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킷>글 김선미위즈덤하우스☆ 존재감을 잃어 소외된 존재인 '비스킷'을 보는 소년의 특별하고 따뜻한 성장이야기!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 문학상 청소년 부문 대상 수상작!- 표지 속 아이의 강렬한 눈빛과 꾹 다문 입이 예사롭지 않네요. 제목 글자 조차 금방이라도 바스라져서 바람에 날아가버릴 것 같아요.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감으로 책장을 넘겨 봤어요. - 주인공 성제성은 남들보다 예민한 청각때문에 청각과민증, 소리공포증, 소리강박증의 병을 갖고 있어요. 하지만 제성이는 이 세 가지 질환으로 인해 생긴 특별한 능력이 있어요. 그건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을 잃어 존재감이 없어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찾아내는 것이었어요. 제성이는 그런 사람들을 '비스킷'이라고 불러요. 구운 과자인 비스킷처럼 그들은 쉽게 부서지는 성향을 지녀서 잘 쪼개지고 부스러져요. 그렇게 자신의 세계에 고립되어 모두에서 소외되는 사람인 '비스킷'을 제성은 소리로 찾아내요. 1단계 '비스킷'은 반으로 쪼개진 상태로 보이지만 존재감이 약해서 주변 사람들은 자주 "너 여기 있었어?"라고 말하지요. 2단계는 조각난 상태로 열 명 중 다섯 명이 바로 앞에 있어도 알아보지 못해서 종종 목소리를 통해 존재감을 나타내요. 3단계는 부스러기 상태는 존재감이 없어 세상에서 사라지기 직전인 단계예요. 주인공 제성은 '비스킷'을 발견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아요. 자존감을 잃어 존재감이 없는 그들을 다시 우리의 세계로 끌어오지요. 제성은 정신과 치료 센터를 다니지만 부모님은 지인들에게 수시로 해외 어학연수를 가거나 외국의 친척 집에 다녀왔다며 둘러대지요. 제성은 덕환이라는 시각이 매우 뛰어난 아이와 친구지요. 그리고 덕환이의 어린이집 동창인 효진이는 비스킷 3단계까지 갔지만 제성과 덕환이의 도움으로 세상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어요. 과연 제성과 친구들은 존재감을 잃어 보이지 않게 된 사람들을 우리가 사는 세상으로 어떻게 잘 이끌어 올 수 있을까요?- 바쁜 일상 속에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우리들에게 소외된 존재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시간이었어요.제성이와 같은 친구들이 있어서 읽는 내내 마음이 든든했어요.읽고나서 아이가 "상상도 못할 정도로 재미있어서 책장이 호로로록 넘어가서 시간가는 줄 몰랐어요. 우리 주변에도 비스킷 같은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요. 내가 제성이였다면 적극적으로 비스킷을 구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는 제성이가 멋지고 대단한 것 같아요. 저도 도움이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돕도록 노력해야겠어요." 라고 소감을 이야기하네요. 아이와 앉아서 기억에 가장 남는 장면 이야기를 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작가의 말에서 누구나 비스킷이 될 수 있지만, 누구도 비스킷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 큰 울림으로 다가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