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깊은 철학 50 - 세계의 지성 50인의 대표작을 한 권으로 만나다
톰 버틀러 보던 지음, 이시은 옮김, 김형철 감수 / 흐름출판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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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philosophy, 哲學].

필로소피란 말은 원래 그리스어의 필로소피아(philosophia)에서 유래하며, 필로는 '사랑하다' '좋아하다'라는 뜻의 접두사이고 소피아는 '지혜'라는 뜻이며, 필로소피아는 지()를 사랑하는 것, '애지(愛知)의 학문'을 말한다고 사전에서는 정의하고 있다.

위와 같은 정의대로 철학을 학문의 영역으로 이해하게 되면 철학은 우리의 삶과는 동떨어진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하지만 과연 철학은 학문의 영역에서만 머물러야 하는 것일까?

 

 

 

개인의 철학과 학문으로서의 철학에는 차이가 있다. 이 책의 목적은 둘 사이에 가교를 놓는 것이다. 이 책은 특정한 철학의 내용이나 의미 자체에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우리에게 의미있는 것은 우리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고 세상 속에서 우리의 행동을 인도해주며, 우주 내에서 우리가 서 있는 위치를 알려주는 철학이다.- P. 16.

 

 

 

누구나 나름대로의 삶에 대한 이해의 원칙이나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기준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스스로 이해하고 판단한 결과이든 누군가로부터 배워서 익힌 것이든.

백이면 백 모두 동일한 사건과 상황에 대한 이해는 다르다.

이는 각자가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기준과 가치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어려운 학문적 용어는 잘 모르지만, 이러한 삶과 가치판단의 기준을 세울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철학이고, 철학하는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다만 철학자들은 이런 기준을 설명하기 위해, 그리고 전문가로서의 자신의 뛰어남을 과시하기 위해서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들을 동원하여 말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생각한다.

 

 

 

세상에 정답은 없지 않은가. 오직 좋은 답과 나쁜 답이 있을 뿐이다. 좋은 답은 우리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해준다. 나쁜 답은 남에게 말하기 좋을 뿐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 P. 4~5.

 

 

 

철학자들은 스스로 인간의 행위와 우주를 설명하기 위해 공정하고 정확한 체계를 수립해 간다고 믿고 싶어 하지만, 사실 철학에는 철학자 개개인의 편견과 세계관이 반영될 수 밖에 없다. 철학은 어디까지나 철학자들이 만드는 것이고, 이들은 각자 진실이라고 믿는 바를 주장하는 불완전한 사람들일 뿐이다. - P. 14.

 

 

 

<짧고 깊은 철학 50>은 고대에서부터 현대까지 철학사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명저 50권을 선정하여 짧지만 깊은 해설을 한 책으로 철학을 전공하지 않은, 그러나 철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철학 입문서이다.

내용은 50권 각각의 책을 저술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그들의 대표적 저서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각 장의 마지막에 철학자와 그의 사상에 대한 간략한 평과 해당 서적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도 제공하여 더 깊은 이해와 연구를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구성되어 있다.

50인의 철학자와 저서의 내용들을 짧게 핵심만 정리하였지만 분량이 만만치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하기가 어렵지는 않다. 그만큼 철학가와 그들의 사상에 대한 핵심정리가 잘 되어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철학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철학적 이해를 키우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선택되지 못한 또 다른 50인의 철학자와 그들의 저작들을 마지막에 소개하고 있어, 이 책에서 놓쳤던 부분들을 생각하게끔 해 준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용이 너무 서양철학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과학은 이전에 일어났던 일들을 기초로 규칙을 만들고 자연 속에서 패턴을 찾는 방식을 지향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대상을 점점 더 세분화하여 연구함으로써 관련된 지식에 도달한다.... 전체를 인식하는 것을 과학의 연구 방법에 역행한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철학의 진정한 역할이다. - P. 114.

 

 

 

요약은 우연한 임의적인 발견 가능성을 배제시키는데 그런 발견이야말로 우리 인생과 경력상의 모든 차이를 만들어낸다. - P. 539.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에 대해 철학이 없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먹고 살기에 바뻐서 인생이나 삶, 세계, 우주의 기원 등에 대한 고민을 할 여유가 없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당장의 문제 외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 더 큰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당장 힘들더라도 멀리 보고 삶에 대한 보다 깊은 사유를 통해 미래의 삶을 더 탄탄한 기반위에 확보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안타까울 뿐이다. 삶과 정신이 점점 황폐해져가는 현대인들의 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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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수능영어 : 직독직해편 - 나쁜 수능 잡는 착한 영어책
Mike Hwang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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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을 영어를 배우고 사용하기 위해 소비하였지만 역시나 제자리다.

물론 소비된 시간만큼 경제적인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었다.

중고등학교 때는 고입시험과 대학입시를 위해, 대학시절과 사회생활을 시작하고서는 보다 나은 생활과 자기발전을 위해 영어에 투자하였었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결국 책장에 쌓이는 것은 책 앞부분만 읽은 영어관련 서적들뿐이다.

최근에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영어를 공부할 수 있게 되었지만, 결과는 과거와 그리 달라지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아마도 공부하기가 편해진만큼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몰입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은 무엇이든지 얻기 편해지면 귀한 줄 모르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 싶다.

 

<나쁜 수능영어 직독직해편>은 수능이라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관문을 부모가 가진 경제력에 의해 결정되는 현실을 극복하고, 모든 수험생들이 수능 시험에서 영어의 모든 문장을 스스로 해석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로 만들어진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저술하기 위해 1996년부터 수능에 출제된 모든 영어문제를 분석하여 출제된 모든 어휘의 출제빈도를 분석하고 어휘의 중요도를 정하였다고 한다. 또한 문법의 빈도를 검색하여 주요 문법이 많이 출제된 지문 143개를 엄선하여 수록하였다고 한다.

이 책은 모두 13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챕터는 문법을 먼저 설명하고, 어휘를 정리한 후에 예제 1개와 문제 10개의 독해를 테스트하는 3개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챕터별로 출제횟수와 문제선별 기준, 목표가 제시되어 있다.

그리고 1개월과 2개월이라는 단기간에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학습진도표가 제시되어 있으며, 본서의 내용에 들어있는 단어들을 정리한 포켓용 단어장이 제공되어 있다.

 

이 책은 단기간에 수능영어, 특히 직독직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다만 책을 읽고 서평을 쓰기엔 적당한 책이 아니다.

오해는 하지 않길 바란다. 이 말은 책의 내용이 안좋다는 말이 아니라 1개월이나 2개월 진도표에 맞춰 직접 공부해봐야 이 책의 진가를 알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제 중학생인 아들과 함께 영어를 공부해보고자 하던 나로서는 좋은 책을 얻은 것 같다는 생각이다. 짧은 시간에 영어의 기본적인 문법과 어휘를 익히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조금만 더 글씨가 컸으면 하는 것이 이 책에 대한 유일한 바램이라면 바램이다. 제한된 지면에 많은 내용을 실어야 하는 관계로 예문에 대한 상세 설명하는 글씨가 너무 작다.

책 속의 계획표에 따라 계획을 세워 제대로 공부한다면 지금까지 얻지 못했던 영어공부의 즐거움을 가질 수 있지 않겠는가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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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와 함께하는 세계문학일주
이병욱 지음 / 학지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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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음악, 문학 등 모든 예술작품들은 그것을 창조한 작가와 작가가 살던 시대를 반영한다.

모든 작품들이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이 하루아침에 창조된 것이 아닌 작가가 경험하고 느끼고 상상하는 것들이 바탕이 되어 만들어진다는 말이다.

또한 작가가 경험하고 느끼는 것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적 환경이나 흐름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의미이다.

특히 문학작품들은 작품을 읽는 사람들에게 글로 전달되기에 음악이나 미술 등의 예술작품보다는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더 직접적이고 강하게 전달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작품들을 읽으면서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 자체에 공감하게도 되지만 그와 함께 작가가 살아온 생활환경, 그리고 시대적 배경 등도 이해하게 된다.

아마도 그것은 그들의 작품에는 그들의 삶이 녹아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문학이 인간의 삶을 이야기한다면 정신분석 역시 한 개인이 겪어 온 삶의 역사를 재정리한다는 점에서 이 상이한 두 분야는 비록 그 목적과 기법은 다를지 모르나 그 탐구 대상은 공교롭게도 일치한다. 그리고 문학과 정신분석은 자연스레 서로에게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는 점에서도 같은 배를 탔다는 인식에 도달한다. - P. 4.

 

<프로이트와 함께 하는 세계 문학일주>는 전세계 5개 지역의 40여명의 세계적인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그들이 살아온 환경과 시대적 배경 등과 함께 이해하면서 작품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작가의 심리적 본능을 프로이트가 강조한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와 성적 본능과 도덕의 측면에서 이해하여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영국, 독일, 라틴, 러시아, 미국 등 5개 지역의 세계적인 작가들의 삶과 작품을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먼저 작가들의 삶과 시대적, 역사적 배경을 둘러보고, 그들이 겪은 삶속의 상처와 아픔들이 어떤 형태로 작품속에서 흐르고 있는 심리적 배경이 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프로이트의 심리학으로 분석, 설명함으로써 보다 심도있는 작품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리고 마지막엔 정신분석 용어해설을 실어서 이해를 도와준다.

 

문학이 정신분석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삶에서 빚어진 갈등 문제를 다룬다고 볼 때, 어쩌면 한 배를 탔다고 볼 수도 있는 문학 영역에서 정신분석 이론을 적용함으로써 작가의 의도를 보다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으며, 따라서 프로이트의 업적이 단순히 환자 치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 P. 5.

 

영과 육의 문제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육을 무시하고 영만을 내세우면 고리타분한 금욕적 도덕주의로 치달을 게 뻔하며, 영을 무시하고 육만을 내세우면 도덕적 붕괴와 무질서를 초래하기 쉽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도 결국은 이런 영육의 갈등에서 그 어느 것도 부정하지 않으면서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 나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한 것이라 할 수 있다. - P. 219.

 

이 책은 40여명의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이야기해 준다.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작가들도 있지만, 잘 알지 못하는 작가들도 있다.

그리고 잘 알지 못했던 작가들의 개인적인 가족사와 고통, 아픔, 상처들도 이야기해준다.

또한 그들의 그런 경험이 어떻게 작품으로 창조되었는지를 설명해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이들의 작품을 읽어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책 저자의 관점이 아닌 내 눈으로, 내 마음으로 직접 다시 한번 읽고 이해하고 싶다고 하면 과욕일까? 과연 모든 것을 프로이트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이 정답일까를 확인해보고 싶은 것이 무리한 욕심에 불과한 것일까?

아마도 나는 나의 경험에 비추어 고전을 읽고 해석할 것이라 생각한다.

고전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다만 나는 그 이유를 알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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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그들은 한순간에 시장을 장악하는가 - 빅뱅 파괴자들의 혁신 전략
래리 다운즈 & 폴 누네스 지음, 이경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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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한창이다.

브라질에서 진행되기에 모든 경기가 우리 시간으로는 새벽이지만 모두가 대한민국의 선전을 기원하면서 전세계 축구팀들의 현란한 개인기와 경기를 즐기고 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이변은 지난 대회 우승팀인 스페인의 탈락일 것이다.

그것도 처참하게 무너져버린 세계 최강이자 무적함대라고 불리던 스페인의 예선 탈락이기에 축구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에겐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

유로 2008부터 2010년 월드컵, 유로 2012까지 적수를 찾아볼 수 없었던 스페인의 티키타카 축구가 이제 종말을 고하게 된 것이다.

 

불행하게도 많은 혁신가들은 마지막 순간이 온다는 사실을, 혹은 그 순간이 임박했음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시장에서 소비자가 열광적일 정도로 어떤 파괴자를 수용할 때, 이 파괴자를 내놓은 기업은 자신감으로 가득 차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자기는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는 오만한 생각에 사로잡힐 수 있다.... 방심하다가는 빅뱅 단계의 폭발적인 성장 속에 쌓아 올린 모든 가치는 빅크런치 단계에서 마찬가지의 빠른 속도로 소멸해버린다. - P. 261.

 

왜 무적함대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지게 된 것일까?

많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은 몇가지로 모아진다. 첫째는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다는 자만감에 정신력이 흐려진 것이고, 둘째는 티키타카 축구가 너무 많이 노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계속 유지해 온 것, 세 번째는 세대교체의 실패로 선수들이 너무 노쇠해졌다는 것이다.

이런 실패의 요인들은 스페인 축구팀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우리의 삶에도 해당하고, 우리가 일하는 조직이나 직장에도 해당되는 요인들이라 생각한다.

, 자신에게 자만하거나,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고, 새로운 것을 찾지 않으면 언제든 몰락할 수 있음을 알아야만이 몰락의 구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일 것이다.

 

빅뱅 파괴자들은 우연하게 탄생해서 승리하는 게 아니다. 이들의 발전은 냉혹한 계산의 결과이며, 겉으로 보기에 무작위로밖에 보이지 않는 실패한 시장 실험들이 가르쳐준 교훈들을 충실하게 학습한 결과이다. - P. 180.

 

<어떻게 그들은 한순간에 시장을 장악하는가 : 빅뱅 파괴자들의 혁신 전략>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로 정보가 완전히 개방된 시대인 현대에서, 성공한 기업들은 어떻게 성공을 이루었으며, 실패한 기업들은 왜 실패하게 되었는지를 물리학의 빅뱅이론 특이점, 빅뱅, 빅크런치, 엔트로피의 4단계 - 을 접목하여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들은 현재를 네 번째의 혁신단계인 빅뱅 파괴의 시대라 정의한다. 과거처럼 새로운 것이 나타나서 점진적으로 시장을 확보하면서 최종 1위의 자리를 차지하는 시대가 아니라, 갑자기 나타나서 기존 시장 자체를 완전히 붕괴시키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면서 승자독식을 하는 시대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승자 또한 곧 이은 새로운 빅뱅 파괴자에 의해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역과 시간에서 완전히 개방된 정보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음으로 가능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현재 네 번째 혁신 단계에 진입해 있다. ‘빅뱅 파괴의 시대이다. 새로운 파괴자들이 기존의 시장을 공격하고 있다. 위에서도 아니고, 아래에서도 아니고, 옆에서도 아니다. 세곳에서 동시에 접근한다. 이들은 자기 제품을 잠재적인 성장에 붙들어 매는 동시에 새로운 기술의 비용을 떨어뜨린다. 그러므로 이들의 제품은 보다 좋고 보다 싸며 보다 고객 맞춤형이다. 이것은 단순히 파괴적인 혁신이 아니다. 그야말로 초토화 혁신이다. - P. 15.

 

빅뱅 파괴에서는 시장의 규율을 결정하고 빅뱅에서 빅크런치로의 전화 속도를 소비자가 결정한다. 그리고 각각의 새로운 제품 세대가 시작될 때 기업과 소비자 사이의 관계는 새롭게 다시 시작한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혁신은 시장에서 정말 냉정하게 평가를 받는다. 때로는 제품이 출시되기도 전에 이미 이런 평가가 내려지기도 한다. 상어 지느러미의 한 주기에서 승리를 거둔 승자라고 하더라도 다음 주기에서는 금방 패자가 될 수 있다. 이 새로운 현실은 물론 완벽에 가까운 시장 정보라는 환경에 따른 결과이다. - P. 147.

 

27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3개 장에서는 빅뱅 파괴자란 무엇이며, 이들이 기하급수적인 기술을 이용하여 어떻게 기존시장을 붕괴시키고 새롭게 승자로 나타나는지를 상어 지느러미의 모양과 비슷한 네단계로 설명하고 있다.

24개 장에서는 상어 지느러미의 네단계 각각에서 나타나는 특성과 각 단계별로 어떻게 현실을 파악하고 대응하여야 하는지, 또 어떻게 스스로 빅뱅파괴자가 될 수 있는지와 빅뱅파괴자의 무시무시한 파괴력에서 벗어나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빅뱅파괴의 12가지 원칙과 많은 사례들을 이용해 설명한다.

 

빅뱅 파괴란,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불과 몇 달, 심지어 며칠 만에 무너뜨리고 마는 막강한 힘을 가진 새로운 종류의 혁신이다. 빅팽 파괴의 속도와 무시무시한 충격은, 보다 싸고 보다 좋은 상품을 등에 업고 지속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파괴적인 신기술들이 낳은 결과이다. - P. 6~7.

 

상어 지느러미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점전적인 기술 개선에 따른 전략 사업의 변화에서 기하급수적 기술에 의한 빅뱅 파괴자로의 전환이다. - P. 125

 

브라질월드컵에서 무적함대 스페인 축구는 몰락했지만, 전통의 강호들은 여전히 순항중이다.

이 말은 그들이 계속해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을 하고 있다는 의미도 될 것이다.

새로운 전술과 전략으로 최고의 자리를 향해 도전하고 있다는 말일 것이다.

하지만 이들도 자만하거나 현재에 안주하는 순간 몰락의 구렁텅이로 빠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기업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최근에 사라져간 거대기업들을 기억해보라.

그들이 사라질 것이라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러나 그들은 우리의 삶에서 사라졌다.

다만 기억속에만 존재할 뿐이다.

한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성공을 가져다 준 그것을 다시 혁신하지 않으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만이 계속해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빅뱅파괴의 12가지 원칙을 기억하고 스스로에게 계속해서 질문하고 적용하면서 혁신해갈 때 오랜 시간 존재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미래에 가장 성공한 혁신가라는 타이틀은 아마도 다른 사람들이 개발한 기술을 가장 멋지게 결합하는 사람이 차지할 것이다. - P. 63.

 

일단 당신이 어떤 파괴적인 혁신을 이룩했다면, 계속해서 또 다른 혁신을 이어나가는 방법을 알아내야 한다. 새로운 기술들이 성숙함에 따라서 당신이 거둔 새로운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경쟁자들이 자기만의 혁신을 통해서 당신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빼앗기 전에 자기가 먼저 자기가 거둔 혁신, 자기가 만들어낸 빅뱅 파괴자와 대적할 수 있는 방법들을 경쟁자들보다 먼저 찾아내야 한다. - P. 157.

 

궁극적으로 보면 빅뱅 파괴에서의 성공은 버려진 제품들과 시장들의 폐허를 헤치고 나가서 파괴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출시할 새로운 길을 찾아낼 지도자의 역량을 필요로 한다.... 리더십의 기술들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파괴적인 혁신의 시대에 적합한 전략은 상어 지느러미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한결같이 넘치는 용기를 유지하는 것이다. 모든 단계에서 위험은 도사리고 있다. - P.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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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정비 교과서 - 카센터에서도 기죽지 않는 오너드라이버의 자동차 상식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와키모리 히로시 지음, 김정환 옮김, 김태천 감수 / 보누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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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운전한 지가 벌써 15년이 넘었다.

그동안 자가용이든 업무용 화물차든 가리지 않고 운전했었다.

하지만 솔직히 자동차에 대한 지식은 거의 없다. 몇몇 자주 들은 용어만 익숙할 뿐이다.

또 고등학교때 기술시간이었던가 기억이 흐릿하지만 자동차 구조와 엔진의 작동원리를 배웠던 것이 자동차 내부에 대한 지식의 거의 전부일 것이다.

차를 열심히 운전하고, 차계부를 열심히 기록하면서 업계 전문가들이 말하는 부품이나 오일 교체시간이 되면 잊지 않고 정비소를 찾아 전문가들(?)에게 내 차를 맡기는 것이 내가 하는 차에 대한 최대한의 행동이라고 말한다면 너무 심한 것일까?

아마 거의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나와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동차 정비 교과서>는 자동차 칼럼니스트 겸 오디어 평론가인 저자가 일반인들도 자동차의 기본적인 작동원리와 구조, 용어 등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자동차에 대한 기초적인 자가 점검과 보다 고난위의 정비도 할 수 있도록 상세 이미지와 함께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는 자동차의 기본 구조에 대해서, 2장에서는 간단한 자가 점검과 정비를, 3장에서는 자동차 정비를 하기 위해 필요한 공구와 화학용품의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4장에서는 고난도의 정비에 대해서, 5장에서는 요즘 갈수록 늘어나는 전자기기 네비게이션, 블랙박스, 하이패스 등 - 의 설치방법에 대해서, 6장에서는 일상에서 운전자가 겪게 될 수 있는 문제 상황 20가지의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동차 정비에 도움이 되는 낯선 용어들의 설명이 들어 있다.

 

우리는 매일매일 직접 운전하거나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를 이용하고 있다.

다만 이 굴러가는 기계가 우리에게 생활의 편의를 줌과 동시에 우리의 생명을 담보하고 있음을 기억해야만 할 것이다.

자동차는 약 2만개의 부품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기계이다. 기계는 사용하는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관리할 때 보다 안전하게 오랜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자동차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자가 정비는 정비후 발생하는 폐기물 처리의 문제로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정비소가 워낙 많아 내가 직접 정비하지 않아도 쉽게 고칠 수 있는 상황도 자가 정비를 하지 않는 이유가 될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는 너무나도 자동차에 대해 무지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자

최소한 기본적인 자동차의 용어와 자가 점검법은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최소한의 자기 노력이 있을 때 다른 사람들에게 비싼 정비비로 속임을 당하지도 않을 것이고, 또 자신의 안전과 생명도 담보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생각한다.

이 책이 자동차에 대한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상식과 지식을 배우게 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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