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도 조심조심 안전교육 보물창고 2
클레어 레웰린 지음, 마이크 고든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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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길에서도 조심조심 - 길거리 위험에 대한 안전교육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054068


육아를 해보기 전에는 왜 도대체 엄마들이 스마트폰을 보여주는지 이해를 못했으면, 나는 결코 그러지 않으리라 다짐했는데.. 우리 아기도 핸드폰을 너무 일찍 알게 되어버렸다는 것.. 그리고 워킹맘에게는 더더욱이 집안일과 싸울 틈을 만들어 주기에, 해롭다는 걸 알면서도 차츰 체념해 버리게 되는 것 같다.(어제도 문득 '아냐 앞으로 절대 보여주지 않을꺼야!'라고 했건만 설거지를 위한 시간 벌기로 틀어줘버렸다... ㅠㅠ) 

그나마..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두 돌 배기가 그 내용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물론 내가 보기에 웃음 타이밍은 잘 모르겠지만, 스토리를 기억하는지, 뽀통령과 친구들이 안녕하고 각자 집에 갈 때면 자기도 안녕을 한다거나, 눈썰매 타는 씬에서 엄청 신나한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빠져든 콩순이는 율동을 따라하기도 하며, 어떤 내용이지도 스토리를 인식을 한다는 것이다. 그 와중에 몇몇 유튜브 동영상은 안전교육시리즈로 나온 게 있었나보다. 카시트를 착용해야 한다, 아이가 싫어하는데, 밸트를 안한 인형이 급정거시 날아가면서 아이가 그래서 카시트에 앉아야 하는구나.. 라고 이해하는 스토리였고, 신기하게도 아이는 밸트를 채우는 흉내를 낸다거나, (밸트를)하지 않으면 '안되'라는 손동작을 하기도 한다.

그 모습을 보며 다시금 아이들이 표현언어만 말문이 터지기 전까지는 많이 없더라도, 수용언어 및 이해력은 뛰어남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안되는 건 안되고'를 일관적인 태도로 알려준다. 이 책을 그런 의미에서 참 마음에 들었다. 안전교육에 대해서, 실생활에서 아이가 알아야할 위험 상황을 재미있게 알려주는 그림책이 있다면 동영상보다 훨씬 좋고, 아이의 독서습관이라는 측면에서도 좋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보기 전에는 안전교육 도서나 생활습관 도서에 대한 처음의 내 인식은 그림도 촌스럽고 내용도 촌스러우리라는 것이었다. 이런 예측과는 달리 요새 아기 그림책들이 참 잘 나온다 싶다. 그림도 마음에 들도 내용도 아이의 흥미를 끌만큼 잘 쓰여졌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는 책을 보자마자 자동차를 들고와서는 부릉부릉 흉내를 냈다. ^^ 표지를 보면서도 부릉부릉~ 책 속 이야기는 세상에는 탈 것이 많다, 그리고 복잡한 도로 위 자동차 그림들, 그리고 중간중간 아이에게 물어보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만약 이 차들과 내가 부딪힌다면 어떻게 될까?, 마음급해 그냥 길을 건너고 싶어서 그런다면 어떻게 될까? 등등 엄마가 책을 읽어주며 물어 보아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왜 위험한지, '어떤 약속'을 기억해야 하는지 알려줄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그리고 길을 건너기엔 횡단보도가 가장 안전한 길이며, 기다릴 때 조금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자동차들도 완전히 멈추려면 시간이 걸린다와 같이 세심하게 아이가 길거리 위험에 대해 '인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칭찬받아 마땅한 책이었고, 아이가 4-7세라면 꼭 접해봐야 할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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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 엡스타인에게 배우는 33역량 - 메이저리그에서 194년 저주를 깨트린
신호종 지음 / 넥서스BIZ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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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테오 엡스타인에게 배우는 33역량 - 메이저리그를 통해 살펴본 '역량'

이 책은 86년 동안 지속된 '밤비노의 저주'를 깨뜨리고 레드삭스를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108년 동안 지속된 '염소의 저주' 또한 깨트린 뒤 시카고 컵스를 우승을 이끈 테오 엡스타인과 메이저리그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야구에 문외한인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저자가 말했듯 야구에는 인생이 담겨 있다는 것이며 한번 그 매력에 빠지면 야구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야구 열성팬이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는 것이다. 야구를 잘 모르는지라, 메이저리그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메이저리그 경기에 가려면 3개 리그에서 이겨야하는 것 같다....;;;), 각 선수들이 트레이드 된다는 것, 감독, 구단주, 사장의 역할이 각각 있다는 것 등 생소한 분야를 들여다 본 기분이랄까. 


저자는 검찰공무원(수사사문관)이었으며 현재는 '역량 지도' 교수로 강의하고 있다. 그러다 야구팬인 그가 문득 시카고 컵스 우승을 통해 '엡스타인 신드롬'을 일으킨 테오 엡스타인이라는 인물에 관심이 갖으며, 그에게 어떤 역량이 있는지 여러 기사들과 메이저리그 이야기들을 조사하여 이 책을 펴냈다. 야구팬이라면 이 책을 좀 더 좋아할 것 같다. 1장에서는 메이저리그와 그에 얶힌 저주들을 다루고 있어 흥미로웠고, 2장에서는 테오 엡스타인이 걸어온 길들을 들려준다. 그리고 그 안에서 그의 역량이라든지, 승자와 패자로 나뉘는 야구 세계에서 '역량' 발휘를 어떻게 했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는지 살펴본다.


야구 세계에는 경험치로 야구를 대하는 입장과 '세이버메터릭스'라는 통계적 입장이 있다고 한다. 즉, 이전에는 현역 야구 선수가 은퇴하여 감독이 되어 그의 경험과 기존 선수들의 경기우승을 기준으로 판단을 했다면, 테오 엡스타인처럼 야구 선수가 아니면서도 출류율이라든지, 다른 경기 관련 점수들을 통해 판단하는 세이버메트릭스를 통한 '역량' 진단으로 추세가 옴겨갔다고 한다. 즉, 기존의 스타선수 중심의 운영이 아니라, 선수들의 '잠재력', 팀에 현안 문제와 앞으로의 목표를 함께 이루어 나갈 '역량'을 기준으로 야구팀을 운영한 테오 엡스타인 자체의 역량과도 이야기가 맞물려져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살펴봄으로써 그가 실행한 전략을 7가지(저주는 패배주의의 그림자이다, 야구의 속성을 파악하다, 소통중시, 유망주의 육성, 실패의 인정, 고객의 요구 우선, 용기 있는 포기)로 정리했고, OECD에서 말하는 역량이 그의 어떤 모습들에서 발견가능한지를 통해 우리로 하여금 '역량'의 자세한 모습들에 대해 들려주는 책이다.


다소 아쉬운 점은 역량 33가지를 다루고 있는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단순히 엡스타인이 3번의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고, 월드시리즈 우승하기 위해 디비전 시리즈, 챔피언 시리즈, 월드 시리즈라는 3단계를 모두 우승해야 한다고 해서 '33역량'이라고 명했다고 한다는데..;;; 아마 저자의 이전 출간 책인 <이솝우화에서 배우는 33역량>과의 제목 통일성(?)을 주기 위한 억지라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ㅡㅡ;; 고로 야구에 대한 이야기가 책 전반의 내용인지라 야구에 관심이 없다면 '지루할 법한' 책이다.  이 책은 '테오 엡스타인'이 누구인지 알고 있을 정도로 야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든지, 야구선수들과 감독의 '역량'에 관심이 있을 때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책 내용 中에서


p.7 위기 또는 갈등의 현안을 제시하고 그 현안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남다른 행동 특성을 관찰해 역량 기준에 적합한지 그 여부를 관찰분류평정하는 과정이 역량 평가다.

p.101 세이버메트릭스는 다년간 쌓인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선수의 재능을 평가하고자 하는 방법론이다.

p.131 원활한 소통만이 구성원 개인의 목표와 팀의 조직 목표를 일치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p.150 외교적 감각(Diplomatic Sensitivity) : 상대방이 말하지 않는 부분일부만 드러낸 생각다른사람의 감정과 관심 등을 명확하게 이해하고상대방이 반대 또는 적대감을 드러내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일할 상황에서도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것

p.159 여러 가지 문제 가운데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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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는 세상을 어떻게 지배했는가
페터 슬로터다이크 지음, 이덕임 옮김 / 이야기가있는집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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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분노는 세상을 어떻게 지배했는가 - '분노'프레임으로 바라본 철학에세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991865


(p.99) 인간의 역사가 
상처와 복수로 인해
끝없이 흔들리는 시계추라면 
지혜는 그 시계추를 멈출 수 있게 한다.


아... '분노'라는 단어에 호기심에 생겨 읽게 된 책이었는데, 너무나 어렵고 헤매다 나온 기분이다. 

철학서 자체가 어려운데, 거기다 '분노'라는 프레임으로 바라본 역사/철학/문화/이념 등등 모든 것이 담겨 있다보니.. 흡사.. 아주 고전이며 지루하기 짝이 없는 강의와 비슷하다. 장점이라면 그래도 역사 속 사례들이나 고전이야기가 재미있었다. 더불어 어렵고 난해한 책이라도 철학이 담겨 있고, 그러한 철학을 작은 부분이나마 내 것으로 소화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는 도움이 많이 되었다.

책 내용이 어려워 전반적인 내용을 서평에 훝는 거 조차 내 여력이 안되는 그런 책이다. 그래도 도움이 된 것 '역사' 속에 드러난 '분노'들이 어떤 의미와 배경, 어떤 철학과 사유로 인해 발생하였으며(나중에 다시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의 역사를 어떻게 이끌어냈는지에 관한 내용들이 아니었을까 싶다. 

철학서를 통하면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이 다양해진다. 부정적인 '분노'(흔히, 뉴스에서 듣게 되는 사건 사고의 사이코적인 분노 표출을 담은 정신이상적 행동이나 자기 행동 통제가 안되는 수준의 감정폭발)의 협소한 의미가 아니라, 어떻게 보면 역사를 바꾸는 '분노'의 긍정적/부정적인 힘이라는 보다 큰 수준의 개념을 다루고 있었다. 투쟁과 변화와 혁신과 이념대립 등등.

한편으로는 분노가 집단적인 성격을 지니면, 역사적인 야망이나 흐름을 만들어냄을 보여준다. 심지어 '역사가 분노에 의한 투쟁의 역사'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티모스'라는 개념은 플라톤이 말한 자아 분출의 에너지, 욕구라고 본다면, 분노도 그 일부가 되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티모스가 분노 정치학으로써, 분노를 다루는 데 실패한다면 적대적인 사회, 폭력적인 사회이자, 통제 불가능한 역사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고 말하고 있다. 예를 들어, IS 소행의 폭탄테러나 프랑스대혁명처럼 정치적 문제로 결부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분노란게 무엇인지, 그 본질이 어디서 부터 시작되는지, 이데올로기나 종교에 잘못 결합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목표로 작용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표출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역사적인 것, 철학적인 내용은 공부를 하는 것에 그치겠지만, '분노'라는 단어와 이 책에서 말하는 분노를 성찰해볼 때, 한 개인의 역사에 있어서 '분노'의 힘을 다루는 것 또한 비슷한 맥락이지 아닐까 싶다. 분노를 증오와 투쟁이 아닌, 긍정적, 생산적으로 표출하는 것이 그것을 다루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책이지만, 이런 류(?)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권유할 만한 책이었다. '분노'와 '역사', '철학', '인간의 본성'에 대한 성찰이 가능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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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재테크 상식사전 - 2017 최신 개정세법 완벽 반영
유종오 지음 / 길벗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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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세금 재테크 상식 사전 - 세금에 관한 모든 것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010656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상식사전이라고는 하나.. 나처럼 직장인이면 연말정산시기가 와야 한번쯤 세금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즘은 연말정산자동화서비스 덕분에(?) 세금을 몰라도 되고, 환급만 되면 다행이고, 세금을 내면 왜 내냐! 분노하고는 말게 되는 것 같다... 

상식 사전이라고 하는데, 나에게는 너무나 먼 세금 이야기들, 전문 용어들(쉽게 설명은 해주지만, 생각보다 두꺼우며.. 꼭 공부를 한다는 느낌이 들 때의 이 압박감이란..), 나와는 관계없는 자영업/프리랜서를 위한 세테크 노하우, 투자 세테크, 거기에 더더 관계 없는 상속/증여세까지... 세금 고민을 할 정도의 경제적 수준의 계층이 부러울 뿐이다.

그래도 도움이 되는 부분은, 나중을 위해서(?) 기본적으로 읽어보면, 필요할 때 찾아서 읽어볼 수 있다는 것이며(세법은 매년 개정되기 때문에 이 책 또한 매년 개정되어 나오고 있다, 고로 읽고 법적인 내용을 구체적으로 찾아볼라면 그 시기에 나온 최신개정판을 읽어야 한다), 우선적으로도 세금 재테크에 대한 <기본 준비마당>과 유리지갑 직장인을 위한 <첫째마당>, 알면 도움이 되는 생활속 세테크 <다섯째 마당>은 그래도 나와 상관이 있으니까 도움이 많이 되었다. 

연말정산 증빙서류를 잘 챙길 것, 소득공제 및 세액공제의 종류와 적용 대상자 살펴보기, 인적공제 확인하기(부양가족공제,경로우대자공제 요건), 보장성 보험료의 세액공제, 맞벌이 부부의 소득 공제 핵심 포인트, 퇴직금 유리하게 받기 등등의 내용을 읽으니 앞으로는 조금 더 세금에 대해 인지하고, 찾아보는 노력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그때그때 기분나는 페이지를 펴서 부담없이 읽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 나도 그래서 그렇게 조금씩 읽어나갔다. 중요한 건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그것도 세금과 같이 법적인 부분에 대해 해결해야할 일이 생기면, 법에 대해 알아야한다는 게 아닐까 싶다. 더 나아가 미리 알고 있으면 잘 몰라서 아낄 수 있는 세금을 더 내거나 할필요가 없는게 아는 게 힘이라는 것과 동일한 의미이리라.


(p.62) 세테크 마인드가 
결국 내 삶의 질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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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라크라시 - 4차 산업혁명 시대, 스스로 진화하는 자율경영 시스템
브라이언 J. 로버트슨 지음, 홍승현 옮김, 김도현 감수 / 흐름출판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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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홀라크라시 - 전혀 다른 자율경영시스템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021910


이 책은 조직과 회사 경영에 대한 기존의 시각을 뒤엎는다. 그리고 전혀 다른 자율경영시스템을 제시하는 데, 그것이 바로 홀라크라시다. 

홀라크라시란 "관리자 직급을 없애 상하 위계질서레 의한 의사 전달이 아닌 구성원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제도(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시사상식사전)"이다. 즉, 홀라크라시는 전체를 뜻하는 그리스어 holos와 통치를 뜻하는 cracy가 합쳐진 말로 권한과 의사 결정이 상위계급에 속하는 게 아닌 조직 전체에 걸쳐 분배되어 있는 조직 형태이다(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매일경제용어사전). 

책 제목이자 자율경영시스템 그 자체를 말하는 단어의 설명만 본다면 쉽게 이해되면서도, 우리가 겪지 못했기에 무슨 말인가 싶어진다. 책을 읽는 내내도 그래서 대체 홀라크라시가 뭐라는 거야? 어떻게 운영이 된다고? 라는 질문으로 1장을 하염없이(?) 헤매다 보면, 2장을 읽어나갈 때쯤에서야 흠.. 대강은 알겠는데, 그래서 이게 가능하다고? 라는 의문이 생기게 된다. 이 시스템 선택 자체는 어찌보면 경영자의 선택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홀라크라시란 무엇인가를 다루는 1부를 무사히 잘 넘긴다면, 2부 홀라크라시는 어떻게 조직을 변화시키는가 이후부터는 술술 재미있게 읽힌다. 내가 이해한 대로 내용을 내 나름대로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기존의 조직은 상하관계, 그리고 의사결정권한(부서장, CEO 등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궁극적으로는 조직 내 구성원들은 조직 피라미드의 정점에 있는 CEO가 최종결정을 내릴 것만을 바라보고 있다보니 본인들의 역량을 발휘하지도, 실제 자율적인 업부를 수행하지 못한다. 조직이 커질수록 효율성이 떨어지는 역설에 처하는 것이다. 문서화, 상하계층, 의사결정원 없음, 비효율적인 업무 등등 모든 것이 어찌보면 기존의 경영시스템에서 초래되고 있음에도, 우리가 알고 있는 건 기존의 경영시스템이기에 그러한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안이 바로 저자가 제시하고, 적용해보았으며, 기업컨설팅 자문을 해주고 있는 자율경영시스템, 즉 '홀라크라시'라는 것이다. 쉽게 비유하자만, 조직을 인간이라고 보고, 그 각각의 부분이나 세포들을 생각해볼때, 자율적인 자기 경영시스스템에 따라 성장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 시스템 내에서는 어떠한 책임과 권한이 '개인'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역할'에 주어지는 것이다. 즉, 어떠한 역할과 책무에 대한 기술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고, 운영되는 기본적인 시스템에 대한 규정 자체가 잘 자리잡혀 인식하지 못하면서도,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해준다. 무엇보다 '개인'이 아닌 '역할'의 기준점 안에서는 다양한 자율적 재량권의 부여가 가능해지고, 이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대안을 제시해주는 새로운 경영패러다임이라는 것이다. 대략적인 내용을 적고 보니 다소 추상적이지만, 이러한 거버넌스 프로세스를 가상의 사례 속 실제 진행과정이나, 홀라크라스가 제시하는 개념들,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의사결정 및 조직구성원의 역할 규정, 회의진행방식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이 책 자체를 읽어본다면 경영에 대한 사고가 바뀌고, 홀라크라시가 진정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메카니즘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p.73) 구성원에게 권한을 분배하고 

스스로 진화하는 능력을 갖춘 조직으로 거듭나고 싶다면

조직의 구조부터 바뀌어야 한다.

 


책에는 거버넌스 회의란 무엇인지부터, 방침과 명시적 권한이 필요한 이유, 그러한 것들의 작동 기제, 긴급한 결정을 내려야할 때는 어떤 기준으로 권한이 부여되는지, 프로젝트와 다음-행동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회의시간이 낭비되지 않는 전술회의란 무엇인지, 마감시한이 없는 이유 등등에 대해 설명되어 있다. 거버넌스 회의 체험하기로 다루어진 내용은 실제적인 회의 모습이 어떠한지, 어떻게 자율적이고 효과적이며 스스로 작동하는 기업결정이 가능한지 그 작동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책의 말미에 실어진 '홀라크라시에 대해 제기되는 질문들'은 이해를 도우며, 도입 방법, 변화 모습도 제시해주어 이해를 돕는다. 

전혀 다르고, 혁신적이기에 이를 실제 도입하려면 홀라크라시원 프로그램을 통해 경영 컨설팅을 받는 것이 유용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저자 스스로가 말하듯 '속도를 내기 위해 속도를 줄이는 과정(홀라크라시 시스템으로 바꾸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점과 기업 자체, 구성원들 자체가 변화를 받아들이고 성장해 나가기 위해 이러한 시스템 자체 도입을 결정지어야 한다는 것이 첫관문이겠고, 이후의 유용성과 효과성을 안에서 발전적인 적용 및 실행이 가능할지가 과제인 것 같다.

어쨌건 매우 흥미롭게 읽었고, '홀라크라시'는 혁신적이며 이상적인 경영시스템이라고 본다. 자율적으로 조직에 이익이 되며, 구성원들 스스로의 역할에 세포처럼 기능적으로 활동하며, 그러한 것들의 총합 이상의 효과성을 낼 수 있는 혁명적인 경영 시스템인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p.142) 홀라크라시 헌장은 프로젝트project를 

달성해야 할 결과라고 정의하며

다음-행동next-action을 

우선순위를 다투는 다른 행동이 없을 때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물리적 행동이라고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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