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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섹시해지는 책 - 도미니크 오브라이언의 기억력 연습 노트 ㅣ 섹시한 두뇌계발 시리즈 1
도미니크 오브라이언 지음, 김지원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뇌섹남, 뇌가 섹시한 남자가 대세다. TV 프로그램까지 있다.
이제는 육체적으로 섹시한 남자를 넘어서 뇌가 섹시한 남자가 대세인 셈이다.
그것이 뇌만 섹시한 남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육체도 섹시하면서 뇌도 섹시한 남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물론 상당히 성차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본다.
다만 뇌가 섹시하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를 잘 모르겠다. 단순히 똑똑하다는 것인지. 참 말장난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어쩌면 현대사회와 지금의 세대가 이런 말장난을 즐기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사람들마다의 수치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보통 인간은 뇌기능 전체의 몇 %도 사용하지 못한고 죽는다고 말한다. 그렇다보니 자신의 뇌 사용치를 높이면 높일수록 엄청난 일을 해낼 수 있다고도
말한다. 물론 아무나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만약 모든 이들의 뇌기능을 올릴 수 있는 쉬운 방법이 개발된다면 인류는 지금보다 더 엄청난 문명의
발전을 이룰 수 있겠지만, 그건 아마도 희망사항일 뿐이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계속해서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켜왔다. 뇌기능의 상승과 함께.
어쩌면 조금 늦을지라도 계속해서 뇌의 사용량을 늘려갈지도 모른다.
아니 계속해서 늘려갈 것이다. 그것이 지금까지 인류가 보여준 진화의 모습이기에.
“기억법은 기계적인 암기 대신 여러 정보를 쉽게 저장하고 나중에도 금방 떠올릴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어주어 공부를 지루하지 않게 해준다. 마치 단기기억이 선명하고 상징적인 이미지를 통해 그대로 장기기억으로 넘어가는 것 같은
과정이다.” - P. 78.
인간의 뇌 기능중 다른 것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기억능력만은 사용할수록 늘어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실제 우리의 실생활에서 증명이 가능한 것이다.
최근 스마트폰과 네비게이션 등 전자기기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우리는 예전에는 수백개씩 외웠던
전화번호와 주소, 위치 등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 그 증거이다.
우리 스스로도 이를 자주 고백하기도 한다.
하지만 역으로 만약 우리가 지금부터라도 외우려고 노력한다면 예전보다도 훨씬 많은 내용을 기억할 수
있다는 의미도 될 것이다.
“기억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려주기에 아주 중요하다. 기억을 못하면 우리 삶은 혼란 그 자체가 될 것이다. 기억력 훈련은 미래의 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한 투자가 되기도 한다. 나는 ‘쓰지 않으면 사라진다’는 학설을 강력하게 믿는다. 매일 시간을 조금씩이라도 내서 이 책에 실린 연습과 테스트를 반복하거나 자신에 맞게 고쳐서
해보아라.” - P. 223.
<뇌가 섹시해지는 책 – 도미니크 오브라이언의 기억력 연습 노트>는 일명 기억력 천재로 불리는, 세계 기억력 챔피언십 8회 우승의 저자가 자신의 기억법을 52단계로 나누어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친근한 동선을 따라 기억하는 여행법과 결합된 저자만의 도미니크 기억법 3단계가 포함된 총 52단계의 기억법을 통해 스스로의 거억의 영역을 무한히 펼쳐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그냥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암기하고자 하는 내용에 맞는 동선 및 이미지 등을 스스로 개발해야 하고, 이를 수차례 반복을 통해 익숙하게 해야만 한다. 그 과정속에서 기억력은 올라갈 것이다.
“연습과 테스트를 반복하자. 기억력은 훈련을 통해 더 발전하는 능력이다. 반복할수록 특정 정보를 더 쉽게 기억하게 하고 전반적인 기억력이 향상된다.” - P. 5.
“도미니크 기억법은 여행법과 결합해 사용 가능한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이 책의 52단계 코스에 따라서 차근차근 도미니크 기억법을 설명한다. 읽으면서 결국 당신에게 상당히 친숙해질 백명의 이니셜들을 하나씩 공을 들여
외워라. 확실하게 익히면 나중에 숫자 정보를 외울 때 놀랄만큼 뛰어난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 P. 98.
우리는 너무나 쉽게 기계문명에 우리의 뇌를 내주었다.
우스개소리로 미래엔 엄지손가락만 커질 것이라고도 말한다. 스마트폰 때문에.
갈수록 알츠하이머도 늘어만 난다고 한다. 그것은 단순히 생존시간이 늘어났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활동량은 줄고, 두뇌를 사용할 일도 줄어가고, 먹는 것은 인스턴트 식품으로 대체되면서 발생되는 문제일 것이라 생각한다.
결국 인류 스스로가 자신의 두뇌 능력을 계속해서 늘려가지 않는다면 인간의 뇌도 퇴화해갈 것이라는
경고로도 받아들일 수 있지 않겠는가.
또한 두뇌의 활용과 함께 육체도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고, 먹거리도 적정한 수준을 유지해야만 인류는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이 책에서 당신은 머리를 훈련시켜 기억력을 높이는 법을 배웠다. 여러 어려운 연습을 통해 기억력을 한계까지 늘여본 것이다. 기억력을 발달시키고 싶다면 머리 쓰는 연습이 당연히 필요하지만, 다른 부분도 무시해서는 안된다. 다시 말해 몸을 훈련하면 기억력 훈련의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 P. 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