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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점 ㅣ 책고래마을 42
아우야요 지음 / 책고래 / 2022년 10월
평점 :
재미있는 책을 만났다.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가 되다 보니 확실히 어린이 동화책을 정말 많이 읽게 되는데,
사실 나는 대학생 때부터 서점에 들르면 어린이 책 코너에 앉아서 신간을 몇 권씩 읽어보고 가던 사람이었는데...
그런데도, 이렇게 글이 없이 그림만 있는 책은 사실 많지 않다.
그런데 이 책은 정말 글자가 하나도 안 나온다.
그래서 우리 딸 아이가 좋아했었던 건가.. 싶기도 한데...ㅎㅎ
이 책은, 작은 빗방울 하나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니, 시작한다가 맞는 건가....
암튼... 빨간색에 검정색 점이 찍힌 우산을 쓰고 가던 꼬마가 빗방울을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이다.
우리집 아이들은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면서 이야기를 자기들이 만들어가기도 했다.
엄마가 상상하고 생각했던 것과 아이들이 그림을 보고 떠올리는 이미지가 조금씩 다른 것들이 나올 때도 있었는데
그 때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깔깔대며 웃기도 하고, 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라면서 공감을 하기도 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글자가 하나도 없는 책은, 정말로 읽는 사람의 상상으로 작가의 의도를 따라가야 한다는 재미가 있는데
이 책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그림을 잘 그려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제 곧 있으면 크리스마스라 우리 아이들도 산타 할아버지가 무슨 선물을 주실지 벌써부터 궁금해하고 있는데
이 책의 아이들도 킥보드 타고 달나라까지 갔다가 산타할아버지가 되기도 하고...(라는 내용으로 아이들은 이야기를 완성시켰다..!)
아이들이 글을 읽기가 조금 지쳐할 때... 책장만 슬렁슬렁 넘기고 싶을 때에 한 번씩 꺼내보면 좋을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