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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보와 니체 ㅣ 라임 어린이 문학 44
소피 탈 멘 지음, 마이테 슈미트 그림, 김자연 옮김 / 라임 / 2023년 8월
평점 :
<티보와 니체>
소피 탈 멘 글
마이테 슈미트 그림
김자연 옮김
☆ 극복하기 힘든 신체적 장애를 가지게 된 아이와 반려견의 눈부신 성장 이야기!
- 처음에 표지 그림을 보고는 '아이와 반려견의 편안하고 기분 좋은 모습이네.' 하고 생각하기 무섭게 아이의 뒤에 놓인 의족을 발견하고는 장애에 관한 이야기일 수 있겠다고 짐작했어요.
- 열한 살 티보는 별명이 '고약한 티보'예요. 별명 덕분에 마음대로 행동해도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어린이 재활 병원에서 퇴원을 하루 앞두고 모두들 '특별한 날'이라고 말하는데 티보에게는 '최악으로 특별한 날'이에요. 바로 다리 끝에 달린 족쇄 같은 의족을 하고 바깥 세상으로 나가기 때문이지요.
갑작스런 사고 이후, 티보는 축구나 킥보드를 타고 묘기를 부리는 대신에 퍼즐, 레고, 보드게임 등을 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 힘겹지요.
또한 티보는 마음 속 두려움과 상처를 감춘채 지내는데, 부모님은 그런 티보에게 무엇을 해주면 좋겠냐고 자주 물어보지요.
티보는 고민하다가 어떨결에 "개가 있으면 좋겠어." 라고 말하지요.
그렇게해서 티보네 가족은 동물 보호소에 가요. 보호소에는 다양한 종류의 개가 있었지만, 티보의 눈에는 구석에서 달팽이처럼 몸을 구부리며 떨고 있는 '니체'만 보여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티보는 니체를 가족으로 맞이해요.
'고약한 티보'와 닮은 듯 닮지 않은 반려견 친구 '니체', 이 둘은 잘 지낼 수 있을까요? 과연 닫혀있는 티보의 마음은 조금씩 열릴 수 있을까요?
-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것과 다른 사람의 시선, 세상 밖으로 나가는 것은 정말 두려운 일일 것 같아요. 어른인 저라도 그런 상실을 겪는다면 극복하기 힘들 거예요.
티보와 니체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읽었어요.
점점 용기를 내며 성장해가는 아이를 보면서 수많은 좌절과 위기 앞에 서있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물해 주는 이야기예요.
- 읽고나서 '내가 티보였다면 어땠을지, 용기와 희망이 생기는 방법, 티보가 니체를 만나지 못했다면? , 나에게 티보와 비슷한 친구가 있다면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해 아이와 함께 한참을 이야기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