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식품의 숨겨진 비밀 - 유전자 조작 기술이 가져온 악몽!
후나세 슌스케 지음, 고선윤 옮김 / 중앙생활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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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이 발달하면서 인류의 삶은 엄청나게 편해졌다.

새로운 기계의 발명과 발전, 에너지원의 발견으로 인류는 과거보다 훨씬 적은 시간으로 훨씬 많은 생산을 하게 되었고, 그럼으로써 남아서 버릴 정도의 물질적 풍요와 시간적 여유를 누리게 되었다.

하지만 자연과 지구는 갈수록 황폐해져가고, 인류는 자신들이 오염시킨 자연으로부터 그것을 다시 되돌려받고 있다. 결국 인간이 과도하게 누린 풍요가 다시 인간의 삶을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

 

과학기술은 어딘가에서 브레이크를 걸지 않으면 이렇게 폭주한다. 연구자는 누구나 생물 특허로 돈을 벌려는 욕심이 있다. 어쩌면 그 이상으로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생물을 만드는 일에 욕심이 있는지도 모른다. 이른바 심리학에서 말하는 전능함이다.” - P. 163.

 

또한 거대자본과 자유주의 경제체제가 만나면서 세계 경제는 거대 자본가들과 그들이 운영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

특히 석유와 농산물에 있어서는 몇몇의 거대기업들이, 그리고 그들을 움직이는 거대 자본들이 엄청난 자금력으로 각국의 정부와 시장자체를 움켜쥐고 있는 현실이다.

물론 이것이 음모론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음모론이라는 주장 또한 그들의 영향에 의한 것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현재 지구를 지배하는 석유, 금융, 군사의 3대 회사는 국경과 국가를 초월해 지구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이 기업들의 위에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로스차일드와 록펠로 같은 거대 재벌이다.” - P. 70.

 

<몬스터 식품의 숨겨진 비밀>은 거대 자본가들과 기업들에 의해 세계의 먹거리가 좌지우지되고 있는 현실을, 그리고 그중에서도 유전자 조작을 통한 불완전하고 불안전한 먹거리인 몬스터 식품의 유통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는 기업들과 자본가들을 고발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세계 종자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킹콘과 터미네이터 종자 등을 비롯한 유전자 조작 농산물의 특허를 거의 독점하고 있는 몬산토사와 록펠러 재단, 그리고 그들을 뒤에서 조정하는 국제비밀결사 프리메이슨에 대해서 상세히 이야기한다.

또한 거대 축산기업들의 비윤리적인 가축사육과 비위생적인 사료의 사용, 항생제와 인공 성장호르몬의 남용으로 O-157과 광우병, 그리고 항생제 내성을 가진 병균이 인류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인류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고발한다.

 

식량 지배의 묘책은 종자를 지배하는 것이다. 모든 농작물은 씨앗에서 싹이 나오고 성장해서 열매를 맺는다. 이 종자를 장악하면 전 세계 농업을 지배할 수 있다. 종자 지배, 그들은 이 위대한 계획을 시작했다. 바로 유전자 조작 종자 개발과 독점이다. 앞에서 진군하고 있는 것이 바로 거대 기업 몬산토사다.” - P. 71.

 

세계 전체 농작물 중 유전자 조작 농작물의 점유율(재배 면적)은 콩 77퍼센트, 옥수수 26퍼센트, 면실 49퍼센트, 유채 21퍼센트다.... 이대로 간다면 지구상의 농경지는 모두 유전자 조작 농작물이 석권할 것이다.... 유전자 조작 종자의 90퍼센트 이상은 몬산토사의 것이다.” - P. 188.

 

저자는 이미 유전자 조작 식품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식탁에서 우리의 몸을 중독시키고, 황폐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유전자 조작 옥수수인 킹콘은 다양한 탄산음료와 식품들에 첨가되는 감미료 등의 식료품 원료와 가축 사료로 사용되면서 우리의 몸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게다가 거대 기업의 로비로 드러나는 현실은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기업과 정부, 전문가들이 제대로 된 검증없이 모두 한목소리로 유전자 조작 식품이 안전하다며 거의 통제를 하지 않음으로써 인류의 건강을 망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유전자 조작을 추진하는 대기업, 과학자, 정부는 지금까지 유전자 조작 식품은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주요 성분이 같으니 이전의 농작물과 본질적으로 다를 바 없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 P. 17.

 

이 책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많은 유전자 조작 실험에 대한 내용들이 실려 있다.

영화속에서 보았던 그런 이야기들이 실제 현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을 단순히 음모론의 일부로 여겨서는 안될 것이다. 엄연한 현실의 이야기이기에.

또 우리가 듣고 믿고 있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긍정적인 미래뿐이라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모든 일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좋은 것이 있으면 나쁜 것이 있게 마련이다.

과학을 잘 모르는 내가 보더라도 현재의 유전자 조작 식물과 동물은 당장보다는 보다 긴 시간을 두고 연구하고 검증하고 난 뒤에 시장에 나와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거대 기업과 자본가들은 인내심이 깊지 못하다. 그들은 투자가 되었으면 바로 수익을 내려고 한다. 그것이 인류를 파멸로 밀어넣을 수 있다는 것은 신경쓰지도 않는다.

 

“‘황금 알을 낳는 거위라는 우화가 있다. 유전자 조작 생물은 바로 현대판 황금 알을 낳는 거위. 이들은 평범한 거위를 돈을 낳는 거위로 바꾸는 마법의 지팡이를 손에 넣었고 이 지팡이는 바로 유전자 조작 기술이다. 한번 흔들면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농작물이 보물로 변하고 평범한 가축도 최우량종으로 변한다.” - P. 174.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가 올바른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경제가 소수의 자본가들과 기업들에 집중될수록 일반인들은 비윤리적이고 비위생적으로 만들어진, 그러나 합성첨가물로 그럴듯하게 색칠된 저렴한 식품들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무조건 싼 것보다는 어쩔 수 없이 싼 제품을 구매하게 되더라도 최소한 어떤 것들이 들어가 있는지, 어떤 경로로 이 제품이 만들어지는지라도 확인하고 알아보려는 습관을 들여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소비자 한명 한명이 깨어있어야만 거대 자본과 기업들의 노림수에, 그리고 그들의 하수인이 되어버린 정치인들과 관료, 어용 전문가집단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수 있고, 우리와 우리 자손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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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발칵 뒤집은 판결 31 - 법정에서 바라 본 세계사의 극적인 순간들과 숨은 이야기
L. 레너드 케스터 외 지음 / 현암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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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만약이라는 가정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미 발생하여 지나가버린 일이기에 당시에 만약에 이러했더라면 하는 가정이 의미가 없다는 말일 것이다. 그럼에도 이미 흘러가버린 역사의 사건들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지를 이야기해준다고 생각한다.

역사라는 것이 인류가 살아온 발자취이기에 현재와 미래의 인류도 결국 인간이라는 큰 틀의 선택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일 것이기에.

또한 역사는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실제 우리도 동일한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진보와 보수가 전혀 다른 해석과 이해를 내놓고 있으니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세계를 발칵 뒤집은 판결 31>은 고대에서부터 현대까지의 세계 역사속에서 그 시대나 이후에 큰 반향이나 충격, 영향을 미쳤던 31가지의 판결들을 시대적 배경속에서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31가지의 판결이 총 8개의 장으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가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판결에서부터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그러나 심각한 영향을 미친 판결들을 여덟가지의 기준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31가지의 판결에는 당시의 상황에 의한 어쩔 수 없었던, 지금 돌아보면 터무니없는 판결도 있으며, 인류 문명의 발전이 늦춰지게 한 판결도 있다.

또한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진실이 밝혀진 판결도 있다.

역사를 재판이라는 또 다른 관점에서 이해하도록 해 주는 흥미로운 책이라 생각한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도 말하여진다.

역사적 승부에서 권력을 쟁취한 이들의 기준으로 공식적인 역사가 쓰여져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비록 승자에 의해 쓰여진 기록이라 할지라도 그 속에서 우리는 패자와 이름없이 사라져간 민초들의 삶도 읽을 수가 있기에 역사는 또 다른 이해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사람마다의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기에 역사를 이해하고 풀이하는 관점도 누구나 다를 것이다.

다만 진보와 보수를 떠나 역사를 이해하고, 배우고, 가르칠 때 인간의 보편적 이성과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역사 이해가 되었으면 바랄 뿐이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더 더욱 아프게 하는 뉴라이트같은 이들의 몰상식하고 몰염치한 역사이해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제발 그런 이들이 당당하게 큰소리치지 못하는 세상이 되길 바랄 뿐이다.

 

이 서평은 현암사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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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 (출간 10주년 기념 특별판) - 절망을 이기는 용기를 가르쳐준 감동과 기적의 글쓰기. 개정판
에린 그루웰 지음, 김태훈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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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이나 회사, 나라에서 한명의 리더의 역할과 의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불통과 독선의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새삼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오직 경쟁과 승리만을 강요하는 시대에, 그것도 출발점부터가 다른 경쟁과 그로 인한 결과를 당연시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나라의 미래를 좌지우지하는 교육의 영역에서도 동일한 상황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오직 시험을 통한 서열에 따라 학생들의 모든 것이 평가되어지는 시대.

누구나 최소한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는 재능을 찾아서 자신의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하고 도와주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라고 생각하건만, 오직 성적에 따라 서열지어서 대학가는 것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우리가 살았고, 우리 아이들이 경험하고 있는 현대 교육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그러다보니 재능의 계발이니, 삶의 만족이니 하는 말들은 먼 나라의 꿈같은 이야기일 뿐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그리고 우리나라의 사회는 이대로 헤어나오지 못하는 점점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어가야만 하는 것일까.

 

<프리덤 라이터스 다이어리>1994년 가을학기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윌슨고등학교의 문제아반을 맡아서 4년동안 글을 쓰는 교육법을 통해 마약과 폭력에 찌들어있던, 그래서 희망이나 미래를 모르던 아이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고 일류 대학까지 갈 수 있게 한 새내기 에린 그루웰 선생님과 아이들의 일기를 모아 놓은 책의 10년 기년 증보판이다.

이 책은 기존에 출판되었던 48학기 동안의 그루웰 선생님의 8편의 일기와 스스로를 자유의 작가들부르는 아이들의 142편의 일기가 실려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10년이 지난 후의 후일담을 10편의 글을 통해 우리에게 이야기해 준다.

 

심리학 전문가는 아니지만,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반항 심리가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것 같다. 나는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아이들이 글을 써서 불만을 해소하도록 유도했다. 아이들은 서로의 글을 나눔으로써 공통점을 발견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었다. - P. 518.

 

이 책은 일기를 적은 아이들의 이름은 모르지만 그들이 적어 놓은 일기만 읽더라도 한명의 선생님으로 인해 150여명의 아이들이 얼마나 어려운 환경에서 어떻게 변화되어 갔는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가슴으로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루웰 선생님과 자유의 작가들이 10년이 지난 지금도 자신들이 경험하고 배운 것을 자신과 같은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자신들의 후배들에게 베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들의 이야기가 책과 영화, 그리고 수많은 강연들을 통해 전세계 교육자들과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음을 알 수도 있다.

지난 10년 동안 온갖 경험을 한 뒤 자유의 작가들과 내가 배운 가장 큰 교훈은 모든 이가 이야기를 지녔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바람은 우리의 책을 읽고, 강당에서 우리의 강연을 듣고, 우리의 영화를 본 모든 사람이 자신도 들려줄 이야기, 나눠야 할 이야기가 있음을 깨닫는 것이다. - P. 530.

 

나를 포함한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왜 말을 듣지 않는냐고만 한다.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이미 답을 정해놓고 따라올 것만을 요구한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옳은 것일까? 과연 내가 가졌다는 답이 맞는 것이라 확신하는가?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인생을 꿈꿀 수 있고, 자신만의 인생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왜 나의 아이들에게만 그것이 허락되지 않고, 내 기준에만 맞추라고 강요하는 것일까?

아이들에게 먼저 정답(?)을 강요하기 전에 그들이 자신만의 답을 찾을 수 있도록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줘야 하는 것이 우선 아닐까?

 

많은 사람이 포기했지만 나는 절대로 아이들에게 아무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선 아이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에서 출발하는 게 중요한 듯하다.... 아이들을 바로 잡으려면 나 자신이 몸을 낮추고 그들과 함께 뒹굴지 않으면 안된다. - P. 76~77.

 

올해 교육감 선거에서 많은 진보 교육감들이 당선되었다.

교육감 한명 바뀌었다고 현실 교육이 얼마나 바뀌겠냐고 하겠지만, 이 책은 한명의 리더가 얼마나 큰 영향과 변화를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비록 4년의 짧은 기간이지만 새로운 교육감들을 통해 새로운 교육의 씨앗이 뿌려질 것을 기대해본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했다. 바른 교육을 통해 부정과 부패에 이미 무감각해진 기성세대의 뒤를 따라가지 않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세대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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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 본능 - 일상 너머를 투시하는 사회학적 통찰의 힘
랜들 콜린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마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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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TV나 신문, 인터넷에서는 정치, 사회, 문화, 연예 등 모든 분야의 참으로 많은 뉴스들이 우리의 눈과 귀를 자극한다.

단순히 사실과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서부터 사건, 사고의 뒷배경까지 심층분석하는 내용까지 정말 다양한 소식과 정보들이 넘쳐난다.

그리고 그런 내용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바로바로 접하는 우리는 뭔가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곤 한다. 실제로는 단순 사실만 알뿐이며, 정말 중요한 배경이나 근거들은 전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일텐데.

어쩌면 권력을 쥐고 있는 자들이 원하는 것이 그러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국민을 무지하게 만들기 위해 3S를 발달시키는 것이 아니겠는가.

 

합리성이라는 패턴은 표면에만 존재한다는 것, 사람들이 합리적인 존재가 되려면 사회적으로 특정한 한계 내에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사람들의 행동을 결정하는 요인 중 많은 부분이 환하고 또렷한 우리의 의식 너머 당연한 것들의 그림자 속에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사회 조직과 사회적 권력의 열쇠를 찾아 헤맬 때 가장 중요한 결정적 요인들 중 많은 것을 찾을 수 있는 곳도 바로 그곳이다.” - P. 289.

 

<사회학 본능>1982년에 초판 출간된 사회학 서적으로 뻔하지 않는 답을 찾아가는 사회학의 역할과 사회학적 탐구방법을 이야기해 주는 책으로, 1992년 개정판을 번역한 책이다.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는 우리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이 사실은 비합리적인 바탕위에서 선택되어진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고, 2장에서는 종교에서의, 3장은 권력, 4장은 범죄, 5장은 사랑에 대한 비합리적인 선택들에 대해 설명한다.

6장에서는 사회학이 인공지능의 계발에 어떻게 참여하고 공헌할 수 있는지를 소시오(SOCIO)라는 가상의 로봇을 이용하여 이야기한다.

20년 전의 글이기에 본문에서의 일부 내용들이 현재에는 변화된 것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학에 대한 정의와 역할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일반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이 사실은 집단적인, 또는 사회적인 흐름에 의한 비합리적이거나 맹목적인 선택임을 밝힘으로써 우리가 생각하는 뻔한 답 대신에 숨겨져있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답들이 있음을 말한다.

 

사회학의 가장 핵심적인 발견 중 하나는, 합리성이 제한되어 있으며 특정한 조건 아래에서만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사회 자체도 궁극적으로 이성적인 추론이나 합리적인 합의가 아니라 비합리적인 기초 위에 서 있다.” - P. 18.

 

현명한 시민이자 국민이라면 항상 사건, 사고의 뒤에 숨겨져 있는, 또는 숨기려고 하는 그 무엇을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겉으로 드러나거나 드러내는 말만 믿어서는 안된다.

왜 그런 일이 생겼으며, 어떻게 해결해가는지, 그리고 수습후 어떤 대책으로 변화를 가져가는지 등을 알아야만 한다.

그런 것을 언론이나 학자들에게만 맡겨서는 안된다. 그들이 전문가이니까 하며 사고를 의지하는 순간 우리는 바보상자만 쳐다보고 울다가 웃는 사람이 되고 말 것이다.

국민은 그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수준만큼의 국가를 가진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무조건 순응하고 따르는 국민이 아닌 비판적 시각을 가진 국민이 많아져야 할 것이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일에 집중하면서 가장 효율적으로 목적을 달성하는 방법을 계산하며 커다란 기계 속의 톱니처럼 행동한다. 톱니의 목적은 톱니바퀴를 돌리는 것이므로 톱니처럼 행동하는 사람은 애당초 톱니바퀴가 왜 돌아가야 하는가라든가 아예 기계 전체를 폐기하고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의문에 대해 어떤 판단도 할 수 없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정부가 기능합리성 때문에 다른 행동을 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 P.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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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정리되는 그리스철학 이야기 - 고대 그리스철학 천년의 사유를 읽는다! 단숨에 정리되는 시리즈
이한규 지음 / 좋은날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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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서양철학의 가장 바탕이 되는 두 줄기가 히브리즘과 헬레니즘이라고 말하여 진다.

이것은 유대교에서 시작된 신 중심의 사고를 하는 히브리즘과 과학적 탐구방식과 인간 중심의 문화를 추구하는 헬레니즘이 수천년을 이어온 서양정신의 굳건한 두 축이자 시작점이라는 의미이며, 여기에서 서양철학과 문화의 모든 것이 나온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히브리즘과 헬레니즘보다 더 바탕이 되는 것(정신, 철학, 문화)이 있다.

어쩌면 이 바탕이 있었기에 헬레니즘과 히브리즘이 제대로 세워질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것은 바로 그리스철학이다.

철학이라는 용어가 나오고 철학이, 철학적 사유가 시작된 곳, 그곳이 그리스이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뿐만 아니라 현대까지 모든 철학사조의 시작이 되는 수많은 철학자와 철학들이 그리스시대에 모두 담겨져 있다.

다만 헬레니즘과 히브리즘의 영향 때문에 우리는 몇몇 유명한 철학자들만을 알고 있지만.

 

그리스철학은 서양 인문학의 뿌리입니다. 모든 위대한 사상가는 자신의 사상을 고대에서 건져 내었고, 고대 철학을 창조적으로 해석했습니다.” - P. 5.

 

<단숨에 정리되는 그리스철학 이야기>는 서양정신의 시작점이 되는 그리스철학을 청소년들이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서 그리스시대의 철학자와 그들의 사상을 정리한 책이다.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그리스철학의 구분기준을 소크라테스에 두고,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의 시작과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풍요로운 철학의 시대, 그리고 그들 이후의 그리스철학의 황혼기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리스철학의 전통은 밝은 햇빛에 노출된 아름다운 해변가 풍경처럼 밝고 긍정적입니다. 그들에게 부정성이나 철학적 자폐성, 종교적 신비성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들은 맑고 투명한 눈으로 맑고 투명하게 세상을 바라보았고, 그것이 있는 대로 탐구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러한 탐구 자세는 그 자체가 윤리적으로 선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서양 문명을 이끄는, 지성의 골격을 이루고 있는 최상의 것들은 모두 그리철학의 전통에 근원을 두고 있습니다.” - P. 265.

 

철학은 어렵다고들 한다.

학문으로 배우는 철학은 사용하는 언어부터가 우리의 일상과는 동떨어진 것들이 많다.

그렇다보니 어렵게만 느껴지고, 책을 펴기도 전에 도망치는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나 누구나 인생을 살고, 인생에 대해서 고민한다. 이것이 곧 철학하는 삶이 아니겠는가.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인생에 대해, 문화에 대해 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보다 앞선 이들의 생각을 배움으로써 현재의 내가 고민하는 문제의 답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서양정신의 시작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어렵지 않은 용어와 설명으로 그리스철학을 이해할 수 있고 철학적 사유의 방법을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럼으로써 물질적으로 보다는 정신적으로 보다 만족하고 풍요로운, 그리고 여유로운 삶을 살게 되리라 믿는다.

 

철학을 공부하고 철학적으로 사유하는 사람들은 경험이나 책, 가르침을 통하면서도 단순히 그것들에 의존하고 따르기보다는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갖게 됩니다. 이것이 진정한 올바름에 도달하기 위한 방편이 되는 것이지요. 또한 철학적 사유는 독선적 사고를 막아 타인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철학 공부를 통해 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답변을 찾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법을 깨치기 때문입니다.” - 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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