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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의 격려 - 열등감이 당신에게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W. 베란 울프 지음, 박광순 옮김 / 생각정거장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무한 경쟁의 시대. 다른 이를 누르고 올라서야만 성공이라고 말하는 시대.
그 어떤 것보다 돈과 권력이 최고의 가치로 인정되는 시대.
행복도 돈을 얼마나 가졌느냐에 따라 판단되는 시대.
물질적으로 과거보다 훨씬 풍족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더욱 행복에 갈증을 느끼는
시대.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간절하게 행복을 찾아 헤매고 다니는 시대.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모습이 아닐까.
물질적 풍요가 정신적인 행복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그래서 모두가 정신적인 아픔과 고통을 가지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누군가 진지하게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이가 없어 외로움과 공포의 날들을 보내야 하는 우리 모두는
어쩌면 부족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돌보았던 과거보다 더 불행한 것이지도 모른다.
“거의 모든 사람이 행복을 찾고 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사람은 극소수밖에
없다.... 그들은 행복 자체를 목표 삼아 함몰되어 있지 않고, 형이상학의 모호한 잡동사니 속에서 그것을 찾지도 않는다. 그들은 하루 24시간을 바쁘게 열심히 살아가는 과정에서 문득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 P. 27.
“열등 콤플렉스의 잘못된 보상 작용들이 지니고 있는 가장 큰 공통점은 배금주의, 즉 돈을 숭배하는 것이다.... 그러나 권력이나 존경, 행복을 얻기 위해 돈을 추구하는 것은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가장 기만에 찬 인생
테크닉이다.... 이러한 오류의 비극은 그것이 당사자의 생활을 망가뜨리는 데 머무르지 않고 멀쩡한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해악을 끼친다는 데 있다.” - P. 144.
최근 알프레트 아들러의 심리학이 대세다.
그는 근대 정신의학의 창시자로 이야기되기도 하는 인물이다.
프로이드나 융에 비해 그리 많은 알려지지 않았던 그가 왜 이렇게 인기를 얻게 된
것일까?
그의 어떤 논리와 주장이 현대인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게 된 것일까?
솔직히 나는 아들러의 심리학을 잘 모른다.
다만 열등감에 대한 이해와 이를 극복하는 심리적 과정을 프로이드나 융과는 달리 풀었다는 정도를
이해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기에 <아들러의 격려>는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그의 수제자이자 동료로서 아들러와 함께 현대 심리학의 기초를 정립한 W.베란 울프의 저서이기에 더욱 읽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깊이 연구하면 할수록, 삶에 대해 알면 알수록 이 예술적인 생활 방식이야말로 인간의 행복과 모순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확신이 점점 더 강해져 간다. 따라서 이 책은 오로지 예술로서의 인생을 탐구하는 데만 전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리고 살아가는 과정에서 예술적인 소질이 얼마나 꽃을 피우느냐에 따라 행복이 좌우된다는 것이 바로
이 책의 테마가 될 것이다.” - P. 25.
“오늘날 사람들이 갖고 있는 열등 콤플렉스는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으로 인류라는 집단으로부터 그가 고립되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를 극복하는 길은 ‘사회적 적응’이 인간으로서 행복해질 수 있는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뿐이다.” - P. 78~79.
“인생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를 가르쳐 준다. 그래도 우리는 공부에 공부를 거듭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를 중단하면 그만큼 정신적 죽음에 가까워진다. 인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화석처럼 굳어져 버린다. 하지만 우리는 적어도 정복할 만한 새로운 세계를 끊임없이 추구함으로써 자신의 유익성과 인생에 관한
흥미를 가능한 한 오래 유지해 나갈 수 있다.” - P. 304.
“나의 목적은 모든 예술 가운데서 가장 스릴 넘치는 예술, 행복한 삶이라는 예술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것, 그 예술의 소재에 대해 기술하는 것, 그리고 독자가 스스로 실행에 옮겨볼 수 있도록 자극하고 격력해 주는 것, 그뿐이다.” - P. 308.
베란 울프는 35세에 요절한 천재 학자로, 이 책은 울프가 31살이던 대공황시기에 저술한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을 현대인의 정서에 맞게 재구성한 책이다.
한국어 초판은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는 제목을 2012년에 출간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열등감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고, 이것을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발전시키느냐에 따라 보다 행복해질 수도, 불행해질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마이너스인 열등감을 플러스인 행복으로 바꾸는 것은 스스로의 의지에 달려있음을
말한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도움이 될 만한 용어들과 방법들을 설명한다.
1930년대 대공황기의 사람들이 가진 허무와 좌절의 심리가 현재의 우리나라 국민들이 느끼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에 아들러 심리학의 책들이 인기를 끄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개인을 넘어선 사회의 문제로, 개인의 행복을 사회의 일인으로서의 나눔과 성취로 발전시키는 저자의 설명이 무한경쟁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꼭 필요한 말이라 생각한다.
결국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세상. 조금 더 가졌으면 조금 더 나누고, 조금 덜 가졌어도 만조해하며 살아갈 수 있는 세상. 그런 세상이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아니겠는가.
“인간의 행복은 정적인 것이 아니다. 단순히 ‘뭔가를 갖고 있다’, ‘뭔가가 된다’ 가 아니라 인간의 보상 패턴에 합치되는 ‘뭔가를 한다’는 데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인류의 사회 조직에 유용한 어떤 공헌을 한 사람만이 행복해질 수 있다.” - P. 145.
“훌륭하고 멋진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하려면 누구나 네가지 기본적인 도구를 갖추어야
한다. 그 첫 번째 도구는 인간으로서의 삶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다. 두 번째는 친절, 즉 이웃 사람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감사하는 것, 자진해서 이웃 사람이 노력하는 일에 동참하는 것, 그 과정에서 관대하게 이웃 사람을 격려하고 돕는 것이다. 세 번째는 유머감각이다.... 행복한 인생에 없어서는 안되는 네 번째 자질은 인생에 대한 강한 흥미(열정)이다.” - P. 192~193.
“행복한 인생을 위한 행동 지침으로서 적극적이고 실용적인 박애 철학이 필요하다.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생활 방식이며 만족할 수 있는 생활 방식이다. 약한 인간이지만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다.” - P. 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