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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시대에 불시착한 문과형 인간 - 인공지능이 멀게만 느껴지는 당신을 위해
다카하시 도루 지음, 김은혜 옮김 / 한빛비즈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고들 한다.
사물인터넷을 비롯하여, 무인 자동차,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 그리고 다양한 로봇들까지.
어린 시절 SF영화 또는 만화영화로 보아왔던 내용들이 하나하나 우리의 삶속에서 실현되고 있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인류의 삶을 노동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주고 보다 여유있고 풍족한 삶을 만들어줄 것이다.
물론 모든 이들이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누군가는 인공지능이나 로봇 등으로 인해 직장에서 쫓겨날 수도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경제적으로 가진 것이 없어 이런 여유를 누리지 못하고 눈으로만 보는 상황일 수도 있을 것이다.
엄청나게 빨리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는 속도를 우리 개개인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일 것이다. 나만 해도 스마트폰과 앱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하지 못한다.
과연 이런 변화와 발전이 인간에게 좋기만 한 것일까?
아니면 인간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것일까?
이런 모든 질문에 대해 우리는 아직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인간은 가소성에 의해 혹은 이 가소성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계속해서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한다. 창조란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며, 이것은 기술의 일이다. 가소성이 창조의 힘을 일으키고 기술을 움직인다. 따라서 인간은 물질을 창조함으로써 기술의 ‘쾌락’을 맛본다. 기술은 인간의 근본적 쾌락이다.” - P. 208.
<로봇 시대에 불시착한 문과형 인간 – 인공지능이 멀게만 느껴지는 당신을 위해>는 서양철학 전공자인 저자가 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엄청나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실과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도, 따라가지도 못하면서 미래를 불안해하거나 무조건 낙관적으로만 생각하는 이들에게 우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하게, 철학하게끔 이끄는 책이다.
저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실험과 데이터와 함께 곧 다가올 미래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다가올 미래를 현실에서 마주치기 전에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고 대처해야 할 것인지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하면서, 고대 플라톤과 아리스트텔레스의 철학으로 설명한다.
책의 주제가 쉽지 않은, 가볍게만 생각하고 읽을 수 있는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번쯤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내용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현재 그리고 앞으로 급속도로 발전하는 기술의 최전선에 있는 인공지능과 사이보그에 철학적으로 접근하는 책이다.... 인공지능은 인간에게서 일자리를 빼앗을 것인가? 인공지능은 인간을 뛰어넘을 것인가? 이러한 주제를 둘러싼 다양한 기사가 신문에 실리고 있다. 이러한 인공지능 현상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인간은 이후 인공지능과 어떻게 함께해야 할까? 이 책은 이러한 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할 것이다.” - P. 10~11.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것이다. 행여 인간에게 불이익을 초래하더라도 인간은 해결책을 찾아가며 불가능에 도전할 것이다. 기술 개발은 가장 큰 장점과 불편함을 가져다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멈추기를 바라면서도 멈추지 않는다. 즐겁기 때문이다. 인간은 정말이지 알 수 없는 생물이다.” - P. 211.
하루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우리가 실제 삶에서 느끼든 못 느끼든.
우리는 이미 수십년전 영화나 만화에서 보았던,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미래의 현실을 살고 있다.
또한 현재의 우리가 수십년 후의 미래라고, 어쩌면 불가능할거라고 생각하는 미래를 꿈꾸며 영화나 만화로 여전히 만들고 보고 있다.
이 또한 수십년이 지나기 전에, 불과 몇 년 후에 우리는 현실에서 체험하게 될 지도 모른다.
다만 이렇게 꿈꾸던 미래를 현실에서 만나게 되는 순간까지 우리 자신과 인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고민없이 만들어진 다양한 문명의 기기들이 인류를 처참한 전쟁과 고통속으로 밀어넣고 죽였음을 우리가 알고 있기에.
“철학이란 한마디로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학문이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말하자면, 과학 등의 학문을 엮어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학문이다.... 이처럼 기술의 진화는 우리에게 다시 한번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 P.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