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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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세상을 보고 이해하는 눈 또는 관점을 간단히 말해 세계관이라고 한다.

80억을 넘어서는 세계 인구만큼 각자가 다른 세계관을 가진다. 개개인이 가진 세계관이 도덕적으로 옳느냐 그르냐와는 상관없이 누구나 세상을 이해하는 틀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물론 비슷한 관점을 가진 이들도 많고, 그런 비슷한 관점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이기도 하지만, 함께 모인 그들조차도 비슷하긴 하지만 똑 같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각 개개인들의 살아온 경험과 이해의 정도에 따라 만들어진 가치관, 고정관념, 편견 등에 의해 차이가 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세상을 보고 이해하는 관점은 동시에 나를 보고 이해하는 기준점이 되기도 한다.

이는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보다 정확히 객관적으로 알아감으로써 내 속의 나를 알고 이해하고, 변화시켜 갈 수가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 개인의 내면상황을 알고 치료해가는 학문이 심리학일 것이다.

 

“우리는 많은 고정관념의 프레임에 갇혀 있다. 인종, 성, 나이, 국가, 사회적 지위, 옷차림, 외모, 학력 등이 만들어내는 고정관념에서 자유롭기가 쉽지 않다. 사람들을 대할 때 끊임없이 휘몰아치는 고정관념의 유혹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을까? 고정관념이라는 폭력적인 프레임을 거부하고, 있는 그대로의 타인과 만나는 일은 일생을 걸고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 P. 66.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말하는 평가나 내용을 보면, 다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보다 우리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더 많이 드러낸다. 그러니 자기 주변에 남을 헐뜯는 사람이 많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있다면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 주변 사람이 실제로 남을 헐뜯는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그 사람 자신이 남의 허물을 습관적으로 들춰내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P. 125.

 

<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는 심리학자인 저자가 10년전 출판하였던 책을 다시 개정증보하여 내어놓은 책으로, 세상을 보는 틀, 즉 프레임이라는 용어를 통해 개개인의 고민과 선택과 행동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고, 어떻게 하면 지금의 상황에서 벗어나 새로운 상황으로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지, 저자의 용어를 빌리자면 보다 지혜로워질 수 있는지를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다.

저자는 우리 각자는 자신만의 프레임을 통해 세상을 왜곡해서 보고 이해한다고 말한다.

물론 자신이 세상을 왜곡하여 바라보고 있다는 말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수긍할런지는 모르겠지만 이를 인정하고 보다 겸손해질 때, 비로소 또 다른 프레임으로의 변화와 이를 통한 새로운 삶으로의 전환이 가능해진다고 말한다.

저자는 책의 마지막 장에 ‘지혜로운 사람의 11가지 프레임’이라는 제목으로 책 전체 내용을 요약하여 설명하고 있다. 전체를 읽기 힘들다면 마지막 장이라도 읽어보면 좋을 듯 싶다.

 

“심리학은 우리 마음이 얼마나 많은 착각과 오류, 오만과 편견, 실수와 오해로 가득 차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이런 허점들이 프레임이라고 하는 마음의 창에 의해서 생겨남을 증명하고 있다....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프레임을 통해서 채색되고 왜곡된 세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프레임으로 인한 이러한 마음의 한계에 직면할 때 경험하게 되는 절대 겸손, 나는 이것이 지혜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 P. 11.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주시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우리를 보고 있는 것은 남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다. 마음속에 CCTV를 설치해놓고 자신을 감시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주목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이제 그 CCTV 스위치를 꺼버려야 한다. 세상의 중심에서 자신을 조용히 내려놓는다면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거는 어리석은 일은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것이다.” - P. 131.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해의 틀을 가지고 있다.

다만 내 것만이 옳은 것이라는 잘못된 신념만 아니라면 스스로의 세상을 보는 눈을 더욱 크고 넓게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불행이도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치열한 무한경쟁의 시대이기에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 두려움이 진짜 외부에서 오는 두려움인지, 자신의 내면에서 오는 두려임인지에 대해 알아가는 것조차도 힘들어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사고하고 세상을 공유해갈 줄 아는 인간이기에 나름의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배려하고, 겸손해질 수 있는 사람이기에.

지금처럼 내 것만 옳다고 떠들어대고, 상대방은 반드시 죽여야만 하는 적으로 생각하는 이 무서운 대결의 장에서 모두 한발자욱씩 물러서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자신의 한계를 깨달았을 때 경험하는 절대 겸손, 자기중심적 프레임을 깨고 나오는 용기, 과거에 대한 오해와 미래에 대한 무지를 인정하는 지혜, 그리고 돈에 대한 잘못된 심리로부터의 기분 좋은 해방.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의 마음속에 꼭꼭 채워주고 싶었던 지혜의 요소들이다.” - P. 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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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자본의 힘 - 하버드 MBA 최고의 스토리텔링 강의
가오펑 지음, 전왕록 옮김 / 모노폴리언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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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하루에 자신이 알든 모르든 수천, 수만가지의 광고와 홍보의 바다에서 살아가고 있다. TV, 라디오, 신문 등의 전통적인 매체 뿐만 아니라 휴대폰과 인터넷을 통한 광고까지 그야말로 눈만 뜨고 있으면 보고 듣게 되는 것이 광고가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그 많은 광고중에서 우리의 기억에 남아 있는 광고가 있는가 생각해보라.

매장에 갔을 때 가장 먼저 찾아서 사게 만들거나 기업을 생각나게 만드는 광고.

계속해서 머리에 남아서 떠오르는, 어쩌면 우리를 세뇌시켜버린 광고가 있는가.

20세기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어디에서 생산되는가와 거의 상관없이 생산되는 거의 모든 제품의 품질은 차이가 없어져가고 있다.

물론 최첨단 제품에는 아직도 기술적인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품질의 차이가 없는 수많은 제품들 중에서 우리는 어떻게 필요로 한다고 생각하는 그 제품을 기억하고 찾아서 사용하는 것일까.

그런 기억의 차이가 결국은 세계적인 기업과 곧 사라져갈 기업을 구분하게 해 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일종의 공부이자 기술이다. 스토리텔링의 최고 경지는 비단 이야기를 잘 전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최고봉에는 상대의 말을 귀담아 듣는 행위가 존재한다.” - P. 97.

 

<이야기 자본의 힘 € 하버드 MBA 최고의 스토리텔링 강의>는 마케팅 전문가인 저자가 최근 몇 년동안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스토리 마케팅을 연구 조사한 결과물로, 특히 하버드 MBA에서 인용된 여러 세계적인 기업들의 브랜드스토리를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현대는 더 이상 제품들간의 품질의 차이가 없기에 더더욱 소비자들의 기억에 남을 제품에 대한, 기업에 대한 이야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물론 저자나 여러 강의에서 이야기되는 성공한 기업의 이야기들은 결과적인 내용들이다.

사실 그들이 그들의 기업이나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세상에 선보였을 때 그들이 그만큼 성공할 수 있으리라고 예측할 수 있었겠는가.

즉, 모든 분석은 결과를 가지고 내어놓은 것이라는 말이며, 성공이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다양한 시도와 접목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

 

“소비자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이 시대에 고유한 이야기 자본이 없다는 것은 불행할 뿐만 아니라, 위험한 일이다. 이야기가 없는 브랜드는 동종 업계에서 반드시 도태되고 만다. 이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을 위한 긍정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냐야 한다. 남들과 차별화된 독특한 이야기 자본을 가지는 자만이 세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 P. 7.

 

기업은 정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그리 정직하지가 않다고 본다. 그렇기에 고객들의 주머니를 털어낼 생각만 하지, 보다 나은 제품과 서비스에는 눈을 돌려 버린다.

기업이, 그리고 제품이 정직하고 좋을 때 고객들은 그 기업과 제품을 기억하고 찾는다.

제 아무리 좋고 화려한 이야기와 광고로 도배를 한다고 해도, 정직하지 못한 기업과 제품은 결국 소비자들에게 버림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라고 생각한다.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음에도 제대로 항의조차 하지 못한다면 기업이 무엇하러 막대한 비용을 들여가면서 이미지를 높이고자 노력하겠는가.

현명한 소비자들이 있을 때 좋은 기업도 생겨난다고 생각한다.

또한 현명한 국민들이 있을 때 좋은 지도자와 살기좋은 나라도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스토리텔링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만약 그것이 사실과 다른 것이라면, 그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 뿐 아니라 듣는 이로 하여금 분노하게 만든다. 좋은 이야기 자본이란 거짓 이야기가 아닌, 실제 제품에 활력을 주고 제품의 우수한 품질에 대한 보증으로서의 의미가 있어야 한다. 제품의 품질이 고객의 수요에 들어맞아야만 그 스토리텔링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 P.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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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이론을 버려라 - 현장에서 터득하는 불변의 성공 비법
강동남 지음 / 넌참예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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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이 우선이냐 현장이 우선이냐는 제조가 우선인가 영업이 우선인가 만큼이나 논쟁의 주요 주제가 된다. 사실 이론이 없는 현장도 문제이고 현장이 없는 이론도 문제일 것이다.

이떤 영역의 것이든 간에 이론과 현장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회사나 기업이 보다 효율적으로 성장의 길을 갈 것이라 생각한다.

기업내에서의 제조와 영업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영업이 없는 제조나 제조가 없는 영업이 큰 힘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을 수년간의 다양한 기업의 사례들을 통해 우리는 알고 있다.

 

<마케팅 이론을 버려라 € 현장에서 터득하는 불변의 성공 비법>은 롯데백화점 마케팅팀에서 시작하여 롯데백화점 일산점과 강남점, C& 그룹과 마리오아울렛의 책임자로 위기에 처해 있던 점포와 매장들을 성공적으로 일으켜세운 저자의 오랜 현장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책 제목은 ‘마케팅 이론을 버려라’이지만 저자의 현장에서의 성공적인 업무실적을 볼 때 저자 또한 마케팅 이론에 해박한 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휴대폰 보급 초창기에 휴대폰 경품에서부터 외제차, 아파트 경품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매장들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저자의 고민과 노력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론이 어느 정도의 단계에 이르면 현장과의 접목을 통해서만 그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바로 그런 경우가 아닐까 싶다.

또한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마케팅을 위한 6가지 법칙을 이야기한다.

그 법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위기 조직의 재정비

둘째, 조직의 비전과 개인의 비전 통합

셋째,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 설정

넷째, 패러다임 변경

다섯째, 끊임없이 화제와 이슈를 만들어내는 아이디어

여섯째, 불굴의 집념과 도전 정신

 

모두가 안된다고 할 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생의 길을 찾고자 노력하는 자만이 성공의 길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옆에서 볼때는 결과만 보이기에 아주 운이 좋아서 된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 사람이 엄청난 노력의 시간을 가졌을 것이라는 것을 볼 줄 알아야만 할 것이다.

그런 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또한 성공으로 가는 첫발을 내딛는 지혜를 가진 사람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또한 그런 사람이라 생각한다.

남들은 불가능하다고 포기하는 것에서 가능성을 찾아서 성공으로 이끈 저자의 뜨거운 경험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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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척추 이야기
도은식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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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수명이 늘어남과 동시에 인류가 경험해야 하는 질병 또한 증가하고 있다.

환경오염과 먹거리오염, 다양한 첨가물들로 인하여 각종 암과 치매 뿐만 아니라 뼈와 관절에 관련된 질환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다양한 병과 질환의 증가만큼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병과 질환에 좋다는 검증되지 않은 건강관련 정보들도 넘쳐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나 중한 질병에 걸려 생사를 넘나드는 환자들에게 이런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은 치명적인 독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간단한 치료로 만족스러운 일상을 보낼 수 있음에도 사람들의 입을 통해 알려진 민간 치료법을 써보느라 병을 키워 온갖 고생을 하기도 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주변에, 특히 나보다 한세대 위인 부모님 세대의 분들이 온갖 다양한 뼈와 관절의 문제로 고생하고, 이미 수술을 받았거나 계획중이신 분들이 많다.

또한 30~40대의 젊은 지인들 중에도 벌써 뼈와 관절에 문제가 생겨 수술을 하거나 지속적인 치료를 받고 있는 이들도 있다.

수술을 하는 것이 맞느냐 아니면 장기적인 물리치료 등의 비수술이 맞느냐는 환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에게도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환자나 의사나 정확한 정보를 통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될 문제이다. 하지만 가끔씩 현실적인 경제적 문제로 일부의 의사들이 무조건 수술이나 비싼 치료를 강요하기도 하여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왜 아픈지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MRI 등을 하면 비용이 부담되니까 그냥 치료만 해달라고 하는 이들도 있는데 첫 번째가 진단이고, 두 번째가 그에 맞는 치료다. 맞춤치료를 해야만 제대로 치료받고 회복될 수 있다.” - P. 60.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척추 이야기> 30여년을 척추전문의로 살아온, 또한 척추전문병원으로 인증받은 더조은병원의 대표원장인 저자가 척추에 관련된 질병과 치료법, 수술법 및 의료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현실적인 내용들을 우리에게 들려주는 책이자 의료인으로 자신의 살아왔던 삶을 보여주는 책이다.

갈수록 늘어나는 척추 및 관절환자들을 수술로 치료할 것이냐 비수술로 치료할 것이냐는 전적으로 의사의 판단을 믿고 맡겨야 한다는 것이, 그리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의사와 환자간의 신뢰구축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물론 신뢰구축을 위해서는 의사들의 많은 노력이 필요함이 전제되어야 하며, 의사뿐만 아니라 환자들도 자신의 문제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임상 경험이 많은 좋은 의사와 병원을 선택할 수 있는 지혜를 길러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환자들도 의사를 제대로 평가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내 허리를 맡기는데 당연히 실력있는 의사를 선택해야 하지 않겠는가. 실력은 오랜 경험에서 나오며 그 경험은 나이에 비례한다. 언변이 뛰어난 의사보다는 경험이 많은 의사를 선택해야 한다.” - P. 50.

 

“의사와 환자가 윈윈하려면 서로 믿는 마음이 바탕에 있어야 한다. 의사는 아픈 환자의 입장과 상황을 충분히 살피고, 환자는 전문가인 의사의 경험과 판단을 믿어야 하는 것이다. 환자가 제대로 치료를 받고 건강해져 병원을 나설 때 의사도 자부심을 느끼며 더 열심히 진료할 수 있다.” - P. 173.

 

본가와 처가 양가 어르신들만 해도 모두 허리와 무릎 수술을 하셨다.

물론 수술을 통해 통증도 완화되고 일상 생활도 조금은 편해지셨지만, 과연 수술하는 것이 맞았는가 하는 의문은 지금도 가지고 있다. 열심히 수술하고 치료해준 의료진에게는 미안하게도 그만큼 의료계에 대한 불신이 깊다는 말일 것이다.

이는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의료계 전체의 문제도 될 것이다. 그만큼 의료계가 국민들의 신뢰를 잃고 오직 돈만 본다고 생각하게끔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불신은 정부 관련부처와 의료계 전체가 나서서 변화를 일으켜야만 고쳐질 문제라 생각한다. 서로가 믿고 자신의 건강을 온전히 맡길 수 있는 병원과 의사가 넘쳐난다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그리 쉽지는 않은 문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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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 - 누구나 과학을 통찰하는 법
정인경 지음 / 여문책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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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칠판 가득 써있는 복잡한 수식이 아닐까 싶다.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핑핑 돌아갈 정도의 수와 곡선, 그래프들. 이런 이유로 과학은 우리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져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과학은 언제나 우리 삶의 많은 부분에서 관여하고 있다.

인류의 문명이 발달하면서부터 과학이라는 이름으로는 아니겠지만, 현재의 관점에서 과학이라 말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서 그 영향력을 미쳤다고 본다.

그리고 그 폭발적인 발전의 시점은 르네상스를 거치면서 시작된 근대부터가 아니었을까.

또한 이때부터 과학과 철학을 비롯한 인문학의 사이가 조금씩 벌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는 과학기술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과학에서 통찰을 얻기는 쉽지 않다. 이것은 과학이 진리를 말하는 방식에서 미흡했기 때문이다.... 삶의 문제를 다루지 않고 어떤 대안도 제공하지 않는 과학적 논쟁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 P. 104~105.

 

과학은 한때 영화 ‘반지의 제왕’의 절대반지처럼 오류가 없는 절대진리를 보여주는, 그리고 인류에게 무한한 힘을 제공하는 최고의 도구인 것처럼 보여질 때가 있었다.

하지만 두 번의 세계대전과 핵무기로 인한 거대한 인명살상은 더 이상 과학이 인류를 행복하게만 해주는 도구가 아님을 알게 하였다고 생각한다.

결국 과학을 발전시키는 것도, 활용하는 것도 인간이기에 과학기술에 대한 인간의 생각, 관념, 철학은 완전히 배재될 수가 없음을, 과학기술 자체의 문제가 아닌 인간의 문제임을 알게 되었다는 말이다.

 

“우리가 과학 공부를 하는 목표는 지식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지식이 왜 중요한지를 알고 자신의 삶과 연결해서 생각하는 법을 터득하는 것, 예컨대 우주와 지구에서 인간이라는 존재를 이해하고 지속 가능한 세계를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는 것, 이런 것이 과학 공부의 목표다.” - P. 12.

 

<과학을 읽다 € 누구나 과학을 통찰하는 법>에서 저자는 과학이 객관적인 절대진리를 연구하고 찾는다는 전제하에 인문학의 영역과 멀리 떨어져버린 현실을 비판하면서, 과학과 인문학이 결코 서로의 영역을 완전히 버릴 수 없음을, 서로가 서로의 영역을 보완해갈 수 있음을, 더 나아가서는 과학이 인문학이 탐구하는 영역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저자의 전작 ‘뉴턴의 무정한 세계’의 후속작으로 내놓은 이 책은, 총 5분야의 영역 € 역사, 철학, 우주, 인간, 마음 - 으로 나누어 각 영역별 5명씩 총 24명의 저자와 그들의 25권의 저작을 통해 지식이 아닌 인류의 삶과 관련된 과학을 조금은 더 친근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책 제목대로 읽을 수 있도록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실제로 책 내용이 그리 어렵지 않다.

책의 시작을 소설가 최인훈의 <바다의 편지>에서 나오는 시 ‘코끼리와 시인’으로 글을 시작하는 저자는 코끼리를 만져보고 코끼리의 한부분만을 만진 자신의 경험만이 진실이라고 이야기하는 장님들이, 바로 현재의 과학자들과 코끼리는 만져보지 않고 자신의 느낌만을 이야기하는인문학자들과 다르지 않음을 이야기한다. 즉 저자는 과학자나 인문학자나 자신들의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함으로써 보다 크고 넓은 세상을 이해할 수 있음을 말하고자 했다고나 할까.

 

“나는 이 책에서 시험 공부할 때 달달 외웠다가 다 잊어버리는 과학이 아니라 마음으로 진지하게 느끼고 생각하는 과학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누구든 마음을 열면 역사(삶), 철학(앎), 우주, 인간, 마음이라는 큰 그림에서 자신이 서 있는 위치가 어디인지 충분히 보일 것이다.” - P. 16~17.

 

“나는 과학책을 쓰면서 과학이 지식으로서 가치 있으려면 삶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질에 대한 이해, 우주에 대한 이해, 인간 자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세계가 직면한 잘못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아픈 역사를 왜 자꾸 들춰내느냐고 하지만 그 아픔을 알고 기억해야 바로잡을 수 있다.... 하루하루 소멸해가는 삶에서 기억은 올바름에 대한 갈망이며 인간됨을 실현하는 과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는 누구 한 사람의 기억이 아니라 집단의 기억이다.... 수많은 사람의 기억이 연대해야 과거에 일어났던 전쟁과 재난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 P. 310.

 

예전에 아이들과 ‘호튼’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본 적이 있다.

아이들을 위해서 본 영화였지만, 도리어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영화였다.

가장 큰 등치를 가졌지만 작은 티끌 속 마을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던 코끼리 호튼의 이야기인데, 영화를 보면서 어쩌면 우리가 영화의 티끌 속 마을에 살고 있는 존재들은 아닐까 생각했었다.

우리는 우리가 최고인줄 알고 살아가지만 거대한 우주에서 볼 때 우리의 존재는 미미할 뿐이라는 것, 그리고 어쩌면 우리가 알고 이해하고 있는 우주조차도 더 큰 세계 또는 생명체의 세포속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나 자신을 조금은 겸손하게 만들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진리가 절대 진리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 진리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수많은 이론들과 증거들이 사실은 오랜 시간동안 거쳐갔던 수많은 것들중 어쩌면 아무 의미없는 아주 작은 일부분일 수 있다는 것 또한 생각하게 되었었다.

 

“대부분의 학생은 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들을 완벽한 답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실제 과학의 역사에서 과학의 개념들은 과학자들에 의해 임의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때때로 과학자들은 그 개념들이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밝히지 못한 것도 많다.” - P. 192.

 

하루가 다르게 과학은 발전하고 있고, 그럴수록 암울한 미래 이야기도 늘어나고 있다.

과학이 발전하면 인류의 삶이 윤택해져 가기에 더 행복한 미래를 이야기해야 함에도 왜 우리는 점점 더 우울한 어두운 미래를 상상하는 것일까.

그것은 인류에 대한 생각을 배제한 채 과학을 단순히 도구로만 생각하고 이용하려고 하는 과학자들과 자본가들이 있기에 그런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결국 이런 인류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는 길은 과학과 인문학이 하나로 묶여서 이해할 때 가능한 것이 아니겠는가 생각한다.

 

“과학에서 통찰을 얻기 위해서는 인간의 삶과 철학을 폭넓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직면한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고 살아남기 위해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를 판단해야 하고, 그래서 철학과 과학을 탐구한다. 우주론이나 진화론, 윤리학과 같은 진리는 철학자나 과학자들만 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처한 상황에서 더 나은 선택과 올바른 결정을 하려고 애쓰는 모든 사람이 알아야 할 지식인 것이다.” - P. 106.

 

“과학은 도구이기 이전에 실재하는 세계를 설명하는 ‘앎. 따라서 우리가 과학과 기술을 알고 이용함에 있어서 어떤 도덕적 책임도 피할 길은 없다.” - P. 366~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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