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당시부터 NC 센터에 대한 찬반양론이 팽팽했다. 부모가아이를 버리는 행동을 정당화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출생률을 높이지 않으면 국가의 존속마저 위태로워진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았고,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며 찬성의 목소리를 높이는 쪽도 늘었다. - P26
사람들은 꽤나 근본을 중시했다. 원산지를 따져가며 농수산물을 사 먹듯 인간도 누구에게서 생산되었는지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내가 누구에게서 비롯되었는지 모른다는 것이 그렇게 큰 문제일까? 나는 그냥 나다. 물론 나를 태어나게 한 생물학적 부모는 존재할 테지만, 내가 그들을 모른다고 해서, 그들에게서 키워지지 않았다 해서 불완전한 인간이라고 생각지 않았다. 나는 누구보다 나 자신을 잘 알고 있으니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정확히 알고 있다는 사실이, 나의 부모가 누구인지보다 훨씬 가치 있는 일 아닐까? - P44
"프리 포스터들은 마치 육아 서적을 열심히 읽은 후에 자, 이만하면 아기를 낳아도 되겠어, 생각하는 사람 같지 않나요?" "......" "세상 어떤 부모도 미리 완벽하게 준비할 수는 없잖아요." "......." "부모와 아이와의 관계, 그건 만들어 가는 거니까요." - P91
참 이상하다. 솔직한 건나쁜 것이 아닌데 누군가 솔직히 말해도 돼? 하고 물으면 긴장부터 한다. 사람들이 진정 원하는 건 솔직함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럴싸하게 포장한 거짓인지도.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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