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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평생 성격을 결정하는 엄마표 감정 코칭
간노 쇼코 지음, 정지영 옮김 / 예문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서평] 엄마표 감정코칭 - 분노 및 부정적 감정 코칭, 육아필독서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095463
(p.30) 분노 조절은 타인이 아닌,
자신의 분노를 다루는 일입니다.
이 책은 모든 부모가 읽어야 하고, 반드시 알아야 할 중요한 내용이 많이 담긴 육아서이다. 넓게는 감정코칭을 아우르지만, 무엇보다 초점이 되는 내용은 부정적 감정인 분노란 무엇인지, 분노를 어떻게 올바르게 표현해야 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 부정적인 감정을 올바르게 다루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등이 담겨 있다. 최근 가장 문제가 되는 건 흔히 우리가 말하는 '분노조절장애'가 아닐까 싶다. 묻지마 범죄도 그 일종이겠고, 어른들을 경악케 하는 청소년들 및 또래 간 폭행이나 따돌림 문제 등등도 어찌보면 내재되어 있던 분노가 잘못된 방향과 대상을 향해 표출된 모습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른들은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며, 그로 인해 내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타인과 관계가 멀어지는 감정적 상처 및 다툼이 아니라, 타인과 나와의 행복)에 잘 이르는 방법을 알고 있을까? 결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부모도 욱욱 쌓아 논 감정이 자녀의 작은 행동 하나(쉽게 넘어갈 수 있는 것)임에도 폭발적으로 과한 부정적 감정이 자기도 모르게 자동적으로 튀어나오고, 그 안에 촉발된 원인이었을 1차 감정(자녀가 잘못될까 싶은 초초감, 개인적인 우울감, 반복된 자녀 행동문제를 잘 다루지 못해서 오는 피로감 등등)은 풀어내지도 인식하지도 못한다. 자녀에게만 그럴까? 흔히는 약자인 자녀를 향해서 빈번하게 들어나기도 하고, 일상생활속에서도 작은 일에 타인에게 화내는 사람은 흔히 볼 수 있다. 화내고 후회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이고.
무튼 가정에서 아이에게 화내고 뒤돌아서서 후회하는 일이 반복되는 건, 부모 또한 감정 코칭을 받지 못했고, 생각해보지 못했으며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부모들이 자녀의 감정을 잘 수용하고, 표현하는 감정코칭을 잘 할 수 있을까?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사회적인 이슈들로 불거져 나오는 것이리라.
가장 중요한 것은 분노라는 감정은 조절 불가능하다는 게 아니다. 더욱이 남탓도 다른 상황탓도 아니다. 그 순간에 화를 낼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의 주체는 바로 본인인것이다. 그러기에 '욱해서' 그랬다는 것은 결코 용납이 되지 않는 것이다. 분노 표출이나 화내기, 부정적 감정의 표현은 본인이 스스로 결정하게 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분노라는 감정 이면에 진짜 감정들을 살펴보는 것, 자신의 감정을 잘 들여다보는 감정 인식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내가 어떤 기준에서 더 많이 화를 못 참는지 알아야 하며, 화를 내는 나만의 기준을 인식하고, 잘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체로 사람들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기준(인식)에서 벗어날 때 화를 내는데, 생각해보면 누구나 각자의 기준이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자신이 허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히고 타인의 생각이 다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p.97 화를 낼 때 내더라도,
최종 목적지가 행복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자녀에게 올바른 감정조절능력(폭넓게는 높은 정서지능)을 길러주려면 부모 스스로 감정공부를 먼저를 해야 한다. 저자는 이를 위해 감정을 알아차리기 위한 앵거로그 작성(감정노트; 어느 순간에 어떤 상황에서 왜(내가 상대에게 바랬던 점의 불충족), 앞으로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는지 기록하기), 감정을 수치화하기(감정의 강도), 욱하는 감정의 특징 살펴보기, 부정적인 감정에 에너지를 소모하는 대신 셀프 성공 스토리를 작성해봄으로써 중요한 일에 마음 쓰기 등등의 기법을 일러준다.
부모 먼저 이러한 이해들이 토대가 되었다면 저자는 욱하지 앟고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을 자녀와 함께 하도록 제안해주는데, 모든 내용들이 아주 유용하고 중요한 것들이었다. 준비훈련으로는 각각 제시된 상황에서 아이가 어떻게 느끼고 어떤 선택을 할지 이야기를 나누며, 감정공부에서 배운 내용을 아이의 수준에 맞게 어떤 점들(감정의 특성들)을 강조해 주어야 하는지가 잘 실려 있다.
각 사례의 상황은 아이와 부모가 흔히 부딪힐 수 있는 문제들(싫어하는 아이에게 졌다면, 기대하던 약속의 취소, 공개적인 창피를 당한 일, 바쁜 부모님 때문에 외롭다면, 친구에게 기분나쁜 말을 들었을 때 등등)이고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할 수 있는 테크닉(타임아웃, 그라운딩, 스톱씽킹, 코핑 만트라 등등)을 익히도록 해준다. 더 나아가 감정코칭을 할 수 있도록 마지막 장인 실천 훈련법에서는 아이와 함께 감정에 대한 마음 공부를 할 수 있는 워크시트와 내용이 함께 담겨 있다.
(p.47) 어른도 감정을 인내하기 어렵습니다.
하물며 아이가 감정을 참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치료하지 못할 때,
어른인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이의 마음 속 감정을 알아주는 것입니다.
흔히 부모들이 하는 실수는 아이의 감정보다는 표면적인 행동문제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문제의 해결이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어른들도 자신의 마음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데 하물며 아이들은 더욱 그러할 것이다. 자녀와 충분한 시간을 갖고 마음을 들여다봐주고, 토닥여주며, 아이가 어떤 스타일의 분노표현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지,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아이가 원하는 결과를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하면 좋을지 아이의 마음/감정을 잘 들어주고, 코칭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어른들의 마음공부에 이어 아이들의 마음공부를 위해 눈높이에 맞춰 설명이 잘 되어 있고(마음속 컵에 담긴 다양한 감정을 인식하기, 반사적으로 욱하지 않기 위해 6초동안 참아보는 연습하기, 나에 대한 다른 사람의 시각을 들어봄으로써 사람마다 다르다는 조망수용능력 기르기, 내가 화내는 패턴 찾기, 감정의 강도 인식하기, 화가 났을 때 내 머릿 속 들여다 보기 등등), 이러한 시간들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에 상처를 받지 않고, 스스로 자존감이 높으며, 행복하게 타인과 관계 맺고 행복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다시금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는 이 책은 부모공부를 위해 꼭 필요한 책이고, 자녀의 마음건강한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책이다.

책 내용 中에서
p.45 감정 조절의 첫걸음은 감정을 인지하는 것입니다.
p.54 분노는 매우 강한 감정이지만, 혼자 존재하는 일은 없습니다. 분노는 그 이면에 있는 다양한 감정에서 이차적으로 생겨난 감정이기 때문입니다.
p.59 눈에 보이는 부적절한 행동만이 아니라, 그 근본에 있는 감정에 다가서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를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고, 유대도 깊어질 것입니다.
p.74 특히 다음의 3가지 방식으로 화를 내고 싶다면, 6초의 법칙을 기억하고 반드시 6초를 기다리십시오. ; 상대의 인격을 부정하고 싶을 때, 과거의 일을 끄집어내고 싶을 때, 지난 번과 화내는 기준이 달라졌을 때
p.78 중요한 점은 ‘왜’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시점에서 바라보는 일입니다. 이렇게 바꿀 수 없는 과거보다 바꿀 수 있는 미래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p.132 자신의 판단과 행동의 책임은 자기 스스로에게 있음을 항상 인지하도록 사고 습관을 바꿔줘야 하는 것입니다.
p.139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존중하면서, 나의 감정도 소중하게 여겨야 해. 그러려면 나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받아들여주고, 내 기분도 솔직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단다.
p.140 화가 치미는 것이 느껴지면, 상대방에게 돌아올 시간을 알리고 일시적으로 그 자리를 떠납니다.
p.151 카운트 백 : 거꾸로 세라. 아이에게 지도할 때는 숫자가 줄어들 때마다 마음 속 화나는 감정의 크기가 점점 작아지는 이미지를 떠올리도록 하면 더 효과적입니다.
p.152 릴렉제이션 호흡법 : 심호흡하라. 숨을 내쉴 때마다 마음 속에 쌓여 있는 나쁜 감정이 몸 밖으로 나간다고 상상하세요.
p.157 이성적으로 이해해도, 감정이 한 번 작동하기 시작하면 속수무책으로 휩쓸리고 맙니다.
p.168 평소 생활 중에 엄마가 아이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p.222 타인과 나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면, 화낼 일이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