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식품의 숨겨진 비밀 - 유전자 조작 기술이 가져온 악몽!
후나세 슌스케 지음, 고선윤 옮김 / 중앙생활사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문명이 발달하면서 인류의 삶은 엄청나게 편해졌다.

새로운 기계의 발명과 발전, 에너지원의 발견으로 인류는 과거보다 훨씬 적은 시간으로 훨씬 많은 생산을 하게 되었고, 그럼으로써 남아서 버릴 정도의 물질적 풍요와 시간적 여유를 누리게 되었다.

하지만 자연과 지구는 갈수록 황폐해져가고, 인류는 자신들이 오염시킨 자연으로부터 그것을 다시 되돌려받고 있다. 결국 인간이 과도하게 누린 풍요가 다시 인간의 삶을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

 

과학기술은 어딘가에서 브레이크를 걸지 않으면 이렇게 폭주한다. 연구자는 누구나 생물 특허로 돈을 벌려는 욕심이 있다. 어쩌면 그 이상으로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생물을 만드는 일에 욕심이 있는지도 모른다. 이른바 심리학에서 말하는 전능함이다.” - P. 163.

 

또한 거대자본과 자유주의 경제체제가 만나면서 세계 경제는 거대 자본가들과 그들이 운영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

특히 석유와 농산물에 있어서는 몇몇의 거대기업들이, 그리고 그들을 움직이는 거대 자본들이 엄청난 자금력으로 각국의 정부와 시장자체를 움켜쥐고 있는 현실이다.

물론 이것이 음모론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음모론이라는 주장 또한 그들의 영향에 의한 것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현재 지구를 지배하는 석유, 금융, 군사의 3대 회사는 국경과 국가를 초월해 지구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이 기업들의 위에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로스차일드와 록펠로 같은 거대 재벌이다.” - P. 70.

 

<몬스터 식품의 숨겨진 비밀>은 거대 자본가들과 기업들에 의해 세계의 먹거리가 좌지우지되고 있는 현실을, 그리고 그중에서도 유전자 조작을 통한 불완전하고 불안전한 먹거리인 몬스터 식품의 유통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는 기업들과 자본가들을 고발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세계 종자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킹콘과 터미네이터 종자 등을 비롯한 유전자 조작 농산물의 특허를 거의 독점하고 있는 몬산토사와 록펠러 재단, 그리고 그들을 뒤에서 조정하는 국제비밀결사 프리메이슨에 대해서 상세히 이야기한다.

또한 거대 축산기업들의 비윤리적인 가축사육과 비위생적인 사료의 사용, 항생제와 인공 성장호르몬의 남용으로 O-157과 광우병, 그리고 항생제 내성을 가진 병균이 인류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인류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고발한다.

 

식량 지배의 묘책은 종자를 지배하는 것이다. 모든 농작물은 씨앗에서 싹이 나오고 성장해서 열매를 맺는다. 이 종자를 장악하면 전 세계 농업을 지배할 수 있다. 종자 지배, 그들은 이 위대한 계획을 시작했다. 바로 유전자 조작 종자 개발과 독점이다. 앞에서 진군하고 있는 것이 바로 거대 기업 몬산토사다.” - P. 71.

 

세계 전체 농작물 중 유전자 조작 농작물의 점유율(재배 면적)은 콩 77퍼센트, 옥수수 26퍼센트, 면실 49퍼센트, 유채 21퍼센트다.... 이대로 간다면 지구상의 농경지는 모두 유전자 조작 농작물이 석권할 것이다.... 유전자 조작 종자의 90퍼센트 이상은 몬산토사의 것이다.” - P. 188.

 

저자는 이미 유전자 조작 식품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식탁에서 우리의 몸을 중독시키고, 황폐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유전자 조작 옥수수인 킹콘은 다양한 탄산음료와 식품들에 첨가되는 감미료 등의 식료품 원료와 가축 사료로 사용되면서 우리의 몸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게다가 거대 기업의 로비로 드러나는 현실은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기업과 정부, 전문가들이 제대로 된 검증없이 모두 한목소리로 유전자 조작 식품이 안전하다며 거의 통제를 하지 않음으로써 인류의 건강을 망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유전자 조작을 추진하는 대기업, 과학자, 정부는 지금까지 유전자 조작 식품은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주요 성분이 같으니 이전의 농작물과 본질적으로 다를 바 없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 P. 17.

 

이 책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많은 유전자 조작 실험에 대한 내용들이 실려 있다.

영화속에서 보았던 그런 이야기들이 실제 현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을 단순히 음모론의 일부로 여겨서는 안될 것이다. 엄연한 현실의 이야기이기에.

또 우리가 듣고 믿고 있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긍정적인 미래뿐이라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모든 일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좋은 것이 있으면 나쁜 것이 있게 마련이다.

과학을 잘 모르는 내가 보더라도 현재의 유전자 조작 식물과 동물은 당장보다는 보다 긴 시간을 두고 연구하고 검증하고 난 뒤에 시장에 나와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거대 기업과 자본가들은 인내심이 깊지 못하다. 그들은 투자가 되었으면 바로 수익을 내려고 한다. 그것이 인류를 파멸로 밀어넣을 수 있다는 것은 신경쓰지도 않는다.

 

“‘황금 알을 낳는 거위라는 우화가 있다. 유전자 조작 생물은 바로 현대판 황금 알을 낳는 거위. 이들은 평범한 거위를 돈을 낳는 거위로 바꾸는 마법의 지팡이를 손에 넣었고 이 지팡이는 바로 유전자 조작 기술이다. 한번 흔들면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농작물이 보물로 변하고 평범한 가축도 최우량종으로 변한다.” - P. 174.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가 올바른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경제가 소수의 자본가들과 기업들에 집중될수록 일반인들은 비윤리적이고 비위생적으로 만들어진, 그러나 합성첨가물로 그럴듯하게 색칠된 저렴한 식품들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무조건 싼 것보다는 어쩔 수 없이 싼 제품을 구매하게 되더라도 최소한 어떤 것들이 들어가 있는지, 어떤 경로로 이 제품이 만들어지는지라도 확인하고 알아보려는 습관을 들여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소비자 한명 한명이 깨어있어야만 거대 자본과 기업들의 노림수에, 그리고 그들의 하수인이 되어버린 정치인들과 관료, 어용 전문가집단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수 있고, 우리와 우리 자손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