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품은 영어 이야기 - 천부적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영어의 역사
필립 구든 지음, 서정아 옮김 / 허니와이즈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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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공용어라는 공식적인 명칭은 없지만 전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언어는 영어뿐일 것이다.

프랑스어나 독일어, 스페인어, 한글, 일본어, 중국어 등 많은 인류가 사용하는 언어들에서부터 협소한 지역이나 민족들만이 사용하는 수많은 언어들이 있지만, 영어만이 전세계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제국주의 시대의 대영제국의 광범위한 식민지들과 세계대전 이후의 미국의 막강한 경제적 영향력으로 인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현재의 모든 인류와 국가들은 최대 경제국인 미국과의 관계를 무시하고서는 자국의 경제를 유지할 수 없기에, 또한 미국 외 다른 나라들과의 경제관계에서도 서로가 소통할 수 있는 언어가 필요하기에 영어를 좋든 싫든 배우고 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영국, 독일 등 한창 번영을 누리던 시절에 식민 제국을 건설했던 유럽 국가 가운데 제국이 해체된 이후에도 그 언어가 지구 곳곳에서 계속 사용되는 곳은 하 나라뿐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영어가 익히기 쉬운 언어이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대영 제국이 전 세계에 뻗어나갔기 때문일까? 부분적인 이유는 된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이 지닌 막강한 힘 때문이다. - P. 259.

 

<세계사를 품은 영어 이야기 카이사르부터 오바마까지>는 로마군대의 영국 정복시기의 초기 영어부터 다양한 타언어의 단어들까지 흡수한 현재의 영어까지, 언어의 생성과 발전과정을 사용되고 있는 단어의 어원과 역사적 사건, 문학작품 등을 통해 설명해주는 책으로, 책을 받기 전에 가벼운 내용을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상당히 깊은 학술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7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영어가 세계사속에서 다양한 언어들과의 만남과 영향, 그리고 영어로의 수용과 경쟁에서의 승리를 통해 현재의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음을 실증 자료들을 바탕으로 이야기한다.

그리고 17세기 이후 전세계적인 식민지 개척으로 영어사용권을 넓힌 영국과 20세기 이후 최고의 세계 경제력을 가진 미국의 역할이 컸음을 이야기한다.

물론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의 간격이 있기는 하지만 넓은 의미의 영어는 가장 많은 나라에서 배우고 사용하고 있음을 설명한다.

 

단어는 생활 방식을 알려주는 단서다. 고대 영어에서 비롯된 단어들은 많은 수가 농업과 관련이 있다. 그것만 봐도 영국에 정착한 앵글로색슨인이 주로 농사를 지었음을 알 수 있다. - P. 42.

 

영어는 예로부터 외국어단어와 표현의 영향을 받아 한층 풍요로워졌다. 로마인에서부터 앵글인, 색슨인, 노르만인에 이르기까지 영국 밖에서 온 종족의 영향을 받아 탄생하고 확장된 언어가 영어다.... 그러면서 프랑스어, 힌디어, 스페인어, 아메리칸인디언어 등 세계 곳곳의 언어로부터 수천 개의 단어를 수입했다. 이러한 차용어는 이제 완전히 영어로 자리 잡아 전문가만이 그 유래를 알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 P. 244.

 

우리나라도 거의 전국민이 영어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과거 대통령까지 나서서 영어교육의 중요성을 외치고, 영어를 위한 엄청난 사교육비가 지출되는 것을 보면 반드시 영어를 잘 배워서 유용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되지만, 실제 일반적인 우리의 일상생활을 위해 영어가 얼마나 필요한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실제 영어로 먹고 살아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말은 나머지 사람들은 영어를 몰라도 살아가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는 의미이다.

그렇기에 지금과 같은 영어에 대한 무분별한 맹목적인 집착보다는 사용하고자 하는 목표를 정하고 배우는 자세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인 희망으로는 우리의 말과 글인 한글에 대한 보다 높은 관심과 사랑을 주었으면 한다.

언어는 곧 민족과 국가의 정체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제는 우리의 말과 글을 말살하려고 강제적으로 창씨개명을 실시하였고, 한글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었다.

현재의 아이들에게 요구되는 영어몰입교육은 영어를 잘 사용하는 세계화된 아이들을 만들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근본도 모르는 아이들을 만드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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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읽는 그리스 신화 - 신들의 탄생과 영웅의 신화를 한눈에 그림으로 읽는다!, 개정판 하룻밤 시리즈
이경덕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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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를 지닌 세계의 각 지역, 민족, 나라마다 각각의 신화를 가지고 있다.

다만 역사가 짧은, 그래서 신화를 상상하기에 인간의 이성이 너무나 밝아진 이후에 만들어진 국가에는 신화가 없다. 미국처럼.

각각의 신화는 그 지역의 창시자와 후손들에게 나름대로의 창조와 통치의 권위를 부여한다고 생각한다.

비록 신화들이 당대의 사람들에 의해서나 또는 후손들의 상상에 의해 창조되었다 할지라도, 그리고 비논리적이고 비도덕적이고 심한 비약을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오랜 시간을 걸쳐 내려오면서 그 자체로 정당성을 인정받게 되었다고 본다.

 

유럽의 모든 문화와 사상은 그리스와 로마의 신화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특히 그리스 신화.

그래서 유럽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면 그리스 신화를 알아야만 한다고 말한다.

심지어는 유일신 종교인 기독교도 그리스 신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정도니 그리스 신화를 모르고서는 유럽의 문화와 사상을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이 이해가 될 것이다.

물론 중세에는 그리스 신화를 보지도 읽지도 못하게 했지만.

우리에게도 우리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단군신화가 있다. 그 외에도 많은 신화들이 있다.

다만 우리가 그리스로마 신화처럼 좀 더 깊이있게 탐구하거나 알려고 하지 않았을 뿐이다.

 

왜 우리는 그리스 신화를 읽어야 할까? 한마디로 대답하라고 한다면 신화는 살아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리스 신화도 그렇다.... 특히 서구인의 사고는 그리스 신화와 맞닿아 있다. 우리는 그리스 신화에서 삶의 전형을 만난다.... 이렇듯 그리스 신화 속에는 삶이 녹아 있다. 나는 이런 이유 때문에 그리스 신화를 읽는다. 여러분도 나름대로의 이유를 이 책을 통해서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 P. 20~21.

 

<하룻밤에 읽는 그리스 신화>2003년에 출간되었던 책을 12년만에 내놓은 개정판이다.

아마도 TV ‘꽃보다 할배시리즈에서 보여주는 그리스 지역을 여행하는 모습들이 이 책을 다시 한번 찾게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관광지를 알려주는 책자가 많아도 고대의 유물 속에 담겨있는 오랜 역사의 신과 인간의 이야기들을 모른다면 보는 이에게 그다지 의미가 없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많은 신들의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영웅들과 인간들의 이야기로 끝을 맺고 있다.

하지만 제목처럼 하룻밤에 다 읽기에는 간략하지만 내용이 많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그 내용들이 청소년 시기에 읽었던 순수한 내용의 성인버전 같지만, 실제 인간들이 행하고 있는 모든 행위들을 신들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아닐는지.

, 신들의 즉흥적이고 비논리적인 행동들이 현대 인간의 기준에서 엄청난 부도덕한 내용일 수 있겠지만 결국은 인간이 행하였던 행위들을 신들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해본다. 그리고 제목처럼 하룻밤에 다 읽기에는 내용이 많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이 책 <하룻밤에 읽는 그리스 신화>는 다양한 그리스 신화 읽기 속에서 신보다는 인간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우리가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느끼고 겪게 되는 것들을 소재로 삼아 그리스 신화를 재구성했다. - P. 6.

 

그리스 신화에서 인간의 이야기를 살펴보기 전에 먼저 신들의 이야기를 볼 필요가 있다. 인간의 이야기는 신의 그것을 모방하거나 신의 행위가 인간세계에 반복되어 드러나기 때문이다. - P. 238.

 

신화는 인간의 상상력의 최대치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방대한 내용은 아무렇게나 쉽게 만들어지고 이야기되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신화는 권력을 거머쥔 인간들이 자신들의 선택에 대한 합리화의 방편 또는 통치 명분을 위한 도구의 역할을 하였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후손들과 지지자들에 의해 그 속에 담겨진 것으로 알려지는 다양한 의미가 재생산되어 지금까지 내려왔을 것이다.

그럼에도 수천년 전의 신화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사실을 틀림없다. 유한한 인간이기에 무한한 신들의 이야기에 더욱 매료되는 것은 아닐는지.

그리고 자극받은 우리의 상상력은 미래에 대한 또 다른 꿈을 꾸게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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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신화로 말하다
현경미 글.사진 / 도래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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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까 하고 생각할수록 그 숫자가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인도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많다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한다.

수많은 신과 카스트제도, 힌두교, 타지마할과 불교의 발상지, 요가와 혜초의 왕오천축국전과 같은 과거의 역사와 문화 뿐만 아니라 현대의 인도가 가지고 있는 세계 2위의 인구대국이자 새로운 IT업계의 강자, 핵무기 보유국이자 세계에서 네 번째의 화성 탐사국, 거기에 간디와 타고르로 대표되는 인물들이 인도하면 바로 생각나는 것들이다.

물론 이런 것들과 함께 오랜 세월에 걸쳐 유지되어 온 카스트제도와 동반되는 빈부의 격차와 해외토픽에 오르내리는 여성에 대한 성범죄들도 인도하면 떠오르는 것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인 이미지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부정하지는 못할 것이다.

 

 

 

인도는 힌두교와 불교의 발상지로, 동양의 문화와 사상의 가장 바탕을 이루는 신화와 철학의 시작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보여지고 들려지는 인도의 겉모습만을 알뿐 더 깊이있는 것을 모른다.

사실 인도에 가서 살려고 하지 않는 이상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수박 겉핥기식의 정보로 만족하는 것이 더 정상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평생에 한번 여행을 갈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나라에 대해 누가 그렇게 깊숙이 알려고 하기나 하겠는가.

 

 

 

서양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경과 그리스로마 신화를 알아야 하듯, 인도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힌두신화에 대해 피상적인 지식이라도 어느 정도 갖고 있어야 한다. 단 며칠의 여행을 통해 한 나라의 정신문화 근간을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개괄적인 내용만 알고 가도 여행에서 얻는 만족도는 배가 될 것이다.” - P. 9.

 

 

 

동물과 식물에도 신성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힌두교 사상 덕분에 많은 동물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은 아닐까? 나무 역시 마찬가지다.... 나에게 해가 되지 않으면 동물을 해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설사 위협이 된다 하더라도 피할 수 있으면 피해서 제 세상 저 스스로 살게 내버려둘 필요가 있다. 생명이란 그런 것이다.” - P. 80.

 

 

 

<인도 신화로 말하다>는 수년간 인도에서 살았던 저자가 인도의 신들과 신화, 그리고 이러한 신들과 신화에 기초한 축제, 카스트제도, 보리수나무, , 스와스티카, 사후세계 등 인도인들의 문화와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마지막으로 저자가 돌아보았던 인도의 숨겨진 볼거리를 다양한 이미지와 함께 소개하는 책이다.

저자 또한 우리와 마찬가지로 인도인들의 깊은 곳의 문화를 다 이해하지는 못한다. 다만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보다 쉽게 인도라는 나라와 문화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알려준다고 생각한다.

 

 

 

인도의 종교, 생활, 문화 등을 아우르는 힌두교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인도에 대해 안다고 할 수 없다. 그런데 33천명의 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힌두교를 이해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느낄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포기하기는 이르다. 3명의 신과 그의 부인만 제대로 이해하면 그 나머지는 저절로 알게 되기 때문이다.” - P. 18.

 

 

 

인도인의 삶에서 힌두교는 현재진행형이다. 외부인이 언뜻 보면 미신처럼 보이지만 수천년 동안 그들의 역사 속에 녹아 있는 것은 물론, 지금도 각 가정이나 사회에서는 힌두교의 윤리와 규범을 따르고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힌두교는 인도인의 삶 전체를 지배한다.” - P. 27.

 

 

 

인도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타지마할과 같은 문화유산도 보고 싶지만, 정말 보고 싶은 것은 윤회사상을 믿고 갠지즈강에서 자신의 죄를 씻기 위해 목욕하고 죽어서 화장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동양문화의 큰 받침대가 된 인도의 삶과 철학을 보고 싶은 것이다.

언제쯤 가 볼 수 있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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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꿈꾸게 하는 클래식 - 달콤 쌉싸름한 내 삶의 모든 순간
홍승찬 지음 / 북클라우드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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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렵게만 생각된다.

어쩌면 그냥 자신이 보고 느끼는대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하지도 모르지만, 왠지 모르게 스스로의 무지함을 드러내는 것 같은 두려움으로 인해 여러 경로를 통해 가지게 되는 경험의 기회를 자꾸 피하게만 되는지도 모르겠다.

특히나 미술작품들과 클레식 음악은 참 친해지기가 어렵기만 하다.

각각 사조와 대표 인물들, 대표 작품들 등등의 단어들 자체가 낯설기만 하다.

그럼에도 이런 작품들 속에는 여러 가지의 숨겨진 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거리가 있고, 인생이 있고, 시대의 아픔이 있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그것을 보고 듣는 이의 인생이 겹쳐져서 비록 상세한 지식은 없더라도 각각의 사람들마다 다 다르게 느끼고 이해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다른 사람들에게 깊숙한 감동과 위로를 주려면 이끄는 사람부터 마음을 한결같이 굳게 지켜서 먼저 그를 따르는 이들의 믿음을 얻어야 합니다. 그렇게 모두가 하나 될 때 지켜보는 이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어 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세상을 움직이는 이치는 단순하기 짝이 없는데, 단지 그것을 마음에 새겨 지키려는 이가 없어 이리도 복잡하고 혼탁한가 봅니다. - P. 51.

 

 

 

<나를 꿈꾸게 하는 클레식 달콤 쌉싸름한 내 삶의 모든 순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클레식 평론가인 저자가 다양한 클레식 음악과 작곡가, 그리고 우리가 이미 알고 있거나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들이 살았던 시대를 관통하는 이야기들과 그들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438가지 주제로 음악과 사람, 그리고 삶의 이야기들을 조용하고 차분하면서도 상세하게 들려준다.

 

 

 

이는 음악을 말하면서도 결국에는 사람을 말하고자 함입니다. 음악 또한 사람이 만들어 사람을 이롭게 하고자 사람에게 내어준 것이니 그 애틋한 마음을 헤아리자는 것이지요.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린다면 음악을 좀 더 살갑게 느껴 너와 내가 이보다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믿음이자 바람입니다. - P. 6.

 

 

 

클레식이 단순히 지식 이상의 것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은 음악을 음악이 아닌 지식으로만 배웠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나 자신도 더 깊은 이야기를 들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던 것도 큰 이유일 것이다.

어느 정도의 나이를 먹은 지금은 마음은 원하지만 그만큼 다른 무언가를 희생하면서 배우기에는 살아가기가 너무 각박한 것 또한 이유가 될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에도 불구하고 마음은 배우고 알고 이해하고 싶다.

음악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고, 마음 깊은 곳의 나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 봄, 여러분은 무엇을 꿈꾸고 계십니까? 그리운 이에게 무작정 달려가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삶을 흔들어 놓을 만한 다른 무엇인가를 마음에 품고 계시나요? 기차가 아니고 여행이 아니더라도 우리에게는 먹고 사는 것을 넘어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만큼 소중한 것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따분하고 무기력할 때, 혹은 견딜 수 없이 힘들고 지칠 때 그 존재만으로도 위로를 받고 힘을 얻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 P. 30.

 

 

 

어머니가 극성스럽게 비싼 수업료를 바쳐가면서 피아노를 가르치지만 그 피아노가 생활을 부드럽게 해주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음악이 생활화되기 위해서는 이렇게 피아노를 배우는 아이가 회사에서 피로해서 돌아오신 아버지를 위해서 피아노를 들려준다든가 하여 가정의 하모니에 음악이 참여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아닙니까. - P. 238. 1966813일자 조선일보 김종필과 음악 평론가 박용구의 대담 중.

 

 

 

음악에 대한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것은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공통점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음악은 듣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줄 수 있기에,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많이 들려주고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조금 더 음악에 대한 친밀함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세상의 모든 열매 뒤에는 가장 먼저 씨앗을 뿌리고 땀과 눈물로 그것을 가꿔온 이들이 있었습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포기하지 않고 키워낸 수고가 있기에 훗날 많은 후배들이 그 열매를 맛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나는 지금 씨앗을 뿌리는 삶을 살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하고 싶은 하루입니다. - P.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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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남자의 필수 스트레칭 - 1일 7분 완벽 운동 강한 남자의 운동 시리즈
김찬오 지음 / 보누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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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 그리고 미래의 세대에게 가장 무서운 질병은 암이나 심장질환이 아니라 비만이 아닐까 생각한다.

시간에 쫓겨 살아가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패스트푸드의 유혹은 결코 뿌리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격무에 시달리는 부모들로 인해 어릴때부터 자극적인 합성첨가물에 익숙해진 미래세대인 우리의 아이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결국 패스트푸드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우리와 우리의 후손들은 영원히 비만과의 전쟁을 벌여야만 할 것이다. 실제로 선진국들은 이미 비만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비만으로 인한 질병과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과 살을 빼기 위해 먹는 약품과 건강식, 운동법 등으로 인한 비용이 계속해서 높은 성장비율로 증가하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점점 더 비만인구가 늘어가고 있고 이로 인한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살을 빼기 위해 비싼 비용을 들여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과 식이요법, 약품을 찾고 있지만 과연 성공한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싶다.

단기간에, 약만 먹으면, 아니면 자신의 방법만 따라 하면 엄청난 살을 빼 준다는 광고가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가.

아마도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비만은 이미 먼 나라의 이야기가 되어 있어야 정상이 아닐까.

그럼에도 오늘도 우리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보다 손쉬운 다이어트 방법을 찾아 헤매고 있지는 않는지.

이들보다는 그래도 낫지만 오늘도 여기저기 헬스클럽을 찾아다니고 있지는 않는지.

 

<강한 남자의 필수 스트레칭 - 17분 완벽운동>은 운동을 하기에 앞서서 굳은 근육과 관절들을 풀어주고 몸을 유연하게 해주는, 그리고 운동 후에 과격한 운동으로 뭉쳐있는 근육을 풀어주는 기본이면서도 가장 좋은 스트레칭을 소개하는 책이다.

신체를 10부분으로 나누어 각 부위에 가장 효과가 있으며 누구나 따라하기 쉬운 동작 3가지씩을 엄선하여 사진과 함께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6가지의 운동 - 조깅과 마라톤, 골프, 자전거, 등산, 배드민턴, 축구 - 을 선별하여 그에 맞는 운동 전후 맞춤 스트레칭 방법을 보여준다.

물론 각각의 스트레칭 방법에 따른 호흡법 등의 관련 팁도 이야기해준다.

강한 남자가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일매일의 스트레칭이 근육과 관절의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최근 헬스클럽에서 나름 무리하게 근력운동을 한 후에 수 일동안 등쪽 통증으로 병원을 다니며 소염진통제 약을 먹고 물리치료를 받았었다.

주변 사람의 얘기로는 운동 후 스트레칭을 하지 않아서 아픈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나서 이 책이 북카페에 올라온 것을 보고 바로 신청하였다.

얇고 짧은, 그리고 글보다 사진이 많은 책이지만 내 몸에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라 확신한다.

운동 전후의 스트레칭. 근육을 풀어주고 몸을 더 유연하게 해 주는 준비와 마무리 작업.

어렵지는 않다.

다만 꾸준하게 해 주느냐가 문제인 것 같다. 인생과 마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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