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아이 세 살까지 천일의 기적 - 육아코칭 전문가 임영주 박사가 전하는 태내에서 세 살까지의 육아비법
임영주 지음 / 길위의책 / 2017년 6월
평점 :
[서평] 아빠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육아서 - 내 아이 세살까지 천일의 기적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118874
육아에 있어서 세살까지가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한다. 민감기라고 부르기도 하고, 뇌발달이나 모든 발달에 있어서 폭풍성장기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게는 엄마아빠와의 애착관계를 토대로 한 세상에 대한 기본적인 관점(신뢰)이나 대인관계 기술 등 모든 전인적 성장의 기초가 바로 이 천일 동안인 이 시기에 형성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육아멘토인 저자는 아이를 임신해서부터 세 살까지 엄마 아빠가 알아야 할 중요한 내용이나 상호작용 방식, 엄마아빠가 맞이하게 될 변화들에 대해 다정다감하고 따스하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육아전문서들이 흔히 간과하게 되는 '엄마와 아빠되어감'에 대한 두려움, 초보 부모들에 대한 배려나 심정적인 측면들을 잘 헤아려준다. 그러한 힘들고 어려운, 난감한 초보 부모들의 마음들에 대한 '다독임'을 토대로 쓰여졌기에, 중요한 내용들을 '지식'이 아닌 '마음'으로 전해질 수 있도록 쓰여진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아빠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육아서라고 내 나름의 주석을 달았다.
(p.50) 엄마의 발걸음이 아기의 발걸음이고,
엄마의 시선이 아가가 보는 세상입니다.
나도 아기를 임신하고 육아서란 육아서, 육아 바이블, 출산에 관한 책 등등 모두 돌파(?)하였고, 지금도 진행중인데.. 아무래도 엄마인 내가 봐도, 전공서적 못지 않으며, 알아야할 것들은 왜 이리 많은 건지 간혹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나마 거의 주 양육자인 요즘 엄마들은 육아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에 이런 것들을 모두 해내가지만, 정작 아빠들에게 전해주기엔 일단 읽어볼 가능성도 낮고, 기억도 못할 것이며... 기타 등등 아이와 보내는 상호작용이 엄마보다는 절대적인 시간적 측면에서 적기에 육아공부의 필요성이나 중요성을 엄마만큼은 체감하지 못하고, 못 느낄 수도 있다.
그래서 흔히 육아서는 내가 보고 중요한 부분만 찍어서, 혹은 글로 보내주고는 한다. 그런 상황을 고려할 때 이 책은 임신을 하게 되는 순간 엄마아빠가 함께 읽기에 딱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저자는 남편이자 아빠들인 남성들이 어떻게 엄마를 지지해주면 좋은지 핵심적으로 간명하게 지적(?)해준다. 예를 들어, 임신기간내내 아내가 입맛이 수시로 바뀌어 다른 음식을 요구해도 그건 아이의 입맛이자 신호이니 이해하라, 아내의 어떤 응석이든 받아주라, 아내의 양육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 동네산책을 꼭 아내 손을 잡고 해라 등등. 엄마가 되어본 아내라면 공감할 내용, 왜 이리도 쉬운 내 마음을 몰라주는지를 남편들에게 잘 알려주고 있다.
남편들이 읽어보면 도움이 될 육아서(초보아빠를 위한 조언들 내용이 간간히 잘 실려있다)라는 것과 뱃속에 있을 때부터 태어나서 그리고 앞으로 쭈욱 아이와 어떻게 대화하면 좋을지, 의사소통할지, 말 그대로 예시("아가, 무럭무럭 잘 크고 있구나. 엄마의 배가 불룩해. 그런데 네가 쑥쑥 자랄수록 엄마의 뱃살이 간지럽네", "엄마가 네 말을 안들어줘서 미웠어?" 등등)가 실려있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p.111) 엄마 아빠의 향기, 손짓, 눈맞춤,
목소리, 표정, 쓰다듬는 손길까지
아기에겐 세상을 배우는 학교와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며 불현듯 지나온 임신 기간 동안이라든지, 아이가 태어났을 때, 100일까지 밤낮으로 수유했을 때, 아이가 첫 뒤집기를 했던 때, 엄마아빠라는 말을 했을 때, 섬마섬마 걸음마 연습을 했을 때 등등 지나온 시간이 추억처럼 아롱아롱 떠올랐다. 그리고는 앞으로 세살까지 남은 1년이라는 기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준비해볼 수 있게 해주었다. 첫 자녀를 임신했다면 이 책이 따스하게 어루만져 줄 것이고, 주변에 예비 엄마를 위해 선물해주기 좋은 책이다.
p.41 좋은 것만 보고 좋은 생각만 하자.
p.52 부부의 위기는 곧 아기의 불행입니다.
p.110 엄마와 아빠가 둘이서 나누는 대화 내용과 표정도 아기에게 영향을 줍니다.
p.121 아기가 첫돌이 되기 전까지는 무한 돌봄의 시기이며 엄마와 아기는 ‘완벽한 캥거루족’으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세요.
p.230 하면 안되는 행동을 정확히 아는 아이가 분별력 있는 행동을 하고, 분별력 있는 아이가 세상을 잘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