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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디자인 - 공유경제의 시대,미래 디자인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김영세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더욱 창의성과 융합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20세기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시대로 접어든 이후 어쩌면 새로운 것이 더 없을 것처럼 너무나 많고 다양한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 본다.
실제 스티브 잡스가 내어놓은 아이폰은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엄청난 제품임에 틀림없지만, 그것에 투입되어 있는 원부품들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항상 접해왔던 부품들이고 제품들이었지만 잡스가 이를 조합해서 완전히 새로운 관점으로 바꾸어 놨기에 우리는 열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디어의 출발점은 기술이 아니라 사용자들의 관심이다. 빅디자인 시대에는 비즈니스맨들 모두가 디자이너처럼 생각하며 사용자들을 위한 혁신을 시도해야 한다. 기업가들은 디자이너처럼 생각하고, 디자이너들은 비즈니스 플래너가 되어야 한다.” - P. 43.
“불편함을 참지 못하는 사람들, 특히 남들이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면 해결하려는 마음이 앞서는 사람들이 디자이너로 성공할 수 있듯이, 기업인들도 생활 속의 불편함을 볼 수 있어야 성공한다.” - P. 116
<빅디자인 – 공유경제의 시대, 미래 디자인은 어떻게 변화하는가>는 30여년 경력의 이노디자인 대표인 저자의 6번째 저서로 ‘빅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과거의 디자인이 제품이 완성된 뒤에 소비자들의 눈에 잘 띌 수 있도록 겉모습만을 이쁘게 만드는 수동적인 스몰디자인의 시대였다면, 5G와 IoT로 이야기되는 현재는 디자이너가 제품의 시작부터 참여하여 새로운 제품을 함께 창조해내는 빅디자인의 시대임을 설명한다.
그 시작점이 어쩌면 아이폰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제품을 만든 뒤에 디자인을 입히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을 먼저 하고 그 뒤에 부품을 맞춰서 완제품을 만든 제품이니까.
저자는 미래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다른 이들에게 기쁨을 나눠주는 퍼플피플의 시대이자 융합적 창의성을 가진 디자이너의 시대라고 공언한다. 실제 상당수의 세계적인 CEO들이 디자이너 출신들임을 저자는 이야기한다.
“과거 산업 시대를 이끌어온 디자인이 데커레이션, 즉 제품의 외관을 아름답게 꾸미는 ‘스몰디자인’에 머물러 있었다면, 디지털 기술로 인해 바뀌는 미래의 디자인은 사람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찾아내는 역할까지 담당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빅디자인’이다.” - P. 26.
“오늘날 디자인은 더 이상 기술을 포장하는 제한적인 일이 아니다. 산업 시대에 조연이었던 디자이너가 이제는 주연으로 세상을 바꾸어나갈 것이다. 디자이너들이 사용자들의 편에서 그들의 감성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솔루션을 찾는 일이 곧 빅디자인이며, 이렇게 바뀌는 시대가 감성 시대이다.” - P. 39.
“빅디자인은 단순히 하나의 제품을 디자인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나눔’이라는 철학을 통해 우리 사회가 공유하고 함께 누릴 수 있는 것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까지 포함하고 있다. 그것이 곧 빅디자인이 꿈꾸는 세상이다.” - P. 287.
융합과 창의성을 기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많이 보고 많이 읽고 많이 듣는 것이라 생각한다.
시간나는 틈틈이 책을 읽고, 내 분야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전시회나 박람회를 보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남들과는 다른 경계를 넘어선 자신만의 창의성을 가질 수 있으리라 본다.
또한 이런 과정에서 사람에 대한 관심과 이해, 그리고 배려의 마음도 커질 것이라 본다.
저자의 이야기처럼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은 불편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고, 이를 고쳐서 조금은 편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다 보면 지금까지는 없던 새로운 것을 창조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창의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인간 생활의 새로운 니즈를 찾아내는 유일한 방법이다. 생활이 요구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내는 일은 이미 잘 알려진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답을 찾는 일보다 훨씬 더 어렵고, 더 많은 가치를 생산한다. 새로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는 스스로 하고 싶을 일을 찾거나 만들어내는 사람들이다.” - P. 170.
“디지털 세상에서는 기업의 경쟁력도 오직 ‘진심’이어야 고객들이 다가가게 된다. 있는 그대로의 상품과 서비스의 진실성이 고객이 마음을 여는 이유가 된 것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기술이 바꾸어가는 디지털 세상을 움직이는 핵심은 산업 시대의 그것보다 더 강력해진 사람의 마음이다. 겉으로는 기술이 세상을 바꾸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술은 사람을 바꾸고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는 말이 더 정확한 표현일 듯하다. 디자인에 대한 이해가 절실해지는 이유다. 빅디자인은 디지털이 바꾸어가는 세상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찾아내는 일이다.“ - P. 294~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