅스'소속이다. [컵라면은 절대로 불어선 안 돼]로 제2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동화[아일랜드]로 제20회 마해송문학상을 청소년소설[순일중학교 양푼이 클럽]으로 제14회 자음과 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차례를 살펴보면 친환경 방수 종이 우주선, 컵라면은 절대로 불어선 안 돼, 개미맨과 엔젤, 우리가 티티새라면, 벌새처럼, 점박이 우산 귀신으로 단편 모음집이다.

개인적으로 장편을 선호하는데 단편이라고 하지만 마음의 울림은 이어지는 단편집이었다.

[컵라면은 절대로 불어선 안 돼]의 주인공 오슬기는 학원 가기 전 편의점에서 저녁을 때운다. 늘 쓰는 전자레인지에 라면을 넣고 돌리려는데 낚시 모자를 눌러쓴 쫄쫄뽀끼를 먹고 있는 남자가 말을 건다. 전자레인지가 돌아가는 딱 3분 동안 원하는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게 해준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 몸에 들어간다는 건 흥미롭지만 3분이라는 조건이 흥미롭지 않다. 3분 동안 뭘 할 수 있을까? 면접 보는 사람에게 3분은 너무나 긴 시간이지만, 핸드폰 게임을 하는 사람에게 3분은 너무나 짧은 시간이다. 한사코 거절했지만, 전자레인지 요정 직을 박탈당하고 말거라는 말에 마음이 약해져서 편의점 점장 아저씨의 몸으로 들어간다.

3분 동안 다른 사람 몸으로 들어간다는 상상을 해봤다. 주인공 오슬기의 말처럼 3분 동안 남의 몸에 들어가서 뭘 할 수 있겠나 싶고, 들어가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슬기가 편의점 점장님 몸에 들어가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상품을 발주하는 모습을 보고 아차 싶었다. 맞다~ 다른 사람 몸에 들어가서 이런 일도 할 수 있구나!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에 손뼉을 딱 쳤다. 편의점에서 먹고 싶은 인기 메뉴가 품절이어서 매일 인기상품을 기다려본 사람은 오슬기가 점장님 몸에 들어가서 발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쾌감을 느꼈을 것이다. 아이들 마음에서 너무나 신나는 일이겠다 싶었다.

책 속의 짧은 이야기들이 어쩜 이렇게 하나같이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을까 싶었다. 개미맨과 엔젤에서 엔젤이 개미맨을 지켜보듯이, 아이들을 지켜본 결과일까.

뜨거운 컵라면을 후루룩 불어먹듯이 읽으려고 책장을 펼쳤는데, 너무나 먹먹함에 생각이 많아졌다.

누구나 마음에 울고 있는 돌이 하나쯤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누군가 울고 있는 돌 때문에 힘들지 않게 주위를 더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을의 몽글몽글함을 함께 하고픈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파도는 나쁜 기억을 쓸어가 버리는 힘이 있죠. 120p

어린이가 지나간 잘못으로 영원히 후회하지 않도록 제가 조금 나눠 드는 것이지요. 122p











#미자모서평단 #컵라면은절대로불어선안돼 #김지완 #김지형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대상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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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아는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 - 세계적 재정 전문가 아빠와 딸이 함께 쓴 8가지 자립 습관
데이브 램지.레이첼 크루즈 지음, 이주만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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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티비에서 한 연예인이 자신의 딸에게 절대 용돈을 그냥 주지 않는다고 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자기 집에서는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마라!는 가훈으로 일을 해야 밥을 먹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그 연예인분이 이 책을 읽고 자녀를 교육한 걸까? 싶다.

세계적인 재정 전문가 아빠와 딸이 함께 쓴 책이다. 책의 구성이 독특하다. 아빠 얼굴 아이콘과 딸 얼굴 아이콘이 대화하듯 번갈아 나오면서 아빠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아빠 데이브 램지 씨는 미국을 대표하는 재정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매주 2천만 명이 청취하는 '더 램지 쇼'의 진행자이다. 그의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수백만 명이 빚에서 탈출해 새 출발을 할 수 있었다.

딸 레이첼 크루즈 씨는 금융 교육가이자 팟캐스트 '더 레이첼 쇼' '스마트 머니 해피 아워'의 진행자이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 데이브 램지로부터 건전한 노동, 소비, 저축, 기부 습관을 배워서 현재 재정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돈을 아는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내 아이도 흔들리지 않게 키우고 싶다는 마음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사실 생각보다 두꺼운 책과 작고 빼곡한 글씨에 놀라 이 책을 다 읽을 수 있을까? 두렵기도 했다.

그러나 아빠 아이콘과 딸 아이콘을 따라서 읽다 보니 잘 읽히는 책이었다.

책에 빠져들어서 나의 어릴 적 경제교육에 대한 후회도 들었다.

내 아이들은 이런 후회를 하지 않도록 책에서 배운 내용을 잘 활용해야겠다 생각했다.

차례를 살펴보면 책은 12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내가 바로 그 조그만 소녀였다.로 시작해서 노동, 소비, 저축, 기부, 예산, 부채, 학자금, 자족, 가족, 레거시로 나뉘어 이야기하고 내가 바로 그 아버지였다.로 마무리한다.

아빠 데이브 램지 씨는 부동산업을 하다가 파산을 했다. 딸 레이첼 크루즈가 6개월 된 아기일 때였다. 스물여섯 살에 400만 달러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한 자산가였는데 빚을 내서 사업을 시작하고 수백만 달러를 대출받은 상태에서 빚을 갚지 못해 소송을 당했다. 파산한 이후 램지 씨는 돈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그 이치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성경에서 돈을 어떻게 묘사하는지 연구하고 돈을 다루는 방법과 관련해 하나하나 원칙을 세우고 그 내용으로 책도 출간했다고 한다. 데이브 램지의 계획에 따라 자녀들은 열심히 일을 해야만 했다고 한다. 딸 레이첼 크루즈 씨는 아빠에게 배운 원칙들을 매 순간 호흡하듯이 실행했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램지 씨가 어떻게 자녀들을 교육했는지 배워보자.

단순히 이론만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실제 경험했던 일을 대화하듯 풀어내서 더 현실적이고 좋았다.

노동 파트에서는 기분 좋은 피로가 무엇인지 경험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낙엽 쓸어 모으기, 집 청소, 애완동물 먹이 주기 등의 일을 하고 나면 제 손으로 쓸모 있는 일을 해냈다는 생각에 뿌듯해진다. 38p

어린아이들도 할 수 있는 간단한 노동부터 시작해서 공짜 용돈은 없다는 것을 가르치라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당연히 용돈을 받는 게 아니라 일하면 돈을 받는다를 어릴 때부터 가르치라는 것이다.

연령에 따른 자립 교육을 자세히 알려준다. 정말 유익한 부분이다.

이 책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아이들에게 영어 수학만 가르치지 않고 이런 생활 속 경제 교육도 함께 진행했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집안일을 하고 돈을 버는 부분의 단점 중 하나가 마땅히 해야 하는 일도 돈을 요구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나이에 맞게 조정하라는 부분에서 삶의 한 부분으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일도 있다고 알려준다.

집안 사정에 맞게 조정하면서 활용해 보면 좋겠다.

소비, 저축, 기부 봉투 만들기도 인상 깊었다.

단순히 용돈을 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아이들이 눈에 보이고 만질 수 있는 용도별 봉투를 만들어서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방법이다. 어릴 때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돈을 벌었으면 잘 써야 한다. 소비 파트에서는 돈을 잘 쓰는 법을 배운다.

월급을 받으면 용도별로 금액을 봉투에 담고, 봉투를 이용해 소비하는 법을 가르치라고 권한다.

우리 집은 벌써 카드 사용이 주가 돼버렸는데, 둘째 아이가 용돈을 한꺼번에 몰아서 써버리고 돈이 없다고 다음 달 용돈을 가불하는 상황까지 생겼다. 이 책을 읽으면서 둘째 아이는 봉투로 용돈을 관리하는 법을 활용해야겠다 생각했다.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이 부분은 내가 배우고 실천해야겠다 생각했다.

하룻밤 기다리면 충동적인 소비 욕구를 잠재울 수 있는데, 늘 당장 사고 싶다는 유혹에 쓸모없는 물건도 사버리는 경향이 있었다. 현명한 소비를 하는 방법을 배우고 실천하자.

저축 파트에서는 필요한 물건은 내가 모은 돈으로 산다는 걸 알려준다.

아이들에게 원하는 물건을 사기 위해 돈을 모으고 기다린다는 건 정말 엄청난 일이다.

아이들은 당장 사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올바르게 소비하고, 저축하고, 기부하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나밖에 모르는 세대에서 기부하는 법도 이야기한다. 물질적인 기부뿐만 아니라 재능기부도 이야기한다. 내가 가진 시간과 재능도 남에게 나눌 줄 아는 나눔을 아는 아이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책의 마지막에는 학생용 예산안이 나온다. 학생들도 보고 따라 할 수 있게 예시를 들어줬다. 예산안을 작성해 보면서 항목별 계획을 세워보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돈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정말 알찬 책이다. 하나하나 밑줄 그으며 실천하려고 메모해뒀다. 내가 어렸을 때 이 책을 만났다면, 우리 아이들이 조금 더 어렸을 때 이 책을 더 빨리 만나서 활용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이 책을 만나서 너무나 다행이다 생각했다.

어릴 때 경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세뱃돈과 어른들이 주시는 용돈을 엄마가 다 가져가 버리셔서 저축에 대한 불신이 있었지만, 내가 저축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은 아마도 그 기억이 영향을 줬다고 주장하고 싶다.

지금부터라도 계획을 세워 우리 자녀들이 돈 문제에 똑똑하게 대처하도록 양육해야겠다.

캥거루 부모가 되지 않기 위해서, 당당하게 자립하여 세상을 살아갈 내 아이들을 위해서 이 책에 나온 원칙을 따라 노력해야겠다.

오늘부터 집안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아빠데이브램지 #딸레이첼크루즈 #미자모서평단 #흐름출판 #이주만옮김 #돈을아는아이는흔들리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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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부자의 조건 꿈터 어린이 52
박현숙 지음, 노은주 그림 / 꿈터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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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부자의 조건

부자가 되는 조건이 뭘까?

어른도 아이도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누구나 부자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은 [수상한 시리즈], [구드래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시리즈]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베스트셀러 동화 다수를 지으신 박현숙 작가님의 신간이다. 아이들과 수다떨기를 제일 좋아하고 그다음으로 동화 쓰기를 좋아하는 작가님이다.

주인공 호철이는 지구에 사는 열 살 아이 중에서 가장 부자가 되는 게 꿈이다. 어느 날 티비에서 아프리카에 사는 아기가 배가 고파서 우는 장면을 보고 그 아기를 도와줘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래서 지구에 사는 열 살 중에 가장 부자가 되어서 그 아이를 도와주겠다고 다짐한다. 그날부터 호철이는 부자가 되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한다.

엄마에게 부자가 되는 법을 묻자, 엄마는 돈이 들어오면 모으고, 용돈을 받으면 꼭 써야 할 돈 외에는 쓰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알려준다. 호철이는 예전에 이모가 결혼할 때 엄마와 이모가 대화했던걸 기억하고, 이모부가 돈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모부에게 전화해서 어떻게 해야 돈을 모을 수 있냐고 물어본다. 이모부는 집에서 아르바이트하라고 알려준다. 그리고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을 중고거래하는 법을 알려준다. 호철이는 중고거래에 안 쓰는 가방과 보드게임도 올리고, 집안일해서 아르바이트도 한다. 학교에서 친구들이 비웃어도, 해리가 얄미운 말을 해도 호철이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힘들게 모은 돈을 해리 생일선물에 쓰고 싶지 않아서 생일파티도 가지 않는다. 해리 생일파티에 가면 맛있는 햄꼬치도 먹고 만화책도 실컷 볼 수 있다. 아이가 먹을 거를 참는다는 건 대단한 거다. 책을 읽다 보면 호철이가 대단하다고 느껴져서 응원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어느 날 친구들이 호철이만 빼고 모여서 공부한다고 하니 호철이도 궁금했다. 민호가 알려준다. 소극장에서 하는 공연을 보는 건데 돈을 아껴야 할지 써야 할지 이모부와 상의한다.

'돈이 엄청나게 많아야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아. 완벽한 부자는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거든. 지금 나에게 있는 거에서 나눌 줄 알면 부자인 거지.'

이모부의 멋진 대답으로 호철이는 티켓을 산다.

소극장에서 수익금이 모두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기부된다는 안내 문구를 보고 호철이는 깜짝 놀란다.

재밌는 공연도 보고 기부도 하고 호철이는 진짜 부자가 된 것 같다.


표지에서 얼마나 부자가 되고 싶은지가 느껴지는 책이다. 주인공의 다부진 표정이 당장이라도 부자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이들이 부자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권했다. 이 책을 읽으면 우리 아이들도 부자가 될 것 같아서 말이다. 책을 읽고 반성했다. 내가 생각한 부자와는 다른 부자를 이야기하고 있구나.

제목만 보고 아이들이 용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는 책인 줄 지레짐작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부끄러움과 미소가 교차했다.

완벽한 부자란 무엇일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완벽한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미자모서평단 #꿈터 #박현숙 #노은주 #완벽한부자의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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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어벤저스 23 : 폐 질환, 가슴이 아프다! - 어린이 의학 동화 의사 어벤저스 23
고희정 지음, 조승연 그림, 류정민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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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어벤저스가 벌써 23번째 이야기로 찾아왔다. 처음 의사 어벤저스를 읽었을 때, 어린이 의학 동화인데 이렇게 재밌다고?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는데 벌써 23번째 책이 나왔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의사의 꿈을 가진다면, 엄마의 사심도 있었는데, 이제는 꼭 의사가 꿈이 아니더라도 책을 즐겨 읽고, 의학 상식도 가지면 좋겠다는 마음에 꾸준히 챙겨 보고 있는 책이다.

이번 의사 어벤저스는 폐 질환에 관한 이야기이다.

매 권마다 하나의 의학 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차례를 살펴보면, 추락 사고, 강훈의 맹활약, 가슴이 아프다, 폐렴, 또 실패한 고백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등장인물 소개를 읽어보자. 앞의 이야기를 알면 익숙한 등장인물들이고, 처음 읽는 사람들은 등장인물 소개를 읽고 이야기를 읽으면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된다.






응급 의학과 펠로 2년 차 강훈, 미국 최고의 어린이 병원에서 펠로를 하다가 권역 외상 센터에 합류한다.

중환자 의학과 펠로 2년 차, 장하다.

정형외과 펠로 1년 차, 이로운. 권역 외상 센터에 합류한다.

흉부외과 펠로 1년 차, 나선우. 권역 외상 센터에 합류한다.

레지던트 3년 차, 구해조. 치프 레지던트로 활약 중이다.

레지던트 2년 차, 공주인. 응급실 기강 잡는 공포탄으로 활약한다.

외상 외과 펠로 2년 차, 천재수. 미국에서 천재 외과 의사로 이름을 날리다가 권역 외상 센터에 팀장으로 합류한다.

레지던트 1년 차, 안젤라. 한국인 아빠와 영국인 엄마 사이의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났다.

인턴, 우기남. 남들을 웃기는 걸 좋아하지만, 개그보다는 공부에 소질이 있어 의사가 되었다.

추락 사고 소식으로 시작한다. 처음부터 긴박한 상황이다.

남악산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해서 닥터헬기가 출동해야 한다.

천재수와 강훈이 출동하려고 하는데 교통사고로 인한 어린이 환자 2명의 전화가 온다.

강훈과 김구조사가 닥터헬기로 출동하고, 천재수는 병원에서 차지운, 차지선 교통사고 환자를 보기로 한다.

닥터헬기로 충동한 강훈은 환자 상태가 심각한 것을 보고 재빠르게 판단해서 헬기에서 흉관 삽입술을 실행한다.

강훈의 멋진 활약이 펼쳐진다. 환자의 다친 상태를 너무 자세히 설명해서 아이들이 조금 무서워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의학지식을 쌓을 수 있는 점은 유익했다.

닥터헬기로 이송된 환자는 12세 주아이다. 주아가 인증 사진을 찍는다고 왔다 갔다 하다가 절벽에서 미끄러졌다고 한다. 이 부분은 요즘 뉴스에 자주 나오는 SNS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사고가 나는 부분이라 아이들에게 다시 한번 안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계기가 됐다. 정말 위험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구해조의 전문의 시험 합격과 함께 구해조와 나선우가 사귀는 소식이 앞부분의 긴박한 수술 현장을 풀어주는 요소가 되었다.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 만한 누가 누구 좋아한대~라는 이야기는 초등학생들이 재미있어할 요소이다.

두 번째 파트는 폐렴에 관한 이야기이다.

보통 사람들은 폐렴이 심한 감기 정도로 앓고 넘어가지만 암 환자들은 항암 치료로 인해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폐렴에 걸릴 확률이 높고 과호흡으로 인해 이산화탄소가 지나치게 많이 배출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백혈병을 진단받고 항암 치료 중인 9세의 도현이가 숨을 헐떡이는 걸 우기남이 발견한다. 우기남의 예리한 관찰력으로 환자의 상태를 재빨리 판단해서 초기에 알게 되어 빠른 치료가 가능했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픈 사람이 없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아픈 사람을 위해 노력하는 병원 의사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 그리고 많은 의료관계자분들이 노력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감사했다.

줄글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의학 상식과 어려운 의학 용어는 만화로 읽을 수 있다. 그림과 설명으로 어려운 의학 상식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번 의학 용어는 한국 최초의 근대 의사, 김익남, 가슴, 모세 혈관 충만 시간, 갈비뼈, 혈흉, 흉관삽입술, 폐의 구조, 갈비뼈 골절, 폐포 등 알아두면 유익한 의학 용어와 의학 상식을 더해준다.

특별한 의사들이 있는 다사랑 어린이 종합 병원 응급 센터와 권역 외상 센터.

다음엔 또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까.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 본다.










#미자모서평단 #가나 #의사어벤저스23 #폐질환 #어린이의학동화 #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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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팡맨 구드래곤 구드래곤 시리즈 6
박현숙 지음, 이경석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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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드래곤 시리즈의 여섯 번째 이야기! 구팡맨이 된 구드래곤 이야기이다.

구팡이란 단어를 듣자마자 떠오르는 쿠팡 때문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구드래곤 시리즈가 유명하다는 소리는 들었다.

나는 제목과 표지를 보고 즉흥적으로 책을 선택하는 편인데, 표지 그림이 딱히 끌리지 않아서 여태껏 읽지 않았다.

구드래곤이 왜 그렇게 유명할까 호기심에 선택했다.

이 책은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다는 박현숙 작가님께서 지으셨다. 지은 책으로는 [수상한 아파트]를 비롯한 [수상한] 시리즈와 [국경을 넘는 아이들], [뻔뻔한 가족], [이상한 초대장], [구미호 식당]외 200여권의 동화책과 청소년 소설을 썼다.

여섯 번째 이야기인데, 앞의 책을 읽지 않아서 내용이 이어질까 걱정도 했다.

앞의 내용을 몰라도 책을 읽으면서 유추할 수 있고, 크게 이어지는 내용이 아니라서 처음 접하는 사람도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다. 이야기 곳곳에 앞의 내용이 궁금할 단서들이 있다. 궁금한 친구들의 앞의 구드래곤 시리즈를 읽어보길 바란다.

물론, 읽지 않아도 구팡맨의 이야기는 이해할 수 있다.

이번 이야기는 제목과 표지에서 알 수 있듯이 택배기사가 된 구팡맨 구드래곤 이야기이다.

차례를 살펴보니 택배 일을 하면서 사라진 물건으로 사건이 생기는 걸 알 수 있다.

빛나는 용과 꼬질꼬질한 파란 구드래곤이 대조되는 그림으로 시작한다.

구드래곤이 용이 되었는데 진정한 용이 아니라서 비늘의 빛이 나지 않는다. <용몽록> 미션을 겨우겨우 수행하느라 자신을 갈고닦지 못해서 다시 인간 세상으로 내려가서 비늘을 빛나게 만들어서 돌아오라는 명을 받는다.

등장인물을 살펴보면

위대한 용을 꿈꿨던 구렁이 구드래곤이 나온다.

구렁이 선조들이 남긴 전설의 책 <용몽록>이 사람으로 변신해서 구드래곤을 도와준다.

명탐정을 꿈꾸는 순동이가 구드래곤을 도와주며 진정한 친구가 되어준다.

순동이 엄마 아빠가 구드래곤에게 머물 곳을 내어주고 택배회사 사장님이 나온다.

순동이를 찾아간 구드래곤과 몽주는 10일만 순동이네 집에서 지내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순동이 부모님께서 허락해 주시고, 구드래곤이 일할 수 있게 도와준다.

구팡맨 면접을 보고 일에 대해 설명을 들은 구드래곤은 잘할 수 있다고 큰소리친다.

배달하고 배달 완료를 하면 현관문 앞에 놓인 물건 사진을 찍어서 받는 사람에게 꼭 보내야 한다고 들었는데 구드래곤은 첫 배달에서 사진을 안 찍고 온다.

'남의 물건을 가져가는 사람보다 착한 사람이 훨씬 더 많은 세상이야. 믿어도 된다고.'

라고 말하면서 그냥 가버린다.

사실 우리나라가 택배를 문 앞에 두고 가도 누가 가져가지 않는 좋은 나라라고 외국 사람들도 놀라워한다. 카페에서 소지품을 자리에 두고 화장실에 다녀와도 물건이 그대로 있는 신기한 나라라고 외국 사람들이 말한다.

구드래곤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착하다고 믿고 가버린다.

여기서 사건은 시작된다.

택배가 안 왔다고 전화가 온 것이다.

아직 처음 분실 사고가 해결되지 않았는데 또다시 나라 아파트에서 택배 분실 신고가 들어온다.

순동이에게 도와달라고 한다.

명탐정 순동이가 수사를 시작한다.

배달하면서 만난 사람이 있는지 기억을 더듬어 본다.

바지인지 신발인지 빨간색을 본 것 같다고 말한다. 어른 다리는 아니었다고 한다.

구드래곤의 배달 사고에 대한 수사가 계속된다.

요구르트 배달원이 501호 아이가 요구르트를 꺼내 먹고 배달 안됐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구드래곤은 501호 아이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구드래곤은 학교 앞에서 501호에 사는 홍성훈을 만난다. 성훈이가 빨간 운동화를 신고 있자, 구드래곤은 확신한다.

확실한 증거도 없이 구드래곤은 아파트 벽에 홍성훈의 얼굴을 그려서 사라진 물건 범인이라고 물건을 당장 돌려달라고 써서 붙인다. 요구르트 배달원이 벽보를 보고 따지러 온다. 누가 봐도 홍성훈 얼굴인데 성훈이는 절대 그럴 아이가 아니라고 한다. 벽보를 붙인 일 때문에 관리소장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온다. 택배가 또 안 왔다는 전화이다. 구드래곤은 1동 402호를 찾아간다. 택배를 두고 갔는데 왜 안 받았다고 하냐고 묻자, 여기는 1동이 아니라고 한다.

택배 분실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나라 아파트는 아파트 벽에 동 표시가 없다. 들어가는 입구에 숫자가 쓰여 있는데, 보통 아파트가 입구에서 1동이 시작된다면, 나라 아파트는 맨 끝동이 1동으로 시작한다. 그동안 1동에 배달할 물건을 3동으로 잘 못 보낸 것이었다.

다행히 그동안 분실된 택배는 모두 찾았다.

심증만으로 범인으로 오해해 벽보까지 붙인 홍성훈에게는 구드래곤이 벽보로 사과를 한다.

사과하기까지 망설이기도 했지만 결국 양심을 선택한다.

'양심 없는 구렁이가 되지 않았듯 양심 없는 용도 되지 말아야 해. 용의 나라에 돌아가지 못한 채 세상을 떠돌다 죽는다 해도 나는 양심을 택할래'

구드래곤의 사과를 받고 홍성훈이 전화를 한다. 구드래곤이 양심선언을 해 줘서 고맙다고 한다. 구드래곤도 양심의 가책에서 벗어난다.

이번 이야기는 택배기사로 일하면서 있을법한 분실 사고에 대해 다뤘다. 그 안에서 양심을 지키는 구드래곤의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구드래곤 시리즈를 통해서 직업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런 일이 있을 때 나의 억울함도 풀고, 다른 사람의 오해도 푸는 방법은 뭘까 생각해 보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유익한 계기가 되었다. 두꺼워 보이는 책이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너무 재밌게 읽었다.

앞으로 구드래곤과 몽주는 빛이 나는 용이 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

구드래곤와 함께 진정한 용이 되고 싶은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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