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당신을 생각했다 - 일이 놀이가 되고 놀이가 휴식이 되고 휴식이 삶이 되는 이곳
김재이 지음 / 부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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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새로움은 낯섬이다. 낯섬은 항상 호기심과 두려움을 함께 가져온다.

새로운 땅, 새로운 삶은 그래서 흥미롭지만 힘들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지금까지의 삶의 터전을 모두 버린, 돌아갈 곳이 없이 시작하는 새로운 삶이란 호기심보다는 두려움이 더 크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새로운 시작을 하는 이들이 있다.

두려움보다는 호기심이 더 커서인지, 아니면 어쩔 수 없는 궁지에 몰려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제주도. 이젠 어느정도 가깝게 느껴지는 곳이지만, 불과 몇십년전만 해도 평생 한번 가볼까 싶은 곳이었다. 우리 부모님세대에서는 가장 가고 싶은 신혼여행지가 아니었을까.

대한민국 국토 가장 남단의 섬. 바람, 여자, 돌이 많은 삼다도의 섬. 4.3사건의 아픔이 서린 섬. 조선시대 가장 먼 유배지. 따뜻한 기온의 이국적인 풍경 등등 우리가 기억하는 제주도에 대한 이미지는 많다.

물론 중국인들의 막강한 부동산투자와 관련된 부정적 이미지들이 새롭게 떠오르기도 하지만 아직은 꿈과 낭만을 주는 섬이라 생각한다.

그러기에 많은 이들이 육지를 떠나 제주도로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제주살이 매일 같은 날 없더라. 사람에 지쳐 주저 앉으면 사람 덕에 다시 일어날 힘을 얻는다.” - P. 32.

 

<제주에서 당신을 생각했다>2011년 제주도 이주 붐 1세대인 부부가 전하는 꿈 같은 제주살이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도시의 빡빡한 삶에 지쳐 제주도로 이주하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제주도의 오지마을에 데미안 레스토랑이라는 수제 돈까스 가게를 직접 리모델링하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5시간만 영업하면서 제주도의 느린(?) 삶에 적응하여 즐기며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같은 동네의 어르신들의 이야기와 같은 시기에 이주하였다가 다시 도시로 돌아간 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곳에서 살면서 새롭게 만난 이들과의 이야기들이 재미있다.

그리고 언젠가 가파도로 이사해 제주살이 제 2막을 살아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부부의 계획이, 그들의 용기가 부럽게 느껴지는 책이다.

 

제주도는 간세다리의 섬이다. ‘간세다리란 제주 사투리로 게으름뱅이를 일컫는다. 우리는 육지에서 언제 그렇게 살았냐는 듯 어느 틈에 간세다리가 되었다. 한데, 게으름뱅이가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곳이 과연 이 땅에 존재하기는 할까. 사람의 터전을 옮기는 데 가장 중요한 먹고사는 문제는 우리도 결코 피할 수 없었다.” - P. 56.

 

이주하고 나서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건 느리게만 가는 제주도의 시간이었다. ‘빨리빨리를 입고 달고 살았던 자영업자다 보니 늘 급한 성미가 먼저 날뛰었다. 그리고 그 자영업자 특유의 조바심과 조급함은 제주도에서도 우리를 따라다녔다.... 입도 후 한동안 나를 가장 힘들게 한 것이 느리게 가는 제주도의 시간이었다면, 지금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해 주는 것도 느리게 가는 제주도의 시간이다. 이제는 제주의 시간이 조금씩 빨라지는 것 같아 오히려 조바심이 날 정도다. 이곳에 온 뒤 참 많이도 느려진 우리 부부는 진정한 간세다리가 돼 볼 참이다.” - P. 151.

 

언제부터인가 나도 모르게 몸에 익어버린 빨리빨리의 삶.

그리고 잊어버린 나의 꿈과 나의 삶.

이제는 자식을 핑계로 더 이상의 도전보다는 현재의 생활에 안주해 살아가는 삶.

생각은 항상 여유있기를 원하고 그런 삶을 희망하지만 결국은 벗어나지 못하는 지친 삶.

무얼까?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이. 가끔 떠나는 가족들과의 짧은 휴식조차도 힘겹게 느껴지는 삶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언제쯤 나는 느림의 삶을 살아볼 수 있을까.

느림의 평온함과 여유를 만끽하며 살 수 있을까. 내 생에 가능한 것일까.

마음만 가지고서는 거의 불가능한 것이 아닐까.

어쨌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이젠 정착하여 지역주민이 된 저자의 삶이 부럽기만 한 것은 아마도 현재의 내 삶이 힘겹게 느껴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곳에는 이곳 나름의 생존 법칙이 있고, 그 법칙에 적응하고 살아야 하는 건 오롯이 이주민의 몫이다. 게다가 애초에 빨리빨리가 통하는 곳이었다면 여느 대도시에서의 삶과 다를 바 없었을 것이다.” - P.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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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버릴 것인가 - 위기의 시대를 이기는 단 하나의 질문
유필화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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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불경기가 심화되고 있다고 한다.

국내 경제의 상당부분을 수출이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당분간 참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라고들 한다. 국내 내수가 줄고 수출과 수입도 줄어드는 현실.

급여생활자들의 급여는 물가상승분만큼 오르지 않아 실제 급여는 마이너스를 보이고, 각종 대출로 인해 이자까지 늘어 국민들이 소비할 수 있는 돈이 점점 없어져가는 현실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만 보이게 한다.

그럼에도 대기업 재벌들은 새로운 기술이나 시장개척보다는 좁은 국내시장에서 영세자영업들의 골목상권을 빼앗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다.

게다가 국내 소비자들에게서 얻은 수익을 해외사업에서 다 까먹고 있는 상황이라는 소식이 뉴스에 자주 나온다.

 

시장 선도기업이 되는 방법 속에는 기업은 어떻게 시장을 방어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들어 있다. , 기업은 시장을 정복할 때와 똑같은 방법으로 시장을 지켜야 하며 그 방법이란 끊임없는 혁신을 말한다.” - P. 155.

 

얼마전 인재경영을 한다고 광고하던 모재벌기업에서 쫒아내고 싶은 직원들의 책상을 사물함앞으로 옮겨서 어쩔 수 없게 그만두게끔 하는 이미지가 인터넷에 올라와 논란이 되었다.

또한 일부 재벌 자손들의 무한 갑질도 자주 우리에게 들려온다.

예전 같으면 모르고 지나갔을 이야기들이 이젠 발달한 SNS 덕분에 실시간으로 듣고 보고 알게 된 것이다.

그들에게 직원은, 사람은 어떤 의미일까?

그들의 경영의 최우선순위는 회사의 성장과 수익일까 아니면 자신들만의 이익일까?

 

혁신은 순수하게 돈의 문제라기보다 올바른 두뇌, 리더십 그리고 과정의 문제다.” - P. 134.

 

<무엇을 버릴 것인가 위기의 시대를 이기는 단 하나의 질문>은 위기의 경제상황에서 더욱 필요한 것이 기본이며, 기본을 지키기 위해 인문학적인 성찰이 필요함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리더가 알고 실천해야만 할 경영의 원칙 28가지를 동서양의 고전들을 통해 풀이하여 설명한다.

저자는 경영의 가장 기본은 사람과 혁신, 이익이라고 말하고, 이 세가지를 기본 개념별로 상세히 설명하고, 이 세가지 외에는 가능하다면 과감히 버리라고 말한다.

개인적으로는 과감히 버릴 것을 버리는 것이 혁신의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버리기 위해서는 무엇을 남길 것인지를 고민해야 되는데, 여기에서 경영자가 생각하는 경영의 의미가 나타난다고 본다.

우리나라의 대기업 경영자들은 저자가 세가지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을 가장 먼저 버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책의 마지막에는 교보생명 신창재회장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자신이 앞서 설명한 세가지 원칙이 어떻게 현실에서 적용되어 실현되어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경영에 있어 기본이란 무엇일까? 바로 사람, 혁신, 이익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도전정신이라는 토양 위에서만 가능하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도전정신이 회사에 넘치면, 사람들의 힘이 용솟음치며 그 결과 혁신이 활발히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회사는 이익을 더 많이 내게 되고 자연히 기업가치가 올라가기 마련이다.” - P. 7.

 

한 사람의 예술가는 혼자서도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수 있다. 하지만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은 누구도 혼자 만들 수 없다. 경영자는 많은 사람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 넘치는 열정의 불꽃이 회사 안에서만 타오르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경영자는 다른 사람, 그것도 수많은 사람의 가슴속에서 열정의 불꽃이 피어오르게 해야 한다.” - P. 116.

 

신창재 회장은 모든 이해관계자들(고객, 임직원, 투자자, 지역사회 등)과의 균형 성장이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본다. 이 가운데 어느 하나가 희생되거나 또는 이해관계자들이 균형적으로 성장하지 못한다면, 단기적으로는 회사가 유지되겠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지는 못한다고 생각한다.” - P. 255~256.

 

IMF사태 이전만 하더라도 평생직장의 개념이 있었다.

그래서 직원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직장에 맡기고 일에 집중했다.

회사가 잘되는 것이 자신이 잘되는 것이라는 믿음으로.

그러나 이젠 이런 개념은 없다.

기업은 어떻게든 보다 싼 인건비만을 이용하여 하고, 직원들은 경력만 쌓아 더 나은 대우를 약속하는 기업으로 옮길 생각만 하는 현실이다.

여기에 이젠 쉬운 해고도 가능하게 되었다. 업무성과가 떨어지는 사람으로 낙인찍으면 쫒아내도 아무 문제가 없게 된 것이다.

과연 이런 순환이 계속된다면 이 사회는, 이 나라의 경제는 유지될 수 있을까 의문이다.

사람이 없는데 기업이, 사회가, 국가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렇게 만든 이들은 바로 우리다.

이런 세상을 만들도록 번호만 보고, 당만 보고 사람들을 뽑았거나 권리 자체를 포기했으니.

이제라도 바로 잡도록 해야만 한다. 이대로 더 가면 이 나라는 서있을 힘이 없게 된다.

제발 정신차리고 올바른 선택을 하자. 그리고 좌절하지 말고 꼭 투표하자.

비록 원하는 만큼은 아니더라도 한발이라도 앞으로 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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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총알스테이 - 생각 없이 준비 없이 떠나는 초간편
신익수 지음 / 생각정거장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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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동안 여행 예능프로그램인 ‘12을 참 재미있게 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나라의 몰랐던 숨어있는 많은 여행지를 알게 되었다.

몇 년동안 한반도 구석구석의 숨겨진 보물같은 여행지들을 소개해준 덕분에 지금은 많은 이들이 그들이 거쳐간 여행지들을 찾고 있다.

특히나 주 5일 근무가 정착되면서 금요일 저녁부터 시작되는 휴일을 알차게 보내고자 하는 이들의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켜주었다고나 할까.

길지 않은, 어찌 보면 짧은 12일의 시간은 크게 부담없이 목적한 여행지를 느낄 수 있기에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짧은 여행의 증가는 캠핑이나 글램핑 같은 관련 산업들 또한 많이 발전시켰다.

덕분에 시간과 경제적 여유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12일 총알스테이>는 여행전문 기자인 저자의 <당일치기 총알여행>에 이어 나온 여행서로, 당일치기로 다 보고 느낄 수 없는 여행지들을 크게 4가지의 테마로 나누고, 이를 다시 45가지의 소주제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으며, 각 소주제별로 비슷한 여러 지역의 여행지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가고자 하는 여행지를 선택하고 행동으로 옮기기만 하면 된다.

소개되는 여행지들이 주로 국내의 여행지들이지만, 그래도 12일이기에 일본의 대마도와 도쿄 여행도 소개하고 있다.

또한 맛을 찾아 떠나는 스페셜 총알여행으로 오래된 냉면집 12, 전국 별미 면가 15, 전국의 맛있는 빵집 32곳을 소개하고 있으며, 서울과 부산의 맛집지도와 전국 음식 명소 5대 거리, 그리고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별미를 알려준다.

 

그래서 간다. 내친 김에 또 간다. 역시나 3분카레 같은 여행, 짧고 굵은 여행 철학의 연장선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당일치기의 업그레이드 판이다. 당연히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코스요, 여기에 당일치기로 아쉬운 분들에게 양념 보너스를 톡톡 쳤다. 그게 <12일 총알스테이>. 그러니깐 이책, 전국의 ‘12일 총알스테이를 위한 명품 코스만 모았다고 보시면 된다.... 112, 365일 돌아다닐 수 있는 대한민국 365개의 스테이 핫스폿쯤 되겠다.” - P. 4.

 

보통 짧든 길든 여행은 휴식을 목적으로 한다.

관광이나 학습의 목적도 있지만 이 또한 일상에서 벗어난 휴식의 성격이 크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습게도 휴식을 위해 떠나는 여행준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이것 저것 꼼꼼히 준비하느라 그렇다.

막상 여행지에 가면 철저히 준비한다고 해도 빠지는 것이 있고, 사용하지도 않는 것들도 있다. 즉 대충 준비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떠나야 한다는 말이다.

없거나 모자라는 것은 그곳에서 준비하면 되니까.

중요한 것은 여행을 떠나는 그 행동 자체가 아닐까 싶다.

마음만 있고 제대로 떠나지 못하는 나와 같은 이들도 많으니, 준비야 어떻든 실제 여행으로 옮기는 결단이 중요하다고 본다.

비록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부족하더라도 가끔은 하늘을 쳐다보듯이 일상에서 벗어나는 용기를 발휘해보면 어떨까 싶다. 그리고 이 책이 그런 용기에 힘을 넣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역시나 전작 <당일치기 총알여행>처럼 철학은 한가지다. 이기적으로, 얍실하게, 그리고 준비없이 즐기시라는 것이다. 준비하는 것, 꼼꼼하게 계획하는 것까지 스테레스가 되는 세상이다.... 그러니깐 총알처럼 12일 짧고 굵게 찍고 오고, 남은 시간 철저히 자신들을 위해 보내고 쓰라는 게 이 책의 핵심 철학이다.” - 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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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 - 그리스 신화로 보는 우리 내면의 은밀한 심리
김상준 지음 / 보아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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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라 하면 보통은 허구, 즉 상상속에서 만들어진 이야기들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우리나라의 단군신화만 하더라도 식민사관의 영향 아래에서 전혀 근거없는,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치부기도 했었다. 물론 지금은 고조선이 실존했다고 모두 알고 있지만.

신화속 이야기들이 모두 사실일 수는 없을 것이다.

그 속에 등장하는 신이나 괴물들이 실존했거나 실존하고 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으니까.

그러나 신화속 이야기는 그것이 전해지는 지역과 역사속에서 보여진다.

다만 그것이 실재보다 과포장되어 표현되고 이야기되었을 뿐이라 생각한다.

또한 신화속 신들은 진짜 신들이라기보다는 당시의 인간들이 보여주고자 했던 것들을 대신할 권위를 가진 존재로 이야기되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수많은 신들을 통해 인간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보고 싶지 않고 건드리고 싶지 않은 자신의 추한 욕망, 탐욕, 의심, 질투 등을 인정하지 않고는 완전성에 도달할 수 없다. 또한 이러한 어두운 측면을 인정해야 우리는 그것에 지배당하지 않고 조종할 수 있는 것이다.” - P. 204.

 

<심리학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 그리스 신화로 보는 우리 내면의 은밀한 심리>는 심리전문가인 저자가 우리가 가장 많이 읽고 알고 있는 그리스신화속 신들의 이야기들을 인간의 심리학적 문제로 접목시켜 이해하고 풀이하여 설명해주는 책이다.

내용은 먼저 심리학에서 널리 인용되고 있는 신들의 변명(?)을 듣는 것에서 시작하여 원래의 우리가 알고 있는 신화이야기를 들려준 후에, 그 신화가 어떻게 개인 심리에 접목되는지를 설명한다. 그리고 적용범위를 사회로 확장시켜 이야기한다.

우리가 이미 그리스신화에 대해 많이 알고 있기에 신화를 개인의 심리학적인 문제로 접근하여 풀어가는 내용이 생각보다 쉽고 재미있다.

참고로 저자는 우리나라 최초로 영화를 정신과적인 시각으로 해석해 영화 읽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국내 최고의 영화 심리분석 전문가이다. 그리고 20128월부터 유튜브에서 <세상을 절대 못 바꾸는 15>이라는 마음을 위로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그리스 신화가 재미있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이야기들이 바로 우리의 무의식을 건드리고 있기 떄문입니다. 우리 안에 존재하는 원형이라고 불리는 더 이상 나눠지지 않는 원초적인 심리학이 조각들이 그리스 신화에는 고스란히 담겨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신화 속의 인물들은 바로 우리 심리의 거울이며, 그들을 통해 우리는 우리 안에 숨겨진 마음의 비밀을 엿볼 수 있습니다.” - P. 4~6.

 

그러므로 가족이든 국가든 현재의 갈등을 풀지 못하면, 그 세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는 저주의 근원이 되고 만다. 지금 우리가 일제 시대의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도 이것을 철저히 해결하지 않으면 역사는 되풀이 되듯이 이후에 또다시 재발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 P. 58.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서양의 신화는 아마도 그리스로마신화일 것이다.

그리스로마신화속의 신들의 이야기가 인간의 역사와 잘 버무러져 재미있게 풀어져나가기에, 게다가 이야기속 인물들이 하늘의 별자리와도 연결되어 시대를 떠나서 누구나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인간과 똑같이 질투하고 시기하고 사랑하는 신들의 모습에서 인간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그리스로마신화와 함께 북유럽신화가 많이 읽히고 있고, 거기에서 영감을 얻은 문학작품이나 영화들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에게도 규모나 내용이 조금 소박(?)하긴 하지만 단군신화나 삼국의 탄생신화가 있다.

이미 몇몇 작품은 잘 만들어 해외로 수출하기도 했지만 우리의 신화들을 활용한 문화컨텐츠를 보다 더 체계적으로 잘 만들 수만 있다면 그리스로마신화나 북유럽신화와 같은 전세계적인 호응도를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면 무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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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 - 바이킹의 신들 현대지성 클래식 5
케빈 크로슬리-홀런드 지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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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지의 제왕 3부작 시리즈를 너무너무 재미있게 봤었다.

몇 번을 봤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배경 화면뿐만 아니라 절대반지속에 담고 있는 철학적 메시지들 물론 스스로 깨달은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서 듣고 읽은 것이지만 - 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시리지는 존 로널드 루엘 톨킨이 지은 3부작 판타지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그리고 이 소설은 북유럽의 신화에서 그 유래를 가져왔다고 한다.

반지의 제왕 외에도 최근 많은 액션, 어드벤처, 판타지 영화들 속에 북유럽 신화의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다만 내가 잘 모르고 있었을 뿐이다.

 

북유럽 신화들은 우리의 전통의 일부이며, 르네상스 이후로 거의 모든 예술 분야에 영감을 주는 고정적 출처가 되었던 그리스 신화들 못지 않게 잘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북유럽 신화에서 가장 뛰어난 신화들은 지적 수준에서도 상당하며, 기록되어 전해지는 다른 어떤 신화만큼 표현도 주목할 만하고, 전체 이야기 기둥은 단순히 부분을 합해 놓은 것보다 훨씬 웅장하다. 이 신화들은 역동적인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으며, 그들은 인간의 열망과 인간이 쉽게 풀지 못하는 여러 가지 신비한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 P. 58.

 

<북유럽 신화 바이킹의 신들>은 우리가 여러 문학작품과 영화들을 통해 보고 듣고 있지만 잘 알지 못했던 북유럽신화속 신과 인간, 거인들의 이야기이다.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그리스로마신화속 지명과 이름과는 다르게 지명과 이름이 낯설지만 그럼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신과 인간과 거인족이 싸우며 살아가는 구도는 반지의 제왕의 배경인 중간계를 보는 듯하여 그리 낯설지만은 않다고 느껴진다.

북유럽의 신들 또한 그리스로마의 신들과 마찬가지로 인간처럼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한다.

어쩌면 신들이 인간들의 감정이 대입된 존재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석기시대든, 오늘날 필리핀의 우림 지역이든 문자가 없는 문화는 왜 태양이 아침이면 나타났다가 밤이 되면 사라지는지, 바람은 왜 부는지, 천둥은 왜 치는지, 왜 어떤 사람은 현명하고 어떤 사람은 어리석은지, 왜 어떤 사람들은 시적 재능을 타고나는지, 왜 동물들은 제각기 다른 성격을 지녔는지 등등에 대해 설명하는 설득력있는 이야기들을 만들어낸다. 이런 식으로 신화는 세상이 창조된 양상에 대해 자주 언급하며, 엄밀한 의미에서 신화란 그것을 통하여 인간이 인간 자신에게 이 지구상에 존재하게 된 기원과,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경이로운 일들을 설명하려고 노력하는 극적인 이야기인 것이다. 신화는 신화적인 시기에 생겨난 종교적인 역사라고 할 수 있으며 인간을 창조한 초자연적 존재와 인간들에게 모범을 제시하는 그들의 행동을 다루고 있다.” - P. 54.~55.

 

그리스로마 신화가 있고, 북유럽 신화가 있듯이 우리에겐 단군신화가 있다.

그리고 역사가 오랜 나라들은 거의 다 자신들만의 오랫동안 전해내려오는 신화가 있다.

그것이 진실이든, 만들어진 것이든 신화는 그 민족과 국가의 정신적 구심점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자신들의 존재 이유를 느낄 수 있고, 알 수 있는 것이 신화가 아니겠는가.

북유럽신화 또한 그 지역의 민족들과 국가들의 정신적, 문화적 바탕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낯설지만 그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 그것이 북유럽 신화라 생각한다.

그리스로마신화를 재미있게 읽은 이들이라면 이 책 또한 흥미있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신화를 읽으면서 우리는 고대 북유럽인들의 정신과 자신감, 끝이 없는 호기심, 극단적인 용맹성, 배타적인 충성심, 관용과 극기심이 어떤 것이었는지 알 수 있다. 우리는 또한 그들이 거만하고 동정심이 부족했다는 것과, 로키라는 인물에서 광범위하게 볼 수 있듯이 배반적이지는 않지만 교활했다는 점과 냉혹하고 잔인했다는 사실도 탐지해낼 수가 있다.” - P.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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