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사람은 저마다 나름의 사회적 소수성을 가지고 있어요. 어느 누구도 완전히 주류에 속하지도, 완전히 소수에 속하지도 않기에 이 세상이 다양한 모습으로 빚어지는 것 같아요.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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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함께할 순 없어. 가족이든, 친구든, 누구나 혼자 살아가야 해. 스스로 살길을 찾아야 한다고." - P88

"너는 네 삶을 살아야 해." - P88

"자유는 좋지만 힘들어. 힘든 걸 넘어 때론 고통스럽지." - P93

‘아빠는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들개왕은 만났을까. 아빠는 왜 그토록 들개왕을 만나려고 했던 걸까? 나는…………… 왜 들개왕을 만나려는 거지?‘ - P123

남자가 대문을 열려고 빗장에 손을 가져갔어. 하지만 나는 담장을 훌쩍 넘어 내달렸어. 흰 눈이 내린 숲으로 보름달이뜬 새벽, 아빠가 달렸던 것처럼. - P139

그리고 천천히 노래를 불렀어. 들개왕의 노래가 아닌 나의 노래를. - P141

해가 산봉우리 사이로 올라오고 있어.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 나는 해를 보며 생각했어. 진짜 들개왕은 우리가 찾지 못하는 깊은 숲에 반드시 있을 거라고. 그리고 이제 더는 진짜 들개왕을 찾지 않을 거라고.
"가자! 달리자!"
우리는 하나가 되어 달리기 시작했어. 백두 대간을 따라 초록 숲으로, 사냥감이 있는 깊은 숲으로 파고들었어. 우리의 노래가 바람을 타고 숲으로 퍼져 나갔어. 들개의 노래가.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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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필사란 떠난 이를 기억하고 다시 부르는 일이 아닐까요.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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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를 씹듯이 음미하며 목소리로 내뱉는다. 계속 계속,
외울 때까지 계속. 같은 말을 여러 번 되뇌면 말의 뜻이 흐릿해지는 때가 온다. 그러다 어느 순간 글자는 글자를 넘어서고, 단어는 단어를 넘어선다. 아무런 의미도 없는 외계어처럼 들린다. 그럴 때면, 내가 헤아리기 힘든 사랑이니 영원이니 하는 것들이 오히려 가까이 다가온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했다.  - P51

우리는 칠판지우개나 분필처럼 그저 학교를 구성하는 존재일 뿐이었다. 거기서는 누구도 진짜가 아니었다. - P139

멀면 먼 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외면하고, 가까우면 가까운 대로 공포와 두려움이 너무 크다며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껴도 행동하지 않았고 공감한다면서 쉽게 잊었다.
내가 이해하는 한, 그건 진짜가 아니었다. - P245

-자란다는 건, 변한다는 뜻인가요.
-아마도 그렇겠지. 나쁜 방향으로든 좋은 방향으로든. - P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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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판적 사고라는 것은 세상을 비꼬아서보는 게 아니라 은폐된 진실을 파헤쳐 억울한 사람들의 편에선다는 것을.  - 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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