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없는 세계 - 21세기 지정학으로 본 화폐경제
이하경 지음 / 바른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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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세기는 미국의 시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영국의 파운드화를 밀어내고 미국 달러가 세계의 기축통화가 되었고, 공산주의를 대표하는 소련과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주의 진영의 가장 큰 보호막이 되었었다.

물론 이 모든 역할에는 미국의 이익이 가장 우선시 된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의 대립시에는 경제적 이익만큼 군사, 정치적 이익도 고려해 왔었다.

하지만 공산주의가 완전히 무너진 21세기에 들어와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면서 자국의 경제적 이익만을 가장 우선시하는 상황으로 급격하게 바뀌고 있음을 우리는 매일매일 뉴스를 통해 느끼고 있다.

중국이라는 소련을 대신하는 경쟁국이 있기는 하지만 미국을 위협하기에는 아직은 너무 차이가 크다는 생각이다.

미국이 자의든 타의든 경제판을 흔드는 사이 전세계 모든 나라는 경제침체에 시달리고 있고, 경제가 불확실하게 된 만큼 세계통화이자 가장 안전한 투자 대상인 달러를 찍어내는 미국은 그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시장은 온갖 욕망과 흥분, 두려움이 모여서 폭발하는 곳이다.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하자면 금융시장의 안정이라는 말은 애초에 성립되지 않는 모순적인 표현이다. 투자는 근본적으로 감정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업과 도전을 평가하고 돈이 이동하는 것이 바로 시장의 근본 메커니즘이다. 새로운 사업과 도전을 평가하는 것이 냉철한 이성만으로 이루어져왔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도전은 많은 경우 인간적 요소, 즉 감정을 기반으로 해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가할 때도 그 감정을 이해해야만 한다.” - P. 170.

 

<달러 없는 세계 21세기 지정학으로 본 화폐 경제>는 오랜 시간 금융계에서 일해온 저자의 오랜 경험이 녹아져 있는 책으로, 20세기 초부터 현재까지 세계사의 여러 사건들을 통해 달러가 어떻게 현재의 지위를 가지게 되었으며, 향후에는 어떻게 될 것인지를, 또한 투자자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를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현재로서는 초강대국인 미국과 세계의 기축통화인 달러를 대체할 수 있는 나라나 화폐가 나올 수 없기에 전세계는 미국의 의도를 알면서도 따라갈 수 밖에 없음을 이야기한다.

전문적인 용어들과 자료들이 많이 나오는 관계로 이해하기가 조금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천천히 끝까지 읽다보면 20세기와 21세기 세계 경제의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 생각한다.

 

필자는 투자가 투기와 다른 점이 불확실성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이해하여 위험을 제한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불확실성의 범위를 이해한다는 것은 바로 앞으로 전개될 스토리의 범위를 아는 것이다. 복선과 암시가 없는 상태에서 배우의 행동이 급변할 경우 그 스토리는 개연성을 잃고, 설득력을 잃게 된다는 점을 생각해보라.... 돈은 역사의 흐름을 좇아 움직인다. 투자자는 그 흐름, 즉 스토리를 알아야 다음 장면을 쉽게 좇아갈 수 있다.” - P. 11.

 

미국의 다른 나라들에 대한 반강요적인 요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방위비의 급격한 상승이나 농수산물 개방 등 여러 가지 악재로 미래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져간다는 것은 투자를 꺼린다는 것이고, 이는 세계 경제의 장기적인 침체로 이어질 것이다.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나 힘이 없는 우리나라로서는 미국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이는 향후 우리 국민들의 고통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안타깝지만 현실이다.

현재로서는 국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통일이라 생각한다.

천연자원뿐만 아니라 인구도 적정 수준 이상으로 늘어나서 내수만으로도 유지되는 경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또한 우리의 의지보다는 미국을 비롯한 주변 강대국의 의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기에 안타까울 뿐이다.

 

영화로 비유하자면 재건된 브레튼우즈 시스템이라는 영화의 감독은 미국이고 주연배우는 중국, 비중있는 조연들은 동아시아의 수출국들이었다.... 신인이었던 중국이 일약 주연으로 캐스팅될 수 있었던 이유는 풍부한 저임금 노동자를 보유했다는 요인 외에도 한가지가 더 있다. 바로 연기 재능 즉 광대한 소비시장 이라는 잠재력이었다.” - P.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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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디자인 - 공유경제의 시대,미래 디자인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김영세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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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더욱 창의성과 융합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20세기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시대로 접어든 이후 어쩌면 새로운 것이 더 없을 것처럼 너무나 많고 다양한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 본다.

실제 스티브 잡스가 내어놓은 아이폰은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엄청난 제품임에 틀림없지만, 그것에 투입되어 있는 원부품들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항상 접해왔던 부품들이고 제품들이었지만 잡스가 이를 조합해서 완전히 새로운 관점으로 바꾸어 놨기에 우리는 열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디어의 출발점은 기술이 아니라 사용자들의 관심이다. 빅디자인 시대에는 비즈니스맨들 모두가 디자이너처럼 생각하며 사용자들을 위한 혁신을 시도해야 한다. 기업가들은 디자이너처럼 생각하고, 디자이너들은 비즈니스 플래너가 되어야 한다.” - P. 43.

 

불편함을 참지 못하는 사람들, 특히 남들이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면 해결하려는 마음이 앞서는 사람들이 디자이너로 성공할 수 있듯이, 기업인들도 생활 속의 불편함을 볼 수 있어야 성공한다.” - P. 116

 

<빅디자인 공유경제의 시대, 미래 디자인은 어떻게 변화하는가>30여년 경력의 이노디자인 대표인 저자의 6번째 저서로 빅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과거의 디자인이 제품이 완성된 뒤에 소비자들의 눈에 잘 띌 수 있도록 겉모습만을 이쁘게 만드는 수동적인 스몰디자인의 시대였다면, 5GIoT로 이야기되는 현재는 디자이너가 제품의 시작부터 참여하여 새로운 제품을 함께 창조해내는 빅디자인의 시대임을 설명한다.

그 시작점이 어쩌면 아이폰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제품을 만든 뒤에 디자인을 입히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을 먼저 하고 그 뒤에 부품을 맞춰서 완제품을 만든 제품이니까.

저자는 미래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다른 이들에게 기쁨을 나눠주는 퍼플피플의 시대이자 융합적 창의성을 가진 디자이너의 시대라고 공언한다. 실제 상당수의 세계적인 CEO들이 디자이너 출신들임을 저자는 이야기한다.

 

과거 산업 시대를 이끌어온 디자인이 데커레이션, 즉 제품의 외관을 아름답게 꾸미는 스몰디자인에 머물러 있었다면, 디지털 기술로 인해 바뀌는 미래의 디자인은 사람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찾아내는 역할까지 담당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빅디자인이다.” - P. 26.

 

오늘날 디자인은 더 이상 기술을 포장하는 제한적인 일이 아니다. 산업 시대에 조연이었던 디자이너가 이제는 주연으로 세상을 바꾸어나갈 것이다. 디자이너들이 사용자들의 편에서 그들의 감성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솔루션을 찾는 일이 곧 빅디자인이며, 이렇게 바뀌는 시대가 감성 시대이다.” - P. 39.

 

빅디자인은 단순히 하나의 제품을 디자인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나눔이라는 철학을 통해 우리 사회가 공유하고 함께 누릴 수 있는 것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까지 포함하고 있다. 그것이 곧 빅디자인이 꿈꾸는 세상이다.” - P. 287.

 

융합과 창의성을 기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많이 보고 많이 읽고 많이 듣는 것이라 생각한다.

시간나는 틈틈이 책을 읽고, 내 분야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전시회나 박람회를 보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남들과는 다른 경계를 넘어선 자신만의 창의성을 가질 수 있으리라 본다.

또한 이런 과정에서 사람에 대한 관심과 이해, 그리고 배려의 마음도 커질 것이라 본다.

저자의 이야기처럼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은 불편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고, 이를 고쳐서 조금은 편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다 보면 지금까지는 없던 새로운 것을 창조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창의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인간 생활의 새로운 니즈를 찾아내는 유일한 방법이다. 생활이 요구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내는 일은 이미 잘 알려진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답을 찾는 일보다 훨씬 더 어렵고, 더 많은 가치를 생산한다. 새로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는 스스로 하고 싶을 일을 찾거나 만들어내는 사람들이다.” - P. 170.

 

디지털 세상에서는 기업의 경쟁력도 오직 진심이어야 고객들이 다가가게 된다. 있는 그대로의 상품과 서비스의 진실성이 고객이 마음을 여는 이유가 된 것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기술이 바꾸어가는 디지털 세상을 움직이는 핵심은 산업 시대의 그것보다 더 강력해진 사람의 마음이다. 겉으로는 기술이 세상을 바꾸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술은 사람을 바꾸고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는 말이 더 정확한 표현일 듯하다. 디자인에 대한 이해가 절실해지는 이유다. 빅디자인은 디지털이 바꾸어가는 세상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찾아내는 일이다.“ - P. 294~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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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마스터 - 당신도 건물주가 될 수 있다!
강준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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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대한민국은 극빈층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국민들이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재테크의 세계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경제적 불안정과 미래 노후의 불안정이 국민들을 재테크로 몰아내는 것이라 본다.

특히 여러 재테크 중에서도 우리나라는 부동산에 대한 재테크로 많은 이들이 몰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부동산 하나 잘 사서 팔면 평생 모을 돈을 한번에 벌 수 있는 상황이니 투자를 넘어 투기가 넘쳐나는 현상황에 대해 누구를 탓하겠는가.

이 모든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대한민국의 정부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과 취업 등에 대한 제대로 된 사회구조의 개혁없이, 열심히 일해서 매달 빠짐없이 세금을 내도 노후가 보장되는 않는 복지 후진국의 현실에서 각자도생을 은근히 부추기는 현정부를 포함한 역대 정부 모두의 책임일 것이다.

 

<원룸 마스터 당신도 건물주가 될 수 있다>28세의 젊은 나이에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어 현재 50개 이상의 원룸을 관리하고 있으며, 유뷰부 채널 원룸 마스터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책에서 저자는 불안한 현재와 미래를 극복하기 위해 젊은 나이에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여러 부동산 중에서도 특히 원룸 건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로 나름 성공의 자리에 올라서게 된 과정과 경험을, 그리고 투자후 다양한 임차인에 대한 경험과 건물의 관리 노하우를 이야기한다.

 

법적 지위가 동등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삶을 영위해 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의식주의 하나인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임대인과 그 대가로 임차료를 지불하는 임차인은 공생관계에 있어야 하며,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면 지금보다 발전된 주거문화를 정립할 것이다.” - P. 167.

 

부동산 투자도 투자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 정도가 너무 극단적이라서 문제라고 본다.

아파트 한 채로 평생 벌 돈을 한번에 벌어들이는 현실이 정상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수요과 공급의 법칙에 따라 수요가 있으면 가격이 오르는 것이 정상이겠지만 말이다.

정상적인 부동산 투자는 일확천금이 아니라 건물과 임차인 관리를 위한 많은 노력을 통해 적정한 임대시장을 형성하여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에게 좋은 상황을 만들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부동산 투자가가 모두 투기꾼으로 몰리는 지금의 상황보다는 조금 더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현실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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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쳐 - 양자와 시공간, 생명의 기원까지 모든 것의 우주적 의미에 관하여, 장하석 교수 추천 과학책
션 캐럴 지음, 최가영 옮김 / 글루온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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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과학이 과연 정답일까를 고민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최첨단의 과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들 외에는, 매일매일을 반복되는 일상으로 정신없이 살아가는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죽을때까지 한번도 고민해보지 않을 질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질문이 내가 깨닫든 그렇지 않든 살아가는 현실에 많은 변화와 영향을 주고 있음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류가 지동설을 알게 되고,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님을 알게 되고, 중력을 알게 되고, 은하를 알게 되고, 우주의 크기를 알게 되는 과정에서 인간이 얼마나 미약한 존재인지, 그럼에도 얼마나 귀중한 존재인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어떤 과학 이론을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믿게 된 후라도 그것이 여전히 추정임을 안다. 추정은 어느 순간엔 무너질 공산이 있다. 어쩌면 반드시 무너지기 마련인지도 모른다.” - P. 162.

 

모든 분과를 통틀어 물리학만큼 단순한 과학은 또 없다. 그중에서도 단순명료하기로 으뜸은 가장 기저의 수위에서 실재의 기본 요소들을 연구하는 기초물리학이다. 그런데 여기서 단순하다는 말은 쉽다는 뜻이 아니다. 갈릴레이처럼 마찰력과 공기 저항을 무시함으로써 현상을 단단하게 보는 게 가능하다는 뜻이다.” - P. 311.

 

<빅 픽쳐 양자와 시공간, 생명의 기원까지 모든 것의 우주적 의미에 관하여>는 현재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이론물리학자인 저자가 우주의 시작에서부터 생물의 탄생과 인류의 진화까지, 그리고 물질과 인류의 정신까지를 50개의 단계로 하나하나 순차적으로 풀어가면서 설명하고 있는 방대한 내용의 책이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석좌교수인 장하석 교수의 추천 과학책인 이 책은 단순히 물질에 대한 과학적인 내용을 넘어 인간의 정신과 도덕, 철학의 영역까지 담고 있다.

내용이 너무 방대하고 전문적인 과학의 영역을 담고 있기에 한번 읽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지만, 단어 하나하나에 얽매이지 않고 큰 그림을 그린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읽어간다면 우주와 인류의 오랜 역사를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저자는 과학은 완결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발전해가는 과정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어쩌면 지금의 정답이 미래에 오답이 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인류는 계속해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멈춰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궁금해 미칠 것만 같은 인간의 가려운 등을 우주가 시원하게 긁어줄 거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 호기심은 미덕이며 궁금증의 답을 찾으려는 것은 권장할 만한 태도다. 질문하는 습관은 세상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하지만 우리는 원래 그런 것이상의 설명을 허락하지 않는 물음에 성을 내서는 안된다. 물론 인간은 답이 없는 문제에 익숙하지 않다. 모든 사물에는 어떤 식으로든 설명 가능한 이유가 있다고 단정하는 것은 인간의 습성이다.“ - P. 59.

 

과학은 결론의 모음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상의 기술이다. 세계의 작동방식을(이론, 모형, 화법들) 가능한 한 다양한 측면에서 상상하고, 가능한 한 세심하게 세계를 관찰하는 것이 과학이다.... 과학의 목표는 단순하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존재 가능한 다른 모습들도 아닌, 기대되는 특정 모습도 아닌 지금 이 모습 그대로 말이다.” - P. 173.

 

최근에는 물리학이 과학의 가장 기초이면서 가장 최첨단의 분야임을 대다수가 동의할 것이라 생각한다. 뉴튼의 만유인력에서부터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까지.

다만 거시적인 문제이든 미시적인 문제이든 현실적으로 검증하기가 쉽지 않기에 이론적인 단계에서 검증이 끝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문제(?)라 본다.

과학의 실제 검증 가능 여부를 떠나 일반인들은 알 수 없는 영역의 문제가 결국 우리의 삶 속에 반영될 수 밖에 없으며, 이러한 영향은 물질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정신의 영역까지도 미치고 있음을 과학과는 무관한 일반인이라도 조금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으로써 우주에 비해 인류의 존재가 너무나 미약함을 알고 조금은 더 겸손해지고, 도덕과 철학을 가진 존재로써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자신의 존재 역할을 찾아 삶의 방향을 모든 생물과의 공존에 맞출 수 있다면 이 또한 행복한 삶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생의 유한함은 잔인함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언젠가 마지막 말을 남기고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마지막 사랑에 빠질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 순간에 우리가 누구이고 어떻게 행동할지는 개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힘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 P. 522.

 

행복을 강조하면서 흔히 우리는 생명이 활동과 변화로 정의되는 과정임을 잊는 실수를 저지른다. 그래서 엉뚱하게 하나의 완벽한 상태를 찾으려고만 한다. 하지만 그런 상태는 존재하지 않는다. 삶의 정수는 상태가 아니라 변화하는 과정인 까닭이다.... 삶의 정수는 변화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삶 속에서 의미를 찾는 방법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을 수 있다. 하루의 마무리 혹은 인생의 끝에서 지나온 시간의 대부분 동안 행복했는지 아닌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우리에게는 그것보다 더 멋진 들려줄 만한 얘기가 훨씬 많으니까.” - P. 569~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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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은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는가
조성우 지음 / 서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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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IMF 이후 많은 이들이 명퇴를 당하면서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졌고, 갑작스럽게 퇴직당한 이들은 아무런 준비없이 자영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20여년이 지난 현재의 직장인들중 상당 수는 100세 시대에 언젠가는 겪게 될 퇴직 이후를 직장생활 중에 준비하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학생들중 상당 수는 아직까지는 평생직장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공무원시험에 청춘을 투자하고 있다.

퇴직 이후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이들은 대부분 자의반타의반으로 자영업의 세계로 들어가고 있으나 자영업의 90%3년 이상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것이 현실이며, 폐업은 곧 한 가정의 붕괴로 이어지는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어느 시대에서나 늘 지금이 최악의 시기이고 위기의 시대라고 불평하는 사람들은 넘쳐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대에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업적을 이뤄내는 성공자의 모습이 꼭 존재한다. 시대를 탓하지 말고 도전을 절대로 포기하지 말자. 도전을 할 수 있는 당신에겐 늘 성공의 확률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 P. 95.

 

<아이템은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는가>는 저자가 20대 초반 어학연수의 명목으로 호주로 건너가 창업을 한 후 20여년을 호주와 한국을 오가며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 사업에 도전을 원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지금은 월급받는 직장인일지라도 항상 사업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과 향후 더욱 더 필요성이 커지는 온라인 마케팅 능력과 영어를 비롯한 어학능력을 키울 것, 마지막으로 생활속에서 매일매일 새로운 아이템을 찾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생각한 것을 반드시 행동으로 실행하는 적극성을 이야기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비즈니스의 세계는 먼저 발을 내딛고 걸을 때에야 비로소 실체가 드러나는 신비한 동물이다. 생각만 갖고 실천하지 않으면 그것을 절대 체험할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어느 것이나 세상 모든 게 그러하지만, 특히 비즈니스의 세계는 더욱 그런 것 같다.” - P. 40.

 

계속해서 강조하는 내용이지만 비즈니스는 살아있는 생물처럼, 한번 실마리가 풀리고 진행되기 시작하면 확장되고 팽창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일단 시작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처음에는 말도 안되는 듯이 보이는 비즈니스 아이템이라 할지라도 하루하루 꾸준히 시도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 P. 235.

 

무슨 일을 하기 전에 취해야 할 가장 우선순위는 방향성과 목표 그리고 실천력이다.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 얻을 수 있는 결과물에 있어서 승패는 가늠하기 힘들다. 하지만 목표와 방향성이 확고한 상황에서는 훨씬 성공률 높은 시도와 행동이 뒤따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실천하지 않고 머릿속으로 머무는 일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범하는 실수이자 실태라 생각한다.” - P. 254.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라는 말이 있다. 즐기기 위해서는 자신이 하는 일이 좋아하는 일이어야만 할 것이다.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서 새로운 직업을 찾는 것이 가장 좋다는 의미일 것이다.

현실에서는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시키는 일을 해야 하지만, 이 일을 재미있는 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스스로를 설득한다면 이 또한 즐거운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회적으로는 젊은이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구조적 토대가 만들어져야만 할 것이다. 한번의 실패가 인생의 실패가 되지 않도록 말이다.

그래야만 조금 더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고, 새로운 영역의 사업들이 만들어질 것이고, 경제가 살아날 수 있을테니까.

 

“‘재미라는 관점을 하는 일을 통해서 풀어낼 수 있다면 효율과 적극성이 보장된다. 누가 시켜서 한다면 절대로 재미없을 그런 일들을 스스로가 미래를 상상하면서 그때를 위한 예행연습이라는 관점으로 수행한다면 일은 힘든 것이 아니라 재미있어진다’.” - P.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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