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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털 엔진 견인 도시 연대기 1
필립 리브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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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영화의 모태 소설. 판타지한 스토리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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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이카가와 시 시리즈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임희선 옮김 / 지식여행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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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가와 도쿠야의 데뷔작인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는 치밀하면서도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괜찮은 추리소설이다. 국내에는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 식사 후에", "완전범죄에 고양이는 몇 마리 필요한가" 등으로 먼저 알려진 히가시가와 도쿠야는 추리소설에 유머를 담아내는 작가로서 유명하다. 그의 유머 코드는 소위 '아저씨 유머'에 가까운데 "수수께끼 풀이는..."에서 다소 강한 유머 코드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렸다면 이번 데뷔작은 아직 그 코드가 비교적 약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재미없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다른 작품을 통해 그의 유머에 반감이 있는 분들이 좀 더 거부감없이 이 소설을 읽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추리 소설을 읽는 재미라면 잘 짜인 트릭이 첫 번째고 다음으로는 흥미로운 사건, 인물일 것이다. 이 소설의 트릭의 경우 정말 대단하다고까지 말할 수는 없겠으나 비교적 잘 짜여 있어 독자가 받아들이는데 큰 무리가 없다. 더불어 트릭을 알고 난 후에 뒤통수를 치는 일종의 반전도 충분히 갖추고 있어 추리 소설의 트릭으로서 충실하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사건과 인물에 대해 살펴보자. 이 소설은 오징어잡이로 유명한 한 소도시에서 백수인 한 대학생이 우연히 일어난 살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그렸다. 제목에 '밀실'이 들어가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사건은 뜻하지 않게 밀실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이 '밀실'이라는 사건의 배경이 작품 전반에 중요한 요소가 되어버린다. 별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 만한 살인 사건이 '밀실'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매우 흥미로운 사건이 된다. 이 '밀실' 미스테리를 작가 특유의 유머를 담아 풀어가면서 즐거운 추리를 할 수 있도록 독자를 독려한 점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이 소설 속 인물로는 두 형사와 용의자인 대학생, 그리고 그를 돕는 사립탐정이자 전 매형, 의문스러운 머리가 비상한 거지가 등장한다. 각 인물의 개성은 정말 강해서 마치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할 법한 확고한 캐릭터성을 보여준다. 소설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인물이 흥미롭지 못하다면 그 흡입력은 상당히 반감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소설은 다분히 놀랍고 흥미로운 인간 군상들을 등장시켜 독자로 하여금 지루하거나 힘들지 않고 술술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추리 소설의 기본적인 트릭에 충실하면서도 유쾌한 유머 코드로 무장해 즐겁게 추리하도록 돕는 소설이 바로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이다. 가볍게 읽으면서도 본격적인 추리를 접하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을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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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
렌조 미키히코 지음, 양윤옥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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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소설가 중에서 서정적인 문체로 사람의 심리를 파고드는데 뛰어나다고 알려진 "렌조 미키히코". 그의 이번 소설 "백광" 또한 아름답고 서정적인 글 속에 충격으로 물드는 미스터리와 트릭들이 살아 숨쉬고 있다. 소설 "백광"에는 한 편의 불륜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스토리라인 속에서 치밀하게 짜여진 트릭과 격조높은 문체가 빛난다. 하얀 햇살이 한가득 쏟아지는 한 가정의 마당에서 끔찍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피해자는 다름 아닌 네 살박이 여자아이. 이모 집에 놀러온 조카이다. 아직 누구에게 어떤 원한을 사기에도 짧은 인생을 산, 그 아이를 둘러싼 일곱 등장 인물의 내면의 심리 고백이 시작되면서 오히려 진정한 범인이 누구인지 점점 더 미궁 속으로만 빠져들고 충격적이고 암울한 진실이 속속들이 드러난다. 평범한 한 가정에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던 진심과 진실들. 독자로 하여금 이런 음울한 속내가 숨겨져있는 이 가정을 "평범한 가정"이라고 여기게 하고, 그 속에서 철저하면서도 절대 추하지 않게 담담히 그 내면을 전달하는 것이 이 소설의 첫번째 매력이다. 이 소설은 소위 막장드라마를 방불케하는 콩가루집안 이야기인 것이 점점 드러나게 되는데도 불구하고 불쾌감을 불러일으키기보다 더욱 독자가 소설에 집중하게하고 흡입력있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대단한 필력을 지니고 있다. 더불어 이 소설은 어디까지나 미스터리, 추리 소설이기에 왜 네 살짜리 조카딸이 죽어야했는지, 누가 죽였는지 여기에 초점이 모아질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이 소설은 마치 소설 속 등장인물들처럼 정작 중요한 그 문제에 대해서는 무심한듯이 등장인물들 각자의 심리 고백만을 적어나가면서 독자가 진실에 점점 다가가게될 수록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계속해서 뒤통수를 후려치는 반전과 반전이 꼬리를 물고 도대체 누가 죽인건가하는 의문이 계속 커져나가게 된다. 단순히 이런 이야기만이 이어진다면 의문만이 가득한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되고 말겠지만, 반전이 계속 되는 한 편으로 오히려 역설적으로 진정한 진실에 다가서는 정말 치밀한 구성을 보여준다. 바로 이런 치밀한 트릭이 이 소설의 두번째 매력이다. 미스터리, 추리 소설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고의 작가, 렌조 미키히코, 그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문체와 치밀한 트릭 구성 을 정말 잘 보여주는 소설 "백광". 이 소설은 이 두 가지의 매력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지니는 대단한 미스터리 소설이라 감히 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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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 그렌스 형사 시리즈
안데슈 루슬룬드.버리에 헬스트럼 지음, 이승재 옮김 / 검은숲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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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세 차례나 성폭행을 당하고나서 자신을 혐오하고 어른들을 믿지 못하게 되어 술과 마약에 찌들고 폭력을 일삼아 결국 범죄자가 된 버리에 헬스트럼, 기자 출신으로 철저하게 팩트 중심의 사회비판적 문체를 구성하는 안데슈 루슬룬드, 이 두 작가가 만나 탄생한 소설이 바로 이 "비스트"이다. 그런 연유로 이 책은 정말 사실적이고 잔인한 묘사가 눈에 띄고 한 편으로는 상당히 거북한 현실의 단면이 철저히 조명된다. 기자 출신의 작가의 서술이 있기에 상당히 사회비판적인 의식이 곳곳에 보이기는 하나 이 책은 비평서나 기사가 아닌 소설이기에 주변에 존재할만한 다양한 인간 군상이 등장하며, 상상 속에서나 나올법한 악독한 인물 또한 등장한다. 그들의 여러 심리 묘사나 행동에는 헬스트럼의 경험이 속속히 들어가 있어 마치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닌 정말 일어난 일인듯한 사실감도 전해준다. 스릴러 소설의 묘미라면 앞으로의 전개가 예상되지 않으면서 아슬아슬한 상황들이 점점이 이어지는 그런 사건 속에 독자로 하여금 긴장감과 스릴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이 소설은 범죄 스릴러라는 그 장르에 걸맞게 상당히 치밀한 범죄 묘사와 인물의 심리 묘사를 통해 독자가 끝없는 긴장감과 쓰라린 아픔을 느끼게 한다. 극중 아동성애자인 벤트 룬트의 시선을 통해 사건을 묘사할 때는 정말 거북하면서도 한 편으로 그의 희생양이 될 아이들의 모습이 눈앞에 훤히 그려져 상당히 긴장되고 안타깝고 애절하기까지 했다. 특히나 소설 앞부분에서 첫 범죄를 그려내는 장면에서는 한 번에 읽어가지 못하고 몇번 쉬면서 읽어야 할 정도로 잔인하고 역겨운 묘사가 이루어져 역설적으로 이 소설에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다. 더불어 감옥 속에서의 알력싸움이나 아동성범죄자에 대한 증오 등과 관련된 다양한 내부사정이 정말 철저하리만큼 상세하고 사실적으로 서술되어 있어 마치 독자가 그 교도소에서 복역한 듯한 인상마저 든다. 또 처음으로 복역하게되는 프레드리크의 심리변화 등의 과정은 실제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도저히 알 수 없는 것들이다. 심지어 다소 사건이 어느정도 진행되고 난 후인 법정 재판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도 독자의 마음속에 다양한 의문,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가, 과연 인간이 다른 생명을 빼앗을 권리가 있는 것인가에 대한 수많은 딜레마를 양산하면서 프레드리크의 판결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게 만들어 그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이렇듯 독자의 마음 속에는 긴장감과 의문이 소설 전반을 읽는 내내 함께 하며, 마지막 장을 읽고나서 이 책을 내려놓고서도 그 묵직한 기분은 쉽사리 떠나지 않는다. 이 소설은 역자가 언급한 것처럼 강렬한 뒷맛이 남는 그런 요리와 같은 책이다. 북유럽 최고의 스릴러에 주어지는 글래스키 상을 수상한 작품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소설 "비스트"는 상당한 긴장감과 스릴을 경험하게 해주며 더불어 정말 치밀한 사건 묘사로 역자가 일부 생략 또는 수정을 감행할만큼 대단한 소설이다. 아픈 현실에 대한 범죄 보고서 "비스트"를 통해 우리의 삶을 다시금 진중히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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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도쿠 살인 사건 스도쿠 미스터리 1
셸리 프레이돈트 지음, 조영학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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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사랑하는 교수님의 살인 사건을 둘러싼 진범을 찾고자하는 천재 수학자의 공방이 이 소설의 주된 주제이다. 다소 어둡고 무거울 수 있는 살인 사건을 다룬 미스테리 소설임에도 책 전반을 걸쳐 흐르는 기운은 비교적 위트넘치고 유쾌한 편이다. 어릴적 왕따를 당하고 안좋은 기억이 많은 고향에 십수년만에 돌아온 주인공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편이며, 그런 그녀가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과 상호작용하면서 느끼는 감정표현은 책 속에 여실히 잘 묘사되고 때론 우습고 때론 슬프게 잘 그려져 읽는 이로 하여금 공감하는 감정을 쉽게 불러일으킨다. 더불어 작가의 필력은 유려해 꽤 긴 소설내용도 가독성 좋게 술술 읽히는 편이다. 천재수학자가 주인공이고 제목에 스도쿠가 들어가는 점에서 혹시나 어려운 수학이야기나 스도쿠와 관련된 복잡한 퍼즐이 등장해 난해해지지는 않을까 걱정되었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이 점은 일부 어려운 트릭과 퍼즐을 좋아하는 미스테리 매니아에게는 다소 단점으로 여겨질 수 있겠으나, 너무 진지하고 무겁고 거친 소설을 힘들어 하는 독자에게는 크게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이 될 것이다.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개성이 넘치는 여러 등장인물에 있다. 외부인으로 살인 사건 수사에 질려 조용히 지내고자하는 마음에 이 마을에 부임온 경찰서장 브랜든 미쉘, 오지랖이 넓기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케이트의 고모 프루던스, 활기넘치는 할머니 부대 갭스단, 케이트를 증오하는 제니스, 암호해석에 뛰어나고 항상 밝은 모습을 잃지 않는 해리, 오만한 도넬리 부자 등 여러 등장인물과 상호작용하면서 폐쇄성 짙은 작은 마을이지만 아기자기하고 예측불허의 상황과 사건이 벌어지면서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이 소설이 케이트를 주인공으로 하는 스도쿠 시리즈의 첫 편이다보니 배경 설명에 지면을 많이 할애한 느낌이 들었다는 점이다. 분명 등장 인물을 구성하고 이를 통해 사건을 풀어가는 것이 필요한 점이지만 배경 설명에 치중하다보니 결말부에 다소 엉성해진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가벼운 코지 미스테리 소설을 접하고 싶은 이에게 추천할만한 스도쿠 살인사건. 개성넘치고 활기찬 뉴햄프셔의 마을로 들어와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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