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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버릴 것인가 - 위기의 시대를 이기는 단 하나의 질문
유필화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전세계적으로 불경기가 심화되고 있다고 한다.
국내 경제의 상당부분을 수출이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당분간 참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라고들 한다. 국내 내수가 줄고 수출과 수입도 줄어드는 현실.
급여생활자들의 급여는 물가상승분만큼 오르지 않아 실제 급여는 마이너스를 보이고, 각종 대출로 인해 이자까지 늘어 국민들이 소비할 수 있는 돈이 점점 없어져가는 현실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만 보이게 한다.
그럼에도 대기업 재벌들은 새로운 기술이나 시장개척보다는 좁은 국내시장에서 영세자영업들의 골목상권을 빼앗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다.
게다가 국내 소비자들에게서 얻은 수익을 해외사업에서 다 까먹고 있는 상황이라는 소식이 뉴스에 자주 나온다.
“시장 선도기업이 되는 방법 속에는 ‘기업은 어떻게 시장을 방어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들어 있다. 즉, 기업은 시장을 정복할 때와 똑같은 방법으로 시장을 지켜야 하며 그 방법이란 끊임없는 혁신을 말한다.” - P. 155.
얼마전 인재경영을 한다고 광고하던 모재벌기업에서 쫒아내고 싶은 직원들의 책상을 사물함앞으로 옮겨서 어쩔 수 없게 그만두게끔 하는 이미지가 인터넷에 올라와 논란이 되었다.
또한 일부 재벌 자손들의 무한 갑질도 자주 우리에게 들려온다.
예전 같으면 모르고 지나갔을 이야기들이 이젠 발달한 SNS 덕분에 실시간으로 듣고 보고 알게 된 것이다.
그들에게 직원은, 사람은 어떤 의미일까?
그들의 경영의 최우선순위는 회사의 성장과 수익일까 아니면 자신들만의 이익일까?
“혁신은 순수하게 돈의 문제라기보다 올바른 두뇌, 리더십 그리고 과정의 문제다.” - P. 134.
<무엇을 버릴 것인가 – 위기의 시대를 이기는 단 하나의 질문>은 위기의 경제상황에서 더욱 필요한 것이 기본이며, 기본을 지키기 위해 인문학적인 성찰이 필요함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리더가 알고 실천해야만 할 경영의 원칙 28가지를 동서양의 고전들을 통해 풀이하여 설명한다.
저자는 경영의 가장 기본은 사람과 혁신, 이익이라고 말하고, 이 세가지를 기본 개념별로 상세히 설명하고, 이 세가지 외에는 가능하다면 과감히 버리라고 말한다.
개인적으로는 과감히 버릴 것을 버리는 것이 혁신의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버리기 위해서는 무엇을 남길 것인지를 고민해야 되는데, 여기에서 경영자가 생각하는 경영의 의미가 나타난다고 본다.
우리나라의 대기업 경영자들은 저자가 세가지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을 가장 먼저 버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책의 마지막에는 교보생명 신창재회장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자신이 앞서 설명한 세가지 원칙이 어떻게 현실에서 적용되어 실현되어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경영에 있어 ‘기본’이란 무엇일까? 바로 ‘사람, 혁신, 이익’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도전정신’이라는 토양 위에서만 가능하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도전정신이 회사에 넘치면, 사람들의 힘이 용솟음치며 그 결과 혁신이 활발히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회사는 이익을 더 많이 내게 되고 자연히 기업가치가 올라가기 마련이다.” - P. 7.
“한 사람의 예술가는 혼자서도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수 있다. 하지만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은 누구도 혼자 만들 수 없다. 경영자는 많은 사람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 넘치는 열정의 불꽃이 회사 안에서만 타오르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경영자는 다른 사람, 그것도 수많은 사람의 가슴속에서 열정의 불꽃이 피어오르게 해야 한다.” - P. 116.
“신창재 회장은 모든 이해관계자들(고객, 임직원, 투자자, 지역사회 등)과의 균형 성장이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본다. 이 가운데 어느 하나가 희생되거나 또는 이해관계자들이 균형적으로 성장하지 못한다면, 단기적으로는 회사가 유지되겠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지는 못한다고 생각한다.” - P. 255~256.
IMF사태 이전만 하더라도 평생직장의 개념이 있었다.
그래서 직원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직장에 맡기고 일에 집중했다.
회사가 잘되는 것이 자신이 잘되는 것이라는 믿음으로.
그러나 이젠 이런 개념은 없다.
기업은 어떻게든 보다 싼 인건비만을 이용하여 하고, 직원들은 경력만 쌓아 더 나은 대우를 약속하는 기업으로 옮길 생각만 하는 현실이다.
여기에 이젠 쉬운 해고도 가능하게 되었다. 업무성과가 떨어지는 사람으로 낙인찍으면 쫒아내도 아무 문제가 없게 된 것이다.
과연 이런 순환이 계속된다면 이 사회는, 이 나라의 경제는 유지될 수 있을까 의문이다.
사람이 없는데 기업이, 사회가, 국가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렇게 만든 이들은 바로 우리다.
이런 세상을 만들도록 번호만 보고, 당만 보고 사람들을 뽑았거나 권리 자체를 포기했으니.
이제라도 바로 잡도록 해야만 한다. 이대로 더 가면 이 나라는 서있을 힘이 없게 된다.
제발 정신차리고 올바른 선택을 하자. 그리고 좌절하지 말고 꼭 투표하자.
비록 원하는 만큼은 아니더라도 한발이라도 앞으로 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