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기는 끝났는가
조지프 나이 지음, 이기동 옮김 / 프리뷰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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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과 함께 세계 최강국 두 나라중 하나.

18세기까지만 하더라도 세계 경제의 최강자였던 중국, 그러나 어느 순간 인구만 많을뿐 한참 뒷순번으로 밀려버린 20세기 중국의 초라한 모습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물론 지금은 세계 최강국 미국과 자웅을 겨룰만한 위치까지 와 있다.

세계의 공장이라는 별칭에 맞게 이제는 세계 누구라도 ‘MADE IN CHINA’를 사용하지 않고는 생활을 할 수가 없는 시대가 되었다. 그만큼 중국의 입김은 세졌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변국들은 눈치를 볼 수 밖에 없게 된 현실이다.

몇 년 후면 경제력에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최고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 말하는 이도 있다. 더 몇 년 후에는 경제력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중국의 최고의 자리에 앉을 것이라 예측하는 이들도 있다.

과연 그렇게 될까? 그게 가능할까?

 

미국 하버드대의 석학인 저자는 <미국의 세기는 끝났는가>라는 글을 통해 과연 중국이 또는 다른 어떤 나라가 세계 최강자의 자리에 있는 미국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인가를 분석하여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미국의 입장에서 미국과 경쟁가능한 국가나 지역들(유럽, 러시아, 중국, 일본, 브라질 등)과의 역학관계 분석을 통해 미래를 이야기한다.

결론은 대체 불가라는 것이다.

저자는 중국이 총 GDP 측면에서는 미국을 앞지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외의 군사력이나 문화적인 소프트파워에서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당분간은 미국을 앞지를 수 없다고 단호히 말한다. 그리고 그 이유를 중국의 정치, 경제, 문화적 상황을 통해 이야기한다.

미국의 현재가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고, 경제적 측면에서 상대적이기는 하지만 과거에 비해 그 파워가 떨어졌는지 모르겠지만, 정치와 문화 측면에서 결코 그 누구도 현재의 미국을 대체할 수 없음을 자신한다.

 

미국의 세기는 끝났는가? 라는 짤막한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은 우리가 아직 미국 이후의 세계질서 속으로 들어서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다른 어떤 책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이 책이 미래를 내다볼 수는 없다. 그 이유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모습이 워낙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에 의해 많이 좌우될 것이기 때문이다.” - P. 26.

 

앞으로 상당한 기간 동안 미국을 제치고 미래의 단일 초강대국이 될 것으로 예상될 만한 나라는 없다.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이 간혹 생기기는 하지만,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앞으로도 특정한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P. 149.

 

미국이 걱정해야 할 진짜 문제는 중국을 비롯한 여타 다른 경쟁국가들로부터 추월당할지 모른다는 점이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국력의 원천들이 부상하게 되는 현실이다. 국가적인 차원에서와 비국가적인 차원에서의 힘의 원천을 모두 일컫는 말이다. 그 결과로 힘의 분산이 초래되면 미국은 이러한 힘의 원천들을 통제할 능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될 것이다.” - P. 176.

 

현시대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과거의 국경은 더 이상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하고 있고, 다국적 기업들은 국경을 넘어 그 힘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인터넷의 발달로 커다란 정부에 대해 국경과 인종을 넘어선 개개인의 힘들이 모여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고 있다.

이런한 시대적 흐름은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초강대국을 원하지 않는다.

이제는 독불장군처럼 누군가 앞장서서 끌고가는 것보다는 다함께 보조를 맞춰 나아가는 것을 원한다. 그리고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미국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중국은 그런 역할을 하기에는 단순 수치가 아닌 내실적 측면에서 볼 때 경제, 정치, 군사, 문화적 측면에서 아직까지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정부에서 비정부 행동주체들로 중심축이 이동하는 힘의 분산은 금융안정, 기후변화, 테러리즘, 전염병 창궐처럼 힘의 이동에 수반되는 지구 차원의 문제들을 대거 야기시킨다. 이는 동방국가와 서방국가들 모두에 해당되는 문제들이다. 그리고 힘의 분산에 따라 각국 정부들은 이런 지구적인 문제들에 대한 대응능력이 약화되고 있다. 이런 다국적 이슈들은 어느 특정 국가 혼자의 힘으로는 성공적으로 다룰 수는 없다. 초강대국이라 할지라도 다른 나라와 협력하지 않고는 힘들다.” - P. 144.

 

미국의 세기가 계속되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들 위에 군림하는 미국의 힘을 가지고서는 부족하다. 이제는 다른 나라들과 함께하는 힘을 가지고,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힘이 되어야 한다. 많은 범국가적인 문제들의 경우에 있어서, 다른 나라들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미국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 P. 166~167.

 

개인적인 생각에서도 저자와 비슷하다.

중국이 급변하지 않는한 공산당 일당체제의 틀에 박힌 정치상황에서는 어느 정도까지는 발전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힘들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지금이 한계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기에 GDP와 같은 경제적 수치는 미국을 앞지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세계를 주도해가기에는 국내외적 장벽이 많을 것이라 본다.

특히,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다른 국가나 지역에서도 그렇게 되도록 놔두지도 않을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조만간 중국이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의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중국이 미국이 갖고 있는 국력에 필적할만한 힘의 구성요소들을 갖추게 되기까지는 아직도 먼 길을 더 가야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은 난관을 만나게 될 것이다.” - P. 78~79.

 

중요한 것은 미국과 중국 중에서 누가 세계 최강의 국가가 되느냐가 아니다.

그 강대국들 사이에서 숨쉬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나라가 어떻게 하여야 하느냐가 중요하다.

더 이상 과거의 이념적 틀 속에서는 나아갈 수가 없다.

미국과 중국의 경계에서 어떻게 북한과의 통일을 준비하고, 경제적 이득을 획득해내느냐가 향후 대한민국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의 핵심이라 생각한다.

아쉽게도 현 정부의 상황은 최악이다.

어느쪽에도 인정받지 못하고, 어떤 것도 획득하지 못하고 양쪽에서 찬밥의 신세가 되었다.

대한민국의 미래, 이제 길지 않은 시간에 결정될 것이라 생각한다.

부디 현명한 지도자를 선택하여 지혜로운 선택을 하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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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치유력 셰익스피어 인문학 - 셰익스피어, 삶의 무대에서 치유의 깃발을 올리다
최용훈 지음 / 페르소나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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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했던 작가 셰익스피어. 풍부한 어휘의 창조와 활용을 통해 영어의 발전에 엄청난 공헌을 한 작가로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셰익스피어는 총 38편의 희곡과 여러편의 시집, 소네트집을 저술한 작가이며, 16세기 작가임에도 현재까지도 그 누구보다도 다양한 해석과 이해를 통해 서양문학의 시조로 여겨지는 호메로스와 동급의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입니다.

그의 작품은 오랫동안 연극과 영화, 그리고 글을 통해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수많은 작품들에게도 영감을 주어 왔습니다.

물론 그의 위대함과 함께 그의 생애 자체는 많은 의문을 낳고 있기도 합니다.

그의 생애를 물론이고, 그가 실존한 인물이었는지조차도 의문을 가지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그가 실존인물이 아닌 그 시대에 유명했던 다른 이의 필명으로 존재하는 인물이라고 주장합니다.

무엇이 진실이든 변하지 않는 것은 그의 작품들이 인류 문화의 다양한 영역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겠지요.

 

셰익스피어의 문학은 예언적이다. 아니 모든 문학의 예언적이다. 그것은 문학이 가장 원초적인 인간의 속성과 시공을 초월한 인간의 삶을 그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 P. 139.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셰익스피어의 어느 작품 하나 온전하게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영화와 짧게 요약된 내용들만을 보고 읽고 들었을 뿐이지요.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싶었었지요.

그리고 다 읽고 나서는 셰익스피어의 완역된 작품들을 읽고 싶어졌습니다.

<셰익스피어 인문학 위대한 치유력>은 셰익스피어의 전체 희곡중 선별한 희곡 20(비극 6, 희극 14)을 현대의 인문학적 시각에서 간결하고 구체적인 삶의 이야기로 분석한 글이다. 시놉시스와 리뷰, 쿼테이션으로 구성된 이 책은 셰익스피어 작품속 인물들과 그들의 다양한 심리들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작용함을 보여줍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이 토해내는 대사, 격한 감정의 분출은 어떤 의미에서 인간에 대한 가장 원초적인 기록이며, 인간과 인간의 삶에 대한 깊은 사색의 원천이다.... 우리는 그를 통해 우리 자신을 성찰하고, 우리의 내면을 탐색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그의 작품들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이며, 인간에 대한 가장 보편적인 해석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 P. 10.

 

비극은 단지 슬픈 것이 아니다. 비극은 고통을 통해 배우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하여 더 큰 도덕적 질서를 세우는 것이다.... 그렇게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통해 깨닫는 인간적 상황의 비극성은 그래서 시대를 초월해 오늘의 우리에게도 의미를 갖게 한다.” - P. 30.

 

우리는 셰익스피어를 만대의 작가라고 부른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인간성의 본질을 파악하는 힘, 그리고 세상을 지배하는 개념에 대한 명철한 비판, 그것이 우리가 셰익스피어를 천재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 P. 200.

 

현대인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위대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온전한 작품이 아닌 내용이 압축된 요약본을 보곤 한다. 그리고서는 작품을 모두 읽은 것처럼 말한다.

하지만 과연 그렇게 해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참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어쩌면 작품을 요약한 이의 생각을 원작가의 생각인 것처럼 받아들이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고전으로 불리는 작품들은 솔직히 원문으로는 읽기가 어렵겠지만, 번역본이라도 완연된 내용을 읽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으로써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이 이해하고 나의 생각으로 해석하고 나의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겠는가.

그것이 바로 인문학적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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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섹시해지는 책 - 도미니크 오브라이언의 기억력 연습 노트 섹시한 두뇌계발 시리즈 1
도미니크 오브라이언 지음, 김지원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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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섹남, 뇌가 섹시한 남자가 대세다. TV 프로그램까지 있다.

이제는 육체적으로 섹시한 남자를 넘어서 뇌가 섹시한 남자가 대세인 셈이다.

그것이 뇌만 섹시한 남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육체도 섹시하면서 뇌도 섹시한 남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물론 상당히 성차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본다.

다만 뇌가 섹시하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를 잘 모르겠다. 단순히 똑똑하다는 것인지. 참 말장난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어쩌면 현대사회와 지금의 세대가 이런 말장난을 즐기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사람들마다의 수치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보통 인간은 뇌기능 전체의 몇 %도 사용하지 못한고 죽는다고 말한다. 그렇다보니 자신의 뇌 사용치를 높이면 높일수록 엄청난 일을 해낼 수 있다고도 말한다. 물론 아무나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만약 모든 이들의 뇌기능을 올릴 수 있는 쉬운 방법이 개발된다면 인류는 지금보다 더 엄청난 문명의 발전을 이룰 수 있겠지만, 그건 아마도 희망사항일 뿐이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계속해서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켜왔다. 뇌기능의 상승과 함께.

어쩌면 조금 늦을지라도 계속해서 뇌의 사용량을 늘려갈지도 모른다.

아니 계속해서 늘려갈 것이다. 그것이 지금까지 인류가 보여준 진화의 모습이기에.

 

기억법은 기계적인 암기 대신 여러 정보를 쉽게 저장하고 나중에도 금방 떠올릴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어주어 공부를 지루하지 않게 해준다. 마치 단기기억이 선명하고 상징적인 이미지를 통해 그대로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는 것 같은 과정이다.” - P. 78.

 

인간의 뇌 기능중 다른 것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기억능력만은 사용할수록 늘어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실제 우리의 실생활에서 증명이 가능한 것이다.

최근 스마트폰과 네비게이션 등 전자기기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우리는 예전에는 수백개씩 외웠던 전화번호와 주소, 위치 등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 그 증거이다.

우리 스스로도 이를 자주 고백하기도 한다.

하지만 역으로 만약 우리가 지금부터라도 외우려고 노력한다면 예전보다도 훨씬 많은 내용을 기억할 수 있다는 의미도 될 것이다.

 

기억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려주기에 아주 중요하다. 기억을 못하면 우리 삶은 혼란 그 자체가 될 것이다. 기억력 훈련은 미래의 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한 투자가 되기도 한다. 나는 쓰지 않으면 사라진다는 학설을 강력하게 믿는다. 매일 시간을 조금씩이라도 내서 이 책에 실린 연습과 테스트를 반복하거나 자신에 맞게 고쳐서 해보아라.” - P. 223.

 

<뇌가 섹시해지는 책 도미니크 오브라이언의 기억력 연습 노트>는 일명 기억력 천재로 불리는, 세계 기억력 챔피언십 8회 우승의 저자가 자신의 기억법을 52단계로 나누어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친근한 동선을 따라 기억하는 여행법과 결합된 저자만의 도미니크 기억법 3단계가 포함된 총 52단계의 기억법을 통해 스스로의 거억의 영역을 무한히 펼쳐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그냥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암기하고자 하는 내용에 맞는 동선 및 이미지 등을 스스로 개발해야 하고, 이를 수차례 반복을 통해 익숙하게 해야만 한다. 그 과정속에서 기억력은 올라갈 것이다.

 

연습과 테스트를 반복하자. 기억력은 훈련을 통해 더 발전하는 능력이다. 반복할수록 특정 정보를 더 쉽게 기억하게 하고 전반적인 기억력이 향상된다.” - P. 5.

 

도미니크 기억법은 여행법과 결합해 사용 가능한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이 책의 52단계 코스에 따라서 차근차근 도미니크 기억법을 설명한다. 읽으면서 결국 당신에게 상당히 친숙해질 백명의 이니셜들을 하나씩 공을 들여 외워라. 확실하게 익히면 나중에 숫자 정보를 외울 때 놀랄만큼 뛰어난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 P. 98.

 

우리는 너무나 쉽게 기계문명에 우리의 뇌를 내주었다.

우스개소리로 미래엔 엄지손가락만 커질 것이라고도 말한다. 스마트폰 때문에.

갈수록 알츠하이머도 늘어만 난다고 한다. 그것은 단순히 생존시간이 늘어났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활동량은 줄고, 두뇌를 사용할 일도 줄어가고, 먹는 것은 인스턴트 식품으로 대체되면서 발생되는 문제일 것이라 생각한다.

결국 인류 스스로가 자신의 두뇌 능력을 계속해서 늘려가지 않는다면 인간의 뇌도 퇴화해갈 것이라는 경고로도 받아들일 수 있지 않겠는가.

또한 두뇌의 활용과 함께 육체도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고, 먹거리도 적정한 수준을 유지해야만 인류는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이 책에서 당신은 머리를 훈련시켜 기억력을 높이는 법을 배웠다. 여러 어려운 연습을 통해 기억력을 한계까지 늘여본 것이다. 기억력을 발달시키고 싶다면 머리 쓰는 연습이 당연히 필요하지만, 다른 부분도 무시해서는 안된다. 다시 말해 몸을 훈련하면 기억력 훈련의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 P.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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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품는 능굴능신의 귀재 유비 삼국지 리더십 1
자오위핑 지음, 박찬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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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20대에 읽은 소설 삼국지의 주인공은 항상 유비였다.

유비와 함께 충과 효, 의리의 끝판을 보여준 그의 추종인물들인 관우, 장비, 조자룡, 제갈공명이 주인공이었다.

그러나 30대 후반을 넘어서 40대의 길목에서 읽은 삼국지의 주인공은 더 이상 유비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조조나 손권도 주인공이 아니었다.

아마도 삶을 살아보면서 세상을 보는 관점이 바뀌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더 이상 충과 효, 의리가 모든 것을 대체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리라.

 

지혜로운 선배들은 반복해서 행복한 생활은 어떻게 보내는 것이 아니라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달려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성공의 길은 어떻게 지나가는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와 함께 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에게 가장 큰 문제는 누구와 함께할지 결정하는 것입니다.” - P. 48.

 

혹자들은 말한다.

20대까지는 삼국지를 읽어도 그 이후에는 읽지 말라고.

꿈과 야망이 필요한 시기에 삼국지는 혼란한 세상에서 세명의 주요 영웅들이 자신들의 꿈을 어떻게 성취해가는지 그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젊은이들의 미래 계획에 도움을 주겠지만, 어느 정도의 지위를 확보한 후에 읽는 삼국지는 도리어 꿈과 야망이라는 말로 현재의 기반마저 흔들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인생이라는 강은 사람마다 건너는 방법과 방향이 있게 마련입니다.... 젊은이란 자고로 패기를 가지고 용감하게 탐색하고 시도해야 합니다. 걸핏하면 스스로를 울타리 안에 가두어서는 안됩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화법과 삶의 방향이 있기에,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자아를 실현하는 것이 더 필요합니다.” - P. 29.

 

삼국지 그것이 소설의 내용이든 역사적 내용이든 의 실제적 주인공은 삼국의 황제들일 것이다. 유비와 조조, 그리고 손권.

그 중에서 완전히 밑바닥에서 맨손으로 일어나 왕조를 세운 것은 유비가 유일하다.

충과 효, 의리를 중시하는 유교적 입장에서, 촉한정통론의 입장에서의 유비가 아닌 맨손에서 시작하여 대기업을 이룬 유비를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 책, <사람을 품는 능굴능신의 귀재 유비>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CCTV의 인기 교양 프로그램 <백가강단>에서의 강의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저자는 관리학 박사이자 관리 사상의 전문가로 이 책에서 관리라는 관점으로 유비를 이해하고 있다. 저자는 유비 이전에 조조, 사마의, 제갈량에 관해서도 강의하고 책으로 출간하였다.

 

이렇게 지명도도 세력도 없던 유비가 결국에는 삼국의 당당한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유비가 어떤 과정을 거쳐 천하를 삼분하고 자신의 기업을 일으켜 세울 수 있었을까요? 그가 영웅이 된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이 책의 주제는 바로 이에 대한 탐구입니다.” - P. 7.

 

큰일을 하는 사람은 다음 세가지 조건을 구비해야 합니다. 첫째, 적막함을 잘 견뎌야 합니다. 둘째, 괴로움을 잘 참아야 합니다. 셋째, 억울함을 잘 견뎌야 합니다. 이 세가지 가운데 하나라도 부족하면 큰 일을 이룰 수 없습니다.” - P. 124.

 

한 사람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이지만 몇몇 사람의 문제는 리더의 문제이며, 한 집단의 문제는 제도의 문제입니다. 만약 좋지 않은 현상 혹은 좋지 않은 행위가 만연하는 경향이 있다면 반드시 제도부터 손을 보아야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좋은 관리는 반드시 제도의 구축을 발판으로 삼아야 합니다. 사람이 적을 때는 감정을 중시해야 하지만 사람이 많으면 제도에 의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 P. 353.

 

유비의 삶은 어떻게 보면 우유부단한, 그러나 주위에 좋은 조력자들로 인해 억세게 운 좋은 모습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자체도 그의 무단한 인내와 확고부동한 사람에 대한 확신 때문에 얻을 수 있었던 것임을 생각해보면 결코 그를 낮게 볼 수 없음을 알게 된다.

삼국의 주인공 중에서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이 시작한 이는 유비뿐이다.

그럼에도 그는 조조와 손권과 동등한 위치에 설 수 있었다.

그의 삶이 88만원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의 젊은 청춘들에게도 좋은 가르침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바로 앞의 이익을 좇는 것보다 조금 더 멀리 바라보고 인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하기에.

 

사람의 눈길을 끌려면 반드시 원칙과 최소한의 조건이 있어야 합니다. 처신과 처세는 일시적인 영광이나 눈앞의 떠들썩함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풍속을 존중하고 통속을 견지하며 저속을 이해하고 악속을 피해야 하는 것입니다.” - P. 242.

 

우리는 조급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모두가 무슨 일이든 빨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여기서 멀리 돌아가는 방법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모든 것이 활기차게 발전하고 아주 순조롭게 진행될 때 중요한 전략적 전환을 해야 한다면 조금 천천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해야 위험을 낮추고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느림은 태도이고 능력이며 경지입니다.” - P. 331~332.

 

또 하나. 삼국지는 리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에 와서는 일인 리더보다는 조직의 힘을 강조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길을 이끌어가는 최고 리더의 중요성은 버릴 수 없습니다.

무능한 리더는 국민들을 힘들게 합니다.

더 큰 일은 스스로가 무능한 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자신의 무능함으로 인해 국민들이 얼마나 고통받는지를 모릅니다.

그러나 더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은 그런 무능한 지도자를 뽑은 것이 바로 우리들이라는 것입니다. 기본을 보지 않고 이미지만 보고서 선택한 리더가 얼마나 위험한지 제발 경험을 통해 깨달았으면 합니다.

모든 것을 다 해 보았다는, 그래서 자신이 모든 것을 다 안다는 리더도 문제이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데 모르는 그 자체를 모르는 리더는 더 위험합니다.

그리고 정말정말 무능한 리더보다 위험한 것은 고통을 경험하고도 쉽게 잊어버리는 바로 우리들의 무감각입니다. 깨어있는 국민만이 깨어있는 지도자를 얻을 수 있습니다.

 

관리란 가장 먼저 기본적인 일을 올바로 하는 것입니다. 고차원적인 문제에서 잘못을 범하면 개선의 기회가 있지만 기본적인 문제에서 잘못하면 개선의 기회가 없습니다. 한번 넘어지면 더는 올라가기 힘듭니다.” - P. 101.

 

성공한 조직의 리더는 전진하는 길 위에서 끊임없이 과거의 성공을 부정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기업이 성장할 때 기업가는 더욱 성장해야 합니다. 과거의 것을 지키기만 해서는 안됩니다. 성공한 사람은 과거의 성공을 부정하고, 과거에 목매지 않는 사람입니다. 발전하고자 한다면 끊임없이 시기와 형세를 잘 살피고, 절대로 과거의 성공방식 혹은 다른 사람의 성공방식을 무조건적으로 복제하지 말아야 합니다.” - P. 376~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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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의 격려 - 열등감이 당신에게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W. 베란 울프 지음, 박광순 옮김 / 생각정거장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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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무한 경쟁의 시대. 다른 이를 누르고 올라서야만 성공이라고 말하는 시대.

그 어떤 것보다 돈과 권력이 최고의 가치로 인정되는 시대.

행복도 돈을 얼마나 가졌느냐에 따라 판단되는 시대.

물질적으로 과거보다 훨씬 풍족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더욱 행복에 갈증을 느끼는 시대.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간절하게 행복을 찾아 헤매고 다니는 시대.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모습이 아닐까.

물질적 풍요가 정신적인 행복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그래서 모두가 정신적인 아픔과 고통을 가지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누군가 진지하게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이가 없어 외로움과 공포의 날들을 보내야 하는 우리 모두는 어쩌면 부족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돌보았던 과거보다 더 불행한 것이지도 모른다.

 

거의 모든 사람이 행복을 찾고 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사람은 극소수밖에 없다.... 그들은 행복 자체를 목표 삼아 함몰되어 있지 않고, 형이상학의 모호한 잡동사니 속에서 그것을 찾지도 않는다. 그들은 하루 24시간을 바쁘게 열심히 살아가는 과정에서 문득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 P. 27.

 

열등 콤플렉스의 잘못된 보상 작용들이 지니고 있는 가장 큰 공통점은 배금주의, 즉 돈을 숭배하는 것이다.... 그러나 권력이나 존경, 행복을 얻기 위해 돈을 추구하는 것은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가장 기만에 찬 인생 테크닉이다.... 이러한 오류의 비극은 그것이 당사자의 생활을 망가뜨리는 데 머무르지 않고 멀쩡한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해악을 끼친다는 데 있다.” - P. 144.

 

최근 알프레트 아들러의 심리학이 대세다.

그는 근대 정신의학의 창시자로 이야기되기도 하는 인물이다.

프로이드나 융에 비해 그리 많은 알려지지 않았던 그가 왜 이렇게 인기를 얻게 된 것일까?

그의 어떤 논리와 주장이 현대인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게 된 것일까?

솔직히 나는 아들러의 심리학을 잘 모른다.

다만 열등감에 대한 이해와 이를 극복하는 심리적 과정을 프로이드나 융과는 달리 풀었다는 정도를 이해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기에 <아들러의 격려>는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그의 수제자이자 동료로서 아들러와 함께 현대 심리학의 기초를 정립한 W.베란 울프의 저서이기에 더욱 읽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깊이 연구하면 할수록, 삶에 대해 알면 알수록 이 예술적인 생활 방식이야말로 인간의 행복과 모순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확신이 점점 더 강해져 간다. 따라서 이 책은 오로지 예술로서의 인생을 탐구하는 데만 전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리고 살아가는 과정에서 예술적인 소질이 얼마나 꽃을 피우느냐에 따라 행복이 좌우된다는 것이 바로 이 책의 테마가 될 것이다.” - P. 25.

 

오늘날 사람들이 갖고 있는 열등 콤플렉스는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으로 인류라는 집단으로부터 그가 고립되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를 극복하는 길은 사회적 적응이 인간으로서 행복해질 수 있는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뿐이다.” - P. 78~79.

 

인생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를 가르쳐 준다. 그래도 우리는 공부에 공부를 거듭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를 중단하면 그만큼 정신적 죽음에 가까워진다. 인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화석처럼 굳어져 버린다. 하지만 우리는 적어도 정복할 만한 새로운 세계를 끊임없이 추구함으로써 자신의 유익성과 인생에 관한 흥미를 가능한 한 오래 유지해 나갈 수 있다.” - P. 304.

 

나의 목적은 모든 예술 가운데서 가장 스릴 넘치는 예술, 행복한 삶이라는 예술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것, 그 예술의 소재에 대해 기술하는 것, 그리고 독자가 스스로 실행에 옮겨볼 수 있도록 자극하고 격력해 주는 것, 그뿐이다.” - P. 308.

 

베란 울프는 35세에 요절한 천재 학자로, 이 책은 울프가 31살이던 대공황시기에 저술한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을 현대인의 정서에 맞게 재구성한 책이다.

한국어 초판은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는 제목을 2012년에 출간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열등감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고, 이것을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발전시키느냐에 따라 보다 행복해질 수도, 불행해질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마이너스인 열등감을 플러스인 행복으로 바꾸는 것은 스스로의 의지에 달려있음을 말한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도움이 될 만한 용어들과 방법들을 설명한다.

1930년대 대공황기의 사람들이 가진 허무와 좌절의 심리가 현재의 우리나라 국민들이 느끼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에 아들러 심리학의 책들이 인기를 끄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개인을 넘어선 사회의 문제로, 개인의 행복을 사회의 일인으로서의 나눔과 성취로 발전시키는 저자의 설명이 무한경쟁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꼭 필요한 말이라 생각한다.

결국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세상. 조금 더 가졌으면 조금 더 나누고, 조금 덜 가졌어도 만조해하며 살아갈 수 있는 세상. 그런 세상이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아니겠는가.

 

인간의 행복은 정적인 것이 아니다. 단순히 뭔가를 갖고 있다’, ‘뭔가가 된다가 아니라 인간의 보상 패턴에 합치되는 뭔가를 한다는 데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인류의 사회 조직에 유용한 어떤 공헌을 한 사람만이 행복해질 수 있다.” - P. 145.

 

훌륭하고 멋진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하려면 누구나 네가지 기본적인 도구를 갖추어야 한다. 그 첫 번째 도구는 인간으로서의 삶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다. 두 번째는 친절, 즉 이웃 사람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감사하는 것, 자진해서 이웃 사람이 노력하는 일에 동참하는 것, 그 과정에서 관대하게 이웃 사람을 격려하고 돕는 것이다. 세 번째는 유머감각이다.... 행복한 인생에 없어서는 안되는 네 번째 자질은 인생에 대한 강한 흥미(열정)이다.” - P. 192~193.

 

행복한 인생을 위한 행동 지침으로서 적극적이고 실용적인 박애 철학이 필요하다.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생활 방식이며 만족할 수 있는 생활 방식이다. 약한 인간이지만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다.” - P.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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