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상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어른을 위한 동화 18
한강 지음, 봄로야 그림 / 문학동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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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 한강' 이라는 타이틀에 고르게 된 책이었다. 골랐다기 보다는 '한강'이란 이름을 보고 무지성으로 집었다. 얇기도 하고 한강 작가가 쓴 동화는 어떤 것인지 궁금증도 일었다.

책 표지부터 눈물의 이미지가 드러났다. 제목을 보고, 표지 그림을 보고, 동화라는 갈래를 보고 잘 우는 아이가 나오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이도 나오지만 가장 큰 울림을 주었던 것은 눈물을 모으는 검은 아저씨였다. 눈물을 사고 눈물을 파는 검은 아저씨. 그는 눈물을 통해 우는 노인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그가 울며 느꼈던 감정들을 보며 어떤 생각에 잠겼을까? 희망일까? 아님 부러움일까? 어째서 그는 눈물을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않았을까? 아니며 사용하고 난 후 제대로 된 자신의 눈물을 위해 길을 떠났던 것일까?

갖가지 감정을 느끼며 우는 어린 우리들을 지나 이제는 제대로 울지 못하는 어른이 되었다. 울지 못하니 눈물에 담긴 감정도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 눈물을 사서 눈물을 흘려야 하는 노인이 되어버렸다. 나의 눈물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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