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 코끼리와 코요테 인생그림책 28
나현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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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코끼리와 코요테>
나현정 지음
길벗어린이





☆ 코요테가 알려 주는 삶과 죽음의 비밀에 관한 아름다운 우화!




- 책 표지를 본 아이가 "우~와, 색연필로 그린 그림일까요? 아니면 파스텔? 따뜻해 보여요." 라고 말하네요.
그림 속 코요테의 눈빛과 미소가 묘~~한 느낌이에요. 마치 책 제목인 '비밀'을 모두 알고있는 듯한 표정에 저도 모르게 한참동안 눈맞춤을 했네요.


- 커다란 체리 나무 아래에 죽음을 앞둔 늙은 코끼리가 힘없이 서 있어요. 코끼리는 자신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있었어요. 그때 코요테가 코끼리에서 다가와 "안녕?"하고 인사를 건네지만, 코끼리는 자신을 노리는 코요테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요.
그런 코끼리를 달래듯 코요테는 "죽음의 냄새를 쫓으면서 허기를 달래는 게 코요테의 삶인걸. 난 코요테답게 사는 거야. 네가 코끼리답게 산 것처럼. ... 코끼리야, 너무 슬퍼할 것 없어. 세상에 끝이라는 건 없으니까." 라는 이야기를 해요.
그리고 전나무 아래에 똥을 싸서 표시해 놓은 곳에 비가 와 자기가 싼 똥이 땅속에 스며든 자리에 새싹이 피어난 일을 말해주지요. 처음에는 황당해하던 코끼리는 점점 코요테가 한 말을 이해하고 깨닫게 돼요.
코끼리는 두려웠던 전과 달리 편안한 미소를 보이며 눈을 감지요.

죽음과 생명의 순환 이야기를 자연스럽고 감동적으로 전하는 그림책이에요.

생명과 죽음은 뗄 수 없는 관계이고 무거운 주제지만, 색연필을 사용해서 따뜻하고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는 그림도 매력적이에요.

지구에 살아있는 모든 생명은 삶의 시작과 끝이 정해져있지만, 우리는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 또한 삶의 일부로 여기고,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받아 들여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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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흥! 한국 우화 천천히 읽는 책 66
김은의 지음, 신희정 그림 / 현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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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흥! 한국 우화>
김은의 글, 신희정 그림
현북스




☆ 우리 옛 우화를 모아 묶은 ' 첫 한국 우화! '
옛사람들의 지혜와 유머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보물 같은 책!



- 어릴 때 이솝우화 책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요.
다른 나라 이야기가 아닌, 우리 한국 우화를 모아서 만든 책이에요.
우리 우화라서 그런지 어릴 때 어디서 들어본 듯한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이었어요.

우화는 동물과 식물이 사람의 감정을 갖고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며 전해주는 이야기지요. 그런 동물과 식물이 사람을 대신해 실수를 하고 어떤 일을 해결하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지혜와 재미를 느끼지요.

저는 아이들이 잠들기 전에 <어흥! 한국 우화> 책을 매일 3~4편씩 읽어줬어요. 28편의 짧고 재미있는 우화가 실렸어요. 또한 각 이야기 뒤에는 '잠깐 생각해 봐요' 코너가 있어서 생각을 정리하기 좋아요.
아이들에게 우화 한 편씩 들려줄 때마다 관련 속담이나 사자성어를 이야기했어요. 예를 들어 '원숭이와 고깃덩어리'를 읽어줄 땐 '남의 떡이 커보이나봐요.' , '꽁지 빠진 메추라기'에서는 '호랑이에게 물려 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속담을 떠올리더라고요.
사람 대신 동식물을 의인화한 다양한 일화들은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일깨워주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아요.


우리에게 지혜와 교훈, 재미와 감동까지 주는 우화의 매력 속으로 풍덩~ 빠져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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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항구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61
가원 지음 / 현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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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항구>
가원 지음
현북스



☆ 새벽 항구의 역동적인 모습을 그린 그림책!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제12회 수상작!







- 사방이 깜깜한 바다 위에 환하게 불을 켠 고깃배 표지 그림이 강렬한 느낌이었어요.

모두가 잠들어 있는 이른 새벽에 땀과 열기로 하루를 부지런히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새벽 항구에서는 조업을 하고 들어오는 어선들과 그들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분주하고 떠들썩해요. 겉보기에는 어수선해 보이지만, 그곳에서는 그들만의 보이지 않는 규칙과 질서가 있지요.
책 속 경매사와 입찰자들, 상인들의 가격 흥정을 하는 모습과 어판장, 어시장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생동감 있게 그려져서 그림에 더 집중해서 보게 되었어요.
문득 바다 내음과 생선의 비린내, 상인들의 피로를 잠시 잊게 하는 커피향까지...나는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바쁘게 움직이며 하루를 남들보다 먼저 시작하는 그들의 수고가 고스란히 담긴 책이에요.

각종 해산물과 야채, 과일 등이 우리의 식탁 위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있었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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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타이머 1 - 당신의 고백을 취소하시겠습니까? 고백 타이머 1
조규미 지음, 나예 그림 / 다산어린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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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타이머>
조규미 글, 나예 그림
다산어린이

☆ 당신의 고백을 취소하시겠습니까? 고백 5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초등학생을 위한 두근두근 로맨스 판타지!

- 처음에 아이가 책을 보자마자 단숨에 읽어내려 갔어요. 옆에서 말을 걸어도 집중하느라 대꾸도 없네요. '그렇게 재미있나?'

아이는 아직 좋아하는 사람도 없고, 고백 한번 해본적도 없고, 주변 친구들도 큰애와 비슷한 상황이라서 아이가 이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결과는?!
"<고백타이머> 읽을 때 마음을 설레면서 재미있었어요. 아마 제가 주인공이었더라도 고백 타이머를 사용했을 거예요. 아니 고백 자체를 안 했을 거예요" 라고 말하네요.

초등학생의 풋풋한 사랑이야기가 너무 귀엽네요.
입안에 달달한 마카롱을 넣은 느낌이랄까요?
잊고 있었던 맑고 순수한 첫사랑의 마음이 간질간질, 알콩달콩, 콩닥콩닥, 두근두근 느껴지네요.

- 주인공 박하니는 6학년이 되면서 친해진 장소원, 한유라와 배드걸즈(배드민턴 치는 소녀들)라는 모임을 만들어요. 얼마 전에 유라와 소원이는 남자 친구가 생기고 세 사람은 여름 방학 때 놀이공원에 가기로 커플 모임을 계획하지요.
2주 후면 여름방학인데 하니는 남자 친구 만들기 미션을 성공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요.
하니에게는 유년 시절 내내 붙어다니다시피 한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차빈이라는 남사친이 있어요. 요즘 들어 차빈이가 달라 보이면서 간질간질한 감정에 하니는 차빈이에게 고백하기로 해요. 용기내어 고백 카드를 쓴 하니는 차빈이 자리에 놓는다는 걸 장난꾸러기 송필호 자리에 두는 실수를 저지르게 되어 친구들의 놀림을 받지요.
차빈이는 차갑고 화난 목소리로 "장난치지 마." 라는 말로 상황은 정리돼요. 하니는 창피하고 속상한 마음에 도서관에 왔다가 사서 선생님을 돕게 돼요. 분리수거장에서 하니는 작은 상자 속에 든 고백 타이머를 줍지요. 사용법에는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고백하기 5분 전으로 돌아가는 대신 본인의 특별한 기억 5분이 사라진다고 써있어요. 호기심이 생긴 하니는 설명서에 쓰여 있는 대로 타이머를 돌려요.

과연 하니는 아무 일이 없던 그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초등학교 고학년인 딸아이는 이성친구에 슬슬 관심이 생기는 시기라서 그런지 더 공감하고 몰입해서 읽었어요.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설레고 가슴 떨리지만, 용기를 내어 고백하기까지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더구나 고백해서 상대에게 거절까지 당한다면 후회와 함께 그시간을 되돌리고 싶을 것 같아요.

여러분은 당신의 고백을 취소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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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킷 -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청소년 부문 대상 수상작 텍스트T 7
김선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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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킷>
글 김선미
위즈덤하우스



☆ 존재감을 잃어 소외된 존재인 '비스킷'을 보는 소년의 특별하고 따뜻한 성장이야기!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 문학상 청소년 부문 대상 수상작!



- 표지 속 아이의 강렬한 눈빛과 꾹 다문 입이 예사롭지 않네요. 제목 글자 조차 금방이라도 바스라져서 바람에 날아가버릴 것 같아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감으로 책장을 넘겨 봤어요.



- 주인공 성제성은 남들보다 예민한 청각때문에 청각과민증, 소리공포증, 소리강박증의 병을 갖고 있어요.
하지만 제성이는 이 세 가지 질환으로 인해 생긴 특별한 능력이 있어요. 그건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을 잃어 존재감이 없어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찾아내는 것이었어요. 제성이는 그런 사람들을 '비스킷'이라고 불러요. 구운 과자인 비스킷처럼 그들은 쉽게 부서지는 성향을 지녀서 잘 쪼개지고 부스러져요. 그렇게 자신의 세계에 고립되어 모두에서 소외되는 사람인 '비스킷'을 제성은 소리로 찾아내요. 1단계 '비스킷'은 반으로 쪼개진 상태로 보이지만 존재감이 약해서 주변 사람들은 자주 "너 여기 있었어?"라고 말하지요. 2단계는 조각난 상태로 열 명 중 다섯 명이 바로 앞에 있어도 알아보지 못해서 종종 목소리를 통해 존재감을 나타내요. 3단계는 부스러기 상태는 존재감이 없어 세상에서 사라지기 직전인 단계예요.
주인공 제성은 '비스킷'을 발견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아요. 자존감을 잃어 존재감이 없는 그들을 다시 우리의 세계로 끌어오지요.
제성은 정신과 치료 센터를 다니지만 부모님은 지인들에게 수시로 해외 어학연수를 가거나 외국의 친척 집에 다녀왔다며 둘러대지요.
제성은 덕환이라는 시각이 매우 뛰어난 아이와 친구지요. 그리고 덕환이의 어린이집 동창인 효진이는 비스킷 3단계까지 갔지만 제성과 덕환이의 도움으로 세상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어요.
과연 제성과 친구들은 존재감을 잃어 보이지 않게 된 사람들을 우리가 사는 세상으로 어떻게 잘 이끌어 올 수 있을까요?



- 바쁜 일상 속에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우리들에게 소외된 존재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시간이었어요.
제성이와 같은 친구들이 있어서 읽는 내내 마음이 든든했어요.

읽고나서 아이가 "상상도 못할 정도로 재미있어서 책장이 호로로록 넘어가서 시간가는 줄 몰랐어요. 우리 주변에도 비스킷 같은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요. 내가 제성이였다면 적극적으로 비스킷을 구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는 제성이가 멋지고 대단한 것 같아요. 저도 도움이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돕도록 노력해야겠어요." 라고 소감을 이야기하네요. 아이와 앉아서 기억에 가장 남는 장면 이야기를 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작가의 말에서 누구나 비스킷이 될 수 있지만, 누구도 비스킷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 큰 울림으로 다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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