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의 경제학 - 왜 부족할수록 마음은 더 끌리는가?
센딜 멀레이너선 & 엘다 샤퍼 지음, 이경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가진 자는 더 풍족해지고 가지지 못한 자는 그나마 가진 것마저 모두 잃어가는 상황이 시간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예전에는 가끔이라도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있었지만, 현재는 개천에서 미꾸라지 한 마리 나오기도 힘든 현실이다.
왜 이런 상황이 반복되고, 갈수록 강화되어 가는 것일까?
부자는 갈수록 더 많은 돈을 모으고, 빈자는 하루하루 살기에도 힘들어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런 생활은 그들의 자녀들과 후손들에게도 반복되어지는 것일까?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가난한 사람들은 왜 그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결핍은 우리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어놓는다. 사람들로 하여금 당연하지 않은 선택을 하도록 만든다. 결핍은 편익을 생성한다. 그래서 결핍의 순간에 사람들은 좀 더 생산적이 된다. 그러나 결핍은 비용을 요구한다. 터널 시야와 같은 편협한 관점 때문에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가 실제로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까지도 무시하고 지워버린다.” - P. 78.
 
결핍은 빈자를 현재에 꽁꽁 묶어둔다. 그래서 미리 보기를 통해서 미래가 어떨지 슬쩍 한 번 바라보는 행위의 편익을 누릴 수가 없는 것이다.... 결핍은 사람들이 근시안에 빠지게 만드는 여러 행동들을 유발한다.” - P. 226.
 
<결핍의 경제학>은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면서 행동경제학적 설계를 하는 비영리조직인 아이디어42’의 공동 설립자이자 각각 경제학자와 심리학자로서 행동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는 두 저자가 사회의 여러 결핍문제 - 특히 그중에서도 빈곤에 중점을 둔 - 가 결코 빈곤한 사람들의 선천적이거나 게으르고 무계획적인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결핍에 의한 심리적인, 그리고 구조적인 문제임을 이야기하는 책으로, 행동경제학에서의 결핍학이라는 분야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여기서 결핍이란 어떤 것이든 간에 본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적게 가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특히 경제적 결핍은 다른 모든 결핍의 강력한 근거가 된다고 말한다.
 
결핍은 우리의 정신을 사로잡는다. 배고픈 사람들이 오로지 음식만 생각했던 것처럼 우리는 어떤 종류의 결핍을 경험하든 간에 그때마다 그 결핍에 매몰되고 만다. 아울러 정신은 충족되지 않은 필요성을 자동적으로 또 강력하게 지향한다.... 결핍은 어떤 것을 매우 적게 소유할 때의 불쾌함만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을 초래한다. 결핍은 사람의 사고방식을 바꾸어놓는다. 결핍은 사람의 정신에 스스로를 무겁게 짐 지운다.” - P. 19~20.
 
돈이 적다는 것은 시간이 적게 주어진다는 뜻이다. 또한 사회적인 관계를 맺기가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그리고 건강에 나쁜 저질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처럼 빈곤은 삶의 거의 모든 영역을 지탱하는 필수적인 요소들에서 결핍을 경험하게 한다.” - P. 278.
 
결핍은 터널링현상을 일으켜 현재의 급한 결핍의 문제에만 집중하게 한다. 이는 문제 해결에 온 정신을 모아 해결하도록 하는 장점인 동시에 다른 문제들과 보다 넓고 긴 안목에서의 해결책을 보지 못하게 하는 단점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돈 뿐만 아니라 시간이나 물건 같은 유무형의 어떤 것이든지, 그것에 대한 결핍은 결핍된 것의 해결에만 집중하게 하게 함으로써 이후의 다른 문제들까지도 결핍에 빠지게 되고, 결국 헤어나오지 못하는 늪에서 허우적거리게 된다고 저자들은 이야기한다.
저자들은 결핍의 문제, 특히 경제적인 결핍의 문제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정부와 사회가 결핍의 대한 심리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접근법을 통해 결핍자들에게 심리적 여유(느슨함)을 가질 수 있게 하면서 극복해가야만 한다는 것을 여러 가지 연구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또한 결핍은 풍족한 시절의 잘못된 사용에 의한 것이기에 풍족한 시기에 자신들이 가진 것의 보다 철저한 관리를 강조한다. 물론 국가에서 그렇게 하도록 이끌어야만 한다고 말한다.
 
“'집중은 긍정적이다. 결핍은 우리로 하여금 현재 가장 중요하게 보이는 어떤 것에 집중하도록 만든다. 그러나 터널링은 그렇지 않다. 결핍은 사람들로 하여금 터널링을 유도해서 어쩌면 좀 더 중요할 수도 있는 다른 것들을 무시하게 만든다.” - P. 62.
 
어쨌든 사람들이 선택해야 하는 트레이드오프이든, 교육이 실행되는 방식이든, 제시되는 인센티브이든, 혹은 실패를 처리하는 방식이든 간에, 결핍의 심리를 온전하게 이해하면 여러 사회 프로그램들의 설계 방식을 획기적으로 확실하게 바꿀 수 있다.” - P. 400~401.
 
결핍의 근원을 계속 거슬러 올라가면 풍족함에 다다른다.... 중요한 많은 문제들에서 결핍이 주인공의 역할을 하지만 사실 결핍이 놀 수 있도록 이 무대를 마련한 것은 풍족함이다.” - P. 423.
 
가난은 나랏님도 못 구한다는 말이 있다.
결핍에 빠진 사람은 자신의 눈앞에 닥친 문제만을 볼 수 있을 뿐이기에, 주변의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나 기관, 정부에서 터널안에서 볼 수 없던 것들을 이야기해주고 도와주어야만 그들이 결핍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부가 계획하고 실행한 결핍 해결방안들이 결핍자들과 같이 터널안에서 순간적인 경제적 결핍을 해결하는 방향으로만 진행되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가난이 반복되어져 왔던 것이 아닐까 싶다.
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고기잡는 법을 가르치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
이제는 국가에서 결핍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의 접근법을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가가 국민들을 보호하고 안내해줌으로써 결핍한 이들이 보다 넓고 길게 볼 수 있는 정신적 여유를 가질 수 있을 때 가난은 극복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현 대한민국 정부와 관료들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우리나라 정부가 국민들의 결핍 문제를 얼마나 해결해 줄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문제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투여되는가가 아니라 그 시간이 어떻게 투여되는가 하는 점이다.” - P. 23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도전과 조선건국사 - 고려 멸망과 조선 개국
조열태 지음 / 이북이십사(ebook24)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대하사극 정도전이 인기다.
조선건국의 과정을 일인자인 태조 이성계의 관점이 아닌 신왕조의 2인자인 정도전의 관점에서 해석한 내용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생각된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임금의 성씨만 바꾸는 개국으로는 백성들의 삶이 바뀔 것이 없기에, 토지제도부터 시작하여 모든 것을 완전히 바꾸는 개혁을 꿈꾸면서 조선의 법과 제도의 모든 기틀을 마련하고 결국 토사구팽 당하는 인물인 삼봉 정도전.
조선의 역사에서 정도전은 그리 긍정적으로 그려져 있지 않다.
아마도 조선왕조의 정당성과 왕권강화를 위해 정도전을 깎아내려야 했을 것이기 때문이리라.
그만큼 조선건국에서 정도전의 업적과 자취가 컸다는 반증일 것이다.
최근에 와서야 정도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드라마와 책들을 통해 나오고 있다.
 
이긴자들의 기록 중에서도 으뜸을 들라고 하면 아마 조선 건국에 얽힌 이야기가 될 것이다. 하나의 왕조가 무너지고 새로운 왕조가 들어선 것이라 시시하게 한 개인이나 당파가 남긴 이긴자의 기록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 - P. 4.
 
<정도전과 조선건국사>는 조선건국 직전의 135110월부터 고려가 망하는 13927월까지의 약 40년동안 고려 마지막 왕 4(공민왕, 우왕, 창왕, 공양왕)이 다스리던 시대의 역사적 사건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시기동안 원나라와 명나라의 대결속에서 권력을 쥐고 있던 친원파와 성리학을 중심으로 개혁을 주장하는 신진사대부로 대표되는 친명파와의 대결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 최근 대하드라마를 즐겨보시는 이들에게는 비교하면서 볼 수 있는 좋은 참고도서라 생각된다.
저자는 조선시대에 기록된 고려의 역사는 승자가 쓴 패자의 기록이기에 많은 왜곡이 있을 것이라는 전제하에서 의문이 드는 내용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자료와 논리적인 근거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다만 책 제목에 나오는 정도전의 활약상은 그리 많은 내용이 있지는 않다.
아마도 요즘 흐름에 맞춰 정도전의 이름을 제목에 포함시킨 것 같다는 생각이다.
 
필자는 이긴자들이 써 놓은 고려사와 고려사절요를 바탕으로 해서 이 글을 써 나가고자 한다. 이긴자의 기록인 정사에 바탕을 두되 의혹이 있는 부분을 파헤치는 식으로 해서 고려 멸망과 조선 건국을 그려볼 것이다.” - P. 5.
 
고려말 40년의 역사가 현재의 이야기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다.
그 당시 권력을 가진 자들이 자신의 권력유지를 위해 정적들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고 고문을 통해 죽이는 모습들이, 자신들의 권력유지를 위해 ‘~카더라라는 소문만으로 평범한 국민들에게 빨간 색깔을 입히거나, 좌경 불순세력으로 몰아가서 아무소리 못하게 하는 현대 대한민국의 모습과 같게만 느껴지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인간의 권력에 대한 욕심은 어디가 끝일까?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안타까워하고 분노하고 있다.
그럼에도 권력의 정점에 있는 자들은 책임을 회피하려고만 하고 있다.
아무도 심지어는 대통령까지도 책임지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꼴통같은 인간들의 헛소리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만 할 뿐이다.
이것이 21세기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참으로 답답함을 금할 수 없다.
하지만 어떻게 하겠는가? 우리 손으로 뽑은 사람들인 것을.
제발 무관심하지 말자. 주위를 돌아보고, 이웃을 살피면서 살자.
불의에 대해서 침묵하지 말자.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버지 그림자 밟기 - 강남 엄마는 절대 모르는 전교 200등 서울대 가기
한일수 지음 / 유리창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버지.

20세기에 태어나 21세기를 살고있는, 불혹을 넘긴 세대인 나에게 아버지는 어떤 의미일까?

옛날엔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는 같다라고 했었다.

그 말은 절대적인 권력과 권위를 가진 임금과 같이 한 집안에서 아버지는 절대적인 존재임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아버지의 말은 곧 법이라는 의미.

또한 감히 임금이나 스승의 그림자를 밟아서는 안되는 것처럼 아버지는 그림자조차 밟아서는 안되는 존재였다.

물론 나의 아버지가 그런 절대적 권력과 권위를 가진 존재였다는 말은 아니다.

 

나의 아버지는 어떻게 보면 21세기의 아버지와 비슷했다.

시장에서 장사를 하셔서 항상 귀가가 늦으셨던 어머니를 대신해 일을 마치고 집에 오셔서 항상 집안 살림을 도와주셨고, 우리에게도 어머니를 도와줄 것을 말씀하시는 아버지셨다.

40년을 넘는 시간동안 한번도 두분이 큰 소리로 싸우시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나와 내 동생이 잘못할 때도 큰소리로 화를 내신 적은 없었다.

아마도 내 기억에 회초리를 맞아본 것이 딱 한번 있었던 것 같다.

시골에서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며칠 지나지 않았을 때, 학교를 가지 않고 냇가에서 놀다가 가방을 물에 빠뜨려 책이 다 젖었을 때 매를 맞았던 것 같다.

 

대화는 샘물과 같다. 자주 퍼내야 그만큼 고인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할 이야기가 오히려 없는 것처럼, 아이랑 수다 떨기도 해봐야 된다. 지금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와 십분 이상 이야기를 나눌 자신이 없는 아버지는 생각을 바꾸셔야 마땅하다.” - P. 87.

<아버지 그림자 밟기>는 나보다 조금 앞선 세대인 저자의 자기 고백서 성격의 글이다.

엄하셨던, 그래서 너무나 어렵게만 느꼈던 자신의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그대로 자신의 아이들에게 반복하여 아이들에게 아버지를 두려워하게 하였던 과거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솔직히 고백하고 있는 자기 반성과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과 치유의 글이다.

강남 엄마는 절대 모르는 전교 200등 서울대 가기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이 책은 총 522장과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형식의 15개의 편지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이 책은 부제와는 달리 서울대를 가기 위한 특별한 공부법에 대한 내용은 없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로 하여금 보다 편안한 몸과 마음으로 공부에 임하게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독서와 체력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특히 마지막 5부에서는 30년 가까이 한의사로 임상치료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자주 걸리는 공부를 방해하는 질병들의 치료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쓰는 동안 나는 몹시 부끄러웠고, 이런 내용을 과연 공개해도 좋은 건지 한동안 망설이기도 했다. 고민 끝에 나는 드러내기로 했다. 글을 쓰면서 내내 가슴이 아팠다. 그 아픔은 나를 치유하는 과정이기도 했고, 내가 마주 봐야만 하는 벌거벗은 내 모습이기도 했다.” - P. 5.

 

나는 아이를 가르치고 살린 게 아니라 그 반대였다. 아버지가 아니라 그저 무서운 에비였다.” - P. 14.

 

이 책속의 저자의 경험은 중학생과 초등학생의 두 아이를 둔 나에게도 많은 공감과 생각을 하게 했다. 과연 지금까지 내가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던 모습이 맞는 것일까? 하는 고민.

삶에 정답을 없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아이들의 교육에도 정답은 없을 것이다.

각자가 처한 상황과 가정환경 등에 따라 그 방법을 달라질 것이다.

다만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주고 지켜봐주는 것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싶다.

물론 쉽지 않을 것이다.

기다리며 들어주는 것보다는 사사건건 참견하며 큰소리가 먼저 나가는 것이 현실이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심을 통할 것이다. 진정으로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는 부모의 진심은.

 

나는 다른 의미에서 아버지의 무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가장된무관심이 필요하다.... 아이가 도움을 요청하면 기꺼이 알려주되, 그전까지는 서툴고 힘들어도 아이가 직접 해보면서 느끼도록 하는 것이 대표적인 내버려두되 지켜보는양육법이라고 생각한다.” - P. 34~3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울 셀렉트 북 - 패션지 편집장이 직접 고른 서울의 그곳
이정금 지음 / 낭만북스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서울, 한양. 조선왕조 500년과 대한민국 100년의 수도. 경복궁으로 대표되는 과거와 고층 빌딩이 즐비한 현재, 그리고 최첨단의 미래가 함께 하는 도시.
이런 내용들이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서울의 이미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세세한 서울의 진짜 모습은 잘 알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외국인들이 보는 대한민국, 서울은 어떨까 궁금하다.
과연 그들에게 서울이란 어떤 이미지일까?
K-POP과 드라마, 영화한류를 통해 그들에게 비치는 서울이 궁금하다. 그리고 그들은 서울의 어떤 모습을 보고 싶어할까도 궁금하다.
바로 얼마전 서울에서 해외 블록버스터 영화인 어벤져스 2’를 촬영하기도 하였는데, 그들에게 서울이란 어떤 의미일까?
 
<서울 셀렉트 북>15년 경력의 패션 전문 에디터인 저자가 직접 방문하고 이용하고 있는, 그래서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상관없이 쇼핑과 패션, 먹을거리 등 서울의 가볼만한 곳들을 찾는 이들을 위해 예쁜 매장 사진들과 함께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서울을 총 7개 지역 - 이태원(경리단길), 홍대, 신사동 가로수길, 명동, 삼청동, 서래마을, 청담동 - 으로 구분하고, 각 지역별 특징과 가볼만한 곳으로 총 119곳의 매장을 지도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각 매장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매장 주소와 전화번호, 홈페이지도 함께 소개하여 누구나 쉽게 찾아가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서울은 그곳에 살고 있지 않은, 지방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는 항상 한번은 꼭 가보고 싶다는 꿈을 꾸게 하는 화려한 도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이 서울을 찾았을 때, 솔직히 서울의 역사유적지를 소개하는 책들은 어느정도 쉽게 찾을 수 있겠지만, 그런 교육적인 목적이 아닌 패션과 쇼핑, 눈의 즐거움을 목적으로 하는 이들에게 서울 구석구석의 정말 가볼만한 곳들을 소개한 책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이 책은 서울에서 패션이나 진짜 독특한 쇼핑을 원하는 이들에게 만족할만한 좋은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을 방문하고자 하는 이들이나 뭔가 색다른 것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안성맞춤일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엘론 머스크, 대담한 도전 -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 미래를 바꾸는 천재 경영자
다케우치 가즈마사 지음, 이수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인간의 우주 진출에 대한 욕망은 소설이나 영화에 많이 나온다.
거기에는 지구의 종말을 예상하는, 그래서 지구를 벗어나야만 하는 암울한 미래에 대한 극복의 의미가 있을 것이다.
또한 우주나 인류의 시작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욕구도 들어가 있다고 본다.
다만 우주 진출을 위한 준비작업과 비용이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과 국가들이 꿈꾸지만 쉽게 접근하지는 못하는 영역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이제 겨우 위성을 쏘아올리는 정도의 단계에 와 있을 뿐이다.
그런데 누군가 개인이 우주로 진출하는 것을 꿈꾸며 현실에서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면 그 사람의 투자와 실행이 정상적으로 보여지겠는가?
아마도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보기엔 미친 사람쯤으로 여겨지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모든 사물의 가치는 보는 각도에 따라 현저히 달라진다. 특히 미래의 가치는 우리가 현재의 기준에 대한 집착을 버릴 때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다.” - P. 111.
 
<엘론 머스크 대담한 도전>은 어쩌면 현재로서는 허황되게 보여지는 우주개척과 같은 꿈들을 미친듯이 실천에 옮기고 있는, 그리고 조금씩 성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엘론 머스크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다.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와서 무일푼에서 시작하여 인터넷 전자결제 시스템인 페이팔, 전기자동차업체인 테슬라와 태양광 발전기업인 솔라시티, 그리고 민간 상업용 항공우주 회사 스페이스 X를 설립하여, 남들이 생각할때는 먼 미래의 일쯤으로 여기는 사업들을 현실에서 실행에 옮기고 있는 엘론 머스크의 삶과 사업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지금까지 걸어온 인생길에서 어느 한 순간도 순탄했던 때가 없었음에도 머스크는 자신이 도전한 길에서 포기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것은 그 일이 인류의 미래와 세계를 변화시키는 도전이자 자신의 모든 것을 걸 만큼 가치 있는 일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 P. 125.
 
저자는 엘론 머스크가 돈이 아니라 자신이 꿈꾸는 미래 - 화성에 사람을 보내 살 수 있게 만들겠다는 - 를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바로 눈앞의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전력투구할뿐 아니라 먼 미래의 계획을 성취하기 위해서도 동일한 열정과 노력을 투자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기에 화성에 사람이 살게 하겠다는 먼 미래의 계획을 위해 지구의 환경을 지금의 상태로 조금이라도 더 길게 유지하게 하기 위해 전기자동차와 태양광 기업을 설립하고 운영하고 있으며, 우주항공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라 말한다.
 
위대한 사업가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무언가를 개발한 첫 번째 목적이 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새로운 세상을 꿈꾼 그들의 목적은 사람들에게 좀 더 편리한 세상,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보여주는 데 있었다.” - P. 241.
 
결론적으로는 엘론 모스크도 수많은 실패를 경험했다.
그러나 그는 실패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꿈꾸던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것은 그의 끝없는 꿈을 이루기 위한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해졌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와 함께 남아공의 이주민인 그의 실패를 받아줄 수 있는 미국이라는 열린사회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고 생각한다.
미국이라는 나라를 개인적으로는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실패를 포용해주는 개방된 문화는 정말 부러울 수 밖에 없다. 단 한번의 실패도 용인하지 않는 우리나라와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부분이라 더 그럴 것이다.
 
인생에서든 로켓 개발에서든 실패를 100퍼센트 피할 수는 없다. , 중요한 것은 실패를 통해 무엇을 배우느냐 하는 점이다.” - P. 64.
 
경영자로서 머스크가 갖춘 뛰어난 점 중 하나는 눈앞이 문제에 전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미래를 향해 에너지를 적절히 배분할 줄 아는 능력이다.” - P. 72~73.
 
청년실업률이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
정부에서는 창조경제를 외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한 청년창업을 강조하지만, 사회적 바탕이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는 현실에서 이런 공약은 거의 무용지물이라 생각한다.
강하고 건강한 대한민국의 경제를 위해서 지금이라도 교육과 사회, 정치 등 전체적이고 전면적인 변화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니 세계경제 구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반드시 변화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으로써 보다 밝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꿈꿔본다.
 
그의 성공을 돌아보면서 머스크라는 한 개인의 능력 덕분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내가 그의 성공 과정에서 주목하고 싶은 건 이민자 출신에다 다소 허황되어 보이는 목표를 꿈꿨음에도 그것까지 과감히 포용할 수 있는 미국 사회의 힘이다. 개인의 창의력은 개방과 수용의 문화 속에서 발휘되고 그 과정 중에 습득한 지식과 행동력으로 남다른 성과를 내는 법이다. 머스크의 성공은 개인의 성취이자 미국의 성공이기도 하다.” - P. 25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