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요. 처음 봤을 때부터 좋았어요."
"그런 말, 나 싫어해요. 세상에 그냥은 없어. 그건 자기 심리를모르는 사람이나 선택하는 무성의한 단어예요." - P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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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람이 조선 사람보다 친절한 때가 있다고 나는 생각하였다. 순사나 헌병이라도 조선인보다는 일본인 편이 나은 때가 많다. 일본 순사는 눈을 부라리고 그만둘 일도, 조선 순사는 짓궂이 뺨을 갈기고 으르렁대고서야 마는 것이 보통이다. 계모시하에서 자라난 자식과 같은 못쓸 심보다. - P609

불쌍한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만나면 피차에 동정심이 날 때도 있지마는, 자기 자신의 처지에 스스로 불만을 가지고 자기 자신에 대한 증오가 심하면 심할수록, 자기와 똑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이 더 밉고 보기 싫어서 그런가 보다. 혹시는 제 분풀이를 여기다가 하는 것일 것이다 - P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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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늑대소녀와 흑왕자 06 늑대소녀와 흑왕자 6
하타 아유코 지음 / 학산문화사/DCW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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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닥투닥 거리는 주인공들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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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누가 공부하려고 책을 읽니? 느끼려고 읽지‘
양희의 목소리가 귓가에 생생했다. 이렇게 많은 책을 읽으며양희가 무엇을 느꼈을지 제비는 궁금했다. 그리고 아직도 그토록 뭔가를 느끼고 싶은지, 무엇을 느끼고 싶은지 궁금했다. - P232


"우리 모두 그냥 사람이 아니잖아요? 돌들도 마찬가지로 여기흘러가지 않으려는 아래쪽 층이 부딪혀 이런 갈등이 생긴 거에보세요. 이 벽에 덩어리가 생겼죠? 가로로 쓸려나가는 위촉 중과여기 반짝거리는 것 보여요? 현미경으로 보면 이게 휘석임을분명히 알 수 있죠 마그네슘, 철, 티타늄 등 원소가 섞인 광물을 휘석이라고 해요. 즉, 이건 그냥 현무암이 아니라 ‘반상감람석회현무암‘일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그냥 현무암이 아니고."
어리벙벙한 표정으로 제비는 서 있었다. 석영도 물끄러미 지질학자를 봤다.
"자, 여기로 올라와요!"
능숙한 솜씨로 지질학자가 암석을 기어올랐다. 사진기를 가방에 넣고 짐을 챙겨 석영과 제비도 따라서 갔다. 전에는 그저 돌벼랑인 줄 알았는데, 나무들이 줄줄이 늘어선 구역이 있었다.
"이런 데 토양층이 있다니 신기하죠? 화산활동 휴지기 동안 형성된 거예요. 즉, 이 벼랑은 단번에 형성된 암석층이 아니란 거죠."
지질학자의 말을 들으며 제비는 다른 생각을 했다.
‘대체 나는 어떤 사람일까? 여자이면서 20대 실패한 엄마이면서 사진관 보조, 나도 그냥 사람이 아니라 <여자20대엄마보조사람> 뭐 그렇게 불려야 할까?‘
돌을 보면 그게 뭔지 한 번에 알아맞히는 지질학자의 능력이 제비는 부러웠다. 사람도 그렇게 보고 알 수 있다면 어떨까 궁금했다. - P249


"너한테 뭐가 부족한지, 그거는 네가 알지. 누구나 그렇잖아.
다른 사람한테 물어볼 필요 없어. 너는・・・・・・ 지금 살아 있지? 그건참 대단한 일이야. 나는 네가・・・・・・ 숨 쉬는 것도 장하다." -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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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숨 - 어른을 위한 동화
마르잔 사트라피 글.그림, 박언주 옮김 / 휴머니스트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예전 밤에 자동차 운전 중 라디오에서 '인생은 한숨'이란 책을 읽어줬던 것이 기억에 남아 이번에 읽게 되었다.
어디선가 들어봤던 동화 같은 이야기에 쉽게 읽혔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한숨 아'를 표현한 그림이었다. 한숨 내뱉은 것을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딱 알맞는 그림 같았다.
주인공 로즈는 참으로 당찬 여성인 것 같다. 사건이 벌어졌을 때 앉아서 절망하기 보단 험한 길을 나아가는 모습은 멋져 보였다. 실수로 벌어진 일이지만 자신이 벌린 일을 끝까지 해결하려는 모습은 부럽기도 하고 닮고 싶기도 했다.

책을 보며 느낀 것은 우리의 인생 속에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고, 인생은 정말 사소한 것에 좌우된다는 것이다. 인생은 역시 한번 내쉬는 한숨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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