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3등급 상위권 대학 입시 전략

내신 3등급 상위권 대학 입시 전략 - 고1부터 준비하는 학종 대비 실전서
김진호 지음 / 경향BP / 2022년 8월

상위권 대학에 가려면 1등급이나 2등급은 돼야할 텐데요. 저자는 3등급 학생도 갈 수 있다고하니 솔깃합니다. 사실 대학 진학에는 많은 전형이 있고, 그에 맞게 준비를 잘 해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대학 진학에 대한 저자의 꿀팁이 담겨있어 기대하며 읽었습니다.

부제는 '고1부터 준비하는 학종 대비 실전서'네요. 그렇죠. 내신 3등급이 상위권 대학에 가려면 고3이 되어서 준비하면 늦습니다. 미리미리 준비해야겠죠.

내신 3등급은 애매한 등급입니다. 공부를 아주 잘 한다고 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못 하는 것도 아니죠. 말 그대로 애매하기에 어느 대학을 지원해야할지 고민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자는 3등급이라도 포기하지말고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해 플랜을 세우라고 조언하는데요. 고1부터 전략적으로 플랜을 세워 잘 실천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 같습니다.

대학 진학은 수시와 정시로 모집합니다. 수시는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특기자전형 등이 있고, 정시는 수능전형입니다. 수능은 재학생보다 N수생들의 성적이 높기 때문에 재학생 중에서도 최상위권 학생은 노려볼만 하지만, 3등급 학생들은 정시보다는 수시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 중에서도 성적을 보는 학생부교과전형보다 교과, 비교과를 고루 보는 학생부종합전형, 학종이 유리한 것이죠. 예전에는 학종으로 대학에 가려면 학교에서도 최상위권 학생들이 유리했습니다. 학교마다 입결을 높이기 위해 전교권 학생에게 상을 몰아주기도하고, 사교육을 통해 수상 실적을 쌓을 수밖에 없었지요. 이런 부작용으로 24년 대입부터는 학종에 수상 실적이 미반영됩니다. 3등급 학생들에게는 희소식이죠. 또한 영재,발명 교육 실적 미기재, 자율동아리 미반영, 청소년단체 활동 미기재, 봉사활동 실적 미반영, 자소서 폐지 등 바뀌는 부분들이 많으니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이제 3등급의 학종이 어떻게 쓰여져야하는지 알아봅시다. 우선 학생의 적성을 파악하고 진로를 결정한 후 진로 선택 과목을 설정해야 합니다. 적성검사는 다중지능검사, MBTI, 생기부, 교과 테스트 등으로 할 수 있는데요. 워크넷을 이용하면 검사 후 전공 진로 가이드를 제공받을 수 있어 활용도가 좋다고 합니다. 학생이 진로를 빨리 정할수록 고교 3년을 알차게 보낼 수 있겠죠. 선택 과목도 원하는 학교에 맞게 잘 선택해야 합니다. 책에는 학교별 학종 분석과 면접 팁이 잘 나오니 꼼꼼하게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저자는 학종에 유리한 학생 유형을 설명하는데요. 진로가 뚜렷한 학생, 꾸준히 노력하는 학생, 장점 과목이 있는 학생에게 유리하다고 합니다. 진로가 정해지면 수업 시간, 동아리 활동, 관련 독서 등도 스스로 하게 되고 이런 활동들이 학생부에 기록됩니다. 교과, 비교과 활동 모두 성실하게 해야 하므로 노력이 필요하지요. 전체 과목을 다 잘 하는 학생은 교과전형에 잘 맞지요. 학종은 자기가 좋아하는 과목을 얼마나 열정적으로 파고 들어갔는지가 중요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과목에 대한 심화도를 보기에 장점 과목이 있으면 좋다고 합니다. 대학 입시는 매년 진화하고 수정됩니다. 이런 정보에 빨리 눈을 뜨고 미리 시작해야 같은 노력으로 더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겠죠.

무작정 부동산 사무실을 차렸습니다

무작정 부동산 사무실을 차렸습니다 - 20대, 자격증 달랑 한 장으로 공인중개사가 되기까지 중개업의 모든 것
김미경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2년 8월

제 주위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부동산 투자를 위해 공부 겸 시작하는 사람도 있고, 중개업을 직업으로 해보고 싶어 시작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언제 필요할지 모르니 미리 준비하는 경우도 있지요. 어떤 이유에서든 자기계발에도 도움이 되고 부동산 투자를 바라보는 눈도 길러지니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20대에 부동산 사무실을 열어 공인중개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는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했는데, 7년 차 공인중개사의 초보 시절과 현재 업무 일상을 살펴볼 수 있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미래에 AI가 대체할 직업에 공인중개사가 포함된다고도 하지요. 언젠가는 그렇게 될지도 모르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보통 사람들은 부동산 거래는 일생에 몇 번 해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도와주고 중개해 주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인중개사가 욕을 먹는 이유는 수수료 때문이지요. 일반적으로 부동산 거래에는 목돈이 들어갑니다. 평생 모아둔 전 재산이 들어가는 경우도 많지요. 거기에 중개료도 내야 하니 부담이 느껴집니다. 수수료가 높고 낮다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니 '집 한 번 보여주고 서류 한 장 써 주는데 한 달 월급을 내야 하다니...'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죠.

저도 집을 구입할 때 그런 생각을 했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공인중개사가 하는 일이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중개사 입장에서는 매수자, 매도자 사이를 중개하면서 노력을 해도 거래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집을 보여줄 때도 둘 사이를 조율하고 가격 협의도 해야 하고 시간과 비용도 들어갑니다. 그런 매일의 일상을 생각하면 한 번씩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는 적당하다고 생각하겠지요. 계약을 하고 나서도 잔금을 치를 때까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으니 물건을 사고파는 입장에서는 궁금한 것이 있으면 중개사에게 물어보고 명확한 상태에서 거래를 해야겠습니다.

부동산 중개의 특성상 소개한 물건이 모두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지요. 매수인에게 시간과 노력을 들여 중개했는데 정작 거래는 다른 부동산과 하기도 하고, 공동중개를 하면서 다른 대표의 무례함에 속상해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경력이 많은 대표와 공동중개를 하면서 많이 배우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의 바른 사람도 있고, 무례한 사람도 있지요. 식당에서 만 원짜리 밥을 먹으면서도 '고객은 왕'이라며 무리한 요구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 걸 생각해 보면, 큰돈이 오가는 부동산 거래에서는 '고객이 갑'이라고 생각하며 갑질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진상 고객에게 상처받고, 좋은 고객에게 감동받으며 일상생활을 하지요.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사람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고, 무리한 요구에는 단호하게 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자의 조언처럼 업무용 폰을 따로 구입해서 퇴근 시간을 정해 꺼 놓는 것도 일과 생활을 분리하고, 업무용 폰에 녹음 기능을 설정해 불필요한 오해를 막는 것도 좋겠죠. 계약 단계에서 중개 수수료 시비를 막으려면 처음부터 수수료를 고지하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저자는 '나는 가장 비싼 물건을 판다'라는 생각으로 꼼꼼하게 중개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초보 때 속상해서 매일 울던 시절부터, 경력을 쌓으며 고객에게 어떻게 대처하는지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네요. 부동산 중개업을 하면서 어느 정도 연차가 생기고 단골이 많아져 나름 성공한 사람들이 쓴 책을 보면 이런 초보 시절의 이야기는 없습니다. 저자가 7년 차이니 이제 초보는 아니지만 아주 경력이 많은 것도 아니기에 초보 시절의 경험담이 생생하게 그려져 더 재미있습니다. 공인중개사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만한 기본적인 이야기부터 고객 응대 기술, 본인의 마인드 컨트롤 방법까지 잘 나와있네요. 누구나 살면서 부동산을 한두 번은 들르게 되니 공인중개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부동산 거래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등을 알아두면 좋으니 읽어두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루도 쉬운 날이 없어

하루도 쉬운 날이 없어 - N년차 모 자치구 공무원의 오늘도 평화로운 민원창구
소시민J 지음 / 로그인 / 2022년 8월

공무원 일상툰이네요. 그림이 귀여워요. '소시민'은 '소심' + 인(사람 인)의 합성어라고 하네요.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듯이 저자의 소심한 행동과 생각이 재미를 줍니다.

예전에는 공무원이 인기 없던 시절도 있었는데 요즘은 인기가 많은 직업이죠. 그러다 보니 경쟁률도 높고 합격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박봉인 공무원이 되고 싶은 이유는 정년이 보장되고 칼퇴근이 가능하기 때문이겠죠. 제 주위의 공무원들을 보면 칼퇴근은 당연하고 육아 휴직이나 휴가도 편하게 씁니다. 공무원에게 보장된 혜택은 자유롭게 누리고 있죠. 공무원 연금은 개혁이 되어 예전만큼 좋지는 않지만 든든한 연금이 있는 것도 안정적이지요. 열심히 하지 않아도 호봉은 올라가고 자신의 업무가 아니면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워라밸이 중요한 젊은 사람들은 공무원 시험 준비를 흔하게 하게 됩니다. 한편으로는 공부를 열심히 한 뛰어난 인재들이 9급 공무원이 되어 단순 업무를 하는 걸 보면 안타깝기도 합니다.

공무원도 직렬에 따라 다르긴 한데 민원 업무가 힘들다는 건 들었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민원 업무를 하던 경험을 그렸습니다. 아무래도 민원 업무가 에피소드가 많으니 그리기 좋겠죠. 저자는 힘들게 공부해서 합격하고 나니 꽃길이 아니라 가시밭길이 이어지는 것을 보고 좌절하게 됩니다. 서류 발급은 단순 업무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 없죠. 문제는 민원 업무가 사람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고 서류를 발급해달라고 우기는 사람도 있고, 왜 이렇게 오래 기다려야 하냐고 소리를 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요즘은 서류도 집에서 발급할 수 있어 주민센터에 갈 일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한 번씩 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주민센터에서 '왜 나는 이런 혜택을 못 받느냐?'라며 큰 소리를 내던 어르신을 봤습니다. 웃는 얼굴로 대면하는 직원이 힘들 것 같았고, 공무원은 불친절하다는 민원이 들어오면 곤란하기에 친절하게 대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자는 소심한 성격 때문에 이런저런 걱정이 많은 것 같네요. 하지만 공무원들이 다 저자 같은 것은 아니죠. 책에도 언급했듯이 베짱이 공무원들도 분명 있습니다. 자신의 일은 대충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일거리를 늘리는 그런 사람들 말이죠. 어느 직장에나 개미와 베짱이는 있지만, 문제는 공무원 베짱이는 승진에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죠. 공무원의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이 책은 '공무원 생활은 어떻다'든가 '개혁이 필요하다'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공무원으로 살아가는 소시민인 저자가 겪은 일상과 생각을 그린 일상툰입니다. 스스로를 소심하다고 표현하지만, 그렇기에 꼼꼼해 보입니다. 민원 업무에 잘 맞는 스타일 같네요. 주어진 일을 열심히, 성실하게 하는 저자 같은 공무원들이 인센티브를 받아 먼저 승진하고 연금도 많이 받는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습니다.

딱 한 번만 더!

딱 한 번만 더! ㅣ 미운오리 그림동화 5
나오미 존스 지음, 제임스 존스 그림, 김여진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2년 8월

'딱 한 번만 더!' 제목이 친근하네요. 아이들은 재미있을 때 이렇게 외치죠. 딱 한 번만 더 하겠다고요. 책에는 어떤 내용이 나오길래 딱 한 번만 더 하겠다고 하는 걸까요. 내용이 궁금해집니다.

표지를 보니 여러 가지 도형이 나오네요. 왼쪽에는 사각형과 육각형이 탑을 쌓고 있어요. 안정적이죠. 오른쪽에는 동그라미, 세모, 마름모 등이 탑을 쌓고 있어요. 이 탑은 불안정하고 금세 무너져 내리는군요.

동그라미는 네모와 육각형이 쌓은 탑이 부러웠어요. 그래서 다른 친구들에게 함께 탑을 쌓자고 말합니다. 책에 도형들의 모양과 특징이 잘 나옵니다. 이 책에는 동그라미, 세모, 마름모 도형들이 탑을 쌓으려 노력하는 이야기가 재미있게 나와요. 원래 모양이 있으니 탑을 쌓기는 쉽지 않지요. 그래서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합니다. 딱 유아 수준에서 생각하니 너무 귀엽네요. 탑 쌓기를 위해 이런저런 방법을 궁리하는 모습이 기특합니다. 탑을 쌓기 위해 시소, 트램펄린 등을 활용하는 장면도 재미있어요.

동그라미는 포기하지 않고, '딱 한 번만 더!' 생각하고 실행하기를 반복하다가 기발한 생각을 해냅니다. 이건 저도 생각 못 했던 방법인데요. 역시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야 해결 방법이 나오는군요. 앞으로 AI와 함께 살아갈 우리 아이들은 창의력이 있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텐데요.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획일화된 교육보다는 새로운 생각을 장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좋겠어요. 이 책도 수학 동화인 줄 알고 읽었는데 수학뿐 아니라 과제 몰입도, 끈기, 협동, 창의성 등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책이었어요. 진정한 융합 도서네요. 유아용으로 참 좋은 그림책입니다. 주위에도 많이 추천하고 싶어요.

안녕, 생리야

안녕, 생리야 - 생리를 시작하는 친구들을 위한 생리 지식, 생리 관리, 생리 긍정 설명서 ㅣ 파스텔 읽기책 2
첼라 퀸트 지음, 조바나 메데이로스 그림, 김정은 옮김, 정선화 감수 / 파스텔하우스 / 2022년 7월

요즘은 아이가 생리를 시작하면 생리 파티를 열어주거나 선물을 주면서 축하해 주는 경우가 많죠. 생리를 시작했다는 것은 호르몬의 변화로 가임기 여성이 되었다는 것인데요. 생리용품과 예쁜 선물을 주면서 축하도 해주고, 생리가 시작되어 혼란스러운 아이를 안심시켜주면 좋겠죠.

생리에 대해 궁금한 아이들에게 많은 정보가 담긴 책입니다. 생리 지식, 생리 관리, 생리 긍정 설명서라고 하네요.

이 책은 생리가 무엇인지부터 설명하네요. 생리를 할 때 생리통이나 감정 변화도 있을 수 있음을 알려주고 생리 주기 표 만드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생리를 시작한 아이들과 생리 전인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많아요. 생리는 자연스러운 것이니 그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누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생리의 양이나 생리통, 약을 먹는 것 등에 대한 이야기는 불편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이죠.

다양한 생리용품도 알려 주는데요. 생리 팬티, 생리대, 생리컵, 탐폰 등의 사용 방법도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생리대는 다회용, 일회용의 특징을 설명해 줍니다. 지구를 위해서는 다회용 팬티나 생리컵을 이용하면 좋겠지만 불편한 점도 있으니 다양하게 사용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생리는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부끄러워하거나 비밀로 할 필요는 없죠. 하지만 저는 학교에서 생리에 대해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했고, 생리대 처리 방법 정도만 배운 기억이 납니다. 생리에 대해서는 도서관에 서 관련 책을 읽으며 대강 알았던 것이 전부입니다. 그 당시에는 책에도 자세한 정보가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는데요. 요즘은 이렇게 좋은 책이 많이 나와서 참 좋네요.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