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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식품첨가물 2 ㅣ 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식품첨가물 2
아베 쓰카사 지음, 정만철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6년 4월
평점 :
옥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많은 이들의 사망과 장기치료를 요하는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과 가족들의 문제로 온 나라가 아파하고 있다.
직접 흡입했을 경우 사람의 폐와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아무런 문제가 없는 좋은 제품이라고 홍보하고 판매하여 엄청난 수익을 올린 옥시.
그리고 현재는 입을 다물고 눈치만 보고 있는 다수의 제조업체와 대형 유통기업들은 아직도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피해자분들에게 진정한 사과를 하고 않고 있다.
또한 그들을 관리 감독해야했음에도 이를 소홀히 하여 문제를 더욱 크게 만든 무사안일했던 관료들 또한 자신들이 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만나고 사과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고, 만나거나 사과하려고도 하지 않고 있다.
이 모든 문제는 기업들만의 잘못인 것으로 책임을 떠넘기려 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을 돌이켜보면, 살충제, 방향제, 농약, 화장품 등 많은 종류의 화학물질에 노출되어 있다. 이러한 화학물질은 우리의 생활을 매우 편리하게 해주기는 하지만, 때와 장소에 따라서는 건강과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 P. 6.
“화학적으로 합성된 식품첨가물이나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화학물질은 장점과 위험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양날의 칼’과 같다. 화학물질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은 이러한 양날의 칼을 사용하는 무사와 같다. 이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지식이나 기술도 있지만 무엇보다 강한 윤리적 사고다.” - P. 103.
현대인들의 삶은 화학제품을 떠나서는 유지될 수가 없을 정도이다.
식생활에 필요한 소재들부터 시작해서 거의 모든 생활용품이 화학가공품들이다.
먹을거리도 농수축산물을 그대로 먹는 것 빼고는 거의 모든 의식주 제품들이 화학제품으로 도배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심지어 한 가지의 식품에 수십가지가 넘는 첨가물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안전할 것이라는 근거없는 믿음으로 매일매일 섭취하고 있는 것이다.
솔직히 식품업계에서 일하고는 있지만 우리의 먹거리가 그리 안전하지가 않다고 본다.
엄청나게 많은 식품첨가물들을 일일이 어떤 것은 안전하고 어떤 것은 쓰면 안되는 것인지를 잘 알지 못하고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정부에서 시험을 거쳐 안전하다고 해서 사용하고는 있지만, 정보기관조차도 여러 가지 첨가물이 함께 섞일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는 시험하지 않고 있고, 시험해볼 생각도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일 것이다.
“정부가 주체가 되어 안전성에 대한 조사와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외 업자가 신청한 것을 인가해주는 역할 밖에 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안전성 조사를 통해 사용 가부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목록에서 삭제한다. 하지만 그것도 미국에서 압력을 행사하면 인가를 해주는 것이 식품첨가물의 실태다.” - P. 90~91.
“첨가물은 기본적으로 ‘안전성 실험’을 통해 안전성이 입증된 것만 인가한다. 그러나 그것은 한가지 품목만 개별적으로 조사한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10종류 또는 20종류의 식품첨가물을 동시에 섭취했을 때는 어떻게 될까? 이렇게 복합적으로 섭취하는 경우는 조사가 이루어진 바가 없다. 식품첨가물의 조합은 무궁무진하며, 각기 다른 첨가물을 조합한 경우를 모두 조사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식품 첨가물은 화학물질이다. 여러 가지의 식품첨가물이 하나의 식품에 첨가됐을 때 화학반응을 일으키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 P. 110~111.
<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식품 첨가물 2 – 실태편>는 첫편이 나온지 거의 10년만에 나온 후속편으로 실제 우리의 식탁에 자주 올라가는 가공품들에 들어가는 합성첨가물에 대해서, 그 명칭과 사용처, 그리고 기능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식품첨가물이 과다하게 사용되는 이유를 크게 ‘가격’, ‘간단’, ‘편리’, ‘외형’, ‘맛’으로 분석하였고, 다섯가지 이유에는 조금의 투자로 많은 이익을 남기려는 제조자 입장에서의 이유도 있지만, 싼값에 간단하고 편리한 그리고 보기 좋은 제품만을 찾는 소비자에게도 그러한 첨가물의 과다사용을 부추기는 이유가 있음을 이야기한다.
더 나아가서는 제대로 검증이 안된 첨가물로 범벅된 식품이 아이들의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까지 해치는 결과를 가져옴을, 반대로 전통적인 방법의 식품조리와 섭취가 비록 시간이 걸리고 수고가 들더라도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는 훨씬 더 좋은 선택임을 강조한다.
“이번에 <식품첨가물 2> 실태편을 통해 독자들에게 꼭 전달하고 싶은 것이 있다. 바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섭취하는 식품첨가물과 염분, 당분, 지방이 무척 많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상품의 성분표를 보고 고른다고 해도, 그 표시 라벨에 적혀 있지 않은 첨가물이 들어 있을 수도 있다. 이러한 그늘에 숨겨진 부분을 독자들에게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보여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P. 5.
““도대체 왜 이렇게 많은 첨가물이 사용되는 것일까?” 식품업체에서 첨가물을 사용하는 이유는 크게 ‘가격’, ‘간단’, ‘편리’, ‘외형’, ‘맛’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결국 첨가물을 사용하면 이들 요건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식품을 제조할 수 있는 것이다.” - P. 41.
“당연한 일이지만 가공식품은 가공 과정이 많으면 많을수록 사용되는 첨가물도 많아진다.” - P. 185.
산업이 발달하고, 생활가전들이 발명되고 발전하면서 인류의 생활은 보다 풍요로워진 것처럼 생각되어왔다. 하지만 그런 풍요는 인류에게서 여유를 빼앗아 갔다고 생각한다.
풍요로움에 대한 인간의 욕구는 경제적인 여유를 위해 하루하루 더 바쁘게 시간에 쫓겨 살게 만들었고, 가정에서의 가족에 대해 들였던 수고를 간편식으로 대체하게 만들었다고 본다.
특히 모든 식품의 보관기간을 늘려준 냉장고는 자신이 살아가는 지역에서 나오는 계절 식품들 대신에 오직 싸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만을 찾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편리한 것도 좋고 간단한 것도 좋지만, 나와 내 가족들의 먹을거리는 수고를 더하더라도 좋은 식재료와 정성으로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게다가 국가의 보호도 받지 못하는 대다수의 현대인들에게는 어려움이 있는 먼 나라의 이야기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소수만의 풍요로움을 위한 나라가 아닌 모두가 여유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꿈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
“위험성은 가능한 한 명확하게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지금 현시점에서 명확하지 않은 점이 있다 할지라도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소비자에게 그 사실을 알려야 한다. 높은 지식을 가진 전문가일지라도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할 것이다.” - P. 100.
“낮은 가격, 간단 편리함, 깨끗함, 맛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은 다양한 종류의 식품첨가물을 다량으로 섭취한다는 말과 같다. 식품첨가물이 싫다면 시간을 들여 스스로 음식을 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 P. 153.
“한편으로는 낮은 가격을 요구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비싸도 구입한다. 이 모순된 행동은 직접 음식을 하는 것이 귀찮다는 이유에서 비롯된다. 가능하면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으려는 마음이 소비 생활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주부의 수고로움을 노리는 사람들이 식자재나 가공식품을 수입하는 수입업자, 그리고 첨가물을 대량으로 사용하는 식품회사. ‘값싸고 간단하며, 편리하기까지 하면서 맛있고, 첨가물도 전혀 들어 있지 않은 식품’은 현실에서는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P. 162~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