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역사란 복잡하면서도 화려하고 다소 모순적이다. 우리가 기존에 알고있는 유럽이라면 화려해보이지만 동유럽의 사정은 결코 화려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거 참,이들나라 민족들은 피곤하게 살았겠군하고 느꼈다..외침을 수없이 당한 한반도의 분단 역사와 닮았다고나 할까..
중세이래 이슬람에게 점령당해 오스만이 관용을 내세운 군주독재정치이다보니 눈에 띄는 핍박은 없었다해도 반란은 잔인하게 진압하며 그리스정교를 은근히 박해하는 정치적 지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결국 자각한 민중이 일어나 그리스처럼 독립운동라도 않으면 슬라브나 아르메니아나 훈족등 민족자체가 이슬람에 동화되었을만큼 문화도 복잡하고 얽힌 일들도 빡빡하다...
민족간의 관계도 오스만 외세의 정복에 따른 집합체인큼 동일민족간의 애틋한 정따윈 애초부터 없었다.
민족도 민족이지만 그와중에 정치적 독립국이되기위한 일은 보통 피곤한 일이 아니다.그나마 발언권이나 힘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약소국이면 주권을 얻기위해 국가간의 암투와 국제정치의 정쟁 속에서 눈치를 보며 줄타기를 해야하는 데 이 다민족의 소국가들이 국제적인 강대국들의 암투에 얼마나 시달렸는지 역사를 보면 나타난다.
폴란드같은 나라는 한의 역사라고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다른 소국들도 평탄한 역사는 없었다.
권력투쟁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민족의식의 자각은 19세기가 되도록 각성치못했다.결국은 그리스독립으로 자각받은 이들이 민족국가를 세우고 1차대전후 윌슨의 민족자결주의에 영향을 받아 오스만이 약화된 틈을 타 신생국을 건국했다고는 하지만 상당부분 이슬람에 동화된 민족들이 서구의 민주입헌정치를 모델로 단일 국가를 세운다는 건 처음부터 난제였다. 입헌민주정치는 국민이나 위정자들이나 그에 맞는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그 교육들은 국민이 하루아침에 달성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국민적 자각이 들기 전에는 정치적 혼란이 보통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이건 보통 난제가 아니다. 결국 동유럽의 역사는 한세기이상 혼란을 지속하다가 미소의 냉전에 따라 자유진영과 공산주의의 위성국이 되는 식으로 극과 극으로 갈라졌다.
이들 동구권들이 민주주의 국가가 된 건 소련의 경제정치적붕괴로 미국및 서방의 원조에게 기울었던 까닭이다.즉 경제위기가 국가해체및 정권이양의 발단이 된것이다..
그리고 막 태어난 신생국들이지만 그들의 앞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끝임없는 외세의 간섭과 국제무대에서의 갈등,자국내 정권을 놓고 권력다툼 , 피폐한 경제밖에 없었다. 보스니아 유교내전은 어느날 갑자기 터진 게 아니라 민족갈등과 경제파탄의 원인이 내재해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비극이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한 독재자만을 위한 것이었던 모양이다.
결국 유고연방으로 해체되고 동유럽 발칸의 수개국으로 갈라선다.유고내전이 이념의 각축장이라고는 했지만 그것도 멀리 보면 민주주의로 가는 길목이었던 것같다.민주입헌정치제가 그냥 된 게 아니라 그들도 살인마독재하에 많은 희생을 하고 배운 모양이다.하지만 아직까지 동유럽국가들이 세계무대에 그럴듯한 나라들은 별로 없는 걸보면. .19세기 민족주의부터 20세기 입헌정치와 냉전이념의 대립 21세기 자유민주주의가 그들에게 얼마나 의미있는지 미지수다.결국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다는 기치아래 국민은 없고 권력의 정점에 선 제국주의,강대국의 이해관계밖에 없었던 게 아닐까?
이런 고질적 문제가 한순간에 고쳐질 수는 없겠지만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국민는 동족에게 너그럽고 관대해진다. 모두가 종교와 문화가 서로 비슷하든 다르든 각 종족 인간들의 개성은 서로 다른 역사과 환경에서 비롯되어 국가공동체의 본질을 찾아 스스로들을 응시하고 계속 외부와 소통하며 민주국가를 깨워나가는 것이 국가의 완성이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는 그렇게 완성되는 것인가보다.몇달 전 전대통령이 법의 심판에 선 이래 다시 전전국가 원수가 다시 구속되야만하는 부끄러운 헌정사를 가진 우리뿐만 아니라 동유럽국가들도 혼란스러운 민주주의의 현대사를 거쳤다. 자유민주주의란 온 국민과 세계가 노력하고 있는 주지의 문제란 걸 이 책은 말하고 있다.