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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농촌 유학기 ㅣ 햇살어린이 94
이봄메 지음, 최명미 그림 / 현북스 / 2023년 7월
평점 :
<우당탕탕 농촌 유학기>
이봄메 창작 동화
최명미 그림
현북스
☆ 지리산 자락 산수유 마을에서 1년, 려한이의 우당탕탕 농촌 유학기!
- 처음에 표지를 보자마자 아이가 '유학'이 뭐냐고 물었어요. 자기 고향이 아닌 지역이나 외국에서 공부하는 것을 뜻한다고 말해주니, 왜 농촌으로 유학을 가는지 궁금하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아이가 농사 짓는 방법을 배우러 가는 거냐며 혼잣말을 하며 궁금해하네요.
- 주인공의 가족은 프리랜서 도배사 아빠, 웹디자이너 엄마, 5학년 장려한, 1학년 장리유 이렇게 네 명이에요. 허리 디스크로 퇴사한 엄마는 아이들과의 제주도 1년 살이와 농촌 유학 2가지 선택을 두고 고민하다가 농촌으로의 유학을 결정해요. 그리하여 서울에 살던 려한이와 리유는 지리산 산수유 마을의 들안초등학교로 1년간 유학을 오게 되지요. 같은 반 친구는 단발머리 양소은, 긴 머리의 흑인 여자아이 강레레, 마르고 키가 큰 김병하, 더벅머리에 안경을 낀 장려한 이렇게 4명 뿐이에요. 차지현이라는 여자 이름 같은데 남자 담임선생님인 산적 샘은 첫날부터 각자 나무 친구를 정해서 일 년 동안 나무를 잘 보살피며 일기나 편지를 써야 한다는 숙제를 내주지요. 려한이는 은행나무, 소은이는 뽕나무, 레레는 느티나무, 병하는 소나무를 친구로 정해요.
농촌은 도시보다 많은 지원과 혜택이 있었어요. 디지털 패드, 인라인스케이트와 자전거까지 1인 1대씩 아이들에게 지원을 해주었어요. 려한이와 병하는 자전거를 탈 줄 몰라서 소은이의 비웃음을 사기도 했지요. 이곳에서 려한이가 겪는 학교 생활, 새로 사귄 친구들, 오메할머니와 긍께할머니 등 동네 사람들과 1년 동안 벌어지는 재미난 이야기를 다룬 동화예요.
농촌에 유학 와서 교과 수업 외에도 텃밭 만들기, 토종 씨앗 심어보기, 모내기, 승마체험, 고라니 소동, 허수아비 경연대회, 섬진강 수질을 깨끗이 하기 위해 만든 흙공을 섬진강에 던지기 등 다양한 체험과 즐거운 경험을 하는 려한이와 친구들이 정말 부럽네요. 그 시간을 겪는 동안 려한이와 친구들은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쑥쑥 자랄 수 있을 거예요.
아이와 재미있게 읽고 어떤 사건이 가장 재미있었는지,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오메할머니와 긍께할머니의 이야기, 영어를 싫어하는 레레를 위해 낸 영어 넌센스 퀴즈, 농촌 유학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가고 싶은지 등의 이야기를 나누며 깔깔깔 한참을 웃었어요.
참! 먼저 읽었던 딸아이가 P.144 맨 아랫줄에 오타도 찾아냈어요.
"오늘은 벼 수확을 하는 날이다. 날이다." 뒤에 '날이다' 를 생략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오타 같다고 이야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