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리더들은 왜 철학을 공부하는가 - 선택의 고비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주는 철학적 사고법
리우스 지음, 이서연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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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일상생활이 된 현대인들은 종이로 된 책을 거의 읽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종이 책이 낯설고 전자책이 더 익숙해서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서량은 크게 늘지 않았을 것 같다.

조금 오래된 통계이긴 하지만 2003년도 기록을 보면 우리나라 국민 1명당 1년 독서량이 1권도 되지 못했다. 일본이 6권 이상이었다. 최근에는 조금 늘었는지는 모르겠다.

왜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을 것을 권유하겠는가?

왜 세계의 여러 분야에서 성공한 이들은 항상 많고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권유하고, 자신들도 항상 틈나는 대로 책을 읽고 있는 것일까?

특히 오래전 저술된 고전들에는 어떤 매력이 있기에 반드시 읽어볼 것을 강조하는 것일까?

 

<세계의 리더들은 왜 철학을 공부하는가 선택의 고비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주는 철학적 사고법>은 동서양의 총 15명의 철학자 - 동양 3명과 서양 12들의 철학을 재미있는 소설적 이야기를 통해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대학교 신입생 민경이라는 인물이 재미있는 철학이라는 신규 강의에서, 인공지능으로 구현된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15명의 철학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강의하는 내용을 듣고 그들과 대화하는 과정을 통해 철학을 보다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간다.

이 책의 내용은 정말 청소년들이나 대학 신입생, 그리고 철학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철학을 쉽게 풀어서 이야기하고 있다.

 

철학의 참모습을 아는 사람들은 세상 모든 이치가 모이는 학문이라는 걸 알고 있다. 철학은 인류 생활의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문제를 연구할 뿐만 아니라 인류의 기원, 물질의 구성, 우주의 변화 규칙과 사람과 자연의 관계와 같은 깊이 있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러한 철학은 인생문제를 다루는 과학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살면서 마주치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철학을 통해서 찾곤 한다. 철학은 비록 우리를 배부르게 해 주지는 않지만 배를 채우는 이류를 알려준다.” - P. 8~10.

 

철학은 자연이나 인간, 우주가 가진 의문들에 대해 답을 찾고자 하는 여정과 같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위험을 무릎쓰고 긴 여행을 떠나고, 누군가는 현실에 안주하는 삶을 살고.

철학은 나와 인간, 사회와 자연, 지구와 우주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가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자신의 관점을 가진다는 것은 조금 더 폭넓은 이해가 가능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관점을 가지기 위해서 직접 경험의 시간적, 공간적 한계를 가진 인간은 다른 사람들의 글을 통한 간접 경험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특히, 집단의 리더들은 자신만의 철학이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자신을 믿고 따라오는 많은 이들을 혼란속에 빠트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리더가 되고 싶다면 책을 많이 읽기를 바란다.

책 속에 내가 경험하지 못한 수많은 경험들이 있음을 기억하고 배우기를 바랄 뿐이다.

 

하지만 이게 철학이 가진 또 다른 매력이었다. 만약 누군가가 영원한 진리나 법칙을 찾아내려 한다면 그 사람은 끝없는 좌절과 실패만 겪을 게 분명했다. 그리고 이처럼 철학에는 절대 진리가 없기에 철학가들은 끊임없이 자연, 인생, 우주를 연구하고 토론하는 것이었다.” - P.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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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서울의 골목길 - 밀레니얼과 젠트리피케이션
경신원 지음 / 파람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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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힘은 언제나 가진 자에게 더 많은 부를 안겨다 준다.

자본주의가 발달할수록 그 힘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는 것을 우리는 현실에서 보고 있다.

날로 높아지는 고층빌딩들과 삶의 터전에서 밀려나는 사람들.

해가 갈수록 커지는 빈부의 격차와 조물주 위의 건물주들.

돈이 곧 힘이고, 돈이 곧 권력이고, 돈이 곧 인격이 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자본주의를 살고 있는 모든 나라의 문제다.

그렇다고 이미 실패한 공산주의 또한 답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 젠트리파이어의 특징은 비록 제한된 경제적 자본을 소유했지만, 풍부한 해외 경험, 높은 교육 수준, 좋은 집안 환경 등을 통해 축적된 문화예술과의 친밀성을 지닌 문화자본가 집단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지닌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경제 활동에 반영해 장소성의 변화를 일이키는 예술가인 동시에 사업가이며, 상대적으로 낮은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교육) 수준으로 특징지어지는 전통적인 소상공인 계층과 구별되는 새로운 소상공인 계층이다.” - P. 54~55.

 

<흔들리는 서울의 골목길 밀레니얼과 젠트리피케이션>는 도시 계획 및 개발 분야의 전문가인 저자가 15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15년 전 경험했던 이태원과 현재의 이태원의 변화를 보며, 동일한 이태원이지만 시간의 차에 의해 느껴지는 감각의 차이점과 수년간 열심히 삶을 일구었던 터전을 점점 떠나가는 가게 주인들을 보며 느끼는 안타까움과 떠남의 원인과 향후 전망, 저자의 소감을 기록한 책이다.

저자는 서울의 여러 골목길 중에서 이태원을 통해 개인의 개성과 취향을 존중하는 밀레니얼 세대와 자신만의 특징있는 가게를 운영하던 가게주인들과의 조화가 좋았던 이태원이 점점 더 대기업과 건물주들의 자본의 힘에 의해 밖으로 밀려나는 현상을 안타까워 한다.

그러면서 소규모 가게 사장님들이 마음놓고 자신만의 무엇인가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을 이야기한다.

 

이 글은 내가 관찰한 서울의 골목길, 이태원과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태원이라는 변화무쌍한 동네와 서울이라는 대도시의 활발한 호흡을 들여다보면 다음 세대에 만나게 될 서울의 변화까지 예측할 수 있을지 모른다. 적어도 우리는 살아 있는 도시의 유연한 움직임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 P. 9.

 

서울의 유명한 골목길들이 여기저기 생겼다.

하지만 이 골목길들이 좋아서 자연적으로 생긴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한 곳에서 장사하던 이들이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조금 더 싼 곳으로 옮기게 되면서 새로운 길들이 생겨났고, 또 임대료 상승으로 옮기고 하면서 여러 길들이 만들어졌다고 본다.

물론 건물주들도 높은 임대료를 희망하다 오랜 시간 공실로 인해 손해를 보고 있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자신만의 독특하고, 다양한 가게들이 동일한 지역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오랫동안 함께 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협조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나눌 수 있는, 건물주 또한 오랜 시간 안정적으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들이 마련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럼으로써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2019년 오늘의 서울은 압축성장, 고성장이 아니라 저성장의 시기로 접어들었다. 부동산에 대한 우리의 열망이 아무리 크다고 하더라도, 임대료를 낼 임차인이 없는 한, 조물주 위의 건물주는 처치곤란한 애물단지를 끌어안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지금은 임대인과 임차인이, 소비자와 소상공인이 서로 북돋으며 다 같이 잘 살아갈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생의 시기다. 서울이라는 도시 공간이 우리의 욕심과 변덕으로 원주민과 소상공인이 내몰리고 골목길이 버려지고 황폐해지기 전에, 낡고 좁은 골목길에 나타난 재미난 변화가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도록 우리가 함께노력해야 한다.” - P. 15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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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인구·소비의 미래 - 충격적 인구 변화에 맞춘, 소비 분야 해법 제시!
전영수 지음 / 트러스트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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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발전할수록 여성의 교육 수준은 높아지고, 교육 수준이 올라가는만큼 여성의 힘과 권리에 대한 주장은 강해지는 것이 선진국들의 현실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리고 여성의 힘이 강해지는 만큼 더 이상 남성의 보조적인 역할은 거부하게 되고, 주체적인 존재로 결혼이나 육아에 대한 결정권을 발휘하게 되어, 결혼과 육아보다는 꿈과 삶의 만족도를 따르게 된다.

당연히 선진국으로 갈수록 출산율이 줄기에 인구는 줄게 되고, 인구구조도 젊은이들은 줄어들고 노령층은 늘어나는 초고령화 사회로 들어서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여성들의 욕심때문이 아니다. 여성들도 당연히 자신들의 미래와 꿈을 성취하고자 할 뿐이다.

다만 사회와 정부가 이를 제대로 뒷받침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 생각한다.

 

인구변화 트렌드, 문화로 안착하면 경제구조도 수정될 수 밖에 없다. 이른바 감축경제의 불가피성이다. 좋게 말해 성숙경제다. 어차피 욕구는 사람에서 나온다. 시장도 인구가 토대다. 즉 인구변화는 신형소비를 뜻한다. 성장동력을 유지하자면 새로운 인구와 욕구를 읽는게 필수다. 달라진 인구는 새로운 욕구를 원한다. 제조업보단 서비스업이 희망적이다.” - P. 118~119.

 

<대한민국 인구 소비의 미래 충격적 인구 변화에 맞춘 소비 분야 해법 제시>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른 시간에 경제성장을 일구워낸만큼 다른 어느 나라보다 빠른 시간으로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과 미래, 그리고 그에 대한 기업과 정부의 대처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어느 나라나 선진국으로 진입하면서 고령화사회로 접어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이야기하면서, 다만 우리나라가 너무나 급격하게 출생율 저하와 인구감소,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음을, 그리고 정부나 기업이나 이에 대한 제대로 된 원인분석도, 대처도 하고 있지 않음을 안타까워한다.

그와 동시에 우리보다 먼저 초고령화사회로 접어든 일본의 사례를 통해 우리에게 다가올 인구감소와 초고령사회로 그려지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지에 상세히 설명한다.

 

인구구조가 야기할 한국의 앞길은 누구도 걷지 않았던 새로운 길이다. 안타깝게도 가시밭길이 예고된 상태다. 변화 압박은 파격적이고 충격적이다. 시간은 없는데 방법도 마뜩찮다. 인구변화는 통제한다고 설득한다고 곧바로 변하지도 않을뿐더러 정책수단이 반영될지도 미지수다. 그만큼 새로운 해결방식이 절실해진다. 한국이 써내려갈 새로운 역사가 성공일지 실패일지는 지금에 달렸다. 반면교사와 벤치마킹이 백짓장 차이이듯 위기와 기회는 늘 접점을 공유하는 법이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과연 무엇을 해야 할까.” - P. 36.

 

인구는 상수다. 인구변화가 복잡다단한 건 그게 움직이는 변수인 까닭이다. 고정되지 않기에 원인과 결과를 속 시원하게 규정하기 어렵다. 저출산 원인을 한마디로 꼬집기가 불가능한 이유다. 기타인자와 맞물려 상호영향을 미치며 결과적으로 인구변화를 완성한다. , 인구변수는 크기와 방향까지 아우르는 벡터에 가깝다. 크기와 방향을 알아도 정확한 결과를 예측하기란 쉽잖다. 상관성은 있어도 인과성은 모른다. 예외변수가 많아 그럴 거란 추정에 그친다.” - P. 273.

 

개인적으로 출산율의 급격한 추락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 생각한다.

아무런 대책없이 각자도생으로 아이를 낳고 키우라는 것이 지금까지의 정부의 대책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조금씩 생활비를 주기도 하지만 이런 현실도 얼마되지 않았다.

인구문제를 국가적인 중요의제로 다루지 않았기에 지금의 현실이 있는 것이다.

솔직히 현재로서는 해결방안이 없다고 생각한다.

갈수록 인구는 줄 것이다. 다만 그 속도를 조금이라 늦출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한방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은 남북통일이라고 본다.

남북통일 통해 출산율을 다시 올릴 수 있을 것이고, 국가경재의 자생이 가능한 최소 인구도 확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통일에 앞서 북한과의 교류를 통해 남한의 정체되어 있는 건설산업부터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어떤 인간들은 두손 두발 들고 반대하겠지만 말이다.

 

인구는 항상 변한다. 멈춰서지 않을뿐더러 멈출 수도 없다. 그래서 어렵고 힘들다. 문제는 인구가 갖는 묵직하고 거대한 의미다. ‘인구=국력이 희박해졌을지언정 인구가 갖는 다양한 영향력과 잠재력 그리고 설명력은 부인하기 어렵다. 사실상 인구가 전부다. 인구 없는 사회는 무의미하고, 인구 없는 예측은 불필요하다. 그만큼 인구는 절대적이며 포괄적이다. 모든 변화에는 인구가 넓고 깊게 포진한다. 전혀 상관없는 현상처럼 보여도 뜯어보면 원류와 과정, 결관엔 인구변화가 늘 똬리를 튼다. 예외는 없다. 인구와 인구변화는 한국사회를 이해, 전망하는 지름길이자 바로미터다.” - P.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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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을 만드는 농업인 - 창의적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
남상일 지음 / 렛츠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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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최첨단 반도체와 기기들이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시대가 될 것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상한다. 그래서 그와 관련된 산업들이 중요함을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최첨단 반도체와 기기들만큼이나 중요한 산업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1차 산업들, 즉 에너지와 먹거리가 아닐까 싶다.

아무리 최첨단 기기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개발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에너지가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또한 아무리 최첨단 시대에 산다고 하더라도 먹을거리가 없다면, 그래서 인류의 존재가 위협받는다면 이런 기기들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말이다.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생존을 위해서는 에너지와 먹거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개발이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수많은 종자가 외국기업에 넘어가는 현실에서 우리의 먹거리를 개발하는 일은 결코 무시해서는 안되는 일이라 생각한다.

 

경제는 항상 변화한다. 그런데 그 변화의 속도가 문제다. 그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대응은 위기를 불러오고 그 속도를 따라잡으면 기회로 작용한다.” - P. 67.

 

<선진국을 만드는 농업인 창의적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는 농학박사인 저자가 전작인 농업은 미래성장산업인가에 이어서 농업사업을 선진국형으로 바꾸기 위한 방법과 선진국형 농업발전을 위해 어떻게 하여야 할지를 농업 선진국들 미국, 일본, 이탈리아, 네덜란드 - 과의 비교를 통해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인구감소와 1인 세대의 증가와 같은 시대의 변화에 맞춰 우리나라의 농업도 생산자 위주가 아닌 소비자 위주로, 다양한 가치와 의미, 경험을 줄 수 있는 농업으로 바뀌어야 함을 강조한다. , 보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변화되어야 함을 이야기한다.

 

우리나라 농업인들이 농업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생산 위주의 농업에서 소비 위주의 농업으로 관점을 바꿔야 한다. 고부가가치형 농업을 위한 기업가적 아이디어를 창안해야 한다. 사회와 경제의 흐름에는 반드시 그 밑바닥에 어떤 동인이 있기 마련이다.... 4차 산업화 시대의 큰 특징중 하나는 소비자들을 특성화하고 최적화해서 접근해가는 길이 넓게 열려있다는 사실이다. 4차 산업화 시대에는 소비활동의 트렌드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 - P. 6.

 

사람들이 안되면 시골에 가서 농사나 짓지 하고 쉽게 이야기하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지금의 세대들은 농사 자체의 경험이 없기에 그런 이야기를 하지는 못하리라.

하지만 농사라는 것이 아무리 기계화가 되더라도 엄청난 사람의 품이 들어가지 않으면 안되는 산업이기에 농사 짓겠다는 말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생각한다.

농촌의 인구는 급격하고 줄고 있고, 평균연령은 도시에 비해 엄청나게 높아져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어느 순간 농업에 종사할 사람들이 없어 먹을거리를 모두 해외에서 수입해야만 하는 상황이 올 지도 모른다.

이는 스스로의 생존을 외국에 의존해야만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가 된다.

비록 그렇게 존중받고 있지 못한 농업의 상황이지만, 개개인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기에 이제라도 국가에서 조금 더 계획적인, 첨단화된 농업산업의 길을 알려주고 만들어주고 지원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여가기 위해서는 생산 위주에서 소비 위주로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소비 위주의 농업이란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는 것이다. 이미 많은 사람이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며 생활을 영위하고 있지만 이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의 문제가 있다. 이 부분은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는 새로운 기회의 영역이다.” - P.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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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좌파 2 - 왜 정치는 불평등을 악화시킬까? 강남 좌파 2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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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좌파라는 용어가 언제부터 나왔을까?

정확히는 모르겠다. 하지만 어느새 우리 머릿속에 자리잡은 일상용어가 되어버린 것 같다.

예전의 빨갱이, 종북좌파에 이어 비슷한 의미로 쓰여지기 시작한 것 같다.

우리의 현대사에서 강남이라는 단어는 극히 가진자, 보수의 이미지가 강하다.

거기에 정반대의 의미인 좌파라는 단어가 붙어서 만들어진 용어이기에 누가 들어도 앞단어보다는 뒷단어가 강조됨을 쉽게 이해될 것이라 본다.

21세기 대한민국 강남좌파의 가장 앞에 서 있었던 인물이 조국 전장관이 아니었나 싶다.

많은 것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진보적인 말과 행동들을 많이 했던 그였기에, 보수층들은 싦어했을 것이고 진보층에서는 기대가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청문회 전후를 통해, 검찰의 엄청난 조르기를 통해 강남좌파의 대표인물이었던 조국 전장관과 그의 가족들은 수개월이 지난 아직까지도 검찰조사와 재판을 받고 있다.

그가 죄가 있는지 없는지는 아직 모른다.

다만 현재 진행되는 상황들은 검찰의 자신의 특권을 없애거나 줄이려고 하는 조국 전장관 죽이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라고 본다.

국민들의 역린이라고도 말하는 교육문제에 대해 수십명의 검사와 조사관들을 통해서도 그가 죄가 있음을 제대로 밝혀내지 못하자 이제는 다른 방향에서 어떻게든 그를 엮어서 죽이기 위해 노력하는 검찰의 모습은 왜 검찰개혁이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정파적 대결 구도를 넘어서 강남 좌파를 사회 전체의 불평등 유지 또는 악화와 연결시켜 우리 모두의 문제로 이해하자는 나의 제안이 여전히 큰 호응을 얻지 못한다 하더라도, 강남 좌파에 대한 기존 오해만큼은 불실되길 기대한다. 나 역시 지방에 살고 있을망정 넓은 의미의 강남 좌파에 속하는 사람으로서 엄정한 자기비판에 임한다는 자세로 이 책을 썼다는 걸 밝혀두고 싶다.” - P. 13.

 

<강남좌파 2- 왜 정치는 불평등을 악화시킬까?>는 또 한명의 유명한 진보 논객인 강준만교수의 강남좌파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으로, 저자는 강남좌파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정치적인 우파와 좌파라는 정치적인 개념보다는 좌파우파를 떠나 사회전체의 계급과 불평등의 시각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는 흔히 이야기하는 1% 가진 자들과 99%의 일반대중의 개념으로 더 이상 세상을 보아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20% 80%의 관점에서 사회를 보아야만 제대로 된 사회구조의 문제점, 불평등과 계급의 고착화 등을 파악하고 개혁할 수 있음을 말하고 있으며, 그러한 프레임으로 볼 때 20% 안에 거의 모두 포함되어 있는 자타칭 사회지도층들, 특히 국회의원들과 고위관료들이 누리고 있는 특권을 무너뜨릴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많은 유권자가 보기에 정치는 좌우의 싸움도 아니고, 진보-보수의 싸움도 아니다. 기득권 엘리트가 더 나은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그들만의 싸움일 뿐이다. 강남 좌파론은 정치가 출세와 입신양명의 도구로 기능하는 사회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해하는 게 옳다. 강남 좌파를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의 용도로만 쓰는 건 너무 비생산적이며, 강남 좌파론에 대한 심각한 오해다.” - P. 10~11.

 

“‘1 99의 사회라는 프레임은 ‘1% 개혁마저 어렵게 만드는 함정이며, 이게 바로 오늘날 한국이 처해 있는 현실이다.... 연구 결과, 한국은 상위 10%의 소득 집중도가 아미 10년 넘게 세계 최고 수준이었고, 상위 1% 기준보다 상위 10% 기준의 불평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 P. 27.

 

진보에 필요한 건 현실주의적 진보, 또는 진보적 현실주의다. 도덕적 우월감에 사로잡힌 진보주의자들은 타협을 보수화 또는 우경화로 보거나 추악하게 생각하는 고질병을 앓기 십상이다.... 평등을 추구하면서 중, 하층의 삶을 가장 염려하는 진보주의자에게도 타협은 아름다운 단어이며 단어여야만 한다.” - P. 129~130.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 좌파는 없다고 본다. 그냥 오른쪽에서 조금 더 중앙에 가깝느냐 아니면 조금 더 오른쪽으로 갔느냐의 차이만 있을뿐이라 생각한다.

특히나 정치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좌냐 우냐라는 프레임으로 서로를 받쳐주고 서로서로 이득을 나누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이제는 좌나 우가 아니라, 상식적이냐 비상식적이냐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진보든 보수든 상식적인 주장과 행동을 한다면 지지하고, 비상식적인 말과 행동을 한다면 거부해야 한다는 말이다.

21세기에 비록 남과 북이 대치하고는 있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이 좌파니 빨갱이니 하는 말에 흔들릴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고 믿기 때문이다.

물론 극소수의 극단적인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진보의 의제 대전환이 필요하다. 강남 좌파는 존중받아야 할 대상이지만, 모든 정치인의 강남 좌파화는 곤란하다. 기존의 위선 둔감증에서 탈출해야만 진보가 가장 우선시해야 할 의제가 무엇인지 선명하게 떠오를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진보의 우선적인 사명은 불평등 해소나 완화이며, 정치는 불평등을 악화시키라고 존재하는 게 아니다.” - P. 169~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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