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나는 갑자기 우울해졌다. 대광이 말대로라면 나는지금까지 아주 비겁한 사람이었다. 그건 ‘악마 같은 놈‘이나 ‘나쁜 놈‘ 같은 말보다 훨씬 더 기분이 나쁜 말이었다.참 이상하다. 난 원래 다른 사람들 말에 별로 신경을 쓰지않는데 아빠랑 대광이 말은 자꾸 신경이 쓰인다. - P123
선생님이 내 어깨를 감싸 안으며말했다. 어색해서 또 몸이 움찔했다. 나는 아무래도 칭찬알레르기가 있는 모양이다.선생님에게 칭찬을 들은뒤부터 자꾸만 발바닥이 간질간질하고, 입꼬리가 씰룩씰룩거리는 걸 보니. 아, 그런 알레르기라면 나는 평생 치료하지 않고도 살 수 있다. - P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