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키비움 J 핑크 - 그림책 매거진 라키비움 J
전은주 외 지음 / 제이포럼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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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을 맞아 가나다라로 리뷰를 써봅니다.


서 사세요^^ 교보문고 같은 큰 서점에서는 직접 넘겨보고 사실 수 있답니다. 주로 부모/교육코너에 있더라구요. 아 여기 알라딘이죠? 이번 호 부터는 온라인 서점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답니다

중에 가서 사려면 늘 없더라구요. 아마 라키핑크를 보시고 좋아서 과월호를 들이려하신다면 아마 구하기 힘드실거에요. 그만큼 그림책을 좋아하는 이들이 수집가가 되어 모으는 잡지

있더라구요. 그림책을 매개로 해서 이렇게 다양하게 풀 수 있는 건가 싶을만큼.

대표 코너인 하나의 그림책을 다양한 시선으로 엮은 아르고스를 비롯해 아이들과 상호작용하며 읽고 픈 그림책 이야기, 영어 그림책 , 그림책 만드는 사람들 이야기 사회/환경 각 가지 이슈를 담은 이야기, 꺼진 불도 다시 보듯 절판ㅜ된 책 이야기까지

키핑크를 보고 그림책 덕후 한 번 되볼까 하신다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시다면

네이버ㅜ까페에 '제이포럼'을 검색해 들어오세요. 필진들의 글을 비롯해 다양한 그림책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지막 장까지 기사이면서 광고처럼 느껴질 수도 있어요. 왜냐, 사고ㅜ픈 그림책들이 차곡차곡 쌓일 테니깐요

로 다음호는 언제 나오냐고 궁금하시는 분들을 위해~ 

실, 다음 호가 언제 나올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왜냐 이 잡지는 순수하게 그림책을 좋아하는 독자가 만드는 잡지이기도 하고 ~ 본업이 따로 있는 사람들이 

이들과 복작이는 일상을 보내는 틈에 만들어내는 잡지니깐요

신있게 권하고 싶어요. 오늘도 그림책을 넘기며 잠들 분들에게

한 잔 따뜻하게 대접하는 마음으로

드 한 장 다정한 글씨로 꼭꼭 눌러 쓰는 마음으로

인으로 만난 우리가 그림책 하나로 이렇게 찌릿하게 통할 수 있다는 거

티 열듯 잡지의 탄생을 기다리고 응원하고 권할 수 있다는 거

나의 열 걸음 보다는 열의 한 걸음이 더 든든하니까~ 이 잡지를 토대로 그림책을 나누는 이들의 세계가 더 넓어지길 바라며  광고같은 후기를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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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비구름 그림책봄 17
김나은 지음, 장현정 그림 / 봄개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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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왔는데 청명한 가을 하늘과 바람이 꼭꼭 숨어버린 요즘입니다.

쉿! 비구름 이 책은 나오자마자 갖고 싶던 책이에요.

장현정 작가님의 책은 집에 모두 소장하고 있는 분들 많으시죠?

단순한 선과 그림인듯하면서 누구도 따라하지 못할 색감과 선을 자랑하는 작가님의 매력에 저도 폭 빠졌거든요.


  이 책은 장면 장면이 선물과 같아요

펼쳐질 때마다~~ 우와 우와 감탄이

언뜻 넘겨봤을 땐~ 그래~ 각자의 색을 존중해줘야지

'관계맺음'에서 서로 타인의 영역을 내 것으로 만들려하다 범벅이 되버리지....그랬습니다.


근데 천천히 장을 넘겨보니

이 책의 이야기가 한 편으로는 가족 이야기처럼 느껴졌어요.

하늘에 떠있는 색색의 구름 조각들~ 저마다의 색으로 빛과 어우러진 모습~


언뜻 보기엔 하나보다 둘이, 둘보다 셋이 그렇게 모여있는게 더 아름다워보이지만

서로 다른 마음을 품고 있는 구름들처럼~

가족 내에서도 숨기고 있는~ 견디고 있는 목소리와 마음들이 있겠지.

나 또한 그러하고

우리 아이들은 나중에 어떻게 터져 나오려나 걱정도 되고

어찌보면 동거인인 그 또한 참~~ 이래저래 버티고 있는 부분이 많구나

책의 순서는 바뀌었지만 저희 딸 아이들이 각자 좋아하던 색 구름 나라들~


분홍나라와 노란나라~

웃음이 끊기지 않는 재미있는 나라가 좋다는 아이

노랗고 밝은 빛이 있어 좋다는 아이

사실 전 저 구름 나라 중 하나에서 살라면 느릿느릿 여유롭게 움직이는 파란나라가 좋은데 말이죠.

색구름들처럼 우린 이렇게 다르죠.


근데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옭아맬때가 많아요

사실 저희 부부가 부모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의 색을 가려버린다는 생각도 들었고.

가족이니까 함께 해야지

가족이니까 네가 하고 싶은 것은 포기해야지

이게 싫으면 네가 나중에 독립하면 되지

근데 독립하면 또 그대로의 색을 인정해줄 수 있을까

각자 범벅이 되어 흩뿌려져 버릴지라도

서로의 속내를 다 들여보이는 것이 건강한 가족일까

그대로 마음을 숨기고 어느 한 쪽은 참고 양보하는게 가족일까

서로의 영역을 탐하던 색구름들에게 환한 빛을 비추고 색을 앗아가는 빛의 존재가 가족에게도 있을까


전 이 장면이 좋았습니다.

처음엔 영롱하게 번지는 색감에 반해 이 책을 열게 되었는데

얼룰덜룩 범벅이 되었던 구름들이 빛에 의해 색을 잃고 쏟아지던 이 장면,

산은 산대로

나무는 나무대로

꽃은 꽃대로

동물은 동물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그렇게 두 팔 벌려 비를 맞던 이 장면이요

읽고 나니 이 책 또한 매번 다르게 다가올 거 같아요.


이 글은 제이포럼 서평단에 참여하여 봄개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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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들이 사는 궁궐
무돌 지음 / 노란돼지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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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등산의 옛이름을 딴, 무돌 작가님이 들려주는 궁궐이야기.

이 책은 만나자마자 경복궁 근처에 사는 아이들을 위해 꼭 만나야겠다는 책이었습니다.

멋진 궁궐이 지어지면서 초대받지 못한 괴물들의 침입과 이들의 행패를 막아내는 괴물들의 이야기라.

그간 경복궁 구석구석 건물들의 유래나 용도, 왕의 하루를 그린 책들은 많이 만났지만 경복궁 내서 벌어지는 괴물 이야기는 처음인 듯해요.

이야기는 사람들이 백악산 아래 멋진 궁궐을 짓고 훌륭한 괴물을 초대하면서 시작됩니다.

근데 전 여기서부터 엥? 그랬어요. 백악산? 찾아보니 충청도에 있는 산이라고 하는데

아하! 백악산은 북악산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있는데 조선시대에는 주로 백악산이라고 불렸다 하네요.

근데 훌륭한 괴물이라니! 어디까지가 '훌륭한' 범주에 들어갈 것인가!

당연히 초대받지 못한 아이들도 생겼겠죠?

그 가운데 '두억시니'는 초대받지 못할 망정 잔치는 망쳐버리겠다는 심보로 어둑시니와 꿈벌레, 불귀신을 대동하고 경복궁으로 쳐들어가죠.

하지만 이대로 그냥 당할 순 없지. 해치, 천록, 사자, 불가사리와 사방신이 이들의 질주를 막아냅니다.

근데 괴물들이 엉겨 싸우는 장면에선 역사 속 장면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 이 아름다운 기억으로만 가득한 곳은 아니었잖아요. 사정전 마당은 단종 복위를 꾀하던 사육신이 세조에게 문초를 당하고 목숨까지 잃던 피의 현장이기도 하구요. 두억시니가 불가사리에게 불귀신을 마구 던지는 이 장면에선 임진왜란 때 불타던 경복궁의 모습이나 명성황후 시해 사건인 을미사변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알고보면 초대받지 못한 손님은 역사 속 인물일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질문을 던지며

역사를 막 공부하는 아이들과는 이런 저런 역사 속 인물이나 사건을 꺼내기도 참 좋겠다 싶었어요.

  아미산 굴뚝 아래, 나쁜 꿈을 물리친다는 불가사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 다 해치인 줄 알았던 동상들이 알고보면 천록, 사자 등의 다른 이름을 가진 괴물이었다는 것. 책을 읽고 나니 올 가을은 더 자주 궁에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간 아이들을 키우면서 경복궁을 여러 번 찾았는데 ,여긴 이런 곳이고 저런 곳이고 해도 시큰둥해 보이던 세 아이들이 "엄마 여기가 거기 아니야? " 하며 모두 관심 있게 함께 읽고 따로 챙겨 본 책입니다.


  작가님의 의도대로 쉽고 재미있는 우리 문화 이야기가 담긴 책이에요. 무돌 작가님의 다음 우리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그리고 날씨 좋은 가을, 이 책을 들고 함께 경복궁으로 괴물 찾으러 가볼까요?


* 이 책은 제이포럼 서평단에 참여하여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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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약속을 지켜요 - 처음 만나는 세상의 규칙 피카주니어 습관 그림책
다카하마 마사노부 지음, 하야시 유미 그림, 김보혜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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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이 책 꼭 읽어봐!"

이제 한글을 막 떼고 책읽는 재미에 빠진 둘째 아이가 저에게 추천한 책이랍니다.

띠지에 있는 '엄마의 잔소리를 멈추게 하는 책' 이란 문구 때문일까요?


그러지말아야지 하면서도

아침에 눈뜨면 얼렁 학교(유치원)갈 준비해로 시작해서

골고루 먹어, 깨끗이 먹어, 이 닦아~ 잠들기 전 일찍 자로 마무리하는 숨가뿐 하루.

뭔가 종일 아이에게 말하는거 같은데

일방적인 잔소리 폭탄일 때가 많죠.


 엄마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을 요구하는 것 같은데

아이는 꿈쩍도 안하고


아이와 '나는 약속을 지켜요'를 찬찬히 넘겨봅니다.

글밥이 제법 많은 책인데~

하나~ 둘 하면서 번갈아 읽어봤어요.

아이가 먼저 내가읽을게 내가 읽을게 하네요.

읽다보니 이렇게 지킬게 많아? 하는 생각이 들다가

그간 이 많은 규칙을 명령조, 협박조로만 이야기했구나 하는 반성이 드는 책입니다.


아이에겐 세상에서 만나는 규칙을 따뜻하게 전하는 책인거 같아요.

물론 함께 읽는 어른도 아이에게 전하는 방법을 배우고요.

아이에게만 강요하고 있지는 않나

그 많은 세상의 규칙을 나는 어떻게 지키고 있나 새삼 반성도 들구요.


아이에게 정겹게 다가가는 귀여운 캐릭터도 아이의 시선을 집중하는 데 한 몫합니다.

마지막에 약속리스트를 활용해 잔소리 대신 체크리스트처럼 활용할 수도 있겠어요^^

아이가 왜이리 내 말을 안듣지 하기 전 전하는 방법을 다시 일깨워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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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 인생그림책 12
박희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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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였을까요?

물 앞에서 "우와!" 보다 귀찮음이 앞서서 담글 생각조차 하지 않던 것은.


책 속 주인공 할머니는, 귀여운 손녀의 재촉에도 

연거푸 " 싫다" 만 외칩니다.

이불로 똘똘 말아 놓은 몸은 쇼파와 이미 한 몸이 되어있죠.


예전엔 이런 모습이 나도 저런 때가 올까?

우리 부모님이 저런 때가 올까 걱정했다면

근래엔 나이듦이 왜 나라고 피해갈 거라 생각했을까?

할머니의 모습에서 마냥 웃을 수 만은 없었어요.


하지만 물 색에 반해 할머니가 발가락부터 몸을 담궜듯이

책 장을 넘길 때마다 푸른 물 빛과

물 속에서 또 다른 세상을 만난 할머니의 자유로운 움직임이 담긴 그림이

혼을 쏙 빼놓습니다,


몸이 하나씩 아프고, 전에 주저 없이 했던 것들을 엄청 고심해서 결정할 때마다

사실 두려웠어요. 이렇게 하나씩 못하게 되다 이것도 못하게 되면 어쩌나 저것도 못하게 되면 어쩌나

혼자 남으면 어쩌나.

짐이 되면 어쩌나. 새로운 걱정에 걱정만 더해 더욱 꽁꽁 갇혀가는 제게

이 책은  이렇게 말해주는 거 같아요.


나이들어도 괜찮아요.

몸이 쇠약해져도 괜찮아요.

매사에 심드렁해지지 말아요.

심드렁해질 때 손녀의 작은 손처럼 나를 일으켜줄 손을 겁내지 말아요.

그리고 발가락부터 적셔서

볼빨간 황혼을 누려요.

또다른 세상을 만나요.


아 좋다!!!!!!!!

사실 물은 마냥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해질 때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하지만 그 속에 풍덩 뛰어들 수 있다는 거

또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다는 거

잊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네요.


그리고 첫 작품에 풍덩 빠져들어 흠뻑 젖는 매력을 선물해주신 박희진 작가님의 다음 그림책도 기다릴게요^^


* 이 책은 제이포럼 서평단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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