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가 뒷걸음질을 치는 동안 생각도 뒷걸음쳤고, 숨도 뒷걸음쳤고, 느낌도 뒷걸음쳤다. 한 마디로 모모의 삶이 뒷걸음쳤던 것이다! - P182

"한꺼번에 도로 전체를 생각해서는 안 돼. 알겠니? 다음에 딛게될 걸음, 다음에 쉬게 될 호흡. 다음에 하게 될 비질만 생각해야하는 거야. 계속해서 바로 다음 일만 생각해야 하는 거야."
그러고는 다시 말을 멈추고 한참 동안 생각을 한 다음 이렇게덧붙였다.
"그러면 일을 하는 게 즐겁지. 그게 중요한 거야. 그러면 일을잘 해낼 수 있어. 그래야 하는 거야." - P51

얼마 후, 모모는 지금까지 한 번도 느껴 보지 못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처음 느끼는 기분이었기 때문에 모모는 한참만에야 그것이 지루함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모모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낭패스러웠다. 완전한 인형을 내버려 두고 다른 놀이를 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인형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 P123

 "그리고 이 모든 게 지루해지면 비비 걸의 여자친구가 있어. 이 친구 인형도 자기에게만 맞는 장신구를 갖고 있지.
또 부비 보이에게도 어울리는 남자친구가 있단다. 그 친구 인형도 남자친구와 여자친구를 많이 갖고 있지. 그러니까 지루함을 느낄새가 없는 거야. 이런 식으로 끝없이 계속되지. 그래도 네가 갖고싶어하는 건 언제나 남아 있을 테니까." - P127

"‘진실‘이라는 게 대체 뭔데요? 아저씬 정말 환상이 없는 분이세요. 온 세상이 하나의 긴 이야기고, 우리는 그 안에서 함께 연기를 하는 거예요. 나도 믿어요. 아저씨. 믿는다니까요. 난 모모가 한 말을 전부 믿어요. 아저씨와 똑같이 말예요!"
- P141

 허나 진짜 주인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시간은 말 그대로 죽은 시간이 되는 게야. 모든 사람은저마다 자신의 시간을 갖고 있거든. 시간은 진짜 주인의 시간일때만 살아 있지." - P208

세 형제가 한 집에 살고 있어.
그들은 정말 다르게 생겼어.
그런데도 구별해서 보려고 하면,
하나는 다른 둘과 똑같아 보이는 거야.
첫째는 없어. 이제 집으로 돌아오는 참이야.
둘째도 없어. 벌써 집을 나갔지.
셋 가운데 막내, 셋째만이 있어.
셋째가 없으면, 다른 두 형도 있을 수 없으니까.
하지만 문제가 되는 셋째는 정작 첫째가 둘째로 변해야만 있을 수 있어.
셋째를 보려고 하면,
다른 두 형 중의 하나를 보게 되기 때문이지!
말해 보렴. 세 형제는 하나일까?
아니면 둘일까? 아니면 아무도 없는 것일까?
꼬마야, 그들의 이름을 알아맞힐 수 있으면,
넌 세 명의 막강한 지배자 이름을 알아맞히는 셈이야.
그들은 함께 커다란 왕국을 다스린단다.
또 왕국 자체이기도 하지! 그 점에서 그들은 똑같아." - P210

"자신의 시간을 가지고 무엇을 하느냐는 문제는 전적으로 스스로 결정해야 할 문제니까. 또 자기 시간을 지키는것도 사람들 몫이지. 나는 사람들에게 시간을 나누어 줄 뿐이다." - P217

빛을 보기 위해 눈이 있고, 소리를 듣기 위해 귀가 있듯이, 너희들은 시간을 느끼기 위해 가슴을 갖고 있단다. 가슴으로 느끼지 않은 시간은 모두 없어져 버리지. 장님에게 무지개의 고운 빛깔이 보이지 않고, 귀머거리에게 아름다운 새의 노랫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과 같지. 허나 슬프게도 이 세상에는 쿵쿵 뛰고 있는데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눈 멀고 귀 먹은 가슴들이 수두룩하단다." - P217

"아가, 기다린다는 것은 태양이 한 바퀴 돌 동안 땅 속에서 내내 잠을 자다가 드디어 싹을 틔우는 씨앗과 같은 거란다. 네 안에서 말이 자라나려면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게야. 그래도 하겠니?" -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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