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장만이 만만치 않아>윤정미 그림책웅진주니어☆ 집 잃은 제비의 웃음+눈물+용기+노력의 내 집 마련 도전 이야기!- 표지 그림을 보더니 딸들이 귀엽다며 난리네요. '필승 집장만' 머리띠를 보더니 '마음에 드는 둥지를 만들려고 하나봐요.'라고 말하네요.앞면지에는 열심히 몸풀기 준비운동을 하는 제비의 모습이 보여요. 아이가 면지 속 제비의 동작을 따라해보며 웃음짓네요. - '뭐든지 큰 나라'에 살고 있는 '보여 안 보여 날개' 제비는 밥도 잘 먹고 발 빠르게 어디든 먼저 가며 만족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었어요. 어느 날 찾아온 친구 제비로부터 임금님이 큰 궁궐을 짓는데 튼튼한 제비 집을 쓰라고 해서 옆 마을 제비 집들이 없어졌다는 소문을 듣게 돼요. 집을 잃은 제비들은 '소문이 자자한 나라'로 떠날 예정이라 주인공 제비 역시 집 장만하기 위해 그 무리에 합류하게 되지요. 근데 소문이 자자한 나라에 가려면 달음박질 시합에서 3등 안에 들어야하고 눈이 잘 보여야 매를 피하고 날개는 다섯 치가 되어야 하늘길을 지치지 않고 날아갈 수 있다고 해요. 이 어려운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마지막 조건에서 날개 두 치가 모자라서 좌절하게 되지요. 그렇지만 주인공 제비는 포기하지 않고 날개를 늘릴 방법들을 찾는데...... 과연 주인공 제비는 날개 늘리기 작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안전한 이웃 나라로 가서 제비가 꿈꾸던 집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책을 읽으면서 저와 아이들은 노력하는 주인공 제비를 열심히 응원했어요. 아이들은 많은 제비들 틈에서 '필승 집장만' 머리띠를 매고 있는 주인공 제비를 단번에 찾아내더라고요. 서로를 위해주고 도와주는 제비 친구들이 기특해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했어요. 특히 결말 부분에서는 무릎을 탁 치며 깨달음과 함께 위안과 위로를 받는 기분이었어요.'맞다 맞어. 제비야 너 참 현명하고 멋지구나.'비록 한번에 원하는 바를 이룰 순 없었지만,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주인공 제비처럼 천천히 씩씩하게 가야겠다는 다짐 또한 해봅니다.
<홍지의 칭찬받고 싶은 점>조영서 글, 국민지 그림뜨인돌어린이☆ 칭찬 받기 좋아하는 홍지의 자존감 회복 이야기!- 책을 읽어주기 전에 <홍지의 칭찬받고 싶은 점> 표지를 보며 아이에게 "최근에 칭찬받을 만한 착한 일이나 좋은 일을 한 적이 있어? 어떤 칭찬을 받고 싶어? 칭찬 받으면 기분이 어때?" 등을 물어보며 한참을 이야기 나누었어요.- 초등학교 2학년인 주인공 고홍지는 칭찬받는 걸 무척이나 좋아하지요.홍지는 새 학년 첫날부터 누가 깨우지 않아도 일찍 일어나서 학교 갈 준비를 스스로 마쳤어요. 왜냐하면 홍지는 엄마의 칭찬을 받고 싶어서였어요. 하지만 엄마는 홍지에게 두 살도 안 된 동생 홍석이가 겨우 잠들었다며 조용하라고 주의를 주었지요. 서운한 마음으로 홍지는 학교로 향하는데, 갑자기 왼쪽 손바닥이 간지러워서 봤더니 손바닥 한 가운데에 십 원짜리만 한 점이 생겼어요. 교실에서는 첫날이라 선생님이 아이들 모두에게 자기소개를 시키지요. 홍지는 미리 준비해 둔 자기소개를 멋지게 하지만 갑자기 찾아온 교감 선생님 때문에 칭찬 받으려던 계획이 틀어지게 돼요. 수업이 끝나고 친구 다미와 편의점에 들렀다가 편의점 언니의 말에 마음이 상하는 일이 생겨요. 홍지는 잘 모르는 편의점 언니한테도 아무런 인정을 받지 못한 기분이 들었어요.홍지의 마음은 칭찬과 인정 받지 못해 생기는 섭섭한 마음과 함께 손바닥에 이상한 점들이 늘어가는데.....과연 홍지는 갑자기 생긴 손바닥의 점들을 깨끗하게 지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홍지의 속상한 마음은 어떻게 풀릴 수 있을까요?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지요. 세상에 칭찬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더구나 아이에게 칭찬하는 것은 아이의 성장에 있어서도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칭찬을 통해 인정 받는다고 생각하면서 아이의 자존감이 형성되니까요. 동화 속 주인공 홍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니 어떤 칭찬이 적절한지, 칭찬 받는 마음과 태도, 셀프칭찬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다른 사람의 평가에 너무 좌지우지되지 않는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어요.그리고 작은 칭찬이라도 가끔씩 해주려고 노력해아겠어요.
<비밀: 코끼리와 코요테>나현정 지음길벗어린이☆ 코요테가 알려 주는 삶과 죽음의 비밀에 관한 아름다운 우화!- 책 표지를 본 아이가 "우~와, 색연필로 그린 그림일까요? 아니면 파스텔? 따뜻해 보여요." 라고 말하네요. 그림 속 코요테의 눈빛과 미소가 묘~~한 느낌이에요. 마치 책 제목인 '비밀'을 모두 알고있는 듯한 표정에 저도 모르게 한참동안 눈맞춤을 했네요.- 커다란 체리 나무 아래에 죽음을 앞둔 늙은 코끼리가 힘없이 서 있어요. 코끼리는 자신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있었어요. 그때 코요테가 코끼리에서 다가와 "안녕?"하고 인사를 건네지만, 코끼리는 자신을 노리는 코요테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요. 그런 코끼리를 달래듯 코요테는 "죽음의 냄새를 쫓으면서 허기를 달래는 게 코요테의 삶인걸. 난 코요테답게 사는 거야. 네가 코끼리답게 산 것처럼. ... 코끼리야, 너무 슬퍼할 것 없어. 세상에 끝이라는 건 없으니까." 라는 이야기를 해요. 그리고 전나무 아래에 똥을 싸서 표시해 놓은 곳에 비가 와 자기가 싼 똥이 땅속에 스며든 자리에 새싹이 피어난 일을 말해주지요. 처음에는 황당해하던 코끼리는 점점 코요테가 한 말을 이해하고 깨닫게 돼요. 코끼리는 두려웠던 전과 달리 편안한 미소를 보이며 눈을 감지요.죽음과 생명의 순환 이야기를 자연스럽고 감동적으로 전하는 그림책이에요.생명과 죽음은 뗄 수 없는 관계이고 무거운 주제지만, 색연필을 사용해서 따뜻하고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는 그림도 매력적이에요. 지구에 살아있는 모든 생명은 삶의 시작과 끝이 정해져있지만, 우리는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죽음 또한 삶의 일부로 여기고,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받아 들여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
<어흥! 한국 우화>김은의 글, 신희정 그림현북스☆ 우리 옛 우화를 모아 묶은 ' 첫 한국 우화! '옛사람들의 지혜와 유머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보물 같은 책!- 어릴 때 이솝우화 책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요. 다른 나라 이야기가 아닌, 우리 한국 우화를 모아서 만든 책이에요. 우리 우화라서 그런지 어릴 때 어디서 들어본 듯한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이었어요.우화는 동물과 식물이 사람의 감정을 갖고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며 전해주는 이야기지요. 그런 동물과 식물이 사람을 대신해 실수를 하고 어떤 일을 해결하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지혜와 재미를 느끼지요.저는 아이들이 잠들기 전에 <어흥! 한국 우화> 책을 매일 3~4편씩 읽어줬어요. 28편의 짧고 재미있는 우화가 실렸어요. 또한 각 이야기 뒤에는 '잠깐 생각해 봐요' 코너가 있어서 생각을 정리하기 좋아요.아이들에게 우화 한 편씩 들려줄 때마다 관련 속담이나 사자성어를 이야기했어요. 예를 들어 '원숭이와 고깃덩어리'를 읽어줄 땐 '남의 떡이 커보이나봐요.' , '꽁지 빠진 메추라기'에서는 '호랑이에게 물려 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속담을 떠올리더라고요.사람 대신 동식물을 의인화한 다양한 일화들은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일깨워주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아요. 우리에게 지혜와 교훈, 재미와 감동까지 주는 우화의 매력 속으로 풍덩~ 빠져 보세요.
<새벽, 항구>가원 지음현북스☆ 새벽 항구의 역동적인 모습을 그린 그림책!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제12회 수상작!- 사방이 깜깜한 바다 위에 환하게 불을 켠 고깃배 표지 그림이 강렬한 느낌이었어요.모두가 잠들어 있는 이른 새벽에 땀과 열기로 하루를 부지런히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어요.새벽 항구에서는 조업을 하고 들어오는 어선들과 그들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분주하고 떠들썩해요. 겉보기에는 어수선해 보이지만, 그곳에서는 그들만의 보이지 않는 규칙과 질서가 있지요. 책 속 경매사와 입찰자들, 상인들의 가격 흥정을 하는 모습과 어판장, 어시장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생동감 있게 그려져서 그림에 더 집중해서 보게 되었어요.문득 바다 내음과 생선의 비린내, 상인들의 피로를 잠시 잊게 하는 커피향까지...나는듯한 느낌이 들었어요.바쁘게 움직이며 하루를 남들보다 먼저 시작하는 그들의 수고가 고스란히 담긴 책이에요. 각종 해산물과 야채, 과일 등이 우리의 식탁 위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있었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