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르네상스가 온다 - 누가 새로운 르네상스의 주인이 될 것인가
프레데릭 르누아르 지음, 김수진 옮김 / 생각의길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르네상스는 14~16세기에 일어난 문화 운동으로 학문이나 예술의 부활·재생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근본정신은 인문주의, 즉 휴머니즘이다.

신 중심의 사상과 봉건 제도로 개인의 창조성을 억압하던 중세에서 벗어나 인간의 창조성에서 모든 것이 만들어진 문화의 절정기였던 고대로 돌아가자는 운동으로, 문화·예술 분야뿐 아니라 정치·과학 등 사회 전반적인 영역에서 새로운 기법의 시도와 다양한 실험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로 인간의 이성과 창조성은 무한한 나래를 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기계론적 세계관을 따른 무차별적 개발과 경쟁, 그리고 인간의 더 가지고자 하는 무한한 탐욕으로 인한 극심한 빈부의 격차 등으로 한쪽으로만 너무 나아가게 됨으로써 다른 한쪽을 잃어버리는 중세의 오류를 다시 범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지만.

 

분명 세상을 치유하려면 이윤과 물질적 성공 외의 가치를 선택해야 하며, 지금껏 인류의 정신을 지배하고 있는 기계론적 세계관을 초월해야 한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바로 이 인류의 정신을 변화시키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 바람직한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정신의 전환과 함께 생활 방식의 변화를 실행하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결국 우리 각자의 몫이다. 정확히 따져보자면, 근대사회에서는 개인이 그 중심에 있었기 때문에 세상은 개인이 변해야만 바뀔 수 있다.” - P. 283.

 

<네오르네상스가 온다 누가 새로운 르네상스의 주인이 될 것인가>는 현대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들의 무한한 욕구와 탐욕을 채우기 위해 무분별하게 개발되고 황폐화되어가고 있는 지구와 점점 더 극심해지는 빈부의 격차로 나락으로 떨어져가고 있는 인류의 공존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새로운 르네상스가 시작될 것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모든 것이 자본화되어가고 인간의 가치보다 돈의 가치가 우선시됨으로써 발생하게 된 현대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문제해결의 방법을 제안한다.

 

현대 세계가 다양하게 변화한 결과 여러 분야에서 위기가 발생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위기는 서로 연관되어 있다.... 이처럼 분야별로 나타나는 위기는 서로 연결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공통적인 원인을 공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병의 뿌리를 찾아가다 보면 우리 세계는 시스템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적합한 해결 방안을 찾게 될 것이다.” - P. 109.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필자 역시 자본화의 패러다임을 넘어서기 전에는 세상을 치유할 수 없다고 확신한다. 이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보건, 교육, 문화 등의 분야에서 세계의 상품화가 낳는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을 것이다.” - P. 142.

 

저자는 현대의 대부분의 전문가들과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듯이 모든 문제를 단순히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는 것은 잘못된 처방과 결과만을 낳을 뿐이라 말하며, 현재 발생하는 모든 문제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고, 어느 하나만을 위한 처방이 아닌 가장 근본적인 본질을 파악하여 치료하여야 문제가 해결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본질적 문제는 인간성의 상실이며, 인간만이 가진 보편적 가치 진리, 정의, 존중, 자유, 사랑, 아름다움 - 의 재발견을 통한 인간성과 공동체의 회복만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이러한 인간성과 공동체의 회복을 위한 수많은 운동들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저자는 상당히 긍정적인 의미로 분석한다.

 

지금 우리 모두의 눈앞에는 점점 더 병들어가는 세상이 펼쳐져 있다. 지구와 인류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병 가운데 정치인과 미디어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는 것이 딱 하나 있다. 바로 경제 위기다. 사람들은 흔이 이에 대한 유일한 처방은 소비를 활성화함으로써 경제성장을 회복하는 길밖에 없다고 말한다.” - P. 6.

 

병든 세계를 다시 건강하게 회복시키려면 한가지 증상에만 집중하는 것으로는 불충분하다.... 이렇듯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위기는 체계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체계적으로 조직되어있기에 여러 문제를 서로 떼어놓고 생각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이 세계가 앓고 있는 병을 치유하려면 그 병의 진정한 본질을 파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은 무엇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기획되었다.” - P. 7~8.

 

우리 조상은 두가지 안전장치를 만들어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었다. 하나는 신이라고 하는 수직적인 안정장치였고, 다른 하나는 초기 원시 촌락의 울타리에서 파생된 국경이라는 수평적 안전장치였다. 그러나 우리는 신을 죽이고 말았으며, 국경을 바꾸거나 지웠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이런 안전장치를 바로 우리 자신 안에서 찾아야만 한다.” - P. 66~67.

 

과연 저자가 희망(?)하는 것처럼 네오르네상스가 올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중세처럼 완전한 르네상스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모든 것이 통제되고 있었던 중세시대에서도 르네상스가 일어났듯이, 모든 것이 자본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현대에서도 새로운 르네상스가 일어날 수는 있을 것이다.

다만 중세와는 다르게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모든 전자기기를 통해 우리도 모르게 우리 삶의 모든 것이 철저히 통제되어 있는 현실에서, 그리고 더욱 철저히 통제되어지고 무한 탐욕으로 인해 더욱 어두워질 미래에 과연 르네상스가 일어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저자도 자신이 주장하는 완전한 새로운 르네상스의 도래에는 어려움이 있음을 고백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인간성과 공동체의 회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인간과 공동체를 보존, 유지하기 위하여 보다 적극적인 사회참여와 지속적인 노력만이 우리의 미래를, 새로운 르네상스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을 치유한다는 목표는 결국 절대로 달성될 수 없는 목표다. 이기주의와 두려움, 이익을 둘러싼 갈등은 항상 존재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을 치유하는 일은 우리를 비극으로 인도하는 현재의 내리막길을 뒤집기 위해 반드시 뛰어들어야 하는 과정이다.... 이 책의 목표는 다른 세상을 만드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있다. 또한 치명적인 논리가 여전히 세상을 지배하고 있지만 충분히 이를 피할 수 있으며, 치유의 길이 열려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 P. 32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해안 해파랑길 - 걷는 자의 행복
이영철 지음 / 예담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걷는다는 것.

한때는 가진 것이 없어서 걸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 걷고 또 걷는다.

바쁘디 바쁜 현실에서 벗어나 느림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것이 걷기다.

평소에는 스쳐 지나가버렸던 사람과 건물, 자연을 천천히 너그러운 마음으로 느낄 수 있기에 육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을 위해 걷는 것이다.

최근 걷는 이들을 위해, 지역의 발전을 위해 수많은 이름의 걷기 길들이 만들어졌다.

우리가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올레길, 둘레길 등의 유명한 길부터 전혀 알지 못하는 생소한 길까지 각 지역마다 새로운 걷기 길들이 있고, 주말이면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물론 걷는 분들 중에는 안타깝게도 걷는 것조차도 시간에 쫓겨서 바쁘게 달리듯 목적지를 향해 가는 분들도 있다.

 

먼 길을 걷는 사람들은 그 길 위에 오래된 뭔가를 내려두고 새로운 것을 가져가길 소망하는 듯합니다. 저 또한 몸속 노폐물과 마음속 묵은 짐도 함께 그 길에 내려두고 돌아오길 바랐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것으로 채워오진 못했더라도 비워진 그 공간은 행복했던 기억과 함께, 다가오는 삶의 에너지로 다시 채워질 것입니다.” - P. 13.

 

<동해안 해파랑길>30년동안 다니던 직장을 은퇴하고 걷기를 시작한 저자가 직접 걸은 총 770km 동해안 해파랑길 10개구간 50개 코스를 소개하고 있는 책으로,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시작하여 고성 통일전망대까지의 동해한 탐방로를 각 코스별 교통, 숙박, 맛집, 코스 지도와 코스별 포인트, 그리고 각 길에 얽힌 역사적 사실과 설화까지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각자의 시간 여건에 맞춰 걷기가 가능한 기간별 단기코스도 소개하고 있어 동해안 해파랑길을 걸어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함께 걷는다는 의미의 해파랑길은 65%가 해안과 어촌길이며 나머지 35%는 내륙길이라고 한다.

해파랑길은 아무 길도 없는 것에서 새롭게 길을 만든 것이 아니라 동해안 각 지역에 있던 길들을 연결하여 새로운 이름으로 탄생한 것이라고 한다.

 

해파랑길은 새로 만든 길은 아니지만 새롭게 태어나는 길입니다. 부산 갈맷길, 울산 솔마루길, 경주 주상절리길, 포항 감사나눔길, 영덕 블루로드, 울진 관동팔경길, 삼척 수로부인길, 강릉 바우길, 고성 갈래길... 원래부터 있어온 동해안의 좋은 길들이 비로소 하나의 길로 이어져 해파랑길이 되었습니다.” - P. 13.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시작하여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걷기를 멈춘 저자는 북한의 경흥군 서수라까지 해파랑길이 연결되어지길 소망한다.

통일전망대에서 북한의 최북단 경흥군 서수라까지의 해파랑길 1,200km, 부산에서부터 2,000km의 거리가 연결되어 직접 걸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

 

현대인들에게 걷기는 부지런해야만 할 수 있는 운동이자 치유의 과정이라 생각한다.

육체적으로도 건강하게 하고,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를 잊고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 그리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것이 걷기일 것이다.

천천히 여유있게 걷는 것.

곧 지금까지의 나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놓고 새로운 나를 찾는 과정이리라.

 

정상에 오르는 시간은 길지만 머무르는 건 잠깐이다. 정상에서 기대했던 쾌감이나 성취감보다는 거기에 이를 때까지 그 먼길의 여정이 더 행복하고 소중했음을, 우리는 정상을 내려온 후에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통일전망대는 해파랑길의 정상도, 목적지도 아니다. 그곳에 이르기까지의 여정 그 자체가 목적일 것이다. 내디디는 한 걸음, 들이마시는 공기 한 모금, 눈에 담는 풍경 하나가 주는 행복이 이 길을 걷는 이유다.” - P. 347.

 

나도 걷고 싶고 해파랑길을 걸어보고 싶다.

시간의 쫓김없이 한없는 여유속에서 걷고 싶다.

걷고 걸으면서 자연을 느끼고, 사람을 느끼고, 역사를 느끼고, 나의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다.

어쩌면 이것은 저자처럼 지금의 짜여진 생활의 틀에서 벗어나야만이 이룰 수 있는 꿈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꿈이라도 꾸고 싶다. 그리고 그때까지 내 몸이 건강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수천 수만리 떨어진 곳과 나를 연결해주는 것, 나와 그 누군가들을 연결해주는 것이 여행이겠다. 물이나 산소처럼 별 의식없이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 또는 내 주변 많은 사람들의 소중함을 새삼 일깨워주는 것 또한 여행인 것 같다.” - P. 33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룻밤에 읽는 일본사 - 구석기 시대부터 고도경제성장기까지 일본사 2,000년, 개정판 하룻밤 시리즈
카와이 아츠시 지음, 원지연 옮김, 이재석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중국과 일본. 이 두 나라는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나라들이다.

중국은 우리나라에 당시에 선진문화와 문명을 전해 주었고, 일본은 우리화된 문화와 문명을 전해준 곳이다.

중국은 우리가 문화와 문명을 받아들인 곳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방송이나 영화 등을 통해서도 쉽게 접하고 있기 때문인지 역사적 사실부터 인물들에 대해서 나름 잘 알고 있고 받아들이는 데에 거리낌이 없다.

그러나 일본은 우리가 문화를 전달해줬기 때문인지, 아니면 일제강점기를 통해, 그리고 그 후 역사에 대한 몰지각한 행동들 때문인지 우리는 심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일본에 대한 역사나 그들의 문화에 대한 이해없이 무조건 거부하는 것이 대다수 우리 국민들의 현실이지 않을까 싶다. 그러다보니 최근 일본을 이해하고자 하는 서적들이 많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하룻밤에 읽는 일본사>는 현직 일본사 교사가 2,000년 일본사를 단편적인 사실을 암기하는 것에서 벗어나 역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연속적인 시간속에서 사건과 주제별로 구성하여 저술한 책으로 보다 완벽함을 위해 편집만 일년 반을 소요했다고 한다.

각장의 시작에 시대별 특징을 요약 설명하고 있고, 연대도표로 시대별 10대 뉴스를 보여준다.

또한 설명 사이사이 하단부에 역사메모를 두어 역사 자료에 대한 다른 해석과 추가 자료들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칼럼란을 두어 역사속에서 흥미나 호기심을 가질 만한 주제들을 상세히 이야기한다.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필자조차도 교과서에 나오는 단조로운 사실의 끝없는 나열과 방대한 양에는 질린다. 어쨌든 대학 입시를 위해서는 교과서를 전부 외워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의 목표는 흐름으로 역사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다. - P. 8~9.

 

방대한 수천년의 역사를 한권의 책으로 집약해 놓았기에 간략한 설명들이 아쉬움도 있지만 일본사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읽고 일본사를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만큼 쉽게 기술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원서에는 없었겠지만 시대별 일본의 지도와 현재의 일본 지도가 첨부되어 있었다면 이해하기가 더 쉽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더 욕심을 부리자면 우리나라에서 번역서로 내놓은 만큼 우리나라의 역사와의 비교표가 있었다면 이해하기가 더 쉽지 않았을까 싶다.

 

역사는 어느 나라의 역사이거나 재미있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인간이 살아온 이야기들은 과거의 이야기임과 동시에 현실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우리에게 흥미와 재미를 준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는 정말 재미없다.

단순 사실의 암기에 불과한 점수를 받기 위한 학과목일 뿐이다.

이래서는 역사를 제대로 배우지도 이해할 수도 없다.

결국 역사를 멀리하게 될 것이고 역사를 잊어버리게 될 것이다.

게다가 왜곡된 역사를 배운다면 어떻겠는가?

아직도 친일파들의 후손들이 이 나라의 권력을 쥐고 있는 현실과 그들에 의해 왜곡되어지고 미화되어진 우리의 어그러진 역사를 볼 때 안타까움이 앞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세상에서 사라져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답게 산다는 것 - 중국교육TV <명가논단>의 명품 강연「고전 인생수업」
자오스린 지음, 허유영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세상이 갈수록 자극적이고 험악해지고 인성이 사라져 가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느끼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사람으로써 저렇게 할 수가 있지? 저 사람들은 왜, 무엇 때문에 저런 선택을 할까? 라고 생각하는 일들이 하루가 다르게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사건들은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어떻게 하면 보다 평화롭고 안전한 인간 공동체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그것이 가능할까? 하는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게 된다.

인간이 최우선이 아닌 물질과 권력이 최우선이 되어버린 사회.

그리고 물질과 권력을 쥐기 위해 무조건 이겨야만 할 것을 강요하는 사회.

우리가 아닌 만이 중요한 사회. 과연 가 없는 는 존재 가능한 것일까?

 

우리는 왜 항상 행복하지 않을까? 우리가 바라는 것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남보다 행복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도가의 지족 정신이다. 현실에 만족하며 심리적인 평화를 찾으면 나아가고 물러남을 자유롭게 유연하게 할 수 있다.” - P. 149.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중국 교육TV [명가논단]의 명품강연 고전 인생수업을 책으로 옮겨 놓은 것으로, 춘추전국시대에 생겨나서 중국의 정신적 바탕인 된 여섯가지 철학사상속에서 현대인들이 잃어버리고 살고 있는 인간다운 삶에 대해 어떻게 하면 다시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를 성현들의 글과 말, 그리고 고사들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들에게 유가와 도가, 선가, 묵가, 법가, 병가의 여섯가지 사상의 핵심을 통해 유가로써 처세하고, 도가로써 오래 살고, 선가로써 마음을 수양하고, 묵가로써 책임을 다하고, 법가로써 기초를 다지고, 병가로써 리더가 돼라!”고 이야기한다.

 

인간이 살아가는 방법에는 정답이 없다.

누구나 자신이 처한 상황과 그 상황에 따른 각자의 선택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결과로 주어지는 삶은 자신이 책임지고 살아가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와 자신의 삶을 위한 선택의 기준이 무엇인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아직도 난 잘 모른다.

어쩌면 지극히 간단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깨닫고 깨달은대로 살기까지가 쉽지는 않는 것 같다. 다만 사람이 혼자서는 결코 행복하게 살아갈 수가 없다는 것은 안다.

내가 태어나고 존재하고 죽는 것조차도 나와 관련된 모든 이들, 즉 가족과 이웃, 심지어는 전혀 모르는 이들의 도움과 협력으로 나의 삶이 유지되고 있음은 알고 있다.

 

인간으로 살아가는 도리는 매우 평범하지만 실천하기는 힘들다. 많은 사람들이 호언장담하며 굳게 맹세하지만 실제로 실천에 옮기지 못한다. 입으로는 인의도덕을 떠벌리지만 마음속은 사리사욕과 어두운 생각으로 가득차 있기 때문이다.” - P. 211~212.

 

최근 신조어로 호모 조롱투스라는 단어가 나왔다.

다른 사람에 대한 조롱으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이 단어는 우리가 없는 만의 우리의 처참한 현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의지하지도, 자신을 보여주지도 못하는, 그러면서 숨어서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조롱하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과연 다른 사람을 조롱한다고 해서 나의 존재의미를 느낄 수 있을까?

결국 자신의 자존감조차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은 아닐는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과연 무엇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물 인터넷 -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뛰어넘는 거대한 연결 사물인터넷
정영호 외 지음, 커넥팅랩 엮음 / 미래의창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20세기초부터 문학작품에서 보여졌던 미래사회에 대한 상상이 20세기 후반으로 가면서 영화를 통해서 더 구체화되었고, 컴퓨터의 발달과 인터넷의 보편화 그리고 21세기 초반 스마트폰의 일상화로 점점 더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

이제 곧 로봇이 인간의 일을 대신하고, 우주여행이 보편화되는 미래가 현실이 될 것이라는 사실에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우리의 거의 모든 일상이 하나의 체계로 집중, 통일되고 자동화되어 우리의 신체적 수고를 덜어줄 미래가 곧 다가올 것이라는 점에도 모두 동의할 것이다.

물론 그만큼 우리의 개인적 삶은 관리되어질 것이고, 심하게는 모든 것이 빅브라더의 통제하에 놓이게 될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손등에 좁쌀만한 칩을 심거나, 지문 인식 등의 방법으로 통합된 개인 정보 시스템을 항상 가지고 다닌다. 물론 생체 정보 결제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현금이나 카드로 결제할 수 있지만 이제 그런 사람도 거의 없어졌다. 한때 저항의 시절도 있었지만, 편리함과 대중성 앞에 결국 모두 무릎을 꿇었다.” - P. 16.

 

이제 인간은 정보를 주체적으로 생산하는 존재가 아니라, 정보와 상품을 객체적으로 소비하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물론 인간은 여전히 주체적으로 상품을 선택했다고 믿겠지만 말이다.” - P. 212.

 

<사물 인터넷>은 곧 다가올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뛰어넘는 우리의 모든 삶에 관련된 모든 것이 연결되어 서로 정보를 교환하며 인간의 삶을 보다 편안하고 윤택하게 만들어줄 것이라 예상되는 우리의 미래를 설명하는 책으로, 주요 IT기업의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모바일 전문 포럼으로 통신사, 포털, 커머스, SNS, 증권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는 커넥팅랩에서 저술한 책이다.

41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 사물인터넷을 목표로 기업들이 어떤 과정을 밟아가고 있는지를, 2부에서는 사물인터넷이 우리 삶에서 어떻게 구체화되고 있는지를, 3부에서는 이런 사물인터넷의 세상에서 어떤 원칙이 지켜져야 하는지를, 4부에서는 향후 다가올 미래에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그리고 부록으로 국내의 전문가 3인과의 미래에 대한 대담을 싣고 있다.

사물인터넷의 세계는 각종 정보를 자체적으로 수집하여 판단하고, 인간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이로 인해 인간이 직접 인지해야 할 부분이 줄어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이 편리해진다. 또한 세상의 모든 사물이 사물인터넷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무궁무진한 확대가 가능하다.” - P. 44.

 

저자는 사물인터넷이 보편화된 미래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이야기한다.

인간의 삶이 자유와 편리함의 증가로 윤택해질 것이라 예상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그리 긍적적인 밝은 미래를 예상하지는 않는다.

물론 영화에서처럼 디스토피아의 세상이 될 것이라고도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인간의 끝없는 욕심이 지금보다 더 극단적인 부의 불균형을 만들 것이고, 결국 모든 국가와 정부가 자본가의 힘 아래에 들어가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쩌면 지금 이미 출발하여 뛰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스마트시티가 미래 도시의 모습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 유토피아의 모습에서도, 디스토피아의 모습에서도 스마트시티를 발결한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시티의 목표도 결국 사람의 행복과 삶의 가치 증진이라고 볼 때, 스마트시티가 만들 미래 도시는 유토피아에 좀 더 가까워질 것이다.” - P. 149.

 

국가의 기능과 힘을 능가하는 초국적기업이 미래를 지배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현실로 다가왔다. 굳이 미래학자들의 이야기를 빌리지 않더라도 그들이 전망한 미래기업의 초점은 한 가지로 모아진다. 국가가 그랬던 것처럼 기업도 국민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 P. 205.

 

물질문명의 발달은 확실히 인간의 삶을 보다 여유롭게 풍요롭게 해 주었다.

하지만 시간과 물질을 더 누리게 됨으로써 인간은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지금까지 인간의 문화를 유지시켜왔던 도덕과 윤리, 인간성은 점점 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이성은 우리의 미래를 암울한 어둠으로 가도록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하지만 인간의 물질소유와 권력에 대한 욕구가 아주 자주 이성을 덮어버린 것 또한 역사에서 보여주는 사실이 아니겠는가.

만약 지금과 같은 부의 불균형과 자본의 막강한 힘이 계속된다면 물질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 인간의 삶은 더 힘들고 어려워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미래의 초연결사회에서는 많은 정보를 보유한 기업의 힘이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 빅데이터를 소유한 회사, 소유주가 그 정보를 악용하려 한다면 어떻게 될까? 개개인은 더 이상 자신의 정보를 보호할 수 없으며, 자신의 정보가 악용된다 하더라도 그 사실을 명확히 증명하기 어려울 것이다. 빅데이터를 소유한 자들, 미래의 빅브라더들을 감시하는 기관이 있어야 하는 이유다.” - P. 20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