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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켜주는 최소한의 방어 심리학
커커 지음, 채경훈 옮김 / 카시오페아 / 2022년 11월
평점 :
심리학 도서를 좋아해서 정말 다양한 책을 많이 읽었다.
쉽게 쓴 심리학 도서부터 시작해서 전문가들이 쓴 전문서(?)들 몇 권도 읽어봤었는데
사실 내 취향(?)은, 그냥 쉽게 쓴 심리학 도서라는 결론을 내렸다. ㅎㅎ
<나를 지켜주는 최소한의 방어 심리학> 책은
책 표지에 있는 "나에게 상처 주는 사람들까지 사랑할 필요는 없다"라는 문구를 보고 선택한 책이다.
어제 낮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읽어보았는데 220쪽 정도의 분량에, 심리상담 전문가라는 저자가 직접 만난 내담자들의 이야기도 많이 적혀 있어서 이해도 쉽고 읽는 데에 오래 걸리지 않았다.
사실 나는 '전형적인 한국 장녀'로서 40년 넘게 살아왔다고 스스로 생각하는데
우리 엄마나 여동생이 볼 때에는 '전형적인 한국 장녀'로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나와 엄마가 생각하는 '전형적인'이라는 부분이 좀 다르게 해석되는 경우라고 생각...)
한국 장녀인 나는 너무 억울한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물론... 앞으로 남은 삶도 그렇게 살아갈 것 같아서, 나는 최소한의 방어를 해보기는 하는데 현실은 변하지 않으니까
자꾸 틱틱거리게 되고, 화를 내게 되고, 짜증을 내게 되는 것이다.
그거를 엄마는 '잘 키워놨는데 엄마한테 자꾸 짜증만 내는 한국 장녀'라고 여기게 되고...
이 책에서는 방어기제를 이야기하면서 그 방어기제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그것을 사용하며 살고 있다고 말한다.
내가 승진하지 못했을 때, 그 자리에 올라갔다면 책임질 일이 올라가서 힘들 거야. 괜찮아..라고 말하는 것 같은 현상.
방어기제는 좋고 나쁘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그것을 긍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도.
모두에게 사랑받으려 노력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모두에게 사랑받으려 노력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조차도...
하지만, 내 마음에 쏙 드는 완벽한 사람은 절대 없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모두에게 사랑받으려는 노력이.. 어쩌면 되게 부질없다는 생각도 든다.
하마터면 내가 나를 미워할 뻔했다!라는 문장처럼
누군가에게 사랑받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거나, 내가 사랑할 완벽한 누군가를 찾기 위해서 매일 끊임없이 누군가를 찾는 것 보다는
그저, 늘 나와 함께 있는 나 자신을 사랑해 주는 것...!
나는 이 책을 읽고, 그것이 사실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