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 - 그리스 신화로 보는 우리 내면의 은밀한 심리
김상준 지음 / 보아스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화라 하면 보통은 허구, 즉 상상속에서 만들어진 이야기들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우리나라의 단군신화만 하더라도 식민사관의 영향 아래에서 전혀 근거없는,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치부기도 했었다. 물론 지금은 고조선이 실존했다고 모두 알고 있지만.

신화속 이야기들이 모두 사실일 수는 없을 것이다.

그 속에 등장하는 신이나 괴물들이 실존했거나 실존하고 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으니까.

그러나 신화속 이야기는 그것이 전해지는 지역과 역사속에서 보여진다.

다만 그것이 실재보다 과포장되어 표현되고 이야기되었을 뿐이라 생각한다.

또한 신화속 신들은 진짜 신들이라기보다는 당시의 인간들이 보여주고자 했던 것들을 대신할 권위를 가진 존재로 이야기되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수많은 신들을 통해 인간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보고 싶지 않고 건드리고 싶지 않은 자신의 추한 욕망, 탐욕, 의심, 질투 등을 인정하지 않고는 완전성에 도달할 수 없다. 또한 이러한 어두운 측면을 인정해야 우리는 그것에 지배당하지 않고 조종할 수 있는 것이다.” - P. 204.

 

<심리학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 그리스 신화로 보는 우리 내면의 은밀한 심리>는 심리전문가인 저자가 우리가 가장 많이 읽고 알고 있는 그리스신화속 신들의 이야기들을 인간의 심리학적 문제로 접목시켜 이해하고 풀이하여 설명해주는 책이다.

내용은 먼저 심리학에서 널리 인용되고 있는 신들의 변명(?)을 듣는 것에서 시작하여 원래의 우리가 알고 있는 신화이야기를 들려준 후에, 그 신화가 어떻게 개인 심리에 접목되는지를 설명한다. 그리고 적용범위를 사회로 확장시켜 이야기한다.

우리가 이미 그리스신화에 대해 많이 알고 있기에 신화를 개인의 심리학적인 문제로 접근하여 풀어가는 내용이 생각보다 쉽고 재미있다.

참고로 저자는 우리나라 최초로 영화를 정신과적인 시각으로 해석해 영화 읽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국내 최고의 영화 심리분석 전문가이다. 그리고 20128월부터 유튜브에서 <세상을 절대 못 바꾸는 15>이라는 마음을 위로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그리스 신화가 재미있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이야기들이 바로 우리의 무의식을 건드리고 있기 떄문입니다. 우리 안에 존재하는 원형이라고 불리는 더 이상 나눠지지 않는 원초적인 심리학이 조각들이 그리스 신화에는 고스란히 담겨 살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신화 속의 인물들은 바로 우리 심리의 거울이며, 그들을 통해 우리는 우리 안에 숨겨진 마음의 비밀을 엿볼 수 있습니다.” - P. 4~6.

 

그러므로 가족이든 국가든 현재의 갈등을 풀지 못하면, 그 세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는 저주의 근원이 되고 만다. 지금 우리가 일제 시대의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도 이것을 철저히 해결하지 않으면 역사는 되풀이 되듯이 이후에 또다시 재발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 P. 58.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서양의 신화는 아마도 그리스로마신화일 것이다.

그리스로마신화속의 신들의 이야기가 인간의 역사와 잘 버무러져 재미있게 풀어져나가기에, 게다가 이야기속 인물들이 하늘의 별자리와도 연결되어 시대를 떠나서 누구나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인간과 똑같이 질투하고 시기하고 사랑하는 신들의 모습에서 인간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그리스로마신화와 함께 북유럽신화가 많이 읽히고 있고, 거기에서 영감을 얻은 문학작품이나 영화들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에게도 규모나 내용이 조금 소박(?)하긴 하지만 단군신화나 삼국의 탄생신화가 있다.

이미 몇몇 작품은 잘 만들어 해외로 수출하기도 했지만 우리의 신화들을 활용한 문화컨텐츠를 보다 더 체계적으로 잘 만들 수만 있다면 그리스로마신화나 북유럽신화와 같은 전세계적인 호응도를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면 무리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