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한빛문고 1
이문열 지음 / 다림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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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는 그날 내 앞까지의 아이들이 석대를 고발하는 태도 때문에생긴 것이었다. 석대의 나쁜 짓을 까발리고 들춰내는 데 가장 열성적이고 공격적인 아이들은 대개 두 부류였다. 하나는 간절히 석대의 총애를 받기 원했으나 이런저런 까닭으로 끝내는 실패한 부류였고, 다른 하나는 그날 아침까지도 석대 곁에 붙어 그 숱한 나쁜 짓에 그의손발 노릇을 하던 부류였다. 한 인간이 회개하는 데 꼭 긴 세월이 필요한 것은 아니며, 백정도 칼을 버리면 부처가 될 수 있다고도 하지만 나는 아무래도 느닷없는 그들의 정의감이 미덥지 않았다. 나는 지금도 갑작스레 개종자(改宗者)나 극적인 전향인사(轉向人士)는 믿지 못하고 있다. 특히 그들이 남 앞에 나서서 설쳐대면 설쳐댈수록, 내가굳이 석대를 고발하려 들면 거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날 끝내 입을 다문 것은 아마도 그런 아이들에 대한 반발로 오기가 생긴때문이었다. 내 눈에는 그 애들이 석대가 쓰러진 걸 보고서야 덤벼들어 등을 밟아대는 교활하고도 비열한 변절자로밖에 비춰지지 않았다.
‐------------------------------121~122쬐

40년이나 지난 작품이지만
우리는 여전히 비겁하다
석대가 나타나길 기다리는 사람
석대 옆에 붙어있는 사람
우린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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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몽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 16
김만중 지음, 정병설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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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가 이런 말을 했소. 사람의 몸은 물거품과 바람에 날린 꽃잎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그러니 어떤 것이 진짜인 줄 알며, 어떤 것이 가짜인 줄 알겠소˝
‐-------‐--‐----‐--------------------- 91쪽

˝네 스스로 흥이 나서 갔고 흥이 다해 돌아왔으니, 그사이에 내 무엇을 간여했겠느냐? 또 네가 ‘인간세상에 윤회할 일을 꿈으로 꾸었다‘고 했으나, 이는 네가 꿈과 인간세상을 나누어 본 것일 뿐이라. 네 아직 꿈에서 완전히 깨지 못했도다. 장자가 꿈에 나비가 되었는데, 꿈속의 나비 입장에서 보면 나비가 현실에서 장자가 된 것이라. 다시 생각하니 장자가 꿈에서 나비가 된 것인지, 나비가 꿈에서 장자가 된 것인지, 끝내 분별할 수 없었느니라. 어느 것이 꿈이고 어느 것이 현실인지 누가 알겠느냐? 지금 네가 성진을 네 몸으로 여기고, 네 몸이 꿈을 꾼 것이라고 하니, 너는 몸과 꿈이 하나가 아니라고 말하는구나. 성진과 소유, 둘 중에 누거 꿈이고 누가 꿈이 아니냐.˝
-------------------------------267쪽



인생의 허무함 이라고 하지만, 허무함이 나타난 것은 마지막 부분이 다다.
김만중이 유배지에서 썼다는 구운몽은 무슨 생각으로 쓴걸까?
아무리 봐도 먼치킨 연애소설로만 보이는데 진짜 어머니를 위해 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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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숲에서 지혜를 찾다 - 일리아드에서 자본론까지 동서양의 고전 탐독기
이서규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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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고전 소개 책
어떤 고전을 읽어야 할지 모른다면 이 책을 훑어보고 정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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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세상의 레시피들 (총3권/완결)
쇼시랑 / ABC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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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인간을 먹으면 안되는 이유는 뭘까?
노예나 돈 이런 약육강식의 세계를 재미있게 풀었다
로맨스라지만 로맨스는 안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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