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지진이나 자연재해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기억을 치유하고 싶어서 '스즈메의 문단속'을 만들었다고 하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살면서 누구나 자라지만, 커다란 바위덩어리를 만나면 종종 멈춰서는 경우가 있다. 앞으로 나아가지는 못하고 제자리만 맴도는.그날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스즈메를 통해 작가는 그날의 문을 닫고 새롭게 출발하기를 기원했을 지 모르겠다.영화에서는 알지 못했던 스즈메의 감정과 풍경들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스즈메의 일기장을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