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전쟁 - 많은 일을 하고도 여유로운 사람들의 비밀
로라 밴더캠 지음 / 더퀘스트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부동산 투자에 대한 열기가 정부의 계속되는 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계속되고 있다.

규제지역을 추가하면 다시 비규제지역으로 옮겨가면서 부동산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왜 사람들은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조금 더 풍족한 생활을 위해서일 것이라 생각한다.

조금 더 풍족한 생활이란 조금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이고, 그나마 가장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투자 방법이 부동산일 것이다.

그렇다면 풍족한 생활이란 무엇일까?

단순히 돈이 많아서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면서 살아가는 생활을 의미할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면서 사는 것도 맞을지 모르겠지만, 시간적으로 정신적으로 여유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삶이 아닐까 싶다.

시간적으로 정신적으로 여유를 가진다는 것은 돈의 많고 적음에 일정부분 영향은 받겠지만, 그보다는 스스로의 생활 속에서 마음가짐과 시간의 활용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안분지족(安分知足)이라는 말처럼 자신을 알고 자신의 상황에 만족할 줄 아는 모습에서 여유가 나오는 것은 아닐는지.

현대인들처럼 다른 사람과의 끝없는 비교는 스스로를 힘들게 할 뿐이라 생각한다.

 

기운을 북돋우는 일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자기계발서를 읽고 절제심이 있는 검소한 유형의 사람이라면 나에게 주는 선물을 자주 하지 않을 것이다. 불건전하고 값비싼 사치라면 경계해야 당연하다. 하지만 자신에게 주는 선물 대부분은 이치에 닿고 소소한 것들이다.... 행복에 투자한다는 것은 이런 선물을 좀 더 자유롭게 이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P. 175.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을 만드는 사람들은... 인간관계를 해야만 하는 가장 중요한 일로 생각한다. , 일을 대할 때와 똑같은 자세로 인간관계를 대함으로써 언제나 시간을 생생하게 살기 위해 친구를 찾는다.” - P. 229.

 

<시간전쟁 많은 일을 하고도 여유로운 사람들의 비밀>은 시간관리 전문가인 저자가 수백명의 시간 관리 추적연구를 통해 24시간 이라는 동일한 시간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일을 하면서도 더 여유있는 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개개인이 사용하고 있는 시간에 대해 세세하고 정확하게 기록하고 이에 대한 분석을 통해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여야 함을 강조한다.

덜 중요한 일에 낭비하는 시간을 줄이고, 짜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가장 중요한 일을 우선 순위로 사용할 시간의 배치를 재조정함으로써 훨씬 더 효율적이고 능률적인 시간의 사용과 여유를 가질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돈과 마음가짐을 전략적으로 집중하여 사용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스스로 많은 일에 파묻혀 번아웃(Burnout)의 상황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 그리고 시간을 조금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시간으로부터의 자유를 이해하기 위한 조망점을 다룬다. 이 책은 새로운 마음가짐을 개발하는 일을 다룬다.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아는 것과 시간 강박을 넘어서는 것 사이에는 언제나 긴장이 존재한다. 그러나 긴장이 존재한다고 해서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시간을 귀중하기 여기기 위해서는 반대로 시간은 풍부하다는 진리를 받아들여야 한다. 시간은 유한하다. 때문에 우리는 시간에 있어서 현명한 선택을 해야만 한다. 하지만 시간은 아주 풍족하기도 하다. 정말 중요한 일을 할 시간을 충분하다.” - P. 13.

 

시간을 잘 관리하는 사람들은 귀중한 시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인다. 그들은 때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뭔가를 하는 것보다 낫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여유 시간이야말로 꽉 찬 일정표가 줄 수 없는 기회를 준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순간, 시간이 귀중하기 때문에 선택된 그 순간들이 오히려 시간을 풍성하게 채운다는 역설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 P. 109.

 

소확행(小確幸)이라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용어가 우리의 일상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스스로의 상황을 인정하고 현재의 소소하지만 순간순간의 행복에 만족해 간다는 것이 좋은 일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더 가지고 싶고 더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도 있다고 본다.

물론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파괴적인 분노보다는 현실에 만족하며 여유를 가지는 것이 훨씬 더 좋은 방향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했던가.

모두에게 똑같은 24시간의 시간도 누구에게는 너무나 빨리 지나갈 것이고, 누구에게는 일을 다 하고도 여유가 있어 자신의 계발에 투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너무나 바쁜 현대인들이지만 억지로라도 시간을 정해서 자신을 돌아보는 여유를 가지는 것은 어떨지, 그럼으로써 자신을 조금 더 알아가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본다.

 

마음챙김은 시간을 허락한다. 시간은 선택을 허락한다. 선택은 자유로 이어진다. 그 사람이 어떤 모습의 땅을 갖고 있든 그렇다. 시간이 없다는 거짓말은 믿기 쉽다. 하지만 스스로 생각을 너무 바뻐에서 내게는 중요한 일을 할 시간이 있어로 바꾸겠다고 선택하면 새로운 가능성이 보일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그런 가능성들이 어떤 땅에서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 P. 64.

 

즐거움의 훈련에는 끊임없이 이것 역시 지나갈 것이고 이것 역시 좋다는 생각을 되새기는 일이 필요하다. 이런 마음의 연금술은 쉽지 않지만 행복에는 노력이 필요하다. 행복은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 - P. 19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은 회사의 마케팅은 달라야 한다 - 홍보마케팅이 고민인 개인과 조직을 위한 쉽고 효과 좋은 실전 노하우
이연수.문인선 지음 / 미니멈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홍보마케팅이라는 업무는 과거에는 대기업들의 일로만 여겨졌었다.

초기에는 기업들이 자신들의 신상품을 홍보하던 단계였다가 점점 기업의 제품과 함께 기업 이미지를 홍보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또한 과거에는 전통적인 언론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홍보가 이제는 인터넷의 발전과 새로운 SNS들을 통해 더욱 깊이있는 내용으로 고객들과 직접적인 만남으로 발전하였다.

그리고 이제는 기업이나 정부기관같은 큰 단체뿐만 아니라 개개인들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SNS들을 이용하여 자신의 일상이나 취미 등을 홍보하는 시대가 되었다.

게다가 좋아하는 일상이나 취미가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 주는 전문직업이 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시대와 세대가 변한 것이다.

물론 생활환경이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끔 발전하였기에 가능한 일이겠지만.

 

홍보마케팅은 세상이 발견할 수 있도록 나를 드러내는 방법이다. 내 장점과 특징을 세상이 잘 알아볼 형태로 재가공하여 보여주는 것이며 세상과 사람들에게 말을 건네는 대화의 기술이다. 그래서 홍보마케팅은 어떤 정해진 기술이나 노하우라기보다 세상을 보는 관점이자 생각하는 방식이다.” - P. 8.

 

홍보마케팅은 마라톤과 같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때가 많다. 단번에 효과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가랑비에 옷이 젖어들 듯 은근하고 시간을 요하는 작업이다. 일희일비하기보다 긴 호흡으로 홍보마케팅을 대하자. 홍보 효과의 행간을 읽어내어 고객이나 이해관계자의 속내를 알아가는 것이 홍보의 어려움이기도 하지만 또 즐거움이기도 하다.” - P. 12.

 

<작은 회사의 마케팅은 달라야 한다 홍보마케팅이 고민인 개인과 조직을 위한 쉽고 효과 좋은 실전 노하우>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해야 하는 홍보마케팅에 대해 홍보는 사실에 기초해야 한다는 기본원칙에서부터 스토리를 통한 현실적인 홍보방법, 분석, 사후관리까지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으로,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전통적인 언론을 통한 마케팅에서부터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SNS를 통한 저비용의 홍보방법까지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저자들은 기업이든 단체이든 아니면 1인 기업이나 소기업의 홍보 담당자들은 항상 성실히 홍보를 위한 스토리를 찾는 노력 - 많은 책과 기사를 읽고, 시장조사를 하며, 타기업의 제품들을 분석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 을 해야 하며, 그 결과를 글로 써서 정리하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고 이야기한다.

즉 꾸준한 자기계발과 학습을 통해 홍보 스토리를 만드는 연습을 하라는 말이다.

또한 기업과 제품에 대한 홍보가 곧 자기 자신에 대한 홍보라는 점을 잊지 말고, 매사에 스스로의 이미지를 관리할 것을 강조한다.

 

이 책은 홍보마케팅 1도 모르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1인기업, 소상공인, 프리랜서, 예술가, 문화예술단체, 비영리재단, NGO 등을 위해 돈 적게 들고 효과 좋은 홍보마케팅 실전 노하우를 쉽게 담으려 노력한 결과물이다.... 이 책이 개인과 조직의 가치를 찾는 데 길잡이가 되고 정체된 내 일을 새롭게 볼 수 있게 하는 성능 좋은 안경이 되어주길 바란다.” - P. 5.

 

홍보인은 상품이나 서비스의 기능과 장점을 설명하는 해설자가 아니다. 왜 그런 기능이 나와야 하는지, 그래서 어떤 가치가 새롭게 생기는지를 알리는 가치 창조가 되어야 한다. 제품이나 서비스에서 습관적으로 그 이면에 숨은 가치와 콘셉트를 보려 노력해야 한다. 발견할 수 없다면 만들 줄도 알아야 한다.” - P. 32.

 

당신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멋진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당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니, 스스로 매력적인 홍보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자영업자, 기업가, 창업가, 소상공인, 활동가, 예술가로 통칭되는 직업으로서가 아니라 자신의 일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가는 가치 창조자로의 성장 방법중 하나가 홍보마케팅이다. 이 책이 그 가치를 찾는데 도움이 되는 나침반, 지도 혹은 셰르파의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 - P. 332.

 

우리는 내가 원하는 무언가를 다수의 사람들에게 엄청 쉽게 알릴 수 있는 편한 시대에 살고 있다. 물론 그만큼 정확하지 않은 잘못된 정보나 의도적인 가짜 정보도 넘쳐나는 시대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내 스스로를 잘 알리는 것이 중요한만큼 다른 사람이 알려주는 정보도 잘 선별해서 듣고 볼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시대라 생각한다.

그리고 당연히 의도적으로 악의적인 가짜 정보를 올리는 사람이나 단체는 반드시 댓가를 치르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번 국가 전체의 위기상황인 코로나 19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거짓되거나 과장된 잘못된 정보를 알린 언론이나 개인들에 대해서도 냉정한 평가와 댓가를 치르도록 해야만 할 것이다.

그들의 말 한마디, 단어 하나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전국민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볼 때 그 어느때보다 엄격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좋은 홍보거리는 생기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그것은 열과 성을 다해 관찰하고 질문하고 공부하는 홍보인의 눈에 잘 보이는 존재들이다. 관심을 두고 정보를 수집해가다 보면 연관 정보와 관계자들이 나타나고 이것이 좋은 홍보마케팅의 기회로 이어진다.... 내 안에 있는 특별함을 찾는 홍보마케팅의 여정, 힘들지만 유익한 그 길에서 우리는 기분 좋은 우연과 기회를 만나게 될 것이다.” - P. 87.

 

홍보마케팅에서는 가시성 확보, 즉 내가 남에게 보여야 함을 기본으로 한다. 보여야 다른 사람이 알아주고, 좋아해줄 수 있다. 일방적 자랑이 아닌 적재적소에 내 강점을 잘 드러내 보임으로써 다른 이의 공감의 얻어 호감과 사랑을 받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 이것이 나 홍보이다. ‘나 홍보에서 꼭 기억해야 할 문구는 바로 이것이다. “자랑하지 마세요, 숨지도 마세요, 홍보하세요.”” - P. 29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버드 철학수업 - 인간의 정신을 만드는 사상적 원천은 무엇인가
윌리엄 제임스 지음, 이지은 옮김 / 나무와열매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전 종영된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주인공 김사부가 한번씩 던졌던 대사가 있다.

 

우리가 왜 사는지,

무엇 때문에 사는 지에 대한 질문을 포기하지 마라.

그 질문을 포기한 순간 우리의 낭만도 끝이 나는 거다.”

 

나는 사람답게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의미를 항상 되새기며 살아가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이러한 자신에 대해, 사람에 대해, 자연에 대해, 인류에 대해 항상 고민하며 그 의미를 찾고자 노력하는 학문 또는 행동이 철학(Philosophy, 哲學)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눈 앞의 이익보다는 조금 더 깊이있는 성찰을 통해 왜 사는지에 대한 의미를 찾고자 하는 행위가 철학이라는 것이며, 이러한 철학을 통해 자신만의 삶에 대한 의미를 찾는다면 살아가는 삶의 순간순간이 조금은 더 여유롭게 행복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철학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비춰준다. 철학이 없다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한 자리에 멈춰 있을 것이다. 철학은 직업적 차원의 흥미나 취미를 넘어선다. 쉽게 말해 철학은 직접적인 생산력을 지니지 못했지만 앞선 생산 관계를 제시한다. 철학 없이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변혁이 일어날 수 없다.” - P. 35.

 

<하버드 철학수업 인간의 정신을 만드는 사상적 원천은 무엇인가?>에는 하버드 대학에서 오랜 시간 심리학과 철학을 강의했던 저자의 실용주의 철학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저자는 인류의 기록이 남아있는 고대에서부터 현대까지 자신들이 옳다고, 자신들이 정답이라고 싸워왔던 일원론과 이원론, 다원론 또는 관념과 물질로 구분되어지는 철학의 세계를 인류를 한발 더 앞으로 전진시킬 수 있는 실용주의라는 새로운 방법론으로 연결시키려고자 하는 목적으로 이 책을 적었음을 설명한다.

저자가 글을 적고 강의를 했을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시대상이 반영되었음을 생각하면서 읽으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철학 이야기이기에 결코 쉽게 읽혀지지 않는 내용임에는 틀림없지만 한번쯤은 읽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저자의 이야기가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책을 읽는 중간중간 중국식 한자가 들어가 있는 걸로 추측해볼 때 중국어판의 재번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조금 아쉽지만 원저자의 생각이 1차 번역자와 2차 번역자에 의해 한번 더 변화되었을 가능성은 없는지 의문이다.

또한 철학은 단어 하나 하나에 큰 의미를 가짐에도 불구하고 오타나 단어를 잘못 기입한 경우가 보여 조금은 안타까울 뿐이다.

 

내가 말하는 실용주의는 유물론도 유심론도 아니다. 애매모호한 타협주의는 더더욱 아니다. 실용주의는 명목론과 실재론, 경험주의와 이성주의, 유물론과 유심론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철학을 이해한다. 두 진영 사이에 어떤 갈등이 있든지, 상대의 주장을 뒤집을 수 있는 확실한 증거가 제시되기 전까지 모든 이론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고, 또한 진리라고 할 수 있다. 그 실질적인 효과를 관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실천이다. 실천은 무의미한 논쟁으로 생기는 시간 낭비를 막을 수 있는 것은 물론, 탐색에 몰두하도록 사람들을 진정시킴으로써 이론이 재빨리 실천에 적용되고 대중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독려한다.” - P. 7.

 

사실을 존중하는 실용주의자는 일원론과 이원론을 인정하지 않으며, 자신이 다원론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에 대해 효과와 가치를 지닌 사람들에게 이용될 수 있는 그리고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실용주의는 모두 받아들인다. 실용주의자는 세상이 다원적 특성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개의 가능성을 지녔다고 여긴다. 또한 세상을 궁극적으로 구원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러한 구원은 끊임없는 개선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실용주의자는 세상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선파라고 할 수 있다.” - P. 299.

 

실용주의자에게 문제의 핵심은 가설의 증명이 아니라 가설을 세워 실용적 진리와 결합시킴으로써 사람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가에 있다.” - P. 326.

 

1970년대 중국의 경제 개방정책을 지휘했던 덩샤오핑은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흑묘백묘론으로 개방정책을 정당화했다.

이 말은 공산주의든 민주주의든 중국 인민을 잘 살게 하면 그것이 제일이라는 의미로, 공산주의 혁명을 이끌었던, 그러나 경제적 발전이 더딘 중국의 지도자였던 덩샤오핑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실용주의라는 의미는 나에게 흑묘백묘론 이상의 의미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철학의 한 영역이라는 의미보다는 저자의 이야기대로 다양한 철학을 인류의 발전에 유리하도록 하나로 엮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다.

다만 흰색도 아닌 그렇다고 흑색도 아닌 회색이 되지는 않을지 의문이 들 뿐이다.

저자는 아니라고 강조하지만.

 

실용주의는 현실에 맞지 않는 추상적 이론과 작별을 고하고 표면적인 해결안을 철저히 지양했다. 또한 융통성 없는 딱딱한 원칙, 틀에 박힌 시스템과 허구적인 이론을 타파하고 구체적인 사실과 행도, 실천을 지향했다.... 뿐만 아니라 실용주의가 구체적인 결과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하나의 방법 또는 방법론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 P. 48.

 

난 실용주의를 경험주의와 이성주의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중재자로 여겼다. 그래서 추상적 관점과 구체적 관점에서 이 세상을 바라볼 때 그들의 가설이 우리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그것 자체로 의의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해 왔다. 여기서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점은, 이러한 의의에는 어떠한 변화를 겪었든 간에 진리에 대한 실용주의자의 열정과 의지를 바꿀 수 없다는 진리가 깃들어 있다는 것이다.” - P. 29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북중 머니 커넥션 - 마지막 남은 성공투자의 나라 북한에 파고드는 중국의 치밀한 전략
이벌찬 지음 / 책들의정원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몇 년전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 대박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보수 언론들이 통일 대박을 따라 외치며 찬양했다.

촛불시위 후 박대통령이 탄핵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어 남북, 북미간의 대화를 시작할 때, 대부분의 보수 언론들은 북한에 퍼주기 한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동일한 상황에 왜 이리 정반대의 논리를 펼치는 것일까? 그 근거는 무엇일까?

어쩌면 우리나라를 정치나 교육 등 다방면에서 망치고 있는 것은 이런 아무런 기준 없이 자신의 입맛에 따라 논조를 바꾸는 언론과 언론인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코로나 19로 전 국민이 힘들어하는 현재도 마찬가지가 아니겠는가.

해외 언론들은 우리 정부가 잘 대처하고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고 칭찬하고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 보수 언론들은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고자 하고 있지 않는가.

그들은 남북의 미래에는 관심이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자신들의 현재 가진 이권과 권력을 잃지 않는 것만이 중요할뿐.

 

오래 전부터 나는 통일 대박론자였다. 통일을 하면 남북 경제가 빠르게 성장할 것이 분명했으니 염원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취재 과정에서 통일은 생각보다 더욱 요원하다고 느꼈다.... 무엇보다 북한 스스로가 통일에 대한 환상을 접은 듯하다. 김정일 시대에 한국은 남측으로 불렸지만, 김정은 시대에는 대한민국으로 불린다. 남북은 하나가 아니라 별개의 나라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게다가 북한은 지난해부터 핵심 당론인 우리국가제일주의를 주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이 같은 표어에 우리국가대신에 민족이 들어갔다.” - P. 205.

 

<북중 머니 커넥션 마지막 남은 성공투자의 나라 북한에 파고드는 중국의 치밀한 전략>은 중국에서 공부하고, 국내 대표 보수언론의 기자로 중국에서 기자생활을 한 저자가 직접 관련 인물들을 만나고 경험하고 느낀 북한과 중국간의 경제협력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자료들과 함께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단적으로 북한은 남한의 소망처럼 붕괴되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한다.

북한이 정치적 군사적 이유로 자신들을 버릴 수 없는 중국을 의지하면서 체재와 핵폭탄을 유지한 채로 경제 개방정책을 통해 조금씩 성장해갈 것이라 말한다.

그렇기에 남한도 정치적인 관점에서 북한이 붕괴되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더 이상 중국에 북한의 경제를 넘겨주기 전에 북한과의 경제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강조한다.

길지 않은 내용의 책이지만 읽어보면 왜 저자가 북한이 붕괴되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하는지, 왜 지금이라도 우리가 북한과의 경제관계를 회복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북한에 대해 명확하게 아는 것은 딱 두 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나는 우리가 북한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붕괴한 것은 북한이 아니라 북한 붕괴론이라는 점입니다.”” - P. 137.

 

그러나 한국에게 위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북중 경협의 확대는 엄연히 한국에게도 기회다. 북중무역과 경협 확대 덕분에 북한의 시장화와 개혁, 개방이 촉진됐고, 북한의 경제력이 크게 향상됐다. 남북경협이 강화될 수 있는 기본 토양은 과거보다 훨씬 나아졌다. 북중경협과 남북경협이 경쟁적인 관계인 것만도 아니다.... 한국이 의지만 있다면 중국이 닦아놓은 북중 경제관계 위에 올라타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다.” - P. 190.

 

대한민국은 점점 저성장의 늪에 빠져들 것이라 생각한다.

인구는 줄고 신성장동력은 찾지 못하면서 대한민국의 경제는 점점 추락할 것이다.

이런 불행한 미래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은 북한과의 경제협력뿐이라 생각한다.

통일은 나중에 어떻게 되던지 상관없다. 먼저 경제협력을 통해 북한의 철도나 도로 등의 기반시설 공사에 우리나라 건설회사들이 들어가고, 개성공단과 같은 투자지역에 우리 기업들이 투자하고, 러시아와 중국을 통과하는 대륙철도가 연결되고, 천연가스관이 연결된다면 우리나라의 경제는 엄청난 성장을 맞을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에 아직도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자리만 탐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다.

결국 국민들이 선택하는 수 밖에는 없다.

국민들의 올바른 선택이 대한민국의, 스스로의, 그리고 후손들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중국은 손해를 감수하며 북한과의 실질적 경제협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한국은 통일 이후 장벽 없는 남북 경협의 미래를 그리며 북한을 정치적으로만 바라보고 있다. 통일은 요원하고 북한의 경제 개방은 가까운 미래인데도 말이다. 만약 이대로 중국이 북한 경제를 선점하게 되면 향후 북한이 개방됐을 때 남북 경제협력은 수많은 걸림돌을 만날 것이다.” - P. 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이는 경제학 안 보이는 경제학 -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을 길고 넓게 봐야 경제가 제대로 보인다
헨리 해즐릿 지음, 김동균 옮김 / 디케이제이에스(DKJS)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제학은 사회과학의 테두리안에 들어간다.

보통 과학이 보편적 진리나 법칙의 발견을 목적으로 하는 학문이라고 정의되는데, 그렇게 보면 경제학은 경제에 대한 보편적 진리나 법칙을 찾는 학문이라는 정의가 가능하다고 본다.

여기에서 경제란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용역을 생산분배소비하는 모든 활동 또는 그것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사회적 관계로 정의된다.

그렇다면 인간의 모든 활동을 어떤 보편적 진리나 법칙으로 정의하고자 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어쩌면 이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경제학은 점점 숫자와 풀이에 집착하는 수학이나 공학이 되어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모든 인간은 다르다. 심지어 같은 유전자를 가진 일란성 쌍둥이도 다르다.

이러한 다양한 인간의 삶을 간단한 몇 마디의 말과 수식과 숫자로 정의내릴 수 있을까?

아마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현재의 경제학이 보여주는 여러 이론들은 다양한 제한 조건들의 틀에서만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는 학문이 된 것은 아닐까 싶다.

 

경제학은 모든 학문 가운데 오류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는 우연이 아니다. 어떤 연구 분야든 그 주제의 본질적인 어려움이 있겠지만 경제학의 연구 주제는 물리학, 수학, 혹은 의학 등 다른 학문에서는 무시해버리는 사소한 요소인 사람의 이기적인 욕심의 작용으로 인해 그 어려움의 정도가 수천 배 증폭된다.” - P. 21.

 

<보이는 경제학 안 보이는 경제학>은 언론인이자 경제 평론가인 저자가 1946년에 내놓았던 초판을 30여년만에 개정하여 1978년에 출간한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국가 간섭의 최소화와 수요와 공급에 따른 시장에 모든 것을 맡길 것을 강조하는 자유주의 경제를 주장한다.

그는 24가지의 다양한 주제 - 공공사업, 세금, 관세, 가격통제, 임대료 규제, 최저임금법, 노동조합, 인플레이션, 저축 등등 - 에 대한 설명을 통해 정부의 간섭이 아닌 시장에 의한 자율적인 가격의 결정이 정답임을 이야기한다. 그의 주장은 20세기 후반 전세계 각국이 신자유주의 경제체제를 받아들이는데 하나의 불씨가 되었다고 본다.

다만 20세기말 신자유주의 경제체제를 경험한 21세기의 현실에서 볼 때 신자유주의가 과연 정답일까 의문이 든다.

과연 사람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과 선택만을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또한 출발선상이 다른 모든 이들을 동일한 경쟁무대에 올려 그것이 개개인의 능력인양 이야기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의문스럽다.

이것은 우리가 경험한 것이 무한경쟁에 떠밀려 점점 더 벌어지는 빈부의 격차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쓰면서 합리적인 정확성과 일관성은 유지하되 세부적 내용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려 애썼다. 동시에 되도록 단순하고 쉽게 쓰려고 노력했다. 경제학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는 독자가 이 책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말이다.” - P. 12.

 

정권이 바뀔때마다 경제 정책이 따라서 바뀐다.

보수정당이 집권하면 자유주의 경제정책을, 진보정당이 집권하면 정부의 관리와 사회주의 복지개념을 강조한 경제정책을 실시한다.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말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출발점이 다른 이들에게 무한 경쟁하라고 하는 방식이 맞는지는 의문이다.

우리는 북유럽의 국가들을 선망한다. 그들의 복지체제와 노후의 편안함을 부러워한다.

그러면서도 그들이 지불하는 높은 세금은 싫어한다.

아니 어쩌면 높은 세금을 지불하고서라도 편안한 노후를 원하지만, 정작 그것을 운영하는 정부와 정치인들을 믿지 못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좋은 정부, 좋은 국가는 과연 어떤 정부, 어떤 국가일까?

다시 한번 고민해봐야할 내용인 것 같다.

깊은 고민 후에는 선택하는 행동이 있어야만 할 것이다.

행동이 없는 고민은 그냥 시간낭비일 뿐이라 생각하기에.

 

인플레이션은 그에게 수술의 고통을 무디게 해주는 자기암시, 최면술, 마취제다. 인플레이션은 사람들의 아편이다. 그리고 이것이 정확히 인플레이션의 정치적 기능이다.... 사실 인플레이션은 가난한 사람이 부자들만큼 높은 세율을 적용받는 균등자본과세이다.” - P. 213~2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