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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않으면 산타가 올까요 ㅣ 별숲 동화 마을 57
공수경 지음, 이지오 그림 / 별숲 / 2024년 7월
평점 :
<울지 않으면 산타가 올까요>
공수경 장편동화, 이지오 그림
별숲 출판사
☆ 산타클로스를 믿고 싶은 아이들이 어려움을 헤쳐 나가며 사랑과 긍정의 마음을 품게되는 따뜻한 장편동화!
- 무더운 날씨에 겨울과 산타를 떠올리며 잠시 더위를 잊게 하는 동화네요.
책표지를 보자마자 둘째 아이가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산타할아버지는 우는 아이에게 선~~물을 안주~~¡신대.🎼🎶 "
라고 노래를 부르네요.
산타의 존재를 믿는 둘째와 믿지 않는 첫째.
첫째 아이에게 물어보니, "하룻밤 사이에 세계 곳곳의 아이들을 찾아가서 선물을 준다는 건 불가능해요. "라고 딱 잘라서 말하네요.
<울지 않으면 산타가 올까요> 책에서 누가 산타를 믿으며, 산타를 왜 기다리는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봤어요.
📖
- 눈물이 많은 은종이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붙은 '땡땡'이란 별명을 너무 싫어해요. 은종이는 매번 울지 않으려고 다짐하지만 잘 안돼요.
설날에 할머니께 세뱃돈을 받으면서 울지 않기로 약속을 하고 단단히 결심을 하지요. 친구 보슬이와 한결이는 은종이가 일 년 동안 울지 않으면 산타에게 큰 선물을 받을 거라고 격려해 줘요.
개학 후 한결이와 다른 반이 되어 아쉬운 은종이는 한결이가 금새 새 친구들과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내심 섭섭하지요.
어느 날, 학교에서 수원 화성행궁으로 현장 학습을 갔어요. 갑자기 한결이가 열차에서 도로까지 굴러 떨어지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은종이는 나란히 앉아있던 두 녀석이 한결이의 등을 떠밀고는 낄낄대며 웃는 걸 보게 되지요.
한결이를 도우려는 은종이, 친구에게 피해가 갈까봐 숨기는 한결이.
그후로도 은종이와 보슬이는 덩치 큰 녀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한결이를 보게 되고 맞서지요.
위탁 가정에서 지내는 한결이, 이혼 후 엄마와 살고있는 보슬이, 유기견 보호소에서 은종이가 돌보는 루돌프의 파양 등 세 친구는 슬픈 일, 어려운 일 속에서 어떻게 이겨낼까요?
과연 은종이는 결심대로 정말 울지 않고 크리스마스 때까지 씩씩하게 지낼 수 있을까요?
- 사회적으로도 이슈가 되고 있는 학교 폭력, 위탁가정에서 지내는 아이의 위축된 심리, 반려동물의 입양과 파양, 한부모 가정 등 다양한 문제들이 아이들의 작은 사회 속에도 존재하고 있지요. 동화 한 편 안에서 아이들은 이 문제들을 함께 나누고 고민하면서 극복해나가는 모습이 대견하고 인상적이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주변에 있는 약자에 대해 모르는 척하지 않고 관심과 배려로 도우며 연대하는 삶을 저절로 배울 수 있지요.
정말 유익하고 좋은 동화라서 여러 아이들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