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일단 리스트에 올리고 올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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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식 ‘관용정치’의 이중성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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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다문화제국의 새로운 통치전략〉

미국을 경악하게 했던 9·11 테러 이후, 미국 정부는 시민들에게 ‘관용’을 호소했다. 아랍계 시민들을 존중하고, 그들을 희생양으로 만들지 말 것을 강조했다. 차별과 증오는 자유와 관용을 소중히 하는 미국 시민에게는 적절치 않은 행위라는 것이 이유다. 그러나 대외적으로 미국은 테러리스트의 나라에 대한 무자비한 응징에 나섰다. 미국의 자유와 관용에 대한 침공에 맞선 대응은 이처럼 ‘불관용’으로 점철되었다. 이러한 아이러니는 어떻게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일까? <관용-다문화제국의 새로운 통치전략>은 미국 사회 ‘관용 정치’에 대한 분석서다. 책은 어느새 사회적 정의이자 이상적 윤리로 떠오른 관용의 여러가지 어두운 얼굴을 들춰낸다. 버클리대의 정치학 교수인 웬디 브라운은 미국과 북대서양 국가들을 중심으로, 기득권 세력이 관용을 어떻게 지배 이데올로기로 활용하고 있는지를 추적해간다.

지은이에 따르면 우선 관용은 최근 적극적인 정치행위를 사라지게 한 원흉이다. 국가 혹은 사회는 동성애자, 무슬림, 이주민 등과 같은 여러 갈등 문제들은 관용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평등을 향한 투쟁 대신 ‘평화로운 공동체’ 유지를 위한 소극적인 교양 혹은 ‘참아내기’만 만연하다. 그뿐만 아니라, 관용은 국제사회에서 어느새 예전 문명의 자리를 대신한다. 미국은 세계를 문명과 비문명 사회 대신 관용과 불관용 사회로 나눈다. 관용의 사회인 미국의 불관용 사회인 아프가니스탄 침공이 합리화되는 이유다. 정치담론과 사회구조의 문제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찬찬히 읽어볼 만하다. 이승철 옮김/갈무리·1만8000원.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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