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이 다음 주이다보니 마음이 조금 급하다.
방학동안 읽은 책을 중심으로 논문을 쓰려고하는데 컨디션이 별로다.
어제는 정년퇴임하신 선생님을 모시고 조촐한 저녁식사를 했다.
독일에서 최고점수(줌마 쿰 라우데)로 학위를 받고
한국에 들어왔지만, 뛰어난 그 성적 때문에 오히려 모교에 자리를 잡지 못하신 분이었다.
인간적으로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이지만,
특정 학교에 연연하시는 모습이 별로 좋아보이지 않았다.
어느 학교의 교수라는 것이 그리 중요한가 ? 학자가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전공공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사회 공부 +그 내공으로 사회를 위한 참여 등등)
하지만 학교에서 수업은 아주 열성적으로 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기본은 하신 분이다. 좀 더 큰 그릇이 되길 바란 것은 나의 욕심이었나 ?
정년퇴임 후 어떤 작업을 하실 지 아직은 모르겠다고 하신다.
아직 번역되지 않은 무질의 "특성없는 사람" 을 꼭 번역해 달라고 거듭 부탁을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