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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라크라시 - 4차 산업혁명 시대, 스스로 진화하는 자율경영 시스템
브라이언 J. 로버트슨 지음, 홍승현 옮김, 김도현 감수 / 흐름출판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서평] 홀라크라시 - 전혀 다른 자율경영시스템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021910
이 책은 조직과 회사 경영에 대한 기존의 시각을 뒤엎는다. 그리고 전혀 다른 자율경영시스템을 제시하는 데, 그것이 바로 홀라크라시다.
홀라크라시란 "관리자 직급을 없애 상하 위계질서레 의한 의사 전달이 아닌 구성원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제도(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시사상식사전)"이다. 즉, 홀라크라시는 전체를 뜻하는 그리스어 holos와 통치를 뜻하는 cracy가 합쳐진 말로 권한과 의사 결정이 상위계급에 속하는 게 아닌 조직 전체에 걸쳐 분배되어 있는 조직 형태이다(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매일경제용어사전).
책 제목이자 자율경영시스템 그 자체를 말하는 단어의 설명만 본다면 쉽게 이해되면서도, 우리가 겪지 못했기에 무슨 말인가 싶어진다. 책을 읽는 내내도 그래서 대체 홀라크라시가 뭐라는 거야? 어떻게 운영이 된다고? 라는 질문으로 1장을 하염없이(?) 헤매다 보면, 2장을 읽어나갈 때쯤에서야 흠.. 대강은 알겠는데, 그래서 이게 가능하다고? 라는 의문이 생기게 된다. 이 시스템 선택 자체는 어찌보면 경영자의 선택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홀라크라시란 무엇인가를 다루는 1부를 무사히 잘 넘긴다면, 2부 홀라크라시는 어떻게 조직을 변화시키는가 이후부터는 술술 재미있게 읽힌다. 내가 이해한 대로 내용을 내 나름대로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기존의 조직은 상하관계, 그리고 의사결정권한(부서장, CEO 등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궁극적으로는 조직 내 구성원들은 조직 피라미드의 정점에 있는 CEO가 최종결정을 내릴 것만을 바라보고 있다보니 본인들의 역량을 발휘하지도, 실제 자율적인 업부를 수행하지 못한다. 조직이 커질수록 효율성이 떨어지는 역설에 처하는 것이다. 문서화, 상하계층, 의사결정원 없음, 비효율적인 업무 등등 모든 것이 어찌보면 기존의 경영시스템에서 초래되고 있음에도, 우리가 알고 있는 건 기존의 경영시스템이기에 그러한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안이 바로 저자가 제시하고, 적용해보았으며, 기업컨설팅 자문을 해주고 있는 자율경영시스템, 즉 '홀라크라시'라는 것이다. 쉽게 비유하자만, 조직을 인간이라고 보고, 그 각각의 부분이나 세포들을 생각해볼때, 자율적인 자기 경영시스스템에 따라 성장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 시스템 내에서는 어떠한 책임과 권한이 '개인'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역할'에 주어지는 것이다. 즉, 어떠한 역할과 책무에 대한 기술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고, 운영되는 기본적인 시스템에 대한 규정 자체가 잘 자리잡혀 인식하지 못하면서도,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해준다. 무엇보다 '개인'이 아닌 '역할'의 기준점 안에서는 다양한 자율적 재량권의 부여가 가능해지고, 이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대안을 제시해주는 새로운 경영패러다임이라는 것이다. 대략적인 내용을 적고 보니 다소 추상적이지만, 이러한 거버넌스 프로세스를 가상의 사례 속 실제 진행과정이나, 홀라크라스가 제시하는 개념들,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의사결정 및 조직구성원의 역할 규정, 회의진행방식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이 책 자체를 읽어본다면 경영에 대한 사고가 바뀌고, 홀라크라시가 진정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메카니즘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p.73) 구성원에게 권한을 분배하고
스스로 진화하는 능력을 갖춘 조직으로 거듭나고 싶다면,
조직의 구조부터 바뀌어야 한다.
책에는 거버넌스 회의란 무엇인지부터, 방침과 명시적 권한이 필요한 이유, 그러한 것들의 작동 기제, 긴급한 결정을 내려야할 때는 어떤 기준으로 권한이 부여되는지, 프로젝트와 다음-행동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회의시간이 낭비되지 않는 전술회의란 무엇인지, 마감시한이 없는 이유 등등에 대해 설명되어 있다. 거버넌스 회의 체험하기로 다루어진 내용은 실제적인 회의 모습이 어떠한지, 어떻게 자율적이고 효과적이며 스스로 작동하는 기업결정이 가능한지 그 작동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책의 말미에 실어진 '홀라크라시에 대해 제기되는 질문들'은 이해를 도우며, 도입 방법, 변화 모습도 제시해주어 이해를 돕는다.
전혀 다르고, 혁신적이기에 이를 실제 도입하려면 홀라크라시원 프로그램을 통해 경영 컨설팅을 받는 것이 유용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저자 스스로가 말하듯 '속도를 내기 위해 속도를 줄이는 과정(홀라크라시 시스템으로 바꾸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점과 기업 자체, 구성원들 자체가 변화를 받아들이고 성장해 나가기 위해 이러한 시스템 자체 도입을 결정지어야 한다는 것이 첫관문이겠고, 이후의 유용성과 효과성을 안에서 발전적인 적용 및 실행이 가능할지가 과제인 것 같다.
어쨌건 매우 흥미롭게 읽었고, '홀라크라시'는 혁신적이며 이상적인 경영시스템이라고 본다. 자율적으로 조직에 이익이 되며, 구성원들 스스로의 역할에 세포처럼 기능적으로 활동하며, 그러한 것들의 총합 이상의 효과성을 낼 수 있는 혁명적인 경영 시스템인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p.142) 홀라크라시 헌장은 프로젝트project를
달성해야 할 결과라고 정의하며,
다음-행동next-action을
우선순위를 다투는 다른 행동이 없을 때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물리적 행동이라고 정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