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부자 16인의 이야기 - 조선의 화식(貨殖)열전
이수광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부자. 경제적 여유. 풍족한 생활,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있는 여행을 즐기는 삶은 누구나 꿈꾸는 것이다.

사실 열심히 공부하고, 운동하고, 일하고, 빠짐없이 로또를 구매하는 것은 모두 보다 풍족한 삶을 위한 선택들이 아니겠는가.

물론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고,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지만, 돈이 있음으로 보다 많은 정보와 기회를 가질 수 있음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정보와 기회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 경제적 계층을 확고히 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이제 흙수저가 금수저를 물고 나온 이들을 이길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없다.

이미 출발선부터가 다른, 그리고 제공받고 교육받는 내용 자체가 차원이 다른 현실은 더 이상 우리에게 희망을 주지 않는다.

정치인들도, 권력자들도, 관료들도, 자본가들도, 언론도, 학자들도 더 이상 이런 문제를 문제라 생각하지 않는다. 당연한 것이라 가르치고 받아들인다.

극히 일부의 사람들만이 이를 개혁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누구도 귀담아 듣지 않는다.

심지어 가장 바닥에서 인간 이하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조차 이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

안타까운 우리의 현실이고 미래다.

그래서 헬조선이라는 말이 나왔을 것이고, 수많은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을 등지고 해외로 이민을 선택하리라 생각한다.

<조선부자 16인의 이야기 조선의 화식열전>은 조선시대에 가장 유명한 부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모아 소설 형식으로 읽기 쉽게 재미있게 적은 책이다.

이미 드라마로 만들어져 우리가 알고 있는 인물들도 있지만, 잘 모르는 인물들도 있고, 정치적 이유로 아예 들어보지 못한 인물도 있다.

16명의 부자가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바는 거의 동일하다.

아끼고, 부지런히 일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속이지 말고, 자신의 원칙을 철저히 지킴으로써 신뢰를 쌓으라는 것이며, 마지막으로 가진 것을 나누라는 것이다.

이들이 진정한 부자로 불리는 것은 아마도 돈을 많이 모았기 때문이 아니라 잘 썼기 때문일 것이다. 잘 씀으로 인해 후손들에게 이름을 남길 수 있었으리라.

 

부는 일반적으로 축적과 증식을 뜻하지만 부의 완성은 분배에 있다. 조선의 많은 부자가 검소하게 살면서 흉년에 굶주리는 백성을 구제하거나 독립운동을 위해 재산을 기꺼이 내놓은 것은 부의 분배를 실현하는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의 3요소는 축적, 증식, 분배라고도 한다.” - P. 7~8.

 

부자들은 돈이 많고 고용인을 많이 거느리기 때문에 공인이 된다. 부자가 되려면 소비자가 있고, 생산자가 있고, 판매자가 있어야 한다. 이들이 없으면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 이들이 있기에 부를 축적하고 증식하게 되었으니 환원해야 하는 것이다.... 부자의 소중한 가치는 축적보다 분배에 있다.” - P. 388.

 

지금도 많은 부자들이 있다.

물론 그 절대적 기준에 따라 숫자가 다르기는 하겠지만, 자기 나름의 풍족한 생활을 하는 이들이 많이 있고, 돈으로 갑질을 해서 지탄을 받는 이들이 있다.

또한 자수성가한 이들도 있고,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아무런 노력없이 그 풍요를 누리는 이들도 많다.

그렇지만 솔직히 대부분의 부자들이 돈에 노예인 수전노일뿐이라는 생각에는 많은 이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부를 정의할 때 축적과 증식을 이야기한다. 이는 부를 이루기 위한 한 방편일 뿐 부를 정의하는 것은 아니다. 축적과 증식, 분배까지 3요소가 갖추어져야만 참된 부라고 할 수 있다. 혼자서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분배가 이루어져야 비로소 부가 완성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부의 축적과 증식에만 관심을 기울인다. 축적과 증식으로 부자가 되어도 분배를 제대로 실천하지 않으면 수전노가 된다. 수전노는 돈의 노예라는 뜻으로 전충이라고도 한다.” - P. 295.

 

이 책에서 말하여지는 진정한 부자는 돈에 대한 자녀교육에 있어서도 철저했다.

그렇기에 부모의 이름에 먹칠을 하는 자식들이 이 책의 부자들에게는 없다.

도리어 대를 이어 나라에 충성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베푼 이들이 있을 뿐이다.

우리가 진정 부자를 존경하려면 이러한 이들이 많아져야 할 것이다. 꿈일 뿐이겠지만.

우리의 현실은 가진 자들보다는 가지지 못한, 넉넉지 못한 이들이 더 많이 베푼다.

자신의 어려웠던 과거와 현재를 생각하며, 가지고 있는 조그마한 것을 나누고자 한다.

그렇기에 아직도 이 나라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리라. 그러한 작은 정성들이 모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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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에 대한 거의 모든 지식 - 상 - 조선의 왕 이야기 한국사에 대한 거의 모든 지식
박문국 지음 / 소라주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영화 사도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의 내용이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워낙 많이 알려져 있는 내용이라 과연 관객들이 오겠는가 하는 걱정을 무참히 무너뜨렸다.

조선왕조에서 가장 슬프고 비극적인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왕과 세자의 권력투쟁, 또는 왕과 권력집단과의 대결 속에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은 가졌지만 불안한 왕과 자기 나름대로의 정치를 꿈꿨던 아들과의 문제를 가족이라는 관점에서 풀었다고 이해하게끔 만듬으로써, 많은 기성 세대와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보인다.

이렇듯 조선시대의 왕과 권력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해서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지지만 계속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왜 그럴까? 단순히 과거에 대한 호기심만을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워낙 많은 내용들이 이미 만들어져 왔기에 내용 자체에 대한 호기심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관심은 동일한 사건과 인물에 대한 또 다른 해석을 가능하게 해 주기 때문이 아닐까, 그럼으로써 새로운 관점을 현재와 미래에 비춰보게끔 만들어주기에 계속해서 많은 인기를 누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조선의 왕 이야기() - 한국사에 대한 거의 모든 지식>은 저자가 카카오스토리에서 36만명의 구독자를 상대로 운영하고 있는 <5분 한국사이야기>를 책으로 옮긴 것이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왕도 주변 권력자들의 이야기이지만, 그 속에서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이야기나 새로운 관점을 간략하게 정리하여 흥미롭게 전달해주기에 많은 이들이 구독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만약 기존에 알고 있는 내용을 재탕, 삼탕하는 것이라면 구독자들이 한번 듣고 다시 들을려고 하겠는가 말이다.

이 책은 상, 하편중 상편으로 태조 이성계에서 선조 이연까지를 이야기한다.

짧지만 조선시대 왕들에 대한 이해에 도움을 주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단순해 보이는 하나의 사건 뒤에도 수많은 갈등, 사건, 인물 등이 얼기설기 얽혀 있다. 그것들이 흐름을 이루고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단상을 보여주게 된다. 이 모든 것을 연관시켜 과거의 진실을 파악하는 논리적인 과정을 역사라 한다.” - P. 4.

 

역사는 항상 새롭게 해석되고 이해되어진다.

만약 똑같은 인물과 사건에 동일한 해석만이 주어진다면 우리는 굳이 역사를 배울 필요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역사에서 현재와 미래를 배운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역사를 반복하는 것 또한 인간이다.

자신만은, 나의 권력만을 다를 것이라, 영원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일지 모르겠지만.

우리의 현재는 불과 몇십년전의 독재시대를 따라가고 있다.

피와 땀으로 쟁취했던 자유는 어느덧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철장사이에 갇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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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추리파일 - 천재 동화 작가의 기묘한 숫자 미스터리 추리파일 클래식 시리즈 4
루이스 캐럴 지음, 존 테니얼 그림 / 보누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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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뇌섹남, 뇌섹녀가 대세인 것 같다.

육체적인 강함을 보여주는 프로그램들도 있지만, 정신적인 뛰어남을 보여주는 프로그램들 또한 계속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케이블방송의 머리를 써야 하는 프로그램들 - 뇌섹시대문제적남자, 더 지니어스 등 - 이 인기를 끌고 있다.

왜일까? 왜 이런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얻는 것일까?

두뇌를 잘 사용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기에 사람들은 좋아할까?

이 프로그램들 속에는 통계와 확률같은 다양한 수학적 도구들이 사용된다.

물론 문제를 푸는 당사자가 이런 내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는 동화와 만화, 연극과 영화 등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보았을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로 TV의 만화와 영화를 통해 보았다.

조금은 이해가 어려운, 그러나 재미있게 봤던 것 같은 기억이 남아있다.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진 못했지만.

하지만 이 작품의 작가가 유명한 수학자였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그리고 이 작품 속에 수많은 수학적인 의미들이 담겨있다는 것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추리파일 천재 동화 작가의 기묘한 숫자 미스터리><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작가이자 수학자인 루이스 캐럴이 150년 전에 남긴 여러 수학 퍼즐 책과 가족 잡지 등에서 발췌한 문제를 정리한 책으로, 50여가지의 퍼즐, 퀴즈, 논리문제와 저자가 만든 9가지의 논리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이중에는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도 있다.

이 책의 다양한 유형의 문제들을 통해 대수학, 확률, 통계, 수열, 기하학, 논리학 등을 이용한 극한의 논리를 추구하는 저자의 탐미주의자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솔직히 평범한 나로서는 극히 어려운 문제들의 연속으로, 저자의 의도를 생각할 여유조차 가질 수 없지만...

또한 원작 삽화가인 존 테니얼의 원화 수십 점이 각 문제에 덧붙여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만족도를 높였다고 하지만, 주인공 앨리스의 얼굴이 그리 친근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책 속의 문제들을 단시간에 쉽게 풀 수 있다면 아마 저자와 같은 천재가 아닐까 생각한다.

한번쯤 자신의 천재성에 대해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곧 명절이다. 온 가족이 모여서 친목을 다질 무엇인가를 한다.

이럴 때 이 책에 담겨져 있는 퍼즐과 퀴즈, 게임을 해보면 어떨까 싶다.

물론 이를 즐기기 위해서는 누군가 한명은 정확히 문제를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돈이 왔다갔다하는 게임들보다는 좀 더 유용하지 않을까 싶다.

머리도 자꾸 굴려야 더 좋아진다고 하니 이 기회에 머리에 낀 이끼들을 조금 걷어내보는 것은 어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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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보험 레시피 70
박용제.최은식.김병민 지음 / 시그마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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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내가 갑작스럽게 아픔을 호소하며 울었다.

처음에는 운동을 과하게 해서 아픈 줄 알고, 동네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통증은 갈수록 심해지고, 아픈 부위도 점점 늘어났다.

결국 관절 전문병원에 가서 MRI를 찍게 되었다.

다행히 실손보험에 들어 있어 보험금을 받기 위해 하루 입원해서 MRI를 찍었다.

그리고 다음날 전화. 담당의사가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했다는 것이다.

뼈에서 이상한 것이 보인다고. 전이성종양이 의심된다는 소견과 함께.

그후 1달 동안 아내와 나는 거의 정신없이 산 것 같다.

분당 서울대병원에 가서도 담당의사는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검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현재 메르스 때문에 입원이 어려우니 응급실로 가라고 했다.

결국 응급실에서 이틀을 보내면서 빠르게 여러 검사를 했다.

물론 진료비는 정상진료에 비해서 많이 비쌌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다행히 입원을 하게 되었고, 입원후에도 여러 가지 검사가 진행되었지만, 입원 2주까지 병명이 나오지 않았다. 검사결과들은 모두 정상이었다.

2주때 되는 날. 병명이 나왔다. 랑게르한스 세포조직구증이라는 희귀성난치병이라고 했다.

과거에는 경계성 종양이었지만 최근에 암으로 인정되는 병이었다.

다행히 여러 장기에 동시에 발생한 다발성이 아니라 뼈에만 발생한 단발성이어서 방사선이나 독한 항암제가 아닌 조금은 덜 독한 주사와 스테로이드 처방을 받았다.

그리고 두달. 계속해서 병원을 방문하여 주사와 약처방을 받으며 치료하고 있다.

아마도 짧게는 6개월에서 1년 이상을 치료해야 할 것 같다.

담당의사는 어느 정도의 통증은 안고 살아가야 한다고 완치가 어려울 것처럼 말한다.

그러니 희귀성난치병이겠지만.

 

다행히 아내의 친구권유로 실손보험과 암보험에 가입되어 있었다.

그래서 병원비보다 훨씬 많은 금액의 보험금을 받게 되었다고 아내는 좋아했다.

나는 이 돈이 당신의 미래건강과 바꾼 돈이라고 좋아하지만 말고 잘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다른 병으로라도 또 아프게 되면 순전히 이 돈으로만 치료해야 한다고.

어찌되었든지 예상보다는 병이 많이 진행되지 않았고, 금전적으로도 예상보다 많은 보험금이 나와 지금은 그나마 안심이 되었다.

아내는 계속 치료중이다. 다행스러운건 통증이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단시간에 끝날 치료가 아니지만, 조금은 나아가는 것 같아서 안심이다.

 

<착한 보험 레시피 70 내게 맞는 보험과 보장에 대한 균형 잡힌 레시피>는 보험업계에서 10년이상 몸 담고 있으면서 다양한 경험을 한 3인의 저자가, 어떤 보험을 가입해야 하는지 망설이고 있거나 보험을 가입해 놓고도 뭘, 어떤 보험을 가입했는지,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꼭 알아야만 하는 필수 내용을 70가지의 주제로 정리하여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은 10, 20년 이상의 오랜 시간에 걸쳐 수천만원의 거액을 주고 사는 보험임에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왜, 무엇을 샀고,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우리의 현실을 보여주고, 구매자로서 상품에 대한 자료를 당당히 요구하고 비교할 수 있는 보험의 길잡이가 되는 내용의 책이라 생각한다.

 

저자들은 10년 이상 보험업계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보험회사 지점장과 설계사 교육뿐 아니라 보험 영업에도 많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다. 자기 식구들에게 먹여도 좋은 음식을 만드는 착한 식당처럼 이 책 또한 우리가 아는 지인들이 보아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험과 보장에 대해 적어보았다. 물론 각자의 처지와 형편이 다른만큼 이견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이 책을 읽고 나면 보험과 보장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이 생기리라 생각된다.” - P. 9.

 

우리나라도 갈수록 노령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는 퇴직 후의 생활자금과 의료비 증가에 대한 문제로 연결된다.

저자들은 보다 젊을 때, 보다 길게, 보다 폭넓게 보장되도록 보험을 가입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상황에 맞게 보험의 내용을 조정해가라고 이야기한다.

보험은 너무 많이 들 필요도 없지만, 꼭 필요한 것들은 가입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이들도 많겠지만, 아파도 보험이 없어 순전히 자기 돈으로 고쳐야만 하는, 그래서 제대로 병원치료를 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이들도 많다.

물론 국가에서 운영하는 의료보험이 있긴 하지만 이것으로 전부를 대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에, 사기업에서 운영하는 보험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저자들은 좋은 보험사, 좋은 설계사, 좋은 상품을 잘 만나야한다고 말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좋은 상품과 설계사, 회사를 찾고자 하는 개개인 스스로의 노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보험 또한 투자이기에 스스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수천만원의 거금을 그냥 길에 버리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결국 보험사 좋은 일만 시켜주는 꼴이다.

보험도 내가 아는만큼 이익이 되는 상품일 뿐이다.

 

저금리가 지속될수록 이전보다 값싸고 보장도 좋은 보험상품은 좀처럼 보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것이다. 지금 같은 저금리시대에서는 보험가입은 절대 뒤로 미뤄서는 안된다. 제대로 된 상담을 통해서 보장은 골고루, 충분히, 길게 준비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착한 보험 레시피의 핵심이다.” - P.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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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탄생 - 선에 대한 끝없는 투쟁
폴 카루스 지음, 이지현 옮김 / 청년정신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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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은 인류가 존재하고, 사고하면서부터 지금까지 내려오는 끊임없는 논란의 주인공들일 것이다. 때로는 종교적인 이유로, 때로는 철학적인 또는 도덕적인 이유로.

인류에게 악은 언제나 두려운 존재였다. 실제로 그렇든 그렇지 않든.

악은 문명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기에는 자연현상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내는 존재로, 이성과 과학이 발달한 이후에는 인간의 도덕성을 무너뜨려 파멸의 길로 인도하는 사탄과 악마의 존재로 표현되었다.

신만큼이나 악마도 인류의 삶속에서 다양하게 변화되면서 오랫동안 함께 해 온 것이다.

 

종교는 언제나 공포로 시작된다. 그래서 미개인들의 종교를 악에 대한 공포와 그 악으로부터 도망치고자 하는 다양한 노력으로 정의해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문명화된 나라에서는 악에 대한 공포가 더 이상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 못한다.” - P. 29~30.

 

<악마의 탄생 선에 대한 끝없는 투쟁>은 인류 역사에서 나타나는 악 또는 악마, 사탄의 이야기들을 모아 분석한 책으로, 고대에서부터의 근대까지의 악마에 대한 다양한 인류의 유물들을 보여주면서 악마가 지니고 있는 매력에 대해 설명한다.

악이 있기에 선도 있고, 악마가 있기에 신도 존재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또한 악마는 질서에 대한 도전이며, 새로운 모험으로 악마가 있었기에 인류가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인류의 종교는 자연의 두려움을 피하기 위해 악마를 숭배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 인류는 먼저 믿고 따른 것은 신이 아니라 악마가 먼저였다는 것이다.

그러던 것이 인간이 이성이 점점 더 발달하면서 종교에서도 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더 커지게 되었으며, 현재와 같이 악마는 신의 대척점에 서 있는, 신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조연으로 그 역할이 줄어줄었다고 이야기한다.

 

악마란, 인간의 노력에 대한 일체의 저항을 말한다. 저항이 없다면 진보는 이루어질 수 없기에, 마찬가지로 악이 없으면 선도 없다. 카루스는 신과 악마를 상대적인 용어로 이해하면서, “선은 악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고, 신은 악마가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고 말한다.” - P. 7.

 

자연은 우리 감정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쾌락이 되기도 하고 고통이 되기도 한다. 자연법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러나 다른 것에서 쾌락을 찾는 사람은 파멸하고 만다. 당신의 의견이 무엇이든지 간에, 옳고 그름, 선과 악, 진실과 거짓의 기준이 쾌락이나 고통의 양이 많고 적음에 있지 않고, 당신의 행동이 우주질서에 얼마나 부합하느냐에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 P. 498.

 

과학이 절대진리로서의 대접을 받던 시기에 저술된 이 책은, 동시대의 다른 저서들과 마찬가지로 과학적 증명을 중시하며, 신을 절대불변의 자연법칙으로 대신한다. 또한 객관적인 비교를 통해 전세계인의 종교인 기독교의 신과 악마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당시에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이 책은 현재의 기독교인들에게는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기독교에서 절대진리로 말하고 따르는 많은 내용과 형식들이 실제는 고대의 다른 종교들에서도 동일하게 보여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며, 기독교가 이를 차용하여 사용하고 있는 여러 종교 중의 하나일뿐임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악마의 탄생>은 놀랄 만한 시각적 효과를 통해서 독자에게 악마 사상의 보편성을 느끼게 해준다. 사실 카루스는 악마 사상이 신에 대한 사상과 나란히 발전되었음을 보여준다. 악마 역시 신과 똑같이 인간 경험의 실재적인 부분을 상징하고, 양자 모두 제도화되고 인격화된 존재들이다. 신과 악마는 인간의 마음이 창조해 낸 것이지만, 악마가 단순히 악의 상징일뿐이라고 해서 악이 덜 실재적이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 P. 6.

 

이 책은 결코 쉬운 책이 아니다. 낯선 용어와 이름들 때문일 수도 있고, 인간이 기피하는 악마에 관한 이야기이기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재미없는 책도 아니다.

종교 또는 신과 악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저자가 진화론으로 전세계를 강타한 과학만능주의가 시작되던 시대의 인물이기에 모든 것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이해하려고 한다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사실 과학이 완벽한 것이 아니다. 과학은 주어진 조건 안에서만 성립하는 조건진리임을 인정한다면 저자의 주장 또한 본인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극히 주관적인 주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물론 종교 또한 무조건적으로 믿으라고만 하는 지금과 같은 맹목적 신앙의 강요를 벗어나야만이 지금보다 더 성숙한 종교 본연의 의무를 다할 수 있을 것이다.

 

폴 카루스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수많은 삽화들을 모으고 정리했다. 하지만 독자들은 그 매혹적인 삽화들에 마음을 빼앗기기 전에, 먼저 폴 카루스가 악마의 존재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무신론자라는 사실에 주의를 기울여 그의 주장을 대해주기를 바란다. 폴 카루스는 복음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종교를 상대로 과학자들이 역설교를 펼치던, 바로 그 세기의 전환기에 집필을 하면서 과학과 종교 모두가 진보할 수 있는 중간의 길을 모색하는 데 힘을 쏟았다.” - 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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