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코끼리와 코요테>나현정 지음길벗어린이☆ 코요테가 알려 주는 삶과 죽음의 비밀에 관한 아름다운 우화!- 책 표지를 본 아이가 "우~와, 색연필로 그린 그림일까요? 아니면 파스텔? 따뜻해 보여요." 라고 말하네요. 그림 속 코요테의 눈빛과 미소가 묘~~한 느낌이에요. 마치 책 제목인 '비밀'을 모두 알고있는 듯한 표정에 저도 모르게 한참동안 눈맞춤을 했네요.- 커다란 체리 나무 아래에 죽음을 앞둔 늙은 코끼리가 힘없이 서 있어요. 코끼리는 자신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있었어요. 그때 코요테가 코끼리에서 다가와 "안녕?"하고 인사를 건네지만, 코끼리는 자신을 노리는 코요테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요. 그런 코끼리를 달래듯 코요테는 "죽음의 냄새를 쫓으면서 허기를 달래는 게 코요테의 삶인걸. 난 코요테답게 사는 거야. 네가 코끼리답게 산 것처럼. ... 코끼리야, 너무 슬퍼할 것 없어. 세상에 끝이라는 건 없으니까." 라는 이야기를 해요. 그리고 전나무 아래에 똥을 싸서 표시해 놓은 곳에 비가 와 자기가 싼 똥이 땅속에 스며든 자리에 새싹이 피어난 일을 말해주지요. 처음에는 황당해하던 코끼리는 점점 코요테가 한 말을 이해하고 깨닫게 돼요. 코끼리는 두려웠던 전과 달리 편안한 미소를 보이며 눈을 감지요.죽음과 생명의 순환 이야기를 자연스럽고 감동적으로 전하는 그림책이에요.생명과 죽음은 뗄 수 없는 관계이고 무거운 주제지만, 색연필을 사용해서 따뜻하고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는 그림도 매력적이에요. 지구에 살아있는 모든 생명은 삶의 시작과 끝이 정해져있지만, 우리는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 또한 삶의 일부로 여기고,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받아 들여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