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 본능 - 일상 너머를 투시하는 사회학적 통찰의 힘
랜들 콜린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마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매일매일 TV나 신문, 인터넷에서는 정치, 사회, 문화, 연예 등 모든 분야의 참으로 많은 뉴스들이 우리의 눈과 귀를 자극한다.

단순히 사실과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서부터 사건, 사고의 뒷배경까지 심층분석하는 내용까지 정말 다양한 소식과 정보들이 넘쳐난다.

그리고 그런 내용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바로바로 접하는 우리는 뭔가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곤 한다. 실제로는 단순 사실만 알뿐이며, 정말 중요한 배경이나 근거들은 전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일텐데.

어쩌면 권력을 쥐고 있는 자들이 원하는 것이 그러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국민을 무지하게 만들기 위해 3S를 발달시키는 것이 아니겠는가.

 

합리성이라는 패턴은 표면에만 존재한다는 것, 사람들이 합리적인 존재가 되려면 사회적으로 특정한 한계 내에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사람들의 행동을 결정하는 요인 중 많은 부분이 환하고 또렷한 우리의 의식 너머 당연한 것들의 그림자 속에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사회 조직과 사회적 권력의 열쇠를 찾아 헤맬 때 가장 중요한 결정적 요인들 중 많은 것을 찾을 수 있는 곳도 바로 그곳이다.” - P. 289.

 

<사회학 본능>1982년에 초판 출간된 사회학 서적으로 뻔하지 않는 답을 찾아가는 사회학의 역할과 사회학적 탐구방법을 이야기해 주는 책으로, 1992년 개정판을 번역한 책이다.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는 우리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이 사실은 비합리적인 바탕위에서 선택되어진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고, 2장에서는 종교에서의, 3장은 권력, 4장은 범죄, 5장은 사랑에 대한 비합리적인 선택들에 대해 설명한다.

6장에서는 사회학이 인공지능의 계발에 어떻게 참여하고 공헌할 수 있는지를 소시오(SOCIO)라는 가상의 로봇을 이용하여 이야기한다.

20년 전의 글이기에 본문에서의 일부 내용들이 현재에는 변화된 것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학에 대한 정의와 역할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일반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이 사실은 집단적인, 또는 사회적인 흐름에 의한 비합리적이거나 맹목적인 선택임을 밝힘으로써 우리가 생각하는 뻔한 답 대신에 숨겨져있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답들이 있음을 말한다.

 

사회학의 가장 핵심적인 발견 중 하나는, 합리성이 제한되어 있으며 특정한 조건 아래에서만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사회 자체도 궁극적으로 이성적인 추론이나 합리적인 합의가 아니라 비합리적인 기초 위에 서 있다.” - P. 18.

 

현명한 시민이자 국민이라면 항상 사건, 사고의 뒤에 숨겨져 있는, 또는 숨기려고 하는 그 무엇을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겉으로 드러나거나 드러내는 말만 믿어서는 안된다.

왜 그런 일이 생겼으며, 어떻게 해결해가는지, 그리고 수습후 어떤 대책으로 변화를 가져가는지 등을 알아야만 한다.

그런 것을 언론이나 학자들에게만 맡겨서는 안된다. 그들이 전문가이니까 하며 사고를 의지하는 순간 우리는 바보상자만 쳐다보고 울다가 웃는 사람이 되고 말 것이다.

국민은 그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수준만큼의 국가를 가진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무조건 순응하고 따르는 국민이 아닌 비판적 시각을 가진 국민이 많아져야 할 것이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일에 집중하면서 가장 효율적으로 목적을 달성하는 방법을 계산하며 커다란 기계 속의 톱니처럼 행동한다. 톱니의 목적은 톱니바퀴를 돌리는 것이므로 톱니처럼 행동하는 사람은 애당초 톱니바퀴가 왜 돌아가야 하는가라든가 아예 기계 전체를 폐기하고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의문에 대해 어떤 판단도 할 수 없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정부가 기능합리성 때문에 다른 행동을 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 P.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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